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양정철 기용설' 정치권 반응은? "떠보기" VS "무난"

'박영선·양정철 기용설' 정치권 반응은? "떠보기" VS "무난"

2024.04.17.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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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안형환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후속 인사에 고심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 흘러나온 '야권 인사 기용설'에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검토된바 없다"며즉각 부인했는데요. 오늘의 정국 현안,안형환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 대통령의 인적쇄신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길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오늘 아침 YTN 보도 보시고 깜짝 놀라신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야권 출신 인사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됐고 인사가 검토되고 있다, 이런 보도였는데. 안 의원님, 이 이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안형환]
깜짝 놀랐죠. 정말 예상 밖의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물론 용산에서 나중에 검토된 바 없다고 했습니다마는 YTN 보도를 통해서 나오신 분들은 과거 야권 인사들이 언론에 나왔었습니다. 총리 후보라든지 실장 후보로 나왔지만 그런 분들보다도 훨씬 더 상상의 영역을 뛰어넘은 그런 분들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어찌됐든 인선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특히 정책 같은 것은 와닿지 않습니다마는 인물을 통한 개혁의지랄까요, 변화의지는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국민들이 예상했던 것을 뛰어넘는 그런 인선을 함으로써 본인의 의지,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회는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상상을 뛰어넘는 이름들이었다고 얘기를 해 주셨고 홍익표 원내대표도 여론 떠보기다, 박지원 당선인도 찔러보기, 심지어는 야당 파괴공작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김유정]
사실 그렇게 보이죠. 왜냐하면 어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이 발언하신 내용을 생각해 본다면 이 정도의 파격적인 인사는 사실 실현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실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한바탕 오전에 해프닝처럼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생각해 보건대 할 만한 사람이 참 없구나, 그런 생각도 동시에 하게 돼요. 그래서 제한된 인재 풀 속에서 누군가를 선택하고 또 국회 동의도 얻고 야당도 또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구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구나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러나 이런 해프닝성 야당 인사 이런 것도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나왔기 때문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습니까? 그런데 검토한 바 없다고 딱 잘라 얘기하니까 도대체 이런 파격적인 인사의 실천의지가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그러니까 여론 떠보기 아니냐, 시쳇말로 간보기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인적쇄신, 여러 가지 구상도 중요합니다마는 국민이 바라는 건 대통령의 변화의지잖아요. 대통령의 변화의 시그널을 제대로 주셔야만 인적쇄신과 더불어서 뭔가 바뀌는구나. 이렇게 느낄 텐데. 어제 모두발언도 또 오늘 소위 여론 떠보기식 인사 발표도 그다지 신뢰가 안 가는 거죠.

[앵커]
어찌됐든 여야 모두에게 파격적으로 느껴졌던 소식이긴 했는데. 대통령실은 검토한 적 없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한 여야의 반응을 들어보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안철수 의원의 말을 들어보자면 약간 그래도 가능성을 점치는 듯한,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다, 김중권 전 비서실장 이야기도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박영선 전 장관과 양정철 원장 같은 경우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다, 이런 얘기도 또 있더라고요.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안형환]
일단은 용산에서 부인을 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전부터 두 분과 윤 대통령은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것으로 많이 시중에 나왔었죠. 어찌됐든 저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현재 대통령이 현 어려운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카드를 가지고 개각이라든지 대통령실 인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거기에는 특히 야당과 대화가 될 수 있는 인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총리뿐만 아니라 대통령 비서실장 같은 경우는 대통령의 의견을 받들어서, 또 그걸 넘어서 야당과 접촉하고 꽉 막힌 정국을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인사가 선임되는 게 중요하죠. 그렇다면 야당 인사도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고요.

