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尹 "소통 주력"

[YTN24]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尹 "소통 주력"

2024.04.22.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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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최수영,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새 대통령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열고 인선을 발표했는데요.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 발언까지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들이 참 여러 명이었는데 그중에서 정진석 의원을 낙점한 배경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일단 처음부터 얘기했지만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씀드렸거든요. 첫 번째가 일단 정무형 인사여야 한다. 그동안 사실 비서실장 두 분이 전부 관료 출신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고 그다음에 야권과 소통을 하고 굵직한 어젠다를 국회에서 협의하려고 그러면 최소한 정치를 잘하는 인사가 돼야 된다고 그래서 정무형 인사고 두 번째가 통합형 인사여야 한다. 그건 정진석 의원이 충청 출신입니다. 이번에 여권이 충청에서 크게 패했는데 충청이 어쨌든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인사를 등용한다는 건 우리나라에서 탕평의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의미로 하나 볼 수 있을 것 같고.

세 번째가 말 그대로 소통의 문제인데. 기자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사실 중견 언론인이었지만 실제 국회부의장도 역임했고 국회 사정도 잘 아는 데다가 여야 두루 굉장히 친화력이 뛰어난 중진의원으로 알려져 있어서 사실 커리어만 놓고 보면 당권 주자급인데 대통령 비서실장 스태프의 최고 수장을 맡는 게 격에 맞느냐 할 정도의 커리어는 갖추신 분이라서 저는 대통령이 뭔가 막힌 정국을 풀고 그다음에 여소야대 정국을 어떤 식으로든 돌파해 보겠다는 그런 돌파형 정무형 인사를 택하다 보니까 정진석 부의장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아마 이런 점들은 정진석 부의장이 본인의 발탁 배경을 알기 때문에 이후 비서실장 역할을 함에 있어서 굉장히 정무적이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통섭과 통합, 본인이 얘기했듯이 그런 점들을 집중적으로 얘기하면서. 더군다나 언론인 출신이기 때문에 그동안 뭔가 용산대통령실이 불통이었지 않았느냐, 대국민 설득에. 이런 점들에 대해서는 보완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부 정책통이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보좌했던 비서실장들이. 정무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이 제기돼 왔었고 정치인이 그래서 발탁된 배경은 충분히 이해는 가는데요. 지금 윤 대통령도 그렇고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도 그렇고 소통을 강조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할 때 친화력이 좋다는 것과 실제로 야당과 소통을 통해서 무언가 성과를 끌어내고 조정을 하는 좀 결이 다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저는 최수영 평론가님 하신 말씀에 제가 거의 1개도 동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모르겠습니다. 윤 정부 이전에 소통 능력이 있으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윤 정부 이후에 보여주신 모습이 있잖아요. 이 정부 들어와서 이 정부의 출범 공신으로서 굉장히 편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고. 사실상 국민의힘을 국민의 민심과 당심이 멀어지게 만들어서 당의 당원 100% 당직 선거 제도를 만드신 분이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도 끌어안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을 일색으로 만들기 위해서 쳐내고 이런 걸 하신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분이 과연 그런 모습들을 가진 상태에서 총선 직후에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맞는가. 국민들이 과연 그것을 그러면 한가하게 한번 지켜보자 이렇게 인정해 줄 수 있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저는 강력한 진영논리를 항상 비판해 온 사람인데요. 오히려 민주당의 사당화라든가 과거 문재인 정부의 지나친 진영논리라든가 이런 걸 비판하고 탄생한 정부가 윤석열 정부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앞으로 그런 걸 비판하기가 저는 어려운 인사라고 봅니다. 지금 내 편이니까 쓴 거고 문제가 너무 많잖아요. 지금 당내 소통 하나도 안 됐었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 보고 피의자라고 하면서 사실상 거의 타당의 대표인데도 당대표 취급도 안 해 주고 지위를 전혀 인정해 주지 않았는데. 이분은 또 1심에서 유죄를 받은 분이에요. 피의자에서 범죄자 쪽으로 한발 사실상 지금 현재는 다가가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또 써요?

