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반대로 '후보 교체' 부결...김문수 후보 지위 회복

당원 반대로 '후보 교체' 부결...김문수 후보 지위 회복

2025.05.11.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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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후보 교체 절차에 돌입했던 국민의힘이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재선출 찬반을 투표에 부친 결과, 반대가 찬성보다 더 많아 부결됐습니다.

후보 교체 절차는 즉시 중단됐고,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심야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지위를 박탈하고 한덕수 예비후보로의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했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를 열어 후보 교체를 확정 짓기 전, 전 당원을 대상으로 재선출에 동의하는지 묻는 투표를 종일 진행했습니다.

찬성 응답이 더 많을 경우, '후보 교체'의 근거가 된다는 구상이었는데, 투표 결과는 부결.

근소한 차이였지만 후보를 다시 뽑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보다 많았던 겁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도부는 재선출 절차를 중단했고,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지위도 회복됐습니다.

후보 재선출을 결단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만 이 또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사필귀정이라며 즉시 선대위를 출범하고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후보에게도 끝까지 남아 이번 대선에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덕수 예비후보 측도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보 교체 논란이 당원들의 반대로 한순간에 정리되면서, 김문수 후보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대권 행보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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