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일정 중단"...민주, 조희대 탄핵 압박

김문수 "후보 일정 중단"...민주, 조희대 탄핵 압박

2025.05.06.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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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1대 대선이 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일정 중단을 선언하는 등 단일화를 두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중도 표심 공략에 나섰는데, 당 차원에서는 대법원장 탄핵을 고리로 재판 연기를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은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겁니까?

[기자]
김문수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있고 본인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당이 갑자기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주장인데요.

단일화에 대한 입장에는, 본인은 일관된 의지를 분명하게 보였고 그 마음은 한결같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 현안에 대해 깊이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방에서 대선 행보에 나섰던 김 후보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내려가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발길을 돌리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무소속 한덕수 후보도 헛걸음하게 됐는데, 오늘 중 만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김대식·엄태영 의원이 각각 초선과 재선 대표 자격으로 김 후보를 먼저 만났는데요.

두 사람은 김 후보에게 의원과 당원들의 의견을 전달했고, 후보를 위한 별도 의원총회를 여는 쪽으로 얘기가 진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종의 달래기 전략으로 보이는데, 단일화에 대한 당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가 약속을 어긴다면 국민에 대한 배신을 저지르는 거라고 압박하며 단일화에 실패하면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강수도 뒀습니다.

내일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인데, 단일화는 당원의 뜻이라는 확실한 명분을 세우기 위한 거로 풀이됩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5월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전 당연히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할 겁니다.]

당은 또, 김 후보가 소집 의도를 의심하는 전당대회나 전국위는 단일화에 대비한 행정 절차에 불과하고 애초 단일화를 언급했던 건 김 후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사법부 공세에 집중하고 있죠?

[기자]
네, 당 차원의 선대위 회의가 열렸는데, 민주당은 일단 이재명 후보의 모든 재판을 대선 뒤로 미뤄달라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특히, 오는 15일 첫 공판이 예정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을 연기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재판을 서둘러 잡고 유죄 취지로 판결한 건 대선 개입이자 표적재판이라며 재판 연기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탄핵 가능성까지 거듭 시사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법률지원단장 : (조희대 대법원장은) 정치 관여, 대선 개입, 표적 재판의 사실상의 기획자고 집행자였습니다. 탄핵 사유에 해당합니다.]

당이 이렇게 이 후보의 재판에 대응하는 동안, 이 후보는 민생과 정책, 공약에 매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른바 2차 '경청' 투어 이틀 차로, 충북과 충남, 전북을 차례로 방문하며 지역 민심을 들었습니다.

옥천군을 찾은 이 후보는 시민들과 만나 한쪽 편만 들지 않을지 의심하지 말라며 본인은 시장이나 도지사를 할 때도 누군가를 특별히 우대하거나 불이익을 준 적이 없다고, 중원 공략을 위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청년을 위한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군 복무경력을 모든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호봉에 반영하는 방안과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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