그러면 자기 기준이라는 게 그동안 지켜진 게 있는가? 공정하냐. 공정하지 않죠. 이분만 너무 예뻐하시거나 아니면 이분만 이렇게 편향적으로 생각하시는 거고요. 그러면 상식적이냐.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본인이 지금까지 해 온 행동에 반하는 피의자 개념, 검사 출신 정치인으로서. 이런 거 하나도 상식적이지 보이지 않는 이런 인사를 하면 이런 인사를 소통을 위한 인사입니다라고 소통이 아닐 것 같은 사람한테 강요한다고 해서 흔쾌하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전혀 상대방이나 국민을 총선 직후라는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자기한테 자기 생각에만 매몰된 인사다. 이렇게 저는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수영]
김상일 평론가께서는 박하게 평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일단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말씀하신 거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런 점은 보완해 나가면 될 것 같은데. 일단 실장으로 맡은 첫 임무가 지금 말하자면 여야 영수회담에 대한 조율 아니겠습니까? 조율과 성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걸 한번 지켜봐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5선 의원이고 국회부의장을 지낸 분이 사실 영수회담을 열겠다고 하고 내일 당장 실무회담은 아마 진행될 것 같은데. 이번에 성과가 없다고 하면 사실상 비서실장으로서의 첫 작품이기 때문에 대단히 코너에 몰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정진석 실장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야당의 우려되는 평가가 있는 것도 알고 있고. 그런 점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약점을 보완하고 이번에 특히나 성과를 어떤 식으로 내는지를 보고 정진석 실장의 체제가 어떻게 평가받을지. 일주일이나 열흘 후면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보고 다시 한 번 지적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앵커]
지금 여야 간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고. 물론 정진석 의원의 정치인으로서의 경륜 그 부분에 대한 기대를 거는 시각도 있을 것이고 설명해 주신 대로 야당 입장에서는 그동안 국민의힘 당 운영에 사실상 중심에 있었던 친윤계 아닌가. 과연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고 유연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건데요. 함께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오늘 정무수석도 발표가 됐는데. 홍철호 전 의원. 홍철호 전 의원은 그동안 이런저런 하마평에 한 번도 올랐던 기억이 없는데 오늘 발표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저도 좀 의외였어요. 그러니까 정진석 실장이 워낙 정무형 인사였기 때문에 정무수석은 당연히 정치인 쪽에서 오는데 의외의 인사였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분을 한 건 물론 대통령께서 소개하실 때 기업인으로 자수성가한 분이고 정치적으로도 재선까지 한 분인데 이분이 적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보면 유승민 대표가 바른미래당 대표를 할 때 비서실장을 했고 이준석 대표가 대표할 때도 당의 전략기획수석부총장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대표 시절에도 혹은 국민의힘이 분화됐을 때도 그러니까 보수정당이 분화됐을 때도 비주류의 정당에 가서 그런 역할을 맡는 경우도 있어서 저는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보면 무언가 지금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무수석이 사실은 막힌 정국의 혈로를 뚫어야 되는 상황이니까 그런 역할들을 할 수 있게. 그러니까 낮은 자세로 말하자면 가서 읍소도 할 때도 읍소도 하고 그다음에 뭔가 딜을 할 때는 딜을 하고 이런 이른바 비즈니스적 측면에서의 역할들을 생각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친비즈니스적이고 그다음에 정무 경험도 있는 재선 의원을 했는데 특별하게 계파색이 없어요. 이분이 친윤이다, 비윤이다 이렇게 구분되지 않고. 어찌보면 비주류에서 역할을 맡았던 그런 분이었기 때문에 그런 분을 정무형 비서실장 밑에 배치함으로써 야당에 더 가까이 접근하려는 그런 실무형 정무수석을 갖다 놓은 게 아닌가. 그동안 사실 정무수석이 계셨습니다마는 대부분 현역의원 출신도 아니고 해서 과연 정말 여의도 정치를 이해하느냐, 이런 지적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점이 감안된 인사. 저도 사실 발탁 인사에서 사실은 의외의 인사라고는 생각해서 아마 그런 부분에 방점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추론해 봅니다.