다만 야당에서 말한 것처럼 그 인사가 야당으로부터도 신임을 받을 수 있는 인사여야 되는데 그게 참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벌써 야당에서는 야당 파괴공작이니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기 때문에요. 한국 정치라는 게 여당이 잘되기를 야당이 바라겠습니까? 야당이 잘되기를 여당이 바라겠습니까? 이게 과도하게 비토크라시, 비토를 하는 민주주의가 돼버린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실이 야당 쪽 인사, 신망 있는 인사를 인선해서 잘 풀리기를 야당이 바라지 않는 그런 잘못된 관습이 우리 정치권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인사를 인선하더라도 반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노력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노력하는 자세. 추미애 당선인 저희가 녹취도 들어봤는데 지난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 지낸 김병준 씨를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 지명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 부분 어떻게 들으셨나요?

[김유정]
그러니까 그때는 탄핵 직전이었는데 여러 가지 실기를 한 상황이었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래서 아마 이조차도 조금 더 먼저 꺼낸 카드라거나 이랬으면 시기적으로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야당이나 국회 동의를 얻지는 못했죠. 그러다가 결국 타이밍을 다 놓치고 탄핵에 이르는 그런 불행한 헌정사의 사태가 발생을 한 것인데. 이것도 한마디로 진정성의 문제이고 또 시기의 문제다. 이런 취지의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야당에서 대통령의 총선 결과에 대한 반응이나 평가 이런 게 계속 늦어졌잖아요.

그래서 6일 만에 어제 형식이나 내용 이런 비판적인 그런 반응이 많은데 그렇게 늦어지니까 야당에서도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서서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해라. 정말 탕평인사해서 제대로 된 국민의 민의를 반영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아이디어 차원, 또는 진정성 있는 요구 이렇게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 끝에 나온 파격적인 인사설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이런 얘기도 나왔고 또 한편으로는 과연 이게 진정성 있을 것인가. 왜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제 대통령의 발언에 비추어서. 그런 여러 가지 분분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저는 그래서 이런 파격적인 인사에 대한 구상도 좋습니다마는 김한길 통합위원장의 혹시 아이디어 아닐까?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보다 앞서서 야당 대표와의 만남, 그 안에서 해결할 문제들이 굉장히 저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치력 복원의 문제랄지, 그래서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유정]
우선이라고 생각하죠. 굉장히 중요하죠.

[앵커]
결국 대통령실도 이 부분에 대해서 부인을 하고 있고 당사자들도 소설이다, 하고 싶은 마음 없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두 분 보시기에 현 시점에서 총리, 비서실장 이런 자리에 어떤 인물이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안형환]
일단은 국회, 굳이 야당을 넘어서 국회와 소통이 가능한 정무적인 능력. 판단력 이랄까요. 정무적 감각이 있는 분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국회 권한, 입법부의 권한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입법부가 야당에 의해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는 입법부와 소통이 가능한 인사가 굉장히 유리하다,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야당 출신 인사들도 그 한 부류에 포함이 될 수 있겠죠. 그다음에 특히 대통령실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실장도 행정부 전체를 조율하는 기능을 넘어서서 입법부와 여당, 또 입법부와 행정부를 조율하는 그런 기능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파격적 인사를 한다면 더더욱이나 좋겠죠. 그런 능력 있는 데다가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이미지를 가진 그런 인사가 인선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마는. 그런데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상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이런 분들이 또 본인이 할지 안 할지도 모르고요.

특히 총리 같은 경우는 청문회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아마 국회에서 지금 다수당을 차지한 야당 입장에서 본다면 앞서 말씀드렸지만 기세싸움을 하려고 할 겁니다. 그러면 어느 누구를 내세운지 간에 첫 번째 내세우운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를 꺾기 위해서 굉장히 불신임을 하는 그런 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선뜻 그 누가 내가 하겠다고 나서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인선이 고민이 될 것이고. 그래서 지금 인선에 상당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안 의원님 생각하시기이 입법부와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진 구체적인 인물이 누가 있을까요, 예를 들면?

