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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최수영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오세요.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어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마지막으로 등록하면서모두 7명의 후보가 된 거죠?
[최수영]
그렇습니다. 이번에 보면 정당은 원내 정당은 3곳, 그다음에 원외는 2곳, 그다음에 무소속 2명 해서 총 7명이 했는데 결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원내 3당의 각축전이 관심을 끌 텐데요. 결국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주요 흐름은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계속 먹힐 것인가와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정이 됐기 때문에 김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이 과연 1:1 구도를 과연 이룰 수 있을지, 빅텐트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고요.
정말 또 하나 관심이 있다면 만일 여기에 이준석 후보가 독점 완주를 할 것인가, 아니면 범여, 그러니까 이른바 범보수진영의 단일대오에 동참할 것인가, 이 부분은 나중에 25일 투표 직전에, 그러니까 말하자면 사전투표 직전에 여론 지형을 가늠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지표가 될 것 같아서 그 세 가지 포인트가 이번 대선의 주요 관전 지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랑 이준석 후보는 이미 새벽부터 일정을 시작했더라고요. 각 후보별로 첫 유세 장소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차재원]
그렇죠.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광화문에서 오늘 첫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광화문은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이 내란을 극복하겠다. 그런 상징적인 하나의 집회 장소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아젠다는 아무래도 내란 세력에 대한 척결이라는 부분을 분명히 보여주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주당이 이야기하고 있는 빛의 혁명을 완성하겠다, 그런 의미를 담은 것 같고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서울 가락동시장을 찾았는데요.
오늘 여기서 낮은 곳에서 섬김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서민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만큼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강조점을 두는 그러한 행보인 것 같고요.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전남 여수 산업단지를 방문했는데요. 여기에는 아우래도 호남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동서 화합이라는 모습을 분명히 보이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지금 여수산업단지이기 때문에 제조현장이잖아요. 자신의 경제 정책은 AI를 비롯한 여러 가지 첨단기술도 있지만 제조업의 부흥, 그리고 여기에 출근하는 노동자들과의 눈맞춤을 통해서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그런 정치적 의미도 담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청투어를 통해서 이미 유권자들과 만났었는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어떤 부분들을 좀 더 공략을 할까요?
[차재원]
아무래도 앞서도 말씀드린 대로 제1의 아젠다는 내란극복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란극복을 하겠다는 부분을 분명히 이야기할 것이고 그렇지만 내란극복이라는 부분이 너무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에는 사정정국이라든지 정치보복 이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아울러서 국민통합이라는 부분도 저는 강하게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여러분들이 우리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 그 부분을 분명히 이야기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먹사니즘에서 이제는 잘사니즘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먹고사는 문제, 이 세 가지 포인트에 역점을 두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반이재명 프레임을 앞세울 것으로 보이는데 후보 교체 논란 과정에서 동력이 좀 떨어졌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최수영]
일견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이른바 빅텐트에서 더 나아가서 그랜드텐트까지 구상하는 큰 폭의 반명 전선을 펼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단 후보가 밤사이에도 한두번씩 뒤집히는 이런 일들이 벌어짐으로써 사실상 좁은 스몰텐트로 결국 격하하고 말았다 이런 분석은 일견 타당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선거는 구도 싸움입니다. 특히나 대선은 이슈, 구도, 인물에서 구도가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반이재명이라는 전선에 동참할 수 있는 여지에 있는 분들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보다는 이재명 후보의 입법독주, 나중에 입법, 행정에 사법까지 가지게 도 이럴 경우를 두려워하는 일부 중도라든가 그다음에 보수층의 표심이 결국에는 지금은 방관자적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은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선택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잘 끌어들인다면 저는 어쨌든 지금 같은 지지율보다는 조금 더 따라잡는 지지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결국 김 후보가 이제 캠페인 과정에서 얼마만큼 확장성 있는 선거운동과 그다음에 메시지 그다음에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가. 이 부분들이 지금 관망에 있는 중도나 그다음에 아직은 우려를 갖고 있는 보수층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따라붙으면서 어느 정도의 균형치는 맞출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범보수진영의 빅텐트가 김문수 후보에게는 가장 큰 과제인데 이낙연 상임고문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다른 후보도 지원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차재원]
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빅텐트라는 부분은 일단 제일 첫 번째 출발점이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인데 그거 자체가 무산됐기 때문에 이제는 빅텐트라는 이야기는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거기에 대한 정치적 상징성도 많이 퇴색이 됐고 정치적 효과도 상당히 이제는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 남아 있는 마지막 빅텐트에 준하는 나름대로 판을 흔들 수 있는 하나의 정치적인 모멘텀은 그대로 있다. 그것이 바로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와의 원샷인데요. 과연 문제는 이 원샷을 김문수 후보가 원한다고 하더라도 상대인 이준석 후보가 원하냐의 부분인데 이준석 후보가 지금 내걸고 있는 조건은 그거잖아요.