[앵커]
야당과의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일단 저분이 말씀하신 대로 두루두루 원만하신 분이잖아요. 그 얘기는 나쁘게 얘기하면 자기 주도성이나 정치적 상상력이 없다는 걸 또 의미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무수석은 자기주도적인 활동과 정치적 상상력이 풍부한 분이 오셔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다시 말해서 그냥 실무형 참모형 이런 분이 오셨다는 얘기인데. 지금 상황에 비춰서는, 제가 자꾸 총선 직후를 얘기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평상시 같으면 정진석 비서실장도 나름의 인정을 해 드릴 수 있고 그다음에 홍철호 정무수석도 나름의 인정을 해 드릴 수가 있는데요. 지금은 총선에서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변화를 강하게 요구한 상황입니다. 그러면 변화의 메시지를 강하게 줄 수 있는 인사 그걸 고민한. 국민의 회초리에 대해서 어쨌든 반성과 성찰과 깊은 고민이 있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인사여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비서실장은 그냥 내 생각대로 가겠다는 어떤 고집처럼 보이고. 그다음에 정무수석은 그냥 무색무취하게 느껴지고. 이런 부분에서 저는 좀 아쉽다. 오늘 대통령께서 나와서 직접 발표도 하시고 기자 질문도 받고 개인적인 노력을 다 무색하게 만드는 내용물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총선 참패 후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방향성과 소통 스타일이 과연 어느 정도 변할 것인가 주시되고 있습니다마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방금 설명해 주신 것처럼 인사 발표를 직접 했고요. 오전, 오후 두 번 했고 또 예정에 없던 기자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하기도 했습니다. 발언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공식석상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게 1년 5개월 만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화면에서도 봤습니다마는 상당히 중간중간에 미소를 띠기도 하고요. 편한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을 한 것 같은데. 이런 보도도 있었죠.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참모들 앞에 선언했다. 그와 관련한 질문도 있었고 그에 대한 답변을 우리가 들었습니다마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최수영]
대통령께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신문이라고 표현했는데 보수일간지였죠. 그런 표현이 나왔는데. 그걸 인용한 건 뭐냐. 나는 신문도 보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막힌 대통령이 아니라 신문, 방송 모든 것들을 내가 다 알고 있다.
세상 돌아가고 있는 것도 알고 있는데 그동안 내가 정책과 어떤 방향성에 집중했다고 그러면 이제는 정치라는 쪽으로 내가 한번 해야 되겠다.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께서 생각해 보면 대통령이 당연히 행정부의 수반이지만 실제로 정치의 최고위직에 있는 분이거든요. 대통령이 정치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여야가 풀리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여당 관계도 마찬가지지만 야당 관계도 대통령이 정치를 해야 이 문제가 풀리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당연한 인식이라고 생각하고.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대통령이 이제는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걸 현실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내가 풀어야 되고 막힌 곳은 매듭을 내가 풀어야겠다는 이런 상황이 됐다고 생각이 되는 건데. 우리가 TPO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타임, 플레이스, 오케이션. 그러니까 즉 시간과 장소와 상황이라는 게 있는데. 오늘 이례적으로 두 번 기자실에 나타난 거죠. 소통의 장소 아닙니까? 그다음에 시간이 어떤 시간입니까?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바로 그 이후에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임명하는 자리였잖아요. 그다음에 상황이라는 것이 완전히 여소야대 정국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것들이 TPO를 놓고 본다고 그러면 대통령께서 나부터 변화하겠다.

