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수회담 전격 제안 "다음 주 용산서 만나자"

尹, 영수회담 전격 제안 "다음 주 용산서 만나자"

2024.04.20.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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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서정욱 변호사, 조기연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다음 주 용산에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권 출범 이후 첫 영수회담이죠. 이번 회담이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서정욱 변호사 그리고 조기연 변호사 두 분 모시고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말씀을 드린 것처럼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먼저 연락을 해서 영회담을 제안했다고 하죠. 어떤 이야기 나왔는지 이것부터 들어보고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영수회담 이제는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아요. 이게 이재명 대표가 사실 여러 차례 제안을 했었잖아요. 그게 잘 안 됐었는데 이번에 윤 대통령이 먼저 연락을 취했다. 이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서정욱]
아마 7번 이상 제안했는데 원래는 여당의 지도부가 6월 말이나 7월 초에 구성되면 여야 대표와 같이 회동하자. 이게 원래 대통령실의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갑자기 급박하게 회담을 제안한 것은 저는 두 가지 이유로 봅니다.

하나는 총선 패배 후에 국정기조를 전환시켜야 된다. 그래서 협치 차원에서 만나야 된다. 이런 참모나 일부 여론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가장 시급한 게 총리입니다. 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의회 다수당이기 때문에 저는 정부 구성을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정치는 현실이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이 먼저 전화한 게 아닌가 이렇게 두 가지로 분석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은 총선 패배 뒤에 협치, 그리고 총리 말씀을 해 주셨는데 총리 이야기는 잠시 뒤에 조금 더 이어가도록 하고요. 지금까지는 이런 모습들을 저희가 감지하기 어려웠었는데 이번에 이야기했다는 것, 이것은 야당 대표를 이제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한다. 이런 기조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조기연]
일단 그렇게 보입니다. 불과 며칠 전 상황과도 전혀 다르게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기는 했는데 직접 전화하셔서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또 영수회담 자체가 이루어지는 것만으로도 일단 큰 의미는 있죠. 그런데 다만 이게 협치의 시작으로 볼 수 있겠느냐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3일 전까지만 해도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바뀐 게 맞느냐. 이 패배를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느냐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제안이 됐기 때문에. 물론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께서 이후에도 자주 만나자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제안을 했다고는 하는데 첫 만남이 중요하겠죠. 실제 대화가 통할 수 있느냐.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을 하고 실제 협조를 구하고 또 적극적으로 의견 수용을 하고 이렇게 성과 있는 회담이 될 수 있느냐에 따라서 계속적으로 협치의 출발이냐 아니면 국면 전환용이냐. 이게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의미는 있지만 조금 더 지켜보셔야겠다. 그런데 이렇게 협치 같은 것들, 영수회담의 이야기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 아까 총선 말씀도 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지지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 그래픽 준비한 게 있는데요. 그것 보면서 이야기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많이 하락했어요.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정욱]
아마 총선 패배로 인해서 보수층에서 저는 상당히 이탈이 있었다. 원래 중도나 진보 진영에서는 원래 그 정도 부정이 있었고요. 그런데 보수층에서 부산경남, PK. 이쪽을 포함해서 많은 이탈이 있었다. 그건 총선 패배에 대한 실망감도 있고 문제는 또 총선 패배 이후에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이런 내부 분란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통령실에서는 당에서 다 공천하고 당에서 다 했는데 왜 책임을 대통령실에 돌리느냐. 이런 불만이 좀 있었고, 또 후보자 입장에서는 대통령실에서 이종섭 대사 논란이나 또는 물가 대파 논란. 이것은 대통령실의 잘못이 아닌가. 이런 모습에 보수층은 실망하는 거죠. 서로 자기 탓이라기보다는 남 탓으로 자꾸 책임 전가하는 모습. 이런 게 겹치면서 저는 보수층에서 대거 이탈했다. 이게 바로 20%대로 떨어진 근본적인 이유가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사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보수층에서 보수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 이 부분은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 배경을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기연]
지금 변호사님 말씀에 대체적으로 동감을 하는데요. 총선 이후에 이렇다 할 정리된 입장이 없습니다. 아예 이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지에 대해서 대통령실과 당의 목소리가 다르고, 또 정확한 진단도 나오지 않고 있고. 그래서 보수층이 이 정부와 여당을 더 이상 지지할 명분을 아직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이게 과연 일시적 현상이냐. 그렇게 보기 어려운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사실 20%대 대통령 지지율이면 국정운영의 동력이 거의 상실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이는데 전환하지 못하고 이게 10%대로 떨어지면 실제 사실상 레임덕에 들어갔다고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보수층 이탈이 그런 위기 신호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총선 끝난 지가 열흘 남짓이고 여러 가지 대책들 또 당내에서 내놓고 있고 대통령실에서도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이런 것을 통해서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되지만 특히 영수회담 같은 경우에도 과연 보수층이 이걸 지지할 것이냐도 또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지금 어려움들이 있는데 결국에는 이러한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22대 국회 출범 이후 또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나 이런 것을 통해서 긍정적으로 국정운영의 동력을 회복해간다면 다시 지지율이 조정될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뚜렷한 대안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하면 보수층의 이탈은 공고화되고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보수층에 실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이것을 반전할 수 있는 계기, 이런 것은 아무래도 당장 눈앞에 닥친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 이런 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은데요. 누구 예상하고 계십니까?

