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즉각 사퇴"..."일부 부적절, 본인이 안타까움 잘 표해"

"오광수 즉각 사퇴"..."일부 부적절, 본인이 안타까움 잘 표해"

2025.06.11.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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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사 시절 부동산 차명 보유·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오 수석 사퇴와 대통령실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면서도, 본인이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광수 민정수석의 아들 명의로 돼 있는 경기 화성시에 있는 한 단독주택입니다.

지난 2005년 오 수석의 배우자 홍 모 씨는 자신 명의의 이 주택을 오 수석의 지인 A 씨 명의로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오 수석이 검찰에서 퇴직한 뒤, 홍 씨는 주택 명의를 돌려받겠다며 소송을 거쳐 소유권을 넘겨받았습니다.

홍 씨 요구가 있는 경우 A 씨가 소유권을 돌려준단 내용이 담긴 각서 작성 사실도 포착됐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실명법'에서 금지하는 명의신탁이 있었고, 검사장 재직 시절 공직자 재산 신고를 누락했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시절 저축은행에서 친구 명의로 15억 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며 즉각 사퇴는 물론 수사 대상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또 인사검증 실패를 자인한 셈이라며, 대통령실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준우 / 국민의힘 대변인 : 민정수석은 인사 검증과 공직 감찰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재산 은닉 의혹을 받는 인사가 민정수석을 맡는다면 어느 공무원이 민정실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유감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다만 인수위 없는 조기 대선으로 인사 검증의 절대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진화에 나서는 기류도 포착됩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지금 현 정권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아직 출범한 지 며칠 안 된 그런 정권에 대해서 묻는 것은 조금 적절하지 않은 거고 앞으로 이제 이런 부분을 반면교사 삼아서….]

대통령실은 오 수석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본인이 안타까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거취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오 수석은 부동산 차명 관리 논란에 대해 거듭 송구하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정수석이 공직자 비리를 감시하고 사정기관을 감독하는 위치인 만큼, 야권은 물론 시민단체에서도 인사 적절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김희정
디자인;전휘린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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