그런데 저는 하루에 두 번을 기자실을 찾았다는 건 의욕을 일부러라도 보이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내가 직접 소통하고 결국 기자실이라는 게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을 이어주는 가교의 공간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오전, 오후로 이렇게 두 번 나타나서,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이 얘기할 이른바 프로필을 소개했다는 건 직접 소통에 나서겠다는 그런 뜻이어서 저는 중단된 이른바 재작년이죠, 벌써. 도어스테핑이라든가 그런 유사한 기자회견들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들이 많았는데 그런 걸 에둘러 내가 극복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어서 앞으로 대통령의 진일보한 직접 소통의 모습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또 기자들과의 관계 문제는 어떤 식으로 조금 더 방향성을 잡아낼지 저는 그 부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야당과의 소통을 어떻게 가져갈지,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은 1차적으로 언론과 어떻게 접점을 갖고 대화를 해갈 것인가를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대통령의 모든 발언과 행위를 다 정치적 행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마는 앞으로는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은 여기에서의 정치는 야당과의 이해와 갈등, 대화를 통해서 유연하게 조정을 해나가겠다, 이런 뜻입니까?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김상일]
저는 지금 정치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고도의 정치일 수밖에 없죠,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런데 그동안의 정치는 검사의 정체성을 버리지 못한 정치였다고 저는 봐요. 그래서 검사로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의 정치를 좀 바꾸어보겠다 이런 의미로 저는 해석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저는 변화의 노력이자 메시지. 비판을 하자고 한다면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어쨌든 본인이 부족했다 하더라도 저는 그 의사만큼은 그런 의사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건 진정성을 믿어줘야 된다고 보고. 그리고 이렇게 개인적으로 나와서 태도나 자세의 변화하려는 노력은 저는 인정해 주어야 된다고 봐요. 문제는 뭐냐.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그걸 따라가지 못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모든 것들이 보면 정책이라는 게 우리가 방향이니 뭐니 이런 걸 얘기하지만 사실은 방향은요. 계속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이 그렇지 않습니까? 완벽한 정책이 어디 있어요? 세상에 완벽한 상황 진리라는 게 어디 있습니까? 계속 변해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게 사실은 소통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을 하고 그다음에 공감대를 이루게 하고 나중에 안 되면 최소한 승복이라도 받아내는 이런 걸 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 라스트 리조트, 그러니까 최후의 수단이 그냥 가는 거예요. 일방통행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너무 쉽게 자기 편하게 이런 앞에 귀찮은 일은 다 안 하고 쉽게 그냥 일방통행만 그동안 해 오신 거잖아요. 검사의 정체성으로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정치인의 정체성으로 오면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내 생각은 이렇고 당신의 생각은 이런데 이중에서 내 생각을 하기 위해서 당신의 생각을 제가 설득해 보겠습니다. 여기에 노력을 얼마큼 보이느냐가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 보시면 총선 직후의 민의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 그 부분은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자기 행동, 말 이런 걸 조금 바꾸는 노력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생각의 기조 이런 건 바꾸기가 참 어렵구나. 그래서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는구나 이런 게 너무 보여지는 게 많은 아쉬운 대목이 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발언을 통해 밝혔었던 내용들을 보면 국정 방향은 옳았지만 국민이 체감할 만큼은 아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성찰해야 한다는 그런 취지였는데. 그렇다면 기존에 고수했었던 국정 방향은 그대로 가져가겠다. 그렇다면 어떤 데서 변화를 줄 것인가. 전달 방식에만 변화를 주는 겁니까?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최수영]
그러니까 방향은 옳았다고 보는데 보완할 점이 있으면 보완하겠다. 그러면 들을 얘기가 있으면 듣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렇게 보는 거죠.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이라는 노동, 연금, 교육은 한발작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어요. 그다음에 100대 국정과제. 사실 제도로, 법으로 하나라도 된 게 없어요. 심지어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임기 3년차에도 여가부 폐지 하나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이게 공약사항이었고 국정과제였는데도.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야죠. 대통령이 옳았는데 결국은 이것을 이제 도와주는 건 바로 민의였거든요, 표였는데. 그래서 단독 과반을 만들어주거나 1당을 만들어줬으면 이게 풀릴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풀리지 않았다는 건 그동안의 방향이 아무리 옳아도 국민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제 이걸 제도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게 임기 동안 여소야대로 가는 거죠. 그렇다면 여기서 남은 과제는 딱 하나죠.야당의 도움이죠. 야당의 도움이고 또 하나 제가 지적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통령 국정지지율입니다. 지금 국정지지율이 대통령 5년제 담임제하에서 갤럽조사에서 20%대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그렇게 나오면 대통령이 어떤 정책과 어젠다를 추진해도 힘을 못 받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 4명 가운데 3명이 반대하는 정책이라는 뜻이에요. 그러면 이게 한발짝 나갈 수가 없어요.