안 한다고 하지만 그러나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이 만약 바뀐다고 한다면 한번쯤은 고려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 과연 그러면 이준석 후보를 품기 위해서 원샷 경선을 한다고 해서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바꿀 경우에는 말 그대로 기존 입장을 180도로 바꾸는 셈이잖아요. 배도 갑자기 급변침을 하면 상당히 항해에 우려가 생기듯이 그럴 경우에는 지금 국민의힘의 강성지지층들이 또 어떻게 보면 떨어져 나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과연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을까. 그것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후보 교체 논란 과정에서 오히려 당내 어수선한 사이에 존재감이라든가 이런 게 커진 상태 아닙니까?
[최수영]
지금 이른바 본인이 3자 구도에서도 이겼다는 이른바 동탄 모델도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준석 후보의 머릿속에는 지난 총선의 지민비조가 있을 겁니다. 지지를 했지만 민주당을 이탈하는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안 가기는 뭐하니까 결국 비슷한 류인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면서 지역구는 민주당이 많이 가져갔어도 비례는 조국혁신당이 두 자릿수까지 가져갔던 그런 모델을 염두에 둘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의 적장자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보수층에서 빠져나오는 이탈하는 지지층들을 내가 막아내는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 그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수혜자로서 분명한 존재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수치상으로도 그렇고 여러 가지 당원 입당이라든가 이런 추세로 봤을 때 이준석 후보가 수혜자인 것은 분명한데 과연 이 추세가 3주를 갈 수 있을 것인가. 왜냐하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는 보수 대 진보의 구도 싸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역대 제3지대 후보가 완주하면서 유의미한 득표를 한 적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준석 후보가 지금은 존재감을 보이는 것은 맞는데 끝까지 이 지지율이 두 자릿수까지 간다는 그런 확신이 있다면 저는 완주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까 차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김 후보가 적절한 자신의 아이덴티티, 당에 대한 노선의 변경과 그다음에 말하자면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두 자릿수에 못 가고 한 자릿수에서 계속 답보될 경우 대선비용 보전 문제도 있고 등등 이런 것들을 고려한다면 한 번쯤은 본인도 다시 한 번 빅텐트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김문수 후보가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이 아닌가. 혹시라도 있을 수 있을 이런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가장 젊은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배치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살린 그런 포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두 사람이 나이대도 비슷하고 친하다고 해요.
[최수영]
천아용인 중 한 사람이었죠.
[앵커]
주말 사이에 후보 교체 논란으로 그야말로 혼돈의 상황이었던 국민의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당 상황도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후임으로 말씀하신 대로 김용태 의원이 내정이 됐는데 당내 최연소 의원이에요.
[차재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당의 간판인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부분은 상당히 파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파격을 지금 안 할 수 없는 그런 상황까지 내몰렸잖아요. 사실 지난 10일 새벽에 벌어졌던 국민의힘에서의 후보 교체는 누가 봐도 당내 주류 세력이라고 하는 친윤과 또 그뒤의 배후세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한 쿠데타라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구태의 모습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러한 구태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한방에 뒤집을 수 있는 것은 역시 신선미. 그렇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신선하고 뭔가 조금 깜짝 놀랄 만한 카드로서는 김용태 의원이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상대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고령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간판은 김문수 후보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앞으로 차세대는 확실하게 우리가 세대교체를 한다, 그런 의미도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이번 후보 교체 논란 과정에서 비대위에서 유일하게 김문수 후보의 교체가 안 된다고 이야기했던 비대위원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자신을 도와줬다, 그런 의미보다는 상식적인 인물이다. 상식적인 인물을 내세운다는 의미가 있고 마지막으로 앞서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이준석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위한 하나의 가교 역할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당내 주류인 친윤계에 속하지 않는 인물인데 그래서 친윤계와 비친윤계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는,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최수영]
그런데 다리 역할을 넘어서 김용태 의원이 초선이기는 하지만 지금 2000년대 초반부터 비대위 합류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정치력도 쌓아왔고 존재감도 보여왔기 때문에 충분히 가교 역할도 하겠지만 저는 오히려 방점이 가교 역할보다는 변화에 찍혀 있을 거라고 봐요. 제가 오늘 보도를 하나 보니까 김문수 후보가 김용태 의원이 후보의 정체성이라든가 후보의 방향과 다른 변화와 강도 높은 쇄신을 내가 할 수도 있겠는데 괜찮겠냐라고 얘기했을 때 전권을 맡기겠다, 어떤 변화라도 수용하겠다.