[서정욱]
저는 총리하고 비서실장은 다르다고 봐요.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참모입니다. 대통령에게 충직하게 충성심도 중요하고요. 너무 야당 의식하기보다는 소신껏 서로 뜻이 통하는. 원래 충직해야만 쓴소리도 하는 겁니다. 따라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장제원 의원이나 또는 옛날에 원희룡, 지금 고사했다는 말이 있지만. 그다음에 이정현 옛날 대표 있잖아요. 이런 분들도 비서실장으로는 상당히 좋다. 대통령이 소신껏 임명하면 되니까.

다만 총리는 이재명 대표와 국회 동의가 중요하니까. 아마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통령이 이런이런 분을 제안했을 때 이재명 대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인지 이런 내용도 중요할 것인데, 아마 박영선 총리는 물 건너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이미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이건 협치를 빙자한 협공이다. 따라서 새로운 인물 중에 양쪽이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이런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금 변호사님께서는 박영선 카드는 물 건너갔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조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기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사실상 어렵다고 보여지고요.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지난주까지만 해도 박영선 총리 내지 야권 인사를 등용해서 협치의 물꼬를 튼다고 한다면 대화를 먼저 시작해야 된다, 이런 순서가 바뀌었다는 지적을 했는데 사실 총리 1명을 야권로 넣는다고 해서 그게 협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실제 국정운영의 기조를 바꾸시고 야당과의 대화를 하고 전반적인 협치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특정 인물이 거론된다면 이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도 있고 야당도 국회 인준 과정에서 흔쾌히 동의할 수는 있지만 그런 과정 없이 갑자기 등장한 인물이었거든요. 이것은 애초부터 대통령실이 실제 임명의 의지를 가지고 한 것인가라는 부분에 의문이 들 정도로 너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고 야당에 대한 충분한 배려와 고려가 없었다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박영선 총리설을 유지해가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누구를 예상하십니까?

[조기연]
지금 거론된 인물들 중에 한 명이 아니실까 싶은데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과정에서 실제 동의받을 수 있고 국회에서 무난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분이어야 될 것으로 보는데 지금 거론되고 있는 김한길 총리라든가 이런 분들은 사실은 약간씩 야당 입장에서는 흔쾌히 동의가 아직 안 되는 분들이어서 두 분이 만나시면 아마 충분한 대화를 하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영수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 이 부분이 중요할 것 같고요.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재난지원금 이런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워낙 간극이 크잖아요, 양쪽의. 이것 좁힐 수 있을까요?

[서정욱]
아마 이재명 대표는 강력하게 주장할 것 같은데 그런데 대통령도 쉽게 받기 어려운 게, 지금 제일 중요한 게 물가거든요. 이번에 대파 가지고도 물가 이야기했잖아요. 그런데 물가는 통화량에 반비례한다는 것은 굉장히 상식 아닙니까? 옛날에 코로나 때 미국도 달러를 그냥 무한정 찍어냈지만 지금 해소하면서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목적인데 과연 이렇게 푸는 게 정책에 상충되는 이런 면이 하나 있을 것이고요.

두 번째, 저는 코로나 때도 보편적 복지 비슷하게 돈을 이렇게 모든 계층에, 모든 국민께 다 뿌렸잖아요. 그런데 그 결과 국가부채만 400조 늘어났지, 과연 이게 언 발에 오줌 누기로. 물론 서민들한테 25만 원이 작은 돈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이게 과연 정책 효과가 있었는가. 오히려 부채만 늘어난 게 아닌가, 이런 비판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이 언뜻 받기는 어렵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때 소고기 물가가 올랐었죠. 그 부분을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기연]
이번 영수회담의 성과 여부는 이 사안이 가를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일반적인 경제이론상은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현금성 지원이라는 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기는 한데 지금은 그런 일반적인 평시 대응으로는 안 될 만큼 민생 현장이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거든요.

