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1%' 권영국에 후원금 11억 이상 쏟아져..."올곧게 갈 것"

'득표율 1%' 권영국에 후원금 11억 이상 쏟아져..."올곧게 갈 것"

2025.06.04.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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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1%' 권영국에 후원금 11억 이상 쏟아져..."올곧게 갈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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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1.3%의 득표율을 보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 후원금이 11억 원 이상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민주노동당은 "전날(3일) 오후 8시부터 약 3만 5,000건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지난 달 8일부터 전날 오후 8시까지 모인 금액은 9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간의 모금액을 뛰어넘는 금액이 이날 불과 4시간 만에 모인 셈이다.

민주노동당은 "(6·3 대선은) 원외정당과 후보의 낮은 인지도, 내란세력 청산이라는 강력한 구도 속에 치러진 선거였다"며 "권 후보를 중심으로 주요 정당 후보들이 호명하지 않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적극 호명했고, 이런 선거운동이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이처럼 이례적인 수준의 후원금 모집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자평했다.

앞서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는 선거가 끝난 시각이던 오후 8시쯤 권 후보가 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권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34만 4,150표를 받아 0.98%라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 후보는 전날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나온 직후 "진보 정치가 살아 있어야 함을 분명히 확인시켜 준 표심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대변해 온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등을 나열했다.

이어 "보내주신 마음들을 절대 저버리지 않겠다"며 "지지율 1% 남짓 나오는 후보가 아니고선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그 배제되고 밀려난 아픈 마음들의 의미를 잘 헤아리겠다. 이 마음을 모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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