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특검 인선 박차...국민의힘 "대통령 재판 계속"

여, 특검 인선 박차...국민의힘 "대통령 재판 계속"

2025.06.11.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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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이 내란과 김건희 여사 의혹,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군 물색에 나선 가운데 빠르면 다음 주 임명이 마무리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법원 앞에서 의원총회를 여는 등 민주당을 상대로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개혁안을 두고 여전히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1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특검 후보군을 찾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죠?

[기자]
아직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이 한창인데 어느 정도는 압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란·김건희·채 상병' 이른바 3대 특검의 수사 인력은 최대 570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빠르면 다음 주 초 특검 임명이 이뤄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군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며, 의외로 추천자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특검 역시 겸직이 안 되고 수사 이후 재판까지 길게는 몇 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이미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데 특검을 하는 건 정치 보복이자 혈세 낭비라는 일각의 지적은 잠재적 수사 대상자들의 반발이라고 일축합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성역 없는 특검수사로 내란 세력, 국정농단 세력, 수사외압 세력 모두 법의 심판대에 세워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1호 법안으로 특검을 밀어붙인 데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 재판 중지법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새 원내지도부의 몫으로 넘기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의 민생 기조와 발맞춰 가는 모습인데,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추경뿐만 아니라 AI 같은 미래 산업 투자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본격적으로 대여 투쟁에 힘을 쏟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에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데 대한 반발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권력을 탐한 목적이 오직 본인의 사법 리스크 방탄이었다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어떤 사람도 법 위에 설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이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만약 지금 법원이 지레 겁을 먹고 스스로 무릎을 꿇는다면 민주주의의 퇴행은 현실이 되는 겁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권력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칠 때 국민의 저항이 시작된다고 경고하며 법적 조치와 릴레이 농성, 범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단 대여 투쟁만큼은 한몸처럼 움직이지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을 두고는 여전히 당내 의견이 분분합니다.

5대 개혁안은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 진상 조사,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 등이 포함됐는데요.

개혁안 자체에 대한 얘기보다, 김 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30일까지인 점, 이미 다른 지도부는 사퇴 의사를 밝혀 공석인 점, 새 원내대표가 오는 16일에 뽑히는 점 등을 두고 해석이 다양합니다.

김 위원장은 조금 전 의원 모두에게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동의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으로 동참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권'에 대한 대안이라는 설득력을 가지고 더는 탄핵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격론하지 않으려면 정리가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당은 애초 오후에 의원총회를 열어 개혁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조금 전 취소 공지가 내려졌는데 당내 갈등으로 비치는 데 우려가 반영된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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