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구성 분주...與 잠룡들, 한동훈 견제?

여야, 지도부 구성 분주...與 잠룡들, 한동훈 견제?

2024.05.06.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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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 이후, 여야 모두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총선 승리로 일찌감치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구성에 힘을 받은 민주당과는 달리 국민의힘 내부는 지도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편, 총선 패배 후 잠행을 이어가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비공식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권 내 잠재 대권주자들의 견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주간 정치권 소식 두 분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어서 오십시오. 먼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이야기 좀 해볼까요? 지난달 11일 비대위원장직에서 총선 참패 후 물러났어요. 그리고 20일쯤에 정교해지기 위해 공부하겠다라는 언급을 했고요.

그리고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오찬 초청을 했는데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거부를 했었고요. 그런데 한 전 위원장이 최근에 당직자들과 식사를 같이 하면서 자주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조금씩 몸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김병민 최고위원도 그렇게 보세요?

[김병민]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당직자들을 만났던 건 그래도 매우 잘한 행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내용인데요. 선거에 좋은 성과를 냈건 선거에 패배했건 가장 중심에서 또 당 대표를 보좌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이 우리 당의 사무처 당직자들입니다.

모였던 단체사진 면면을 보니까 저도 비상대책위원, 최고위원 시절 늘 함께했던 사람들의 면면이어서 젊은 당직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력했지만 선거 패배 이후에 어느 누구에게도 챙김을 받거나 고생했다는 말 한 마디 제대로 듣기 어려웠던 게 과거의 선례이기도 했는데 이런 당직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저는 전직 당 대표 역할을 했던 비대위원장으로서 잘한 행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여기에 나왔던 고생했다, 격려하는 식사 자리로 자주 보자고 얘기하는 것만으로 한동훈 위원장의 정치 행보에 가속화, 탄력이 붙었다, 이렇게 평가하기도 어려움이 있어서 일단 기본적으로 해야 될 역할했던 자리였다라고 드라이하게 접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과의 오찬은 거부를 했잖아요. 대통령과의 거리를 두고 또 당직자들은 가까이 지내겠다. 어떤 뜻으로 보입니까?

[박성민]
저는 홀로서기를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당직자들 그리고 여러 가지 선거 과정에서 헌신했던 분들을 만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를 차리는 행위다라고 보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정기적으로 보자라고 얘기를 했던 만큼 사실상 이 모임을 가져가겠다라는 의지가 있어보이고, 더 나아가서는 5월 중에 낙선자들 또는 당내 인사들을 만나겠다라는 계획이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만의 세력을 만들기 위한 전초전이 시작됐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것도 사실은 그것도 정치의 일환이죠. 몸이 안 좋아도 일정을 조율해서 참석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홀로서기가 시작됐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서 이번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는 그런 발언을 해서 주목이 됩니다. 지난 총선에서 한 전 위원장이 내세운 운동권 심판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선거 중반에 심판론 전략, 피했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왜 이 이야기를 했을까요?

[김병민]
서울시장이죠. 얼마 전에 원외위원장들과의 만찬 자리도 가지면서 서울시의 정치인들이 선거에 승리한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되면 이 정도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2년 정도가 지나면 지방선거를 다시 치러야 되잖아요.

그때 서울시가 과연 중도층 국민의 마음을 얻어올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에 지난 선거 과정에서 이랬으면 어땠을까, 이런 방식으로 조금 더 미래를 얘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을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습니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보다는 미래를 얘기하고 있는 포지티브 선거 전략. 혹은 오세훈 시장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정책적 기조는 약자와의 동행입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지원책으로서의 정치 행보를 보였다면 참 좋지 않겠는가라는 얘기를 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선거를 과거로 돌려보면 이재명 대표가 이끌었던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 여론은 이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많은 언론들, 실제 민주당 내에서도 폭발적인 목소리가 나왔던 게 2월, 3월 초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국한하지 않고 조국 전 장관의 조국혁신당이 뛰어들고 정권심판론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조금 묘하게 흘러갔거든요. 그래서 하네 마네 이야기로 지난 총선 전략들을 다 평가하기는 어려운 만큼 시기시기에 맞는 적절한 선거 전략들의 태세 전환들이 있었는가를 보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보고 그래서 백서를 만들고 있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이후 백서를 만드는 중이니까요. 박성민 전 최고위원께서는 지금 홍준표 시장은 한동훈 전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하잖아요. 당에 얼씬거리지도 말라. 황태자에서 폐세자가 됐다, 이렇게 강도 높게 비판을 했어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도 견제성 발언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보이십니까?