그리고 지난번에 코로나 때도 그렇고 부정적 평가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 지역화폐 방식으로 지원한 금액이 경제 활성화, 바닥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분명히 있었다고 보는 것이고요. 가장 중요한 건 조금 전에 대파 논란 이야기했지만 그게 물가가 높다라는 비판의 지점이 있지만 실제 핵심은 그만큼 서민 경제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실질적 지원도 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대통령의 소신과 다르더라도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충분히 고려하고 받으실 만한데 지난 국무회의 입장을 볼 때는 포퓰리즘, 마약이라는 표현까지 쓰신 터여서 과연 전폭적으로 수용을 하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과의 협치를 원하시고 그것을 위해서 하는 대화라고 하면 민생지원금을 받으시고 같이 추진해 나가시는 것이 대통령께도 도움이 될 거다, 그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요즘 장 보러 가면 힘든 건 사실이죠. 여기에 더해서 여야 관계에서 중요한 점들. 각종 특검법이라든지 양곡법 같은 것들 이런 것이 있잖아요. 특검법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런 것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조기연]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고 이번 총선에서 주요한 이슈가 돼서 윤석열 정부 심판 여론의 핵심적인 사안들이었기 때문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생각는 게 좋다고 봅니다. 다만 이것을 받느냐 안 받느냐, 이게 두 분 간에 합의가 돼서 실제 추진하겠다는 결론을 내느냐, 여기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사실은 대통령께서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사실 대화는 시작될 수 있다고 보는데 특검법이 왜 나오겠습니까?

검찰 수사가 미진하고 또 공수처에서 수사하고 있는 부분은 사실 공수처가 출범을 했지만 사실 수사 역량이나 여러 가지 제도적 지원이 안 되고 있고 특히 여권에서는 정치적 편향이 있다고 공격해오고 이런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떤 수사 방식, 어디서 수사를 하든 간에 채 상병 문제든 김건희 여사 문제든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그런 의지를 보여주심으로써 이것을 특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느냐, 대통령이 받으시냐. 이렇게 논의를 좁혀서 할 것이 아니라 실제 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느냐를 보여주시면서 대화를 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두 분이 충분히 의견을 접근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서 변호사님께서는 지금 하고 있는 민주당의 입법드라이브,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서정욱]
먼저 채 상병 특검은 공수처에서 수사하고 있죠. 이번에 이종섭 대사 들어왔잖아요. 따라서 수천억 들여서 공수처를 만든 게 이런 것 때문에 만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 수사력이 없다고 불신하면 공수처를 먼저 폐지하고 특검하든지. 저는 공수처 결과를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박정훈 대령에 대해서 재판 중에 있습니다, 항명 건이. 원래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특검이 안 돼요.

그렇다면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요.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특검은 다른 건 논할 가치도 없고 도이치모터스가 있는데 그 자체만 보면 공소시효 10년이 지났거든요. 다만 권오수 회장 항소심 판결이 있어요. 거기에 무죄가 돼버리면 아예 공소시효 자체가 성립할 수 없잖아요. 따라서 그 재판도 곧 아마 선고될 겁니다. 따라서 조금 지켜본 다음에 서로 논의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이 들고. 마지막으로 양곡법은 이거야말로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봅니다.

이런 것은 시장경제에 맡겨야 돼요, 수요와 공급에. 인위적으로 쌀값을 보장해 주면 원래는 쌀을 농사를 짓다가 다른 작물로 전환하겠다는 사람도 그대로 쌀을 하면 계속 과잉 공급이 되면 우리에게 엄청나게 재정 부담을 줄 겁니다. 시장에 맡길 것은 자율시장경제에 맡기자, 이렇게 저는 주장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대통령실을 둘러싼 정국 같은 것들을 짚어봤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총선에서 참패를 한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낙선자 간담회가 어제 진행이 됐는데 보니까 당선자 간담회랑은 분위기가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서정욱]
그렇죠. 당선자들이 너무 웃으면서 셀카 찍고 하니까 낙선자 입장에서는 보기가 안 좋겠죠. 그런데 저는 총선 패배 백서는 만들어야 되는데 제가 제안하는 것은 백서를 만들 때 전부 자기가 잘못한 것만 써내자는 거예요. 남의 것은 쓰지 말고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잘못한 것만 써내라 이거예요. 당은 당이 잘못한 것만. 그다음에 후보자는 후보자들이 잘못한 것만 써내라. 그러면 저희처럼 객관적인 외부의 제3자가 위원회를 구성한다든지 그래서 여러 개를 종합해서 저희가 객관적으로 외부에서 한번 패배의 원인을 보자. 자꾸 남 탓하지 말고 자기가 잘못한 것만 써내라. 백서를 외부의 전문가들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제안합니다.