대선 기간이라는 건 오히려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기간이고 그런 변화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화답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만일 그렇다면 김문수 후보가 하지 못할 강도 높은 쇄신과 당의 혁신 방향들을 비대위원장 입으로 할 수가 있겠고, 결국 당의 후보는 당의 깃발이기는 하지만 그 당의 자산이기도 분명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당을 이끄는 비대위원장이 얘기하는 방향도 충분하게 국민의힘이 앞으로 쇄신하고 나아가겠다, 이런 것들을 국민에게 소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후보는 민생현장을 훑고 그다음에 당은 국힘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임으로써 일종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서 이른바 김문수 후보가 강성지지층에만 소구하는 것이다라는 그런 비판도 불식시킬 수 있고 또 나아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반명 빅텐트를 넘어서 또 조금 더 새로운 정치세력들과 함께 규합하는 그런 신호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김용태 위원장이 향후 보일 행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 자리를 먼저 제안했었는데 적절한지 논의해보겠다, 이런 답변을 들은 상태죠?
[차재원]
일단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지금 김문수 후보가 손을 내민다고 하더라도 그 손을 덥석 잡기에는 상당히 상황이 묘한 상황이잖아요. 본인의 느닷없는 등판으로 인해서 상당히 혼란을 초래했던 측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이 사태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된다는 것이 일종의 회피할 수 있는 하나의 핑계일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본인 속으로는 상당히 후보교체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을 거예요. 본인이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22번이나 나하고 단일화하겠다고 해놓고 당선되고 난 뒤에 이렇게 말을 바꾸고 결국 나만 바보가 되는 그러한 상황에 대한 섭섭함이 남아 있겠죠. 그런데 양측 모두 제가 생각했을 때는 어차피 한덕수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을 하나 안 하나그건 별 큰 문제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덕수 전 총리 입장에서도 아마 내가 지금 상임 선대위원장을 한다 하더라도 나한테 얼마나 실질적인 권한이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 결국 간판에 불과한 것 아닐까? 그런 부분들 때문에라도 상당히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조금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당내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 교체론도 여전한데 김문수 후보가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어요. 어떤 이유였을까요?
[최수영]
일단 미봉책인 것 같습니다. 지금 원내대표를 교체하게 되면 지명을 할 수 없습니다.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서 선거를 해야 합니다. 지금 한시도 촉박하고 지방 다니기도 바쁘고 당의 갈라진 내홍을 수습하기도 바쁜데 다시 선거를 하게 되면 의원들이 또 분산되잖아요, 누구를 또 해야 되겠다. 그렇다 보니까 3주만 이 체제로 가자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번 대선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정치라는 것은 책임을 지는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에서 책임지는 걸 빼고 책임을 묻지 않게 되면 권한을 누리는 것과 군림하는 것만 남게 됩니다. 거기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부여하고, 그래서 우리가 선거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어쨌든 이 당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까지 몰아갔던 이른바 두 분의 지도부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물을 것으로 보고요. 다만 선거 결과에 따라서 조금 기류는 달라질 수 있겠다. 이긴다면 다시 봉합이 되겠지만 졌을 때 어떤 표차로 지느냐에 따라서 이 부분은 단순한 경질과 교체를 넘어서 당의 재편이라는 또 하나의 숙제를 안고 가기 때문에 이 점이 앞으로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의 후보가 확정이 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냈습니다.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단결을 주문했는데 국민의힘 안에서도 출당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고요. 중도 확장을 막는 악재다, 이렇게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해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원래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도 차기 정부를 뽑는 선거가 오면 나를 밟고 가라고 얘기하는데 이번에는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선거입니다. 그런데 자꾸 윤 전 대통령이 여론에 등장하거나 혹은 정치 전면에 나서는 이런 모습들은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고 제어해야 된다고 봅니다. 특히나 어제 같은 경우는 짧은 덕담 한 마디면 될 걸 그랬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더더군다나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구도 싸움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런 것들은 굉장히 적절하지 못한 행위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당에서 출당 얘기까지 나오는데 아마 인위적인 출당은 없을 것이라도 저는 최소한 대통령이 탈당에 비금가는 그런 자제와 본인의 칩거를 통해서 오히려 당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어쨌든 지금은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 선거를 확장해서 치를 수 있는, 선거라는 논리가 간단합니다. 넓히면 이기는 게임이고, 좁히면 지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자꾸 좁히는 게임으로 가게끔 전직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런 부분들은 아마 당이 잘 관리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민주당이 김문수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의 당적을 박탈하고 재구속해야 한다면서 후보의 생각을 공식적으로 묻지 않았습니까?