[박성민]
저는 차기 대권을 노리는 분들 간의 경쟁이 시작이 됐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사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정치에 본격적으로 등판한 시점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여러 가지 언론이라든가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움직임에 주목을 하고 있죠. 그것만 봐도 존재감이 꽤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선거 전략이나 아니면 정치 과정에서의 실책들 이런 부분을 지적하는 건 결국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다시 링 위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는 견제성 공격들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확실히 대선 잠룡들끼리 경쟁에 들어갔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온 여론조사를 보니까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지난주에 나온 것인데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굉장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58.1%, 원희룡 10.1%, 오세훈 9.8, 홍준표 8.6, 이재명 3.4, 이준석 2.2, 안철수 1.7. 이것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로 한 조사입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의뢰했고 조원씨앤아이가 조사기관입니다. 지금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를 봤는데 이 조사만 봤을 때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 몸 풀기에 나서는 게 여러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전당대회 때 출마할 것 같습니까?

[김병민]
아직은 특별하게 나온다 안 나온다 그렇게 정리된 분위기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상황을 예의주시해보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를 만약 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 변수들, 요인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첫 번째가 선거 패배 이후에 이것을 한동훈 위원장만의 패배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거의 모든 사람들의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시장 등 일부가 나서서 한동훈 책임론을 얘기하고 한동훈 지우기에 나서는 모습들이 있다면 사실상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대로 그냥 두고 볼 수 있겠는가 하는 그런 상황들이 전개되지 않을까라는 게 한 가지 있고요.

두 번째는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재정비에 나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패배했으면 반성하고 혁신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져야 되는데 지금 현재 그런 모습들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 이대로 보수진영 전체가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는 것 아니냐, 이런 위기의식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금 현재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얼마큼 새로운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변화의 방향성을 가져가는지 여부에 따라서 새로운 주자가 새로운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면 한동훈 위원장이 굳이 내가 나설 때가 아니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과정 없이 과거로 퇴행하는 모습들만 보여주게 된다면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도 고민이 될 지점들이 일부 있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여부는 결국 황우여 지금 비대위원장이 됐습니다. 상임고문.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과연 경선룰, 전당대회 경선룰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달려있다는 거예요. 지금 당심 100%예요.

당원투표 100%. 그런데 김기현 대표 체제가 들어서기 전에 지난해에 바뀐 것 아니에요? 원래 그때 여론조사 30%가 포함돼 있었죠. 그 경선룰이 바뀔 것 같습니까?

[김병민]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총선과 대선이든 선거가 끝나고 나면 그때 나타났던 폭발적인 민의라는 게 있고요. 그 민의를 받아들여서 결국은 정당이 혁신해 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수순이겠죠. 과거에는 당원들이 직접 투표하는 당심 중심으로 전당대회를 치르더라도 이렇게 뽑힌 지도부가 국민들의 마음을 끌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론적으로 놓고 보면 총선에서 패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오고 있는 건 결국 꿩 잡는 매. 국민의 마음을 얻어올 수 있는 당 대표를 국민들께서 요구하고 원하고 있는 흐름 아니겠습니까. 일정 부분이라도 당심 100%를 민심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변화해야 된다는 그런 요구들을 황우여 비대위 체제에서 그대로 이 내용들을 거부하기에는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야권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박성민 최고위원님, 야권에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박성민]
저는 개인적으로 출마를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계속 정치를 하겠다라는 이야기를 몇 차례 했고, 실제로 지금 아예 잠행을 하는 게 아니라 사실 어느 정도 행보를 조금씩은 시작했잖아요.

그런 과정을 봤을 때 어쨌든 등판할 무대를 찾고 있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분이 사실 대권을 아마 바라보실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지방선거를 준비하거나 아니면 다른 대권을 바라보고 몇 년의 시간을 그냥 홀로 보내기는 굉장히 어려울 거거든요.