[앵커]
지금 일단 양쪽의 의견이 갈리는 게 혁신형 비대위냐, 아니면 관리형 비대위냐, 이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조기연]
글쎄요. 당 내부 문제니까 제가 가타부타 얘기하는 건... 그런데 지금 관리형 비대위로 총선 패배를 수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패배의 원인도 사실 명확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가장 큰 문제는 패배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서 그 누구도 명확하고도 강력하게 얘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냥 이 상황을 관리하면서 질서 있게 가자는 것이 사실 관리형 비대위인데 이렇게 해서 22대 국회 출범까지 2개월여, 또 그 뒤 전당대회까지 3개월을 간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까요?

이게 정말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 정말 깨닫고 있고, 그래서 당도, 대통령실도 뭔가 바뀌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내부 혁신을 위한 치열한 논쟁을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관리형 비대위라는 게 지금 상황을 유지하면서 전당대회를 치르는 실무적인 제한된 역할을 하겠다는 건데, 이름을 어떻게 붙이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마는 지난 총선 이후에 열흘 동안의 상황을 보면 책임을 정확하게 얘기하지 않는 분위기. 이 상황으로 전당대회까지 간다고 하면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뭔가 바뀌겠다라는 기대를 갖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두 분의 공통된 의견이라면 책임은 확실히 해야 된다는 것 같은데 지금은 전당대회 룰 문제도 거론이 되고 있잖아요. 지금은 당원 100%죠. 이거 괜찮은 거예요?

[서정욱]
저는 기본적으로는 반의 반장은 반원들이 뽑고 전교회장은 전교생이 뽑잖아요. 강남구청장은 강남주민이 뽑고. 그러면 국민의힘의 당 대표는 당원이 뽑는 게 저는 기본적으로 맞다고 봐요. 예를 들어 대통령 후보나 국회의원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가 필요합니다. 왜? 본선에서 어차피 또 한 번 선거를 치러야 되잖아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그런데 당 대표는 그게 아니고 당원들의 대표가 당 대표 아닙니까? 저는 이것을 굳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넣어봤자 얼마나 효과 있을지도 모르지만 잘못하면 또 역선택이나 이런 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너무 룰 탓은 아니다. 기존의 룰이 아주 잘못되지 않은 이상 지금 당원이 100만이거든요. 저는 기존 당원 100%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앵커]
룰 문제를 조 변호사님께 여쭤보기는 별로 안 맞는 것 같아서. 민주당 이야기를 여쭤보도록 할게요. 총선 승리 이후에 민주당 내부에서 지금 이재명 당 대표 연임론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리고 이거에 대해서 이 대표는 일단 침묵을 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기연]
지금 의원들 일각에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이 상황은 자연스럽다. 그런 요구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고 특히 윤석열 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명확해야 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연임을 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금 지배적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거랑 관련해서 지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술자리 회유 의혹. 이런 것도 나오고 있잖아요. 이게 지금 검찰에서는 반박을 하고 있는데 이 내용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기연]
그러니까 논란이 왜 이렇게 전개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검찰은 지금 수원지검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발표를 하면 또 이화영 부지사 측에서 반박하고. 이걸 반복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제일 중요한 것은 대검에서 감찰을 해서 그 결과를 정확하게 내놓으면 됩니다. 이걸 논쟁할 문제가 아니거든요. 관련돼서 그런 자리가 없었다고 하면 그 부분을 감찰을 통해서 대검에 확인해 주면 신뢰를 얻는 거죠. 그런데 당사자인 수원지검이 계속 반박하는 입장을 내고 있기 때문에 검찰의 입장을 그대로 신뢰할 수 있느냐는 문제 제기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총선이 끝나고 나서 정국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된 내용은 서정욱 변호사, 조기연 변호사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
○ 조사 기간 : 2024년 4월 16일~18일 (3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조사 방법 :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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