그런데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긍정, 부정에서 긍정 50을 상회한다 생각해 보십시오. 절반 이상이 선호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비록 의석수가 좀 달리고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힘은 부치지만 얼마든지 밀고 나갈 수 있습니다. 그때 야당의 반대는 오히려 발목 잡기용 정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여론을 통해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와 현상에 주어진 제도의 한계. 그러니까 여소야대의 정국이라는 걸 야당과 협치는 협치대로 풀고 설득할 건 설득하고 줄 건 주되 그다음에 여론전을 해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그걸로 해서 저는 국정 방향이 옳았다는 걸 입증해 보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께서 이건 굉장히 큰 결단이라고 봐요. 이 점은 국민이 다시 한 번 설득 당하고 동의하고 공감해 주려면 대통령이 바뀌어야 되고 그 국정철학에 대해서 소상하게 설명해야 되고 이 점이 어떻게 민생에 도움이 되는지 국민들이 체감해야 돼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의 획기적 변화가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대통령의 오늘 저 말씀은 실제 저게 언행일치가 된다면 저는 상당 부분 파괴력이 있을 거로 보는데. 다만 저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전달되고 녹여낼 것인가 이 점은 과제로 남았겠죠.

[앵커]
좀 더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보완할 점이 있으면 보완하고 이런 식으로 간다면 물론 변화를 줄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런 과정에서 그럼 언론과의 소통 방식을 이전에 도어스테핑이라든가 출근길 문답이라든가 아니면 이런 기자회견을 통해서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고 이런 방식을 통해서 많이 보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그렇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서 보완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주가 되느냐예요. 내가 주가 되느냐 아니면 고객이 주가 되느냐 이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기자들이 주가 되게 만들어야죠. 그러니까 국민이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게 해 줘야지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만 얘기하겠다. 그리고 내가 얘기하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는 하나의 홍보수단으로 언론을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방식들도 저는 소용이 없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방향이 옳았다.
본인이 평가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에요. 민주주의가 뭔지 한번 더 고민하셔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민주주의가 뭡니까? 함께 바라보는 방향이 옳은 거예요. 내가 옳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요. 내가 바라보는 방향이 옳은 게 아니라 함께 바라보는 방향이 옳은 게 민주주의 아니겠습니까? 그냥 이론적이고 자기의 지식으로 옳은 걸로 따지면 이데올로기를 한번 예로 들어볼까요. 공산주의만큼 완벽한 이데올로기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함께 바라볼 수 없잖아요. 왜? 함께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동작을 안 해요, 이 사회에서. 그럼 동작하지 않는 이데올로기가 방향이 옳다고 갈 수 있습니까?

[앵커]
현실의 공산주의를 말씀하시는 게 아니고 이론적인.