[차재원]
네, 그런데 민주당에서 요구하기 전에 이전에 당내어서 먼저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잖아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메시지를 내니까 당장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한동훈 후보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여러 가지 목소리들이 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번에 당의 간판을 김용태 의원으로 내세웠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이제 당의 노선에 대한 재정비, 새로운 보수혁신을 위한 일종의 준비가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을 선거기간 중에 보여야 된다는 목소리가 저는 자연스럽게 분출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난 10일날 일어났던 새벽의 소동에 대해서 결국 당원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서 현명하게 판단을 했잖아요. 그 현명함의 판단 속에서는 상식의 복원이라는 내용이 저는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부분들을 김문수 후보가 즉각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고 이와 관련해서 이번에 빚어졌던 사태에 대한 가장 많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는 친윤들이 어떤 식으로든 행동을 해야 된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친윤들이 먼저 나서서 일종의 패족 선언을 하고요.
이번 대선에서는 자기들은 백의종군하겠다는 이 이야기까지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를 위해서는 진영을 넓혀야 된다고 그랬는데 그래야만 중도 외연확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도 김문수 후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윤 전 대통령 내란 행위에 대한 석고대죄다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공직선거운동기간 동안 계속해서 부각을 시킬 것 같은데요.
[최수영]
그렇죠. 지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선거 캠페인을 김문수 후보가 됐기 때문에 그렇게 넓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란 세력 심판이라는 딱 6글자면 충분할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 얘기를 분명히 하면서 이 부분도 공격해놓고 내란 프레임을 짜놓으면서 통합과 실용의 행보로 나가겠죠.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그래요. 자꾸 질문에 본인이 원하는 답을 하려고 하면 페이스에 말리는 겁니다. 자기 주도대로 선거판을 끌고 가려면 선제적인 처리를 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선제공격을 한 다음에 김문수 후보가 주도할 수 있는 쪽으로 다시 운동장을 넓혀나가야지 이재명 후보가 묻는 질문에 답을 하는 식으로 가면 안 되거든요. 선거에서 가장 어리석은 행위가 남이 묻는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중심으로 구도 싸움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내란세력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아예 김문수 후보가 먼저 선제적으로 정리를 하고 나갈 필요가 있겠다. 그래야만 김문수 후보가 얘기하는 일종의 청빈한 후보 대 또 지금 재판받고 있는 후보, 그다음에 같은 경기지사를 했지만 과거 누가 더 업적을 많이 이뤘는지. 그리고 또 하나, 나는 노동운동가 출신이고 당신은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면 누가 더 국민에게 그렇게 헌신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왔는지.
이런 얘기들을 할 수 있는 구도가 되는 건데 내란세력 심판이라는 프레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김 후보가 질문할 수 있는 영역이 작아지거든요. 그런 것은 선거전략에서 매우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김용태 위원장이 이런 부분들에 대한 답을 해내고 김문수 후보는 자기가 가진 장점들을 선거 캠페인에서 활용하는 쪽으로 가야 저는 그나마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이런 선거 구도가 김 후보가 그나마 팽팽하게 갈 수 있는 그런 구도싸움의 동력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가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동안 행적을 봤을 때 윤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이라든지 이런 것은 선언할 수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최수영]
그러니까 저는 당이 요구해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는 출당이라는 것이 선거운동기간에 크게 그렇게 도움이 되겠느냐, 이런 입장을 하는 거예요. 본인이 결단을 하면 모를까. 그런데 후보는 그렇게 얘기하고 선거 캠페인하고 당이 그런 것을 요구한다고 하면 그것은 당의 이름으로 나간 후보이기 때문에 같은 효과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김용태 위원장의 임명 배경이 나름대로 그런 전략적 포석을 둔 여러 가지 관계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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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수영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오세요.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어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마지막으로 등록하면서모두 7명의 후보가 된 거죠?