결국 등판할 무대가 필요하고 지금 아마 가장 좋은 무대는 전당대회일 것이다라고 생각을 할 겁니다. 그리고 황우여 비대위가 이 상황에서 전당대회 당원 100%, 당심 100% 룰조차도 바꾸지 못한다면 안 그래도 주목도가 낮고 식물 비대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존재감을 아예 소멸시킬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전당대회 룰 개정이라도 최소한 해야 이 비대위의 존재 의미라든가 아니면 총선 패배 이후에 국민의힘이 조금이라도 바뀌고 있다라는 조금의 일말의 인상이라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피하기가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만약에 출마를 한다면 당 대표가 될 가능성 높다고 보세요? [박성민] 방금 우리가 앞서 대선주자 적합도라는 것을 봤고, 이게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의 조사였잖아요. 그런 것들을 생각해봤을 때는 이 정도의 지지율이 있다고 한다면 저는 전당대회 때도 이것을 어느 정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그럴까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불출마하겠다는 얘기는 계속 안 하고 있어요.

[박성민]
그렇죠. 이분이 사실 SNS를 통해서 한번 글도 쓰셨잖아요. 그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여력도 있고 언론의 취재에 응답할 여력도 있는데 지금 나오는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 구태여 선을 긋지 않는다라는 건 정치인 대 정치인으로 봤을 때는 마음이 있으신 거죠.

[앵커]
그렇군요. 이와 관련해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다면 땡큐, 이렇게 답을 했거든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궁금해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사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한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총선이라는 게 정당이 굉장히 냉정하게 평가를 받는 시간이잖아요.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선거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이분이 어떤 선거 전략을 짰든 그 세세한 내용을 다 떠나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취했던 여러 가지 정치적 스탠스라든가 아니면 대통령과 애매한 관계라든가 그리고 이분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결과적으로 중도 확장성은 없는 인사였다라는 게 저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에는 사실 지지층을 결집시킬 인물보다는 중도에게 소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어떻게 보면 총선 참패를 한 번 경험한 패장이 다시 등판해서 당 대표가 되어서 당을 얼마나 혁신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회의적인 생각이 있죠.

[앵커]
총선 참패에 큰 책임이 있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돼서 과연 혁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을 준비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 한동훈 특검법에 약간 선을 긋는 모습이에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일단은 전선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희 민주당이 가장 크게 내세우고 있는 것은 어쨌든 채 상병 특검법 이 부분이고, 그다음에 더 나아가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 두 가지 사안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는 사안인데 만약에 여기에 한동훈 특검법까지 얘기를 하기 시작하게 되면 결국에 여의도 정치의 한복판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다시 소환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고 국민의힘 내부의 비판을 떠나서 민주당 차원에서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마이크를 주게 되는 효과가 생겨버리는 거죠.

그래서 전선이 흐트러질 수가 있고 대여 투쟁의 전선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체급을 키워줄 이유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병민 최고위원한테 여쭤보고 싶은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만약에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김병민]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당대회라는 것은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얼마큼 세를 모아서 지지하느냐의 여부도 중요합니다마는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일반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이거든요.

아무리 내가 이 사람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하더라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움직이게 됐을 경우 그 흐름에 올라타게 되면 이걸 거부할 수 없는 게 전당대회의 민심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2021년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됐던 이준석 대표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될 거라고 생각되거나 이준석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국회의원 원외위원장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될 때만이 새로운 젊은 당 대표를 만들어서 정권 교체가 가능할 거다라고 하는 흐름과 분위기가 움직이니까 결국은 이 대표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그 당시 흐름들이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제가 얘기드리는 것은 아직은 그 정도의 흐름이 형성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 당이 퇴행하고 아무런 변화와 기대를 갖지 못하게 됐을 때 시대의 흐름이 만약 한동훈 위원장을 불러내게 된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이 흐름을 만드는 건 결국 지금 있는 윤석열 정부의 혁신, 변화 그리고 황우여 비대위의 역할에 따라서 향후의 방향성들이 결정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22대 국회가 들어서면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계속해서 한동훈 특검법 발의하겠다고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서 민주당은 약간 선을 긋고 있는 모습이에요.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전선이 흐트러질 가능성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병민]
국민의 요구사항들이 있어야, 국민의 거센 요구가 있을 때 특검이 진행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특검 요구가 국민의 염원과 바람을 담아낸 그런 사안이냐고 본다면 저는 조국 당 대표의 개인적 원한이 훨씬 더 크게 작용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 관점 때문에 만약 특검을 진행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보수 진영 내에 한동훈이냐 아니냐만 남게 되는 형국으로 가게 돼서 민주당 입장에서도 찬성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으로 되겠죠.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이야기 해 보겠습니 다. 국민의힘은 한 차례 연기를 했습니다. 원내대표 선거가 5월 3일에서 5월 9일로 연기가 됐습니다. 아무도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당초 친윤으로 분류되던 이철규 의원의 출마가 유력했었는데 불출마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3명의 의원들이 출마 선언을 했죠. 송석준, 이종배, 추경호 이렇게 3명의 의원입니다. 누가 더 유리하다고 보세요?

