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고 '촉각'...한덕수 출마 임박 '온도 차'

이재명 선고 '촉각'...한덕수 출마 임박 '온도 차'

2025.05.01.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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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력 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오늘 대법 선고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오는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이른바 '범보수 단일화론'을 두고, 국민의힘 김문수-한동훈 후보 간 온도 차는 여전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대법 선고를 앞둔 양당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예단하진 않겠다면서도 내심 유죄 취지의 판단이 나오길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후보가 2심에서 무죄를 받은 것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이 법원마저 정치 논리에 굴복할 거냐고 묻고 있다며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이 후보 혐의와 재판을 언급한 뒤, 오늘 어떤 판결이 나오든 이 후보가 정치 무자격자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무죄를 확신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이미 후보로 선출됐고, 대선 국면에 접어든 상태에서 대법원이 중대한 현상 변경을 하지 않을 거라는 시각입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을 코앞에 두고 법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무리한 판단을 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YTN에 2심 무죄 판결을 뒤집으려면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법리 검토가 필요한데 그러기엔 시간도 너무 짧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한덕수 권한대행이 내일 출마를 선언할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단일화를 두고 후보별로 이견을 드러내고 있죠?

[기자]
일단,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 한동훈 후보 모두 한 대행 단일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혀 온 만큼, 적극 추진하겠단 입장입니다.

다만, 경선 중인 두 캠프에서는 미묘한 온도 차도 감지됩니다.

김문수 후보 측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면 합리적인 단일화 과정을 거쳐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모색하겠단 입장입니다.

캠프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경선이 끝나면 이후부턴 당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신속한 단일화가 가능하도록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지금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경선에만 집중할 때라며 정치공학적 이야기를 미리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경계했습니다.

한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을 예선이나 준준결승으로 만들고, 이후에 한 대행이랑, 또 그 다음엔 이낙연 전 총리랑 대결을 하는 거냐고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면 어떤 정치 세력과도 합칠 거라고 여지 남겼습니다.

한 대행 출마를 겨냥한 민주당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정부서울청사 앞 회견에서 한 대행이 사전선거운동과 출마 장사를 했다며 검찰과 선관위가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여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이 권력에 취해 있는 것 같단 취지로 비판하며, 국민의힘에서 흘러나오는 '빅텐트'론을 두곤 성공한 적이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앵커]
양당 후보들의 일정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선대위 출범 뒤 첫 일정으로 오늘 오후 한국노총과 정책 협약식을 갖고 이후 배달 라이더 등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 후보는 오늘부터 3박 4일간 '경청 버스' 투어에도 돌입합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경북과 충북을 돌며 민심을 직접 듣겠다는 건데, 오늘은 포천·연천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충청 지역을 찾아 지자체장들을 잇따라 만나고, 시장도 방문해 중원 민심을 들을 계획입니다.

한동훈 후보는 보수 텃밭인 영남 지역을 방문해 산불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역시 시장에서 시민들과 소통에도 나섭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이틀간 당심과 민심을 취합해 모레(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발표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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