[최수영]
그렇습니다. 이번에 보면 정당은 원내 정당은 3곳, 그다음에 원외는 2곳, 그다음에 무소속 2명 해서 총 7명이 했는데 결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원내 3당의 각축전이 관심을 끌 텐데요. 결국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주요 흐름은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계속 먹힐 것인가와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정이 됐기 때문에 김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이 과연 1:1 구도를 과연 이룰 수 있을지, 빅텐트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고요.
정말 또 하나 관심이 있다면 만일 여기에 이준석 후보가 독점 완주를 할 것인가, 아니면 범여, 그러니까 이른바 범보수진영의 단일대오에 동참할 것인가, 이 부분은 나중에 25일 투표 직전에, 그러니까 말하자면 사전투표 직전에 여론 지형을 가늠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지표가 될 것 같아서 그 세 가지 포인트가 이번 대선의 주요 관전 지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랑 이준석 후보는 이미 새벽부터 일정을 시작했더라고요. 각 후보별로 첫 유세 장소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차재원]
그렇죠.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광화문에서 오늘 첫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광화문은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이 내란을 극복하겠다. 그런 상징적인 하나의 집회 장소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아젠다는 아무래도 내란 세력에 대한 척결이라는 부분을 분명히 보여주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주당이 이야기하고 있는 빛의 혁명을 완성하겠다, 그런 의미를 담은 것 같고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서울 가락동시장을 찾았는데요.
오늘 여기서 낮은 곳에서 섬김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서민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만큼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강조점을 두는 그러한 행보인 것 같고요.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전남 여수 산업단지를 방문했는데요. 여기에는 아우래도 호남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동서 화합이라는 모습을 분명히 보이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지금 여수산업단지이기 때문에 제조현장이잖아요. 자신의 경제 정책은 AI를 비롯한 여러 가지 첨단기술도 있지만 제조업의 부흥, 그리고 여기에 출근하는 노동자들과의 눈맞춤을 통해서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는 그런 정치적 의미도 담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청투어를 통해서 이미 유권자들과 만났었는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어떤 부분들을 좀 더 공략을 할까요?
[차재원]
아무래도 앞서도 말씀드린 대로 제1의 아젠다는 내란극복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란극복을 하겠다는 부분을 분명히 이야기할 것이고 그렇지만 내란극복이라는 부분이 너무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에는 사정정국이라든지 정치보복 이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아울러서 국민통합이라는 부분도 저는 강하게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여러분들이 우리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 그 부분을 분명히 이야기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먹사니즘에서 이제는 잘사니즘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먹고사는 문제, 이 세 가지 포인트에 역점을 두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반이재명 프레임을 앞세울 것으로 보이는데 후보 교체 논란 과정에서 동력이 좀 떨어졌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최수영]
일견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이른바 빅텐트에서 더 나아가서 그랜드텐트까지 구상하는 큰 폭의 반명 전선을 펼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단 후보가 밤사이에도 한두번씩 뒤집히는 이런 일들이 벌어짐으로써 사실상 좁은 스몰텐트로 결국 격하하고 말았다 이런 분석은 일견 타당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선거는 구도 싸움입니다. 특히나 대선은 이슈, 구도, 인물에서 구도가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반이재명이라는 전선에 동참할 수 있는 여지에 있는 분들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보다는 이재명 후보의 입법독주, 나중에 입법, 행정에 사법까지 가지게 도 이럴 경우를 두려워하는 일부 중도라든가 그다음에 보수층의 표심이 결국에는 지금은 방관자적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은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선택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잘 끌어들인다면 저는 어쨌든 지금 같은 지지율보다는 조금 더 따라잡는 지지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결국 김 후보가 이제 캠페인 과정에서 얼마만큼 확장성 있는 선거운동과 그다음에 메시지 그다음에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가. 이 부분들이 지금 관망에 있는 중도나 그다음에 아직은 우려를 갖고 있는 보수층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따라붙으면서 어느 정도의 균형치는 맞출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범보수진영의 빅텐트가 김문수 후보에게는 가장 큰 과제인데 이낙연 상임고문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다른 후보도 지원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차재원]
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빅텐트라는 부분은 일단 제일 첫 번째 출발점이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인데 그거 자체가 무산됐기 때문에 이제는 빅텐트라는 이야기는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거기에 대한 정치적 상징성도 많이 퇴색이 됐고 정치적 효과도 상당히 이제는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 남아 있는 마지막 빅텐트에 준하는 나름대로 판을 흔들 수 있는 하나의 정치적인 모멘텀은 그대로 있다. 그것이 바로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와의 원샷인데요. 과연 문제는 이 원샷을 김문수 후보가 원한다고 하더라도 상대인 이준석 후보가 원하냐의 부분인데 이준석 후보가 지금 내걸고 있는 조건은 그거잖아요.