[김병민]
원내대표 선거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을 앵커께서 너무 잘 아실 거라고 보고요. 다만 기존에 있었던 주류의 관점에서 보게 되면 추경호 의원이 정부의 핵심 요직을 맡아서 활동했던, 그리고 우리 당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는 TK 의원의 현역인 만큼 현실적으로 봤을 때 당선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평가할 수 있겠고요.

하지만 일각에서 보고 있는 당이 좀 변화와 쇄신 차원에서 수도권 중심이 돼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하게 된다면 경기도당위원장을 현재 지내고 있는 송석준 의원에 대한 가능성. 또 이번 총선에서 충청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습니다.

충청 민심을 다시 한 번 돌이켜야 된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정책위의장의 경험까지 갖고 있는 이종배 의원, 각자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송석준 의원은 또 수도권이잖아요.

[김병민]
경기도가 이번 총선 결과를 통해서 정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경기도에서 정치를 더 할 수 있을까라고 하는 위기감들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있거든요. 그러면 그런 수도권의 민심들을 다잡아서 완전하게 당을 환골탈태시키겠다, 이런 메시지가 나와줘야 되는데 송석준 의원이 그런 메시지의 캠페인을 펼치는지 지켜보고 그런 상황에 대한 경쟁력이 확인이 된다면 또 그런 가능성들도 있겠죠.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물론 TK, 영남 지역 국회의원이 많이 있고 많이 당선됐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너무 영남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요?

[김병민]
그런 의미 때문에 앞서 얘기했던 송석준 의원, 그리고 제가 말씀드렸던 충청 민심. 대전에서 단 1석을 얻지 못한 이번 총선 결과를 보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대전과 충청에서의 의석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충청의 민심이 그러면 수도권은 자연스럽게, 수도권에 계신 충청의 민심이 돌면서 선거를 치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충주에서 어렵사리 당선된 이종배 의원의 역할들도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원내대표 선거는 결국 국회의원들끼리의 선거이기 때문에 민심과 민의를 따라갈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이철규 의원, 찐윤으로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라고, 한 2주 전까지만 해도 그랬어요. 그런데 본인이 불출마한 거잖아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본인은 출마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김병민]
이철규 의원은 당내에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당내 주류 세력이기도 하고 또 실제 원내에 있는 많은 구성원들과의 여러 역학 관계들이 굉장히 깊게 포진되어 있을 것입니다. 인재영입위원장도 했고 또 당내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해왔기 때문에 108석의 소수 정당이 돼버린 상태 속에서는 강력하게 응집할 수 있는 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총선 참패 이후에 나타난 여론의 흐름이라는 것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무겁게 짊어지고 변화하고 쇄신하지 않으면 이 당의 미래가 없다라는 게 거의 중론처럼 흐르고 있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들이 결국 이철규 의원을 같이 함께 했으면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선택지를 뒤로 빼게 만들었던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철규 의원이 불출마 선언했잖아요. 초창기에는 많이 거론됐었잖아요.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저는 아무래도 용산과 어느 정도의 교감은 있지 않았나라는 개인적인
추측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분이 그동안에는 특별하게 입장을 밝히시지 않고 어느 정도 선거를 준비하는 행보들은 해오셨어요.