[안형환]
지난번에 우리 김유정 의원님도 말씀하셨지만 예를 들어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님 같은 경우 야당생활도 하셨고. 그런데 검찰 출신이다 이런 비난이 있을 수는 있겠죠. 그러나 이미 검찰 출신이라고 하기에는 오래전에 정치권에 들어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분도 유력한 선상에 올려놓고 검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분이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김유정]
저야 말씀하신 대로 박주선 . 과거 취임준비위원장 하셨고. 여러모로 여야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인물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는데 현재로서는 또 여권이나 여야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비서실장에는 하태경 의원, 그리고 총리에는 유승민 전 대표 어떠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러나 지금의 여권의 상황이나 정권의 상황을 봤을 때 이 두 분은 박영선, 양정철 카드보다 오히려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만큼 여러 분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마는 국회 안에서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여야를 모두 인정할 만한 그런 후보군이 과연 제대로 선정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이 깊기 때문에 이런 파격 인사설도 나오기는 했겠죠. 그래서 대통령이 초반에 한덕수 총리를 딱 했을 때 야당도 수긍할 수 있는 인사라고 해서 지명을 하신 거였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한덕수 총리가 성과를 내지는 못했던 총리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런 식의 발상의 전환이랄지 야당도 생각하는 그런 인물이라면 좋겠는데 현재 거론되는 분들은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분이 없어서 그래서 아마 고민이 깊어지는 거겠죠.

[앵커]
아마 모두에게 어려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안형환]
총리 후보는 정치인들 같은 경우 총리가 되면 대권 후보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자당의 대통령 후보군을 넓히기 위해서 총리 후보를 넓힌 경우도 있거든요. 물론 대통령 선거 한 3년 남았습니다마는 총리 임기를 1, 2년으로 따져본다면 곧장 후보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따져본다면 특히 대통령 임기가 마지막이면 총리가 대통령과 엇박자를 낼 수도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고려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어떤 인물이 지명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고요. 방금 전에 김 의원님 어제 국무회의 발언 관련 이야기해 주셨습니다마는 어제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도 정치권 파장이 굉장히 이어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여러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여야의 반응을 먼저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어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이 언론에 공개된 상황에서 했던 발언과 이후 참모진들과의 비공개 회의 때 발언에 온도차가 조금 있습니다. 비공개 회의 때 죄송하다 이런 발언이 나왔다고 전해졌는데 이게 왜 차이 있었던 걸까요? 어떻게 보세요?

[안형환]
저도 내부사정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도 앞서 발언은 카메라 앞에서 정말 아주 형식의 틀을 갖춘 그런 장소 아니었습니까? 물론 장소는 같았습니다마는 언론에 다 나간 다음에 자연스럽게 얘기한 것과 톤이 다를 수는 있었겠죠. 그런데 어제 메시지가 저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메시지라는 것은 메신저, 대통령이죠. 수용자가 국민이고. 그다음에 형식, 메시지가 있는데. 메시지가 아마도 권영세 의원도 얘기했습니다마는 뒤에 나왔던 이야기, 나중에 4시간 뒤에 전달했던 게 메시지로 나왔더라면 더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형식도 국무회의 선상에서 이야기하기가 저는 상당히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각의 참모들 아닙니까? 참모들 앞에서 사제 이야기하는 것도 상당히 형식적으로 어울리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오히려 급히 마련해서라도 민생토론회 같은 것을 마련해서 그 자리에서 많은 국민들 앞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서 제가 이렇게 국민들의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는 것을 사죄한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차라리 모양새가 낫지 않았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국무회의의 형식이 부적절했던 것 같다.

[안형환]
좀 어울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까 첫 번째 메시지도 너무 틀에 갇힌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고요. 그리고 두 번째 메시지는 아무래도 좀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나왔을 거고요.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왜 4시간 뒤에 나왔을까. 아마도 첫 메시지에 대한 반응이 피드백이 별로 좋지 않았을 거라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특히 보수언론에서조차 거기에 대해서 좀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공개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보통 이렇게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 언론에 먼저 그 원고가 배포되곤 하는데 그 원고와 약간씩 다른 워딩들이 있었다, 이런 지적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마치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그런 워딩이 있었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들으셨나요?

