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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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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시절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를 시킨 적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러한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이 폭로됐다.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변기를 수리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이 물바다가 됐다"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가사도우미가 있어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었으며 보좌진이 관리실에 연락했을 뿐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SBS는 당시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부탁이 있는데 자택 변기에 물이 심하게 새고 있으니 살펴봐 달라"고 했고, 이후 "수리를 마쳤다"는 보좌진에게 "알았다"고 답한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강 후보자의 해명과 다르게 고장 난 자택 변기를 보좌진에게 해결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공적인 업무가 아닌 사적인 용무나 심부름을 자기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이고 이것은 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도 명시되어 있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지만, 이미 지난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보좌진 단체에 이런 내용의 진정이 접수된 바 있다. 지난해에도 국회 직원들의 SNS 익명 게시판을 통해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5년간 보좌진을 46차례나 교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지난 9일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채용 내역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51명을 채용하고 46명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을 면직했다가 다시 채용했거나 내부에서 승진한 사례가 포함됐을 수 있다.
한 의원은 "보좌진의 잦은 교체를 볼 때 강 후보자가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조직을 책임지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권한 남용이자 직장 내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변기를 수리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이 물바다가 됐다"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가사도우미가 있어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었으며 보좌진이 관리실에 연락했을 뿐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SBS는 당시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부탁이 있는데 자택 변기에 물이 심하게 새고 있으니 살펴봐 달라"고 했고, 이후 "수리를 마쳤다"는 보좌진에게 "알았다"고 답한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강 후보자의 해명과 다르게 고장 난 자택 변기를 보좌진에게 해결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공적인 업무가 아닌 사적인 용무나 심부름을 자기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이고 이것은 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도 명시되어 있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지만, 이미 지난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보좌진 단체에 이런 내용의 진정이 접수된 바 있다. 지난해에도 국회 직원들의 SNS 익명 게시판을 통해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5년간 보좌진을 46차례나 교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지난 9일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채용 내역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51명을 채용하고 46명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보좌진은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을 면직했다가 다시 채용했거나 내부에서 승진한 사례가 포함됐을 수 있다.
한 의원은 "보좌진의 잦은 교체를 볼 때 강 후보자가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조직을 책임지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권한 남용이자 직장 내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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