영입인재위원장을 하시기도 했지만 그런 영입인사들이라든지 당내인사들과 식사 자리를 하면서 어느 정도 세 규합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었는데 이제 와서는 원래부터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니까 결국에 최근에 나왔던 대통령의 발언이 큰 시그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통령께서 최근에 오해 살 일 하지 말아라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게 결국에는 어느 정도 용산으로부터 재가를 받은 사안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워낙 당내 여론이 안 좋고 이런 친윤 세력들이 또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다 보니까 용산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당과의 관계가 고민되는 시점일 텐데 여기서 더 이탈하게 만들어서 안 된다, 이런 고민이 작동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 배경이 있을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이철규 의원이 지난주 초까지만 하더라도 모 언론에서 불출마 가닥이라고 했더니 부인했었거든요. 출마 여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표현했는데 결국 불출마를 했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선출됐는데 단독 출마예요. 민주당에서 단독 출마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들었는데요.

[박성민]
과거 정세균 전 총리께서 당시에 하셨던 것 외에는 몇십 년이 지나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던데 아무래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에서 크게 이겼고 그리고 대여 투쟁 전선을 강화해 나가야 되는 이 시점에서 원내대표 선거로 분열될 이유가 없다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출마 생각이 있었던 분들이 여러 분 계셨던 것으로 알지만 막판에 접은 것은 어쨌든 이번 지도부에서 결국 명심과 가장 가까운 인사를 세워서 하는 것이 당이 안정감 있게 가지 않겠냐, 이런 생각을 하셨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지금 저희의 상황은 국민의힘과는 다르게 선거에서 굉장히 크게 이긴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 전력을 분산시키지 않고 전략을 세워서 당 대표와 합을 맞춰서 갈 수 있는 인사가 중요해진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박찬대 원내대표가 취임일성으로 강조했던 게 지금 야당이 갖고 있는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다 가져오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했던 법안은 다시 추진하겠다는 거예요.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22대 국회가 여야가 더 충돌하지 않을까 예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보세요?

[박성민]
일단 원내대표가 누가 되시느냐 그리고 당 대표가 누가 되시느냐에 따라서 그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 총선 민심을 무겁게 받드는 지도부로 국민의힘도 채워지게 되면 오히려 민주당과 어느 정도 합을 맞춰서 대여 투쟁을 같이 해 나갈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어쨌든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받들어야 되는 큰 과제가 있습니다. 결국 지금 당내 지지자들이나 국민들께서 말씀해 주셨던 것은 의석이 많아도 행동하지 않으면 그것은 굉장히 무기력한 거대한 정치집단으로 보일 뿐이다, 이런 쓴소리를 많이 해 주셨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박찬대 원내대표께서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게 행동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제대로 싸울 줄 아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고 계신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정국이 경색되거나 이런 것보다도 이 정권의 잘못된 문제점들을 제대로 지적하고 제대로 견제하고 정권의 실책들을 제대로 짚어내는 야무진 야당이 돼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채 상병 특검법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다시 또 대치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이 바로 강한 유감을 표시를 했죠. 그래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은데 김병민 최고위원도 그렇게 보세요?

[김병민]
일단은 정진석 실장이 브리핑을 한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거부권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보인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지금 있는 21대 국회 마지막 순간에 처리 통과됐던 것은 일방 강행 처리 아니겠습니까?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합의 조정 과정을 통해서 같이 함께 처리했던 법안 처리를 두고 협치 불씨가 살아났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긍정 평가를 했는데요. 그와 동시에 협치 대신 대치 정국으로 흘러갔던 절차적 문제점을 깊게 강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채 상병에 관련된 안타까운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특검 문제를 두고서는 여러 가지 국민적 걱정과 의구심들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무작장 대통령실과 집권당이 계속해서 막아세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만약 여기에 대해서는 절차적 문제 때문에 야당의 일방 강행 처리만으로 특검이 처리된 전례가 있는가. 여야 간의 합의 처리를 통해서 진행되어야 하고 또 공수처의 수사가 있기 때문에 수사를 지켜보고 난 뒤에 이런 단서와 전제조건을 깔더라도 추후에 진행되게 되는 특검 등에 대한 여지를 과연 대통령실이 열어둘 것인가 이게 핵심 쟁점이라고 보거든요.

