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 전후 80년, 역사 직시하고 과거 청산해야"

북한은 일본이 태평양 전쟁 전후 80주년을 앞두고 발표할 메시지를 논의 중인 것에 대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를 청산하는 것은 전범국 일본의 회피할 수 없는 도의적 책임이라며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일본연구소장은 조선중앙통신에 올린 담화에서, 패망 80년을 어물쩍해 넘겨보려 하는 것은 일제의 만고죄악으로 영원히 아물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있는 북한과 아시아 인민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우롱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일본에선 사죄 외교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존재한다며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현 일본 수상이 이와 관련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면서 개인적인 견해를 발표하는 것으로 적당히 때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쟁 전후 80주년을 맞아 메시지 발표를 검토 중이라며, 전쟁 관련 인식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5년에 내놓은 70주년 메시지와 비교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