[김상일]
그렇죠. 이론적인 공산주의는 완벽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잖아요. 인간의 본성이나 아니면 이런 것과 전혀 맞지 않기 때문에. 왜? 세상 모두가 이타적인 사람으로 세상을 구성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그런 현실적인 문제 그리고 민주주의의 다양한 구성 이런 건 하나도 고민하지 않고 방향이 옳다고 얘기하시면요. 저는 그건 방향이 이미 틀렸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누구와 대화하고 있는지도 우리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 지금 조만간 이재명 대표와 1:1 단독회동을 가질 예정이고. 그런데 공교롭게도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는 총선 이후에 만남을 가진 바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오찬에 초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 한 위원장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죠.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경율 전 비대위원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저렇게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오찬 제의를 거절한 사실이 밝혀진 상황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최수영]
사실 이례적이죠. 사실 대통령의 오찬 제의. 물론 시기적으로 홍준표 시장보다 늦은 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바로 전직 비대위원장이고 선대위원장에게 연락을 해서 오찬을 같이하자고 했는데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다. 물론 저도 이해되는 측면은 우리가 번아웃이라고 그러잖아요. 기력이 다 소진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에 너무 강행군이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초청 오찬이었기 때문에 조금 몸이 힘이 들더라도 저는 그게 관례였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유로 오찬을 거절한 건 나름대로 메시지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이건 정치인의 행동 하나, 정치인의 언급 하나 모든 것들은 다 거기에 함의가 있는 것으로 봐야 되기 때문에. 저는 뭔가 심정이 불편했던 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바로 총선 직후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회동을 하면서 더더군다나 홍준표 시장이 회담 앞뒤로 해서 계속 온라인상에서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폄훼하거나 조금 공격하는, 저격하는 그런 공격적인 글들을 많이 올렸는데 더군다나 배신자라든가 이런 이야기들 그다음에 셀카놀이, 대권놀음 이렇게 자극적인 표현을 써서 한동훈 위원장에게 많은 상처를 줬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보면 실질적으로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 여권의 전 지도자였고 지금도 지도자 원로 역할을 하는 분의 입에서 이렇게 재건과 복구의 시간에 저렇게 한 개인을 저격하는 글들이 과연 국민의힘을 치유할 수 있었는가 하는 측면에서는 원론적인 비판받아 마땅한데 아마 그런 점들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번 오찬을 조금 뒤로 미루겠다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저는 추론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봐요. 지금 이렇게 되면 불필요한 불필요한 오해를 낳습니다. 뭐냐 하면 아직도 총선이 끝난 지가 언제인데 지금 패배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리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세간의 지적과 언론의 따가운 분석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께서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다 함께 부르라고, 한동훈 위원장 포함시켜서 부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만큼 한동훈 위원장도 더 시간을 끌지 말고 회복되는 대로 빨리 이 제안에 응해서 같이 함께해서 남은 임기 3년을 원팀으로 이끌어나가야 된다는, 총선에서 약속한 것을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총선에서 패배해도 전직 위원장이고 패배의 책임이 있다 해도 여권의 한 축입니다. 그런 책임의식과 여권의 한 축이라는 책임을 갖고 저는 공적 자세에서, 특히나 공공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조기에 빨리 화답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들은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오찬 초청 거부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먼저 만났던 그 사실 특히 최근 말씀하신 대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점에 대한 섭섭함이 어느 정도 작동했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저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거에 못지않게 큰 건 저는 또 지금 상황 자체가 제가 볼 때는 위로받을 상황은 아니라고 본인이 생각한다고 봐요. 그리고 그 위로의 자리 자체가 진짜 진정한 위로인가. 이런 생각도 들 것 같아요. 왜? 홍준표 시장의 메시지가 대통령과 만남 직후에 나온 메시지들이잖아요. 그러면 대통령과 홍준표 이 두 분이 교감 하에 저런 메시지가 나왔구나. 당연히 이렇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이게 진짜 진정한 위로를 위해서 만나는 건지, 그냥 그림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만나는 건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의구심이 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본인이 총선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하고 어쨌든 세간에서 한발 수면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이런 것들을 하는 건 또 본인을 어쨌든 반성하거나 성찰하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그런 고려도 있었을 거라고 봐요. 그래서 대부분이 우리가 친병이라고 하잖아요. 피하고 싶은 상황이나 피하고 싶은 자리 이런 것들이 있을 때 병을 칭하는 건데. 저는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부르려면 제가 볼 때는 좀 더 시간을 주고 어느 정도 지난 다음에. 아니면 진짜 진정으로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직후에 바로 전화를 하든가 이런 게 선행됐거나 이러면 모르겠는데. 홍준표 시장의 메시지가 나온 이후에 이렇게 급작스럽게 하는 건 여러모로 불편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이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이런 대목이 있지 않습니까? 이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라고 보십니까?