곧 기자회견을 통해서 기자들이 직접 물어볼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전향적인 입장 변화들이 저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실래요?

[김병민]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거부권 행사의 이유는 지금 야당의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는 것 아닙니까?

[앵커]
강행 처리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그리고 공수처의 조사가 끝나고 미흡하면 좀 더 구체적으로?

[김병민]
그러니까 공수처의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라면 공수처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남아있거나 수사가 미진할 경우 그리고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 있게 된다면 거기에 대해서 과연 어떠한 입장을 피력할 것인가, 이게 국민들이 바라보게 되는...

[앵커]
그렇군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행사하더라도 추가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잘 들었습니다. 박성민 최고위원께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잖아요. 그러면 국회에 다시 돌아오면 재의결하잖아요. 28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박성민]
저는 일단은 대통령께서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하시게 되면 정말 국민들로부터 거부당하실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대통령 후보 시절에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외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채 상병 특검법의 핵심은 대통령실이라든지 고위 권력자들의 수사 외압 의혹인데 사실상 대통령실과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된 의혹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 오히려 국민들은 이렇게 거부권을 남발하는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실 것이고요. 그리고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아직도 밝히지 못한 국가의 무기력과 이 무책임함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 대해서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다시 이렇게 국회에서 재표결을 하게 됐을 때 아마 거부할 명분이 없을 거다.
오히려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탈표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있고요.
그 이전에 대통령께서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는 결단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거부권 행사 시 재표결하면 과연 몇 석이 필요한지 보겠습니다.
재적의원이 295명이거든요.
전부 출석을 한다면 198표 이상이 나오면 재의결됩니다.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되는 건데요.
국민의힘에서 17표 이상이 이탈되면 가결될 것이다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재적의원 296명이 모두 출석할 시인데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에 재의결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세요?
[박성민] 저는 재표결에 부쳤을 때 국민의힘 내부에서 저 정도의 이탈표는 충분히 나올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재표결을 할 때는 누가 어떻게 표결했는지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기명투표이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의 소신대로 투표할 수 있는 것이고 이 사안에 대해서 정치 쟁점화되는 것과 별개로 우리가 정말 한 해병의 죽음에 대해서, 이 해병의 죽음 앞에서 그리고 진상규명이 되어야 하는 이 상황 앞에서 과연 이 특검법을 거부하는 것이 한 명의 헌법기관으로서 응당한 일인가, 이런 판단을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서 전담수사팀 구성 지시를 내렸습니다.
고발이 이루어진 지 5개월 지나서 수사에 시동을 걸었는데 왜 지금일까. 민주당은 특검법 방어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병민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병민] 저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최소한의 접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계속해서 몰아붙이게 되는 것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문제를 몰아붙이는 과정이고 이제 22대 국회가 새롭게 들어서게 되면 아마 이 속도, 강도는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러면 그동안 검찰이 이 내용들에 대해서 수사조차 하지 않은 것 아니냐라고 하는 비판에 놓여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해야 할 역할들을 하겠다라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하지만 또 일각에서 바라봤을 때는 명품백에 대한 문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건 법리적으로 판단해 보게 되면 법률상 처벌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라는 게 많은 법조계의 의견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민주당에서도 초기에 접근을 잘못한 측면이 저는 있다고 보는 게, 애당초 도이치모터스 특검으로 쭉 몰아가다가 명품백 문제가 나오니까 이 두 개를 섞어서 가져가고 특검에도 이 문제를 같이 넣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관계를 가지고 이 문제를 수사했는데 김영란법, 청탁금지법의 상황에 따라서 여기에 대한 처벌이 어렵다, 이렇게 나오게 된다면 여기에 대해서 과연 그다음에 민주당은 어떤 방식의 접근을 하게 될 것인가?
아마 이원석 검찰총장이 하겠다라고 하는 수사 상황에 대해서 저는 대통령실이 굉장히 불편한 상황에 놓여질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있는 검찰 상황에서는 어떤 방식이든지 간에 최소한으로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최소주의적 접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게 아닌가. 결국 양쪽 모두에게 검찰은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는 노릇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성민 최고위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수사팀 구성 지시를 내렸어요.
[박성민] 사실 왜 이걸 이제야 하시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결국 이 명품백 사건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주가조작 의혹도 그렇고 수사의 상당 부분 진척이 없었기 때문에 검찰의 공정성, 중립성 이런 부분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게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총선에 지고 나서 대통령의 권력이 어느 정도 힘이 빠졌다고 판단을 해서인지 갑자기 이런 새로운 행보를 보이는 검찰의 모습이 낯설기도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하지 않다가 이제야 하는 것은 결국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재추진이 뭔가 속도가 날 것 같으니까 이런 위기감에서 어느 정도 명분 쌓기를 하기 위함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또 한편으로는 지금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넸다라고 하는 최 모 목사 같은 경우에는 스토킹 처벌법 때문에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 상황 자체가 국민들이 보셨을 때는 굉장히 아이러니한 거예요.
가방을 건넨 사람이 있고 받은 사람이 있는데, 건넨 사람만 법적인 처벌이 될 것처럼 수사에 속도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국민들은 당연히 법이 과연 만인 앞에 평등하냐라는 질문을 하실 수밖에 없죠. 이런 여러 가지 여론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년 9개월 만의 기자회견이라고 하는데 9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에요.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거죠?