[김유정]
그러니까 그 내용들이 제가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해야 된다는 그런 취지의 첨삭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저희는 알 방법은 없습니다마는. 적어도 총선 패배 후에 6일 이따가 나온 대통령의 이런 평가와 또 사과발언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이 선거 질 거라는 건 알고 있었던 사실 아닙니까? 얼마나 지느냐, 참패냐 아니냐 이 정도의 여론이 분명히 있었는데. 이 결과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 진정성이나 정말 이게 진심을 담은 사과인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고요. 특히나 야당은 물론이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형식이나 내용이 다 이건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죠. 국무회의라는 자리를 빌어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4시간 뒤에는 국민께 죄송하다고 했고 뜻을 잘 받들지 못해서 죄송하다, 제 잘못이다, 이런 얘기했다고 합니다마는. 본말이 전도된 거 아닙니까?

그 얘기를 국무회의석상을 빌려서 국민들께 그 말씀을 드려야 맞는 것이죠. 왜 우리가 4시간 뒤에 전언을 통해서 실제로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 우리가 알 수 없지만 말미에 하셨다고 하니까 그렇게 알아라, 이런 취지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식의 소통방식이 뭔가 정형화되는 느낌이에요. 4월 1일날 의정갈등에 관한 대국민 담화에서도 50여 분간 이런 저런 얘기를 2000명 증원의 정당성 이 부분을 쭉 설명하셨는데. 그러고 나서 한참 있다가 대통령의 취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전달이 안 된 것 같다. 그러면서 홍보수석이 설명하고 몇 시간 이따 저녁 때는 정무수석이 설명을 하고. 용산으로 옮긴 보람이 없잖아요. 소통이 잘 안 되는 거니까. 대통령 말씀을 우리 말로 하셨는데 해설서가 붙어야 한다면 분명히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계속 지난번에도 그랬고 4월 1일에도 그랬고 또 어제 국무회의 석상에서도 해석이 필요하고. 이런 거라면 과연 이게 진정성이 있는 것이냐. 그래서 국민들께는 바로 대통령의 목소리를 통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듣고 협치하겠다, 정치복원하겠다, 이랬으면 정말 긴 얘기 안 해도 정말 메시지가 더 깔끔하고 간결 명료해졌을 텐데 그렇게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아쉬움이 남고 또 비판이 여야에서 모두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발언에서 또 아쉬웠던 부분은 야당과의 협치 그리고 영수회담에 관련한 언급도 없었고요. 이루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안형환]
일단 아까 중간에 대통령께서 발언을 고치셨다는 이야기는 아마 그러니까 형식이 그랬을 겁니다. 국무회의 때 같이 한번 잘해보자, 내가 하겠다는 것보다 장관들, 국무위원들이 있으니까 자리 분위기상 그렇게 고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아주 정치적인 이야기만 하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영수회담 이야기도 국민에게 모두 발언하기에는 좀 저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보고요. 그 이야기는 아마 앞으로 물밑 접촉을 통해서 이야기가 오고 가야 되겠죠. 저는 언젠가는 야당 대표를 만나고 야당 대표의 실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턱대고 만나는 것은 아니고요. 무턱대고 만나는 건 그냥 사진 찍기에 급급한 그런 만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잘 조율하고 이슈를 가지고 만나는 게 좋다고 보고요. 지금 만나서 승장과 패장 같은 모습, 이런 식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야당과의 대화는 물밑접촉을 통해서 적절한 시점을 정하고 그 시점이라는 건 이슈가 있을 때가 좋습니다. 어떤 정확한 이슈가 있을 때. 또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할 이벤트, 그런 게 있을 때가 좋을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언젠가는 해야 할 거고 그런데 무턱대고 사진 찍기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슈를 매개로 야당과 만나야 한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떤 형식의 만남이 좋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김유정]
대통령과의 만남은 반드시 필요한 거 아닙니까? 총선의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지금 192 대 범야권, 108석이라는 결과를 놓고 봤을 때는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무회의석상에서 국무위원들이 열심히 국회와 협조해서 뭘 잘해라 하는 것들이 법안 통과가 하나도 안 되거든요.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뭔가 이 물꼬를 터주지 않으면 국무위원들이 뭘 어찌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거든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은 취임 2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야당 대표를 한 번도 안 만났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정치 실종 상황이죠. 그리고 취임 막 했을 때부터 대통령이 그때부터 만나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얘기한 것까지 7~8번은 영수회담, 만납시다. 형식이나 의제는 알아서 정해도 됩니다, 이렇게 했던 것 같은데 결국에는 답이 없고. 닫혀 있다고 얘기한 적은 없죠. 늘 열려 있다고 얘기는 했어요.