[최수영]
저도 그건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의 얘기는 배신이라 함은 우리가 국가지도자는 국민을 배신하는 게 그게 배신인 거지 잘못을 바로잡거나 옳은 소리를 하는 건 그건 배신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 점을 저는 주목해서 이렇게 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이제 대통령과 만나야죠. 만나서 이러이러한 잘못이 있어서 우리가 조금 부족한 측면에서 질타를 받았으니 개선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을 해야죠. 그게 용기잖아요. 여기에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용기라고 본인이 얘기했잖아요. 그럼 그런 모습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앵커]
그렇다면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라든가 여러 차례 지적했었던 그런 쟁점사안들 그 모든 걸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

[최수영]
그러니까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SNS에 이 글을 올린 건 본인의 첫째 의미가 있겠죠. 국민만 보고 가겠다. 그러니까 나는 이제부터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뜻도 있지만 두 번째는 그 잘못을 지적하는 건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그럼 윤 대통령에게 가서 내가 총선을 100일 지휘해 보니까 이런 점들이 여러 현장에서는 부딪혔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용기잖아요. 그게 본인이 얘기한 대로 그건 배신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용기. 저는 오찬회동이 곧 이어져서 다시 한 번 성사가 된다고 그러면 가감없이 얘기하고. 그다음에 국정 3년차 정국 기조를 총리도 임명하고 비서실장도 임명하겠고 당도 비대위 체제로 가겠지만 저는 개인 의견은 이렇고 저도 여기에 미력하지만 담당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정말 공공선을 위하고 그다음에 정직하고 투명한 정치를 하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된 마당에 당분간은 회동이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은 됩니다마는 이 SNS에 올린 글의 행간을 읽어보면 본인의 언젠가는 정치에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읽혀지긴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황을 놓고 대통령과 달리 홀로 서는 나만의 정치를 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이렇게 많이 해석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상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너무 과도하게 나타내지 않으려고. 왜냐하면 그게 갈등으로 갈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총선 과정에서 지금 홍준표 시장이 배신이라고 하는 걸 한번 복기해 보면 여사의 명품백과 관련한 걸 약간 완곡하게 이야기했다는 거 하나. 그다음에 이종석 호주대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서 좀 약간 완곡하게 이견을 냈다는 이 2개 말고는 배신이랄 것도 없어요. 제가 볼 때는 조금 아까 제대로 된 용기 말씀하셨잖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대로 된 용기를 국민한테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데 제대로도 못 보여줬는데 배신이라고 그러니까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그러니까 국민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제대로 된 용기를 보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걸 못 보여줬기 때문에 한 번에 지도자의 모습으로 이렇게 변신하지 못한 거거든요. 인정받지 못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을 만나서 가감없이 얘기해라? 가감없이 얘기했을 때 받아들일 자세가 되시면 가감없이 얘기하죠. 그런데 받아들일 자세가 안 돼 있으면 그게 뭐가 되겠습니까, 바로? 어마어마한 갈등으로 폭발할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이긴 한데 홀로서기의 메시지를 위해서 이걸 냈다고 저는 보지는 않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동안 보여준 걸 보면 홀로서기로 간다는 방향성은 가지고 있으나 지금 당장 그런 메시지를 냈을 때 이게 큰 갈등이 될 거라
는 것에 대한 것을 저는 많이 우려하는 스타일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정도 용기 있는 정치인은 아직 못 됐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번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 다양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서 자기만의 정치를 해갈 것인지, 홀로서기를 할 것인지. 그 부분은 나중에도 또 토의할 기회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 조만간 실제로 열릴. 빠르면 이번 주 중반쯤 예상됐습니다마는 정확하게 날짜는 지금 가늠하기 어렵긴 합니다. 날짜와 의제를 조율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의제가 관심인데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발언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의제 제한 없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설명입니다마는 실제로 어떤 의제를 대화테이블에 올릴지 그 의제 설정에 따라서 대화내용도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포함될까요?