안 한다고 하지만 그러나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이 만약 바뀐다고 한다면 한번쯤은 고려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 과연 그러면 이준석 후보를 품기 위해서 원샷 경선을 한다고 해서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바꿀 경우에는 말 그대로 기존 입장을 180도로 바꾸는 셈이잖아요. 배도 갑자기 급변침을 하면 상당히 항해에 우려가 생기듯이 그럴 경우에는 지금 국민의힘의 강성지지층들이 또 어떻게 보면 떨어져 나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과연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을까. 그것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후보 교체 논란 과정에서 오히려 당내 어수선한 사이에 존재감이라든가 이런 게 커진 상태 아닙니까?
[최수영]
지금 이른바 본인이 3자 구도에서도 이겼다는 이른바 동탄 모델도 얘기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준석 후보의 머릿속에는 지난 총선의 지민비조가 있을 겁니다. 지지를 했지만 민주당을 이탈하는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안 가기는 뭐하니까 결국 비슷한 류인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면서 지역구는 민주당이 많이 가져갔어도 비례는 조국혁신당이 두 자릿수까지 가져갔던 그런 모델을 염두에 둘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의 적장자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보수층에서 빠져나오는 이탈하는 지지층들을 내가 막아내는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 그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수혜자로서 분명한 존재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수치상으로도 그렇고 여러 가지 당원 입당이라든가 이런 추세로 봤을 때 이준석 후보가 수혜자인 것은 분명한데 과연 이 추세가 3주를 갈 수 있을 것인가. 왜냐하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는 보수 대 진보의 구도 싸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역대 제3지대 후보가 완주하면서 유의미한 득표를 한 적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이준석 후보가 지금은 존재감을 보이는 것은 맞는데 끝까지 이 지지율이 두 자릿수까지 간다는 그런 확신이 있다면 저는 완주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까 차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김 후보가 적절한 자신의 아이덴티티, 당에 대한 노선의 변경과 그다음에 말하자면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두 자릿수에 못 가고 한 자릿수에서 계속 답보될 경우 대선비용 보전 문제도 있고 등등 이런 것들을 고려한다면 한 번쯤은 본인도 다시 한 번 빅텐트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김문수 후보가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이 아닌가. 혹시라도 있을 수 있을 이런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가장 젊은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배치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살린 그런 포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두 사람이 나이대도 비슷하고 친하다고 해요.
[최수영]
천아용인 중 한 사람이었죠.
[앵커]
주말 사이에 후보 교체 논란으로 그야말로 혼돈의 상황이었던 국민의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당 상황도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후임으로 말씀하신 대로 김용태 의원이 내정이 됐는데 당내 최연소 의원이에요.
[차재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당의 간판인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부분은 상당히 파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파격을 지금 안 할 수 없는 그런 상황까지 내몰렸잖아요. 사실 지난 10일 새벽에 벌어졌던 국민의힘에서의 후보 교체는 누가 봐도 당내 주류 세력이라고 하는 친윤과 또 그뒤의 배후세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한 쿠데타라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구태의 모습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러한 구태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한방에 뒤집을 수 있는 것은 역시 신선미. 그렇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신선하고 뭔가 조금 깜짝 놀랄 만한 카드로서는 김용태 의원이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상대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고령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간판은 김문수 후보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앞으로 차세대는 확실하게 우리가 세대교체를 한다, 그런 의미도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이번 후보 교체 논란 과정에서 비대위에서 유일하게 김문수 후보의 교체가 안 된다고 이야기했던 비대위원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자신을 도와줬다, 그런 의미보다는 상식적인 인물이다. 상식적인 인물을 내세운다는 의미가 있고 마지막으로 앞서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이준석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위한 하나의 가교 역할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당내 주류인 친윤계에 속하지 않는 인물인데 그래서 친윤계와 비친윤계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는,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최수영]
그런데 다리 역할을 넘어서 김용태 의원이 초선이기는 하지만 지금 2000년대 초반부터 비대위 합류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정치력도 쌓아왔고 존재감도 보여왔기 때문에 충분히 가교 역할도 하겠지만 저는 오히려 방점이 가교 역할보다는 변화에 찍혀 있을 거라고 봐요. 제가 오늘 보도를 하나 보니까 김문수 후보가 김용태 의원이 후보의 정체성이라든가 후보의 방향과 다른 변화와 강도 높은 쇄신을 내가 할 수도 있겠는데 괜찮겠냐라고 얘기했을 때 전권을 맡기겠다, 어떤 변화라도 수용하겠다.
