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최측근' 정호성 대통령실 발탁에 정치권 '시끌'

'朴 최측근' 정호성 대통령실 발탁에 정치권 '시끌'

2024.05.24.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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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당시 구속 수사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정호성 전 비서관을 비서관에 발탁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엄호했지만, 야당은 지독한 자기부정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의 새 비서관으로 발탁된 정호성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하나로 꼽혔던 인물입니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연루돼 구속됐고, 이후 최서원 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죄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했습니다.

검사 시절, 관련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정 전 비서관을 복권했습니다.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재작년 12월) : 잘못된 관행에 따라 불법행위를 저질러서 법의 심판을 받았던 주요 공직자 66명에 대해서 그간 국가사회에 이바지한 공로 등을 고려해….]

대통령실은 정치적 부담은 있지만, 정 전 비서관의 업무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야당은 곧바로 국정농단 사건을 재소환하며 '지독한 자기부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민정수석 부활과 검찰 인사로 방탄 요새를 쌓은 것도 모자라 이젠 자신이 구속했던 범법자를 참모로 쓰냐며 국민을 무시한 인사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팀장으로 직접 구속, 기소했던 인물입니다. 국정농단 시즌2가 진행되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입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내부적으론 대통령실이 정 전 비서관의 정무적 능력을 높이 사지 않았겠냐면서도, 일각에선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YTN 출연) : 대통령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쓰는 것이 맞는다고 보이는데요. 국민이 생각하시기엔 대통령 주변에 사람이 없나, 이런 생각을 또 할 수 있거든요.]

여권은 대통령실 직제상 정호성 비서관의 권한은 제한적이라며 비중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도 부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인사라며 탄핵 대비용이냐는 비아냥까지 쏟아냈는데, 여야 공방 수위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오재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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