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정, 한뜻으로 민생회복" vs 야 "묻지마 추경·독재 예산"

여 "당정, 한뜻으로 민생회복" vs 야 "묻지마 추경·독재 예산"

2025.07.05.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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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조 8천억 원 규모의 새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한뜻으로 민생 회복에 앞장서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협치는 실종됐다며 '묻지마 추경'이자 '독재 예산'이라고 거듭 반발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속전속결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추경안을 두고,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의 강력한 민생 회복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전 국민에게 신속히 이뤄져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집행 속도를 강조했습니다.

일정 지연에 항의하며 추경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저희 내부에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긴 했지만, 기다렸다가 여야가 함께 추경안을 처리해서 (여야가) 협치의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수차례 연기하며 제대로 통보도 없었던 여당에게, 협치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추경안에 야당이 제안한 예산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며 '묻지마 추경'이자 '독재 예산'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대변인 : 야당이 요구한 실질적 민생 예산은 철저히 배제됐습니다. 국민의 세금을 들고 표를 사려는 노골적인 포퓰리즘, 그저 '선거용 돈 풀기'에 불과합니다.]

검찰 특수활동비를 포함해 되살아난 105억 원 규모 특활비를 놓고도 여야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정부와 달리 지침대로 특활비를 소명하겠다며 투명한 사용을 강조했습니다.

당내 이견이 표출된 검찰 특활비 부활을 두곤 '검찰개혁 완료 뒤 집행'이란 부대 의견을 거론하며 검찰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심은 핑계고 특활비가 추경의 본심이었느냐며, 야당 시절 민주당이 삭감했던 특활비 부활은 위선의 극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목표했던 추경안을 처리한 여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노란봉투법과 양곡관리법 등 쟁점 법안 처리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이 악법이자 협치 파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만큼 여야 강 대 강 대치가 더 격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영상편집: 강은지
디자인: 김진호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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