대선 기간이라는 건 오히려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기간이고 그런 변화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화답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만일 그렇다면 김문수 후보가 하지 못할 강도 높은 쇄신과 당의 혁신 방향들을 비대위원장 입으로 할 수가 있겠고, 결국 당의 후보는 당의 깃발이기는 하지만 그 당의 자산이기도 분명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당을 이끄는 비대위원장이 얘기하는 방향도 충분하게 국민의힘이 앞으로 쇄신하고 나아가겠다, 이런 것들을 국민에게 소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후보는 민생현장을 훑고 그다음에 당은 국힘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임으로써 일종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서 이른바 김문수 후보가 강성지지층에만 소구하는 것이다라는 그런 비판도 불식시킬 수 있고 또 나아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반명 빅텐트를 넘어서 또 조금 더 새로운 정치세력들과 함께 규합하는 그런 신호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김용태 위원장이 향후 보일 행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 자리를 먼저 제안했었는데 적절한지 논의해보겠다, 이런 답변을 들은 상태죠?
[차재원]
일단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지금 김문수 후보가 손을 내민다고 하더라도 그 손을 덥석 잡기에는 상당히 상황이 묘한 상황이잖아요. 본인의 느닷없는 등판으로 인해서 상당히 혼란을 초래했던 측면이 분명히 있거든요. 이 사태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된다는 것이 일종의 회피할 수 있는 하나의 핑계일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본인 속으로는 상당히 후보교체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을 거예요. 본인이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22번이나 나하고 단일화하겠다고 해놓고 당선되고 난 뒤에 이렇게 말을 바꾸고 결국 나만 바보가 되는 그러한 상황에 대한 섭섭함이 남아 있겠죠. 그런데 양측 모두 제가 생각했을 때는 어차피 한덕수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을 하나 안 하나그건 별 큰 문제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덕수 전 총리 입장에서도 아마 내가 지금 상임 선대위원장을 한다 하더라도 나한테 얼마나 실질적인 권한이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 결국 간판에 불과한 것 아닐까? 그런 부분들 때문에라도 상당히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조금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당내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 교체론도 여전한데 김문수 후보가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어요. 어떤 이유였을까요?
[최수영]
일단 미봉책인 것 같습니다. 지금 원내대표를 교체하게 되면 지명을 할 수 없습니다.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서 선거를 해야 합니다. 지금 한시도 촉박하고 지방 다니기도 바쁘고 당의 갈라진 내홍을 수습하기도 바쁜데 다시 선거를 하게 되면 의원들이 또 분산되잖아요, 누구를 또 해야 되겠다. 그렇다 보니까 3주만 이 체제로 가자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번 대선이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정치라는 것은 책임을 지는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에서 책임지는 걸 빼고 책임을 묻지 않게 되면 권한을 누리는 것과 군림하는 것만 남게 됩니다. 거기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부여하고, 그래서 우리가 선거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어쨌든 이 당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까지 몰아갔던 이른바 두 분의 지도부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물을 것으로 보고요. 다만 선거 결과에 따라서 조금 기류는 달라질 수 있겠다. 이긴다면 다시 봉합이 되겠지만 졌을 때 어떤 표차로 지느냐에 따라서 이 부분은 단순한 경질과 교체를 넘어서 당의 재편이라는 또 하나의 숙제를 안고 가기 때문에 이 점이 앞으로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의 후보가 확정이 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냈습니다.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단결을 주문했는데 국민의힘 안에서도 출당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고요. 중도 확장을 막는 악재다, 이렇게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해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원래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도 차기 정부를 뽑는 선거가 오면 나를 밟고 가라고 얘기하는데 이번에는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선거입니다. 그런데 자꾸 윤 전 대통령이 여론에 등장하거나 혹은 정치 전면에 나서는 이런 모습들은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고 제어해야 된다고 봅니다. 특히나 어제 같은 경우는 짧은 덕담 한 마디면 될 걸 그랬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더더군다나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구도 싸움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런 것들은 굉장히 적절하지 못한 행위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당에서 출당 얘기까지 나오는데 아마 인위적인 출당은 없을 것이라도 저는 최소한 대통령이 탈당에 비금가는 그런 자제와 본인의 칩거를 통해서 오히려 당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어쨌든 지금은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 선거를 확장해서 치를 수 있는, 선거라는 논리가 간단합니다. 넓히면 이기는 게임이고, 좁히면 지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자꾸 좁히는 게임으로 가게끔 전직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런 부분들은 아마 당이 잘 관리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민주당이 김문수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의 당적을 박탈하고 재구속해야 한다면서 후보의 생각을 공식적으로 묻지 않았습니까?