[김병민]
취임 2주년이 되는 때죠. 그동안 기자들과 직접 묻고 답하는 기자회견 등 소통이 너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있었기 때문에 총선 패배 이후에 새로운 변화 방식에 가장 방점을 찍는 게 소통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날 한 번 기자회견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또 부족하고 미진했던 일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기자들과 묻고 답하는 이런 과정들이 많아질 거라 생각하고, 국민들께서 궁금한 지점들이 많이 있으시겠죠.

지금 있는 여러 특검 정국뿐 아니라 정치에서의 여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관한 문제도 있을 수 있고 그것보다 훨씬 더 국민들께서 궁금하고 반드시 기자회견을 통해서 알아야 하는 건 의대 증원과 관련돼서 국민의 건강권과 관련된 문제 등 정책적인 이슈들까지 해야 될 일이 많을 겁니다.

단언컨대 그 한 번의 자리에서 모든 것들이 다 정리가 안 될 거라고 보고요. 그 당시 소통에 다 만족하지 못한 점이 있더라도 꾸준하게 한 걸음씩 내디뎌 나갈 수 있는 변화들을 만나야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앵커]
기자회견을 더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뜻으로 읽히는데 맞습니까? 총선 참패 후에 참모들에게 정치하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정치하는 대통령 하겠다. 그런데 그 이후로 실제로 수석 교체 때 직접 나와서 설명을 했고요. 영수회담도 열렸습니다. 그리고 또 기자회견도 갖는 겁니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1년 9개월 만에 열리는데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박성민]
저는 일단 대통령께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하셨는데 대통령께서는 정치를 안 하셨던 게 아니라 정치를 못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그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고. 지금 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기자회견을 형식적으로 열고 아니면 기자들과의 소통을 늘려가고 하는 것이 과연 국정기조의 변화와 얼마나 연결이 될 것이냐,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모양을 갖추고 홍보비를 더 쓰고 아니면 소통 회수 자체를 늘리고 이런 것만으로 국정운영의 방향이 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흉내만 내고 실질적인 내용은 변화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그대로라고 느끼실 거예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오랜만에 하시는 것의 의의까지 폄훼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결국 중요한 것은 정말 바뀌려는 의지,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나왔던 쓴소리나 따가운 질문들, 따가운 비판들에 직면하고 그것을 국정운영 기조의 전면적인 전환으로까지, 행동으로까지 이어져야만이 이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의견 제시를 실제로 듣고 소통하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행도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기자회견 더 자주 열릴 것 같습니까? 어떻게 예상하세요?

[박성민]
아마 이번에 한 번 열고 나서 대통령실에서 여러 가지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정말 이 총선의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이시고 그동안 제왕적 대통령제를 깨겠다라고 하셨던 본인의 다짐이 굉장히 무색했던 시간이었잖아요. 그 시간들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주기적으로 기자회견을 여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소통의 부족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았죠. 국민께 설득하고 소통하고 설명하는 자리가 부족했다는 평가였는데요. 윤 대통령이 이번 기회로 소통을 좀 더 늘리는 자리를 더 많이 마련했으면 좋겠다라는 두 분의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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