이진숙 청문회...논문 의혹에 "학계 상황 이해 못 한 것"

이진숙 청문회...논문 의혹에 "학계 상황 이해 못 한 것"

2025.07.16.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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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선 그간 갖은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진행 중입니다.

이 후보자는 의혹 제기 자체에 대해선 사과하면서도 논문 표절이나 편취 등 내용은 전면 부인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점심 식사로 잠시 정회됐고 잠시 뒤 오후 2시 속개될 예정입니다.

슈퍼 위크에서 가장 시선이 집중된 게 오늘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인데요, 여야는 시작부터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논문 표절, 연구 부정 의혹이 집중된 시기는 제외한 채 최근 자료만 제출했다며 후보자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 솔직히 오늘 청문회 안 할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후보가 양심이 있다면 청문회 시작하기 전에 자진 사퇴해서 그렇게 성공을 바라는 이재명 정부에 짐이 되지 않게….]

아울러, 충남대 연구윤리위원장 증인 채택에 여야가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고의적으로 출석 요구서 발송을 미뤘다 주장했습니다.

오전까지 자료 제출이 안 되면 고발 조치하겠단 경고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 자료 제출률이 95%를 넘는다며, 역대 후보자 가운데 가장 높다고 맞섰습니다.

또, 증인 문제를 두곤 연구윤리위원회 독립성을 이유로 들며, 야당에 여당이었던 시절을 생각해보라 날을 세웠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숙명여대, 국민대 김건희 여사 논문 가지고 연구윤리위원장을 계속 증인으로 했을 때 그분이 성명 불상이었어요.]

이진숙 후보자, 오늘 청문회에서 의혹이 생긴 것 자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점이 있다며 사과했지만,

논문 관련 의혹들은 전부 일축했습니다.

먼저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을 두곤 본인이 연구를 주도한 만큼 1저자가 되는 게 당연한 일이고, 표절 역시 학계 상황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의 결론이라고 반박한 건데요,

다만,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논란에 대해선 부모가 동행하지 않는 게 불법인지 몰랐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 학자적인 양심에 따라 학문의 진실성 탐구, 그리고 제자들을 양성해 왔습니다. 그간 연구 윤리 관련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리고….]

[앵커]
다른 청문회 진행 상황도 정리해 주세요.

[기자]
오늘 국회에선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진행 중입니다.

정 후보자 청문회에선 대통령에 당선됐으면 공소취소가 되는 게 맞단 과거 후보자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 의원들 지적에 후보자는 공적 책임 다할 후보자로서 답변 드리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장관 지명 전 발언이라고 물러섰습니다.

또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 정당 해산이 필요하단 민주당 주장에 국민이힘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며 장내 소란이 일기도 했는데, 후보자는 다만 관련 의견을 지금 밝히긴 적절치 않다고 답했습니다.

김영훈 후보자 청문회에선, 과거 방북 문제와 더불어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입장 질의가 주로 이어졌는데요,

대북관 관련 질의에서, 김 후보자는 '북한은 주적이 아니다'라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발언에 동의한단 입장을 밝혔는데, 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습니다.

[앵커]
청문회 슈퍼위크도 어느새 후반부에 접어들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청문 정국 진행에 따라 여야 신경전도 가열되는 모습인데요.

민주당 아침 회의에서 원내대표 차원 언급은 없었긴 하지만, 대신 최고위원들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야당의 발목잡기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맹공했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아직 인사청문회 시작도 안 한 후보자까지 발목을 잡아서 수치스러운 당 지지율을 극복하려는 전략이 과연 먹히겠습니까?]

다만, 애초 전원 통과를 목표했던 민주당인 만큼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류도 읽힙니다.

특히 오늘 청문회가 열리는 이진숙 후보자와 함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낙마 가능성이 점쳐지는데요.

그제 청문회 뒤에도 '보좌진 갑질 논란' 여파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강 후보자가 충분히 의혹을 소명했고, 아직 낙마할 만큼의 사유가 있진 않다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논란이 불거진 후보자들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야말로 나라 전체가 대통령 사유물이 됐다 볼 수밖에 없을 거라 경고도 남겼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강선우 후보자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더운 여름 국민 열 받게 하지 마시고 자진사퇴하거나 지명 철회하십시오.]

아울러, 후보자들이 자료를 내지 않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유지한다면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기 어렵단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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