[차재원]
네, 그런데 민주당에서 요구하기 전에 이전에 당내어서 먼저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잖아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메시지를 내니까 당장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한동훈 후보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여러 가지 목소리들이 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번에 당의 간판을 김용태 의원으로 내세웠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이제 당의 노선에 대한 재정비, 새로운 보수혁신을 위한 일종의 준비가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을 선거기간 중에 보여야 된다는 목소리가 저는 자연스럽게 분출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난 10일날 일어났던 새벽의 소동에 대해서 결국 당원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서 현명하게 판단을 했잖아요. 그 현명함의 판단 속에서는 상식의 복원이라는 내용이 저는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부분들을 김문수 후보가 즉각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고 이와 관련해서 이번에 빚어졌던 사태에 대한 가장 많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는 친윤들이 어떤 식으로든 행동을 해야 된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친윤들이 먼저 나서서 일종의 패족 선언을 하고요.
이번 대선에서는 자기들은 백의종군하겠다는 이 이야기까지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를 위해서는 진영을 넓혀야 된다고 그랬는데 그래야만 중도 외연확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도 김문수 후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윤 전 대통령 내란 행위에 대한 석고대죄다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공직선거운동기간 동안 계속해서 부각을 시킬 것 같은데요.
[최수영]
그렇죠. 지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선거 캠페인을 김문수 후보가 됐기 때문에 그렇게 넓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란 세력 심판이라는 딱 6글자면 충분할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 얘기를 분명히 하면서 이 부분도 공격해놓고 내란 프레임을 짜놓으면서 통합과 실용의 행보로 나가겠죠.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그래요. 자꾸 질문에 본인이 원하는 답을 하려고 하면 페이스에 말리는 겁니다. 자기 주도대로 선거판을 끌고 가려면 선제적인 처리를 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선제공격을 한 다음에 김문수 후보가 주도할 수 있는 쪽으로 다시 운동장을 넓혀나가야지 이재명 후보가 묻는 질문에 답을 하는 식으로 가면 안 되거든요. 선거에서 가장 어리석은 행위가 남이 묻는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중심으로 구도 싸움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내란세력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아예 김문수 후보가 먼저 선제적으로 정리를 하고 나갈 필요가 있겠다. 그래야만 김문수 후보가 얘기하는 일종의 청빈한 후보 대 또 지금 재판받고 있는 후보, 그다음에 같은 경기지사를 했지만 과거 누가 더 업적을 많이 이뤘는지. 그리고 또 하나, 나는 노동운동가 출신이고 당신은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면 누가 더 국민에게 그렇게 헌신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왔는지.
이런 얘기들을 할 수 있는 구도가 되는 건데 내란세력 심판이라는 프레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김 후보가 질문할 수 있는 영역이 작아지거든요. 그런 것은 선거전략에서 매우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김용태 위원장이 이런 부분들에 대한 답을 해내고 김문수 후보는 자기가 가진 장점들을 선거 캠페인에서 활용하는 쪽으로 가야 저는 그나마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이런 선거 구도가 김 후보가 그나마 팽팽하게 갈 수 있는 그런 구도싸움의 동력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가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동안 행적을 봤을 때 윤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이라든지 이런 것은 선언할 수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최수영]
그러니까 저는 당이 요구해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는 출당이라는 것이 선거운동기간에 크게 그렇게 도움이 되겠느냐, 이런 입장을 하는 거예요. 본인이 결단을 하면 모를까. 그런데 후보는 그렇게 얘기하고 선거 캠페인하고 당이 그런 것을 요구한다고 하면 그것은 당의 이름으로 나간 후보이기 때문에 같은 효과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김용태 위원장의 임명 배경이 나름대로 그런 전략적 포석을 둔 여러 가지 관계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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