[최수영]
저는 많이 올라가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너무 많이 올리면 일종에 협상의 여지들이 많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각각의 입장을 헤아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번 영수회담을 한방에 원샷으로 모든 걸 체결하겠다는 생각은 안 할 겁니다. 불통의 이미지를 벗고 그다음에 야당대표와 협치하는 모습을 통해서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는 그런 적극적 대통령으로 보여지고 싶을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여기 와서 민생이라는 카드를 들고 와서 본인이 이제 민주당을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그런 정치인으로서 국민 앞에 보여져야 하는 목적이 있을 겁니다.

이 2개만 충족시키면 되는 거지 여기에서 지금 모든 산적한 현안을 그냥 일괄타결하는 형태로 가는 건 이건 빅샷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민생지도자의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는 25만 지원금을 아마 가져올 거고 나머지 예민한 특검법들은 후순위로 돌려서 2차, 3차 앞으로의 영수회담에서 꺼내놓을 나갔이 저는 많다고 봐요. 그런데 이 부분은 뭐냐. 대통령께서 벌써 얘기했잖아요,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 25만 원 지원금 이건 포퓰리즘이다. 이건 마약과 같은 거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저는 이런 점들을 대통령께서 협상의 의제로 놓고 볼 때 이를테면 이재명 대표의 얘기가 아무리 옳아도 사실 우리가 물가가 고인플레가 된 상황에서 현금을 풀면 단기성 소비진작은 되겠지만 이 풀린 돈이 다시 돌아올 경우는 사실 더 큰 물가인상과 인플레라는 고위험에 우리가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대해서 돈을 지급하는 대상, 그다음에 지원액수 이런 점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이재명 대표 얘기대로라면 13조의 추경을 편성해야 되고 이건 전부 국채를 발행해야 됩니다. 이건 사실 정부에서는 굉장히 큰 부담일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 점에 대해서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서 서로가 약간의 양측의 의견을 좁혀나가고 나머지 말하자면 정략적으로 보일 수 있는 특검 이야기. 그러니까 채상병 특검이나 이태원 특검은 모르겠습니다마는 김 여사 특검 이렇게 예민한 것들은 제가 보기에 후순위로 돌려서 굳이 서로가 좋은 결과를 가지고 공동 브리핑을 하는 입장발표를 해야 될 상황에서 서로의 의견차만 확인했습니다라고 얘기하고 헤어지는 건 굉장히 지양해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그 정도에서 아마 의제가 조율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앵커]
민감한 특검 문제는 후순위로 돌리지 않을까. 민생 이슈를 대화 테이블에 올리더라도. 그런데 지원대상과 액수 정도에 접점을 찾으면 어느 정도 절충이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상일]
저는 일단은 첫 만남은 의제들의 큰 동의를 이루느냐. 여기까지뿐이 저는 못 나갈 거라고 봐요. 그런데 모든 의제가 그렇잖아요. 그 의제 자체의 제목에는 동의해도 디테일로 가면 디테일에서 그 자체에 동의를 안 하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단은 거리를 좁힐 수 있는지를 모색해보는 그런 자리 그리고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의제들이 어떤 게 될 수 있는지를 동의하는 자리 이 정도의 만남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걸 함께 찾아보면서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가. 그리고 진짜로 노력하는가, 진심이 담겨 있는가. 이것을 국민들이 보게 되겠죠. 그러면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서 민생지원금이라는 것도 문재인 정부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문재인 정부는 문재인 정부니까 4분위까지 줬잖아요. 4분위까지 줬다면 지금은 윤석열 정부니까 진짜 어려운 3분위까지만 주자고 할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저는 가능하다고 봐요. 그리고 방식도 여당에서는 일방적으로 현금 살포라고 하지만 이거 현금 살포 지난번에도 안 했잖아요. 신용카드 포인트로 줘서 소비를 하게끔 했다거나 이런 방식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저는 함께 모색을 해 보면 큰 걸 얘기해서 무조건 안 돼라고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거나 무조건 그건 동의해라고 일반화에 빠지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거다. 그래서 일단 이번에는 큰 주제에 동의를 하고 그다음에 같이 모색해 보자. 여기까지만 가도 저는 성공이라고 봅니다.

[앵커]
영수회담에서 양측이 과연 어느 정도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수영,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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