그런데 여당의 상황이 지금 비대위 상황이니까 또 안 된다, 비대위, 또 비대위. 그다음에 작년 3.8 전당대회 때 여당이 좀 안정되고 당대표가 선출되면 비대위 체제를 벗어나면 안정이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 비대위로 가느니 전당대회 앞두고 이런 상황인데 언제 또 당이 안정되면 만날 거다, 이렇게 얘기할 겁니까? 그래서 결과를 놓고 대통령의 4시간 뒤 전언이 정말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이 맞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이재명 대표를 만나는 일입니다. 개인 이재명 대 개인 윤석열의 만남이 아니잖아요. 대통령과 국회 1당의 대표가 만나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 안에 산적한 현안들, 민생 현안들도 풀어가자는 취지 아닙니까? 그래서 그게 가장 시급한 일이기 때문에 저는 다른 당은 차치하고라도 원구성 협상 전이라도 일단 1:1로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야 한다. 그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아 있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미 제안을 했기 때문에.

[앵커]
여권 내부에서도 대화 협치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그림이 만들어질지 기대해 봐야 되는 대목일 것 같고. 국민의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에 대한 수습책에 대한 고심이 지금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의힘 실무형 비대위를 거쳐서 전당대회를 준비한다, 이런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면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느냐. 이 부분도 문제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안형환]
이번 비대위원장은 역할이 크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무형, 관리형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그 관리라는 것은 결국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무난히 치르는 그런 역할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그렇게 중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당 중진들 가운데 한 분이할 수 있고요. 아니면 원내대표를 빨리 뽑아서 새로운 22대 첫 해를 지휘하게 될 원내대표를 빨리 뽑아서 그분이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이 문제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문제될 것 같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전당대회가 열리면 그때 누가 전당대회 레이스에 뛰어드느냐, 누가 당권주자가 되느냐 이게 큰 관심이 되겠죠.

[앵커]
그 전당대회 시기에 대한 이견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있지 않습니까? 너무 빨리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요.

[안형환]
그러니까 지금 현 원내대표가 그대로 비대위원장직을 하게 된다면 한 6월 정도에 할 수가 있고요. 전당대회 준비기간이 두 달 정도 걸립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이 장소 선정 문제입니다. 일산 킨텍스라든지 잠실의 경기장이라든지 대개 예약이 되어 있어요. 그러면 경기장을 잡기 위해서는 2달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나머지보다는 그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실무진 입장에서 보면. 두 달에서 세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 시기가 걸릴 것 같고요. 그다음에 전당대회 룰의 문제가 걸릴 겁니다.

현재 당원 100%인 투표 방식에 문제가 생길 것 같고요. 지금 전당대회를 어떤 분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지금부터 정치적 계산을 하겠죠. 이번에 나오는 게 유리할 것인지, 한 텀 쉬고 다음에 나오는 것이 유리한 것인지. 다음 서울시장 선거라든지 대통령 선거가 있으면 그때 전당대회와 당대표 임기와의 관계를 고려해서... 아마 지금부터 고민할 겁니다. 그렇다면 전당대회를 어느 시기에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인가 나올 것이고요. 그 문제는 앞으로 대두될 수 있는 내부의 토론 과제가 되겠죠.

[앵커]
누가 비대위원장 하느냐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셨는데. 그럼 비대위 구성도 특별히 중요하지 않은 부분일까요?

[안형환]
관리형이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는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대위입니다. 굉장히 중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그거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상황도 좀 보겠습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표 연임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 대표는 앞서서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가 있는데 주변에서 이런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김유정]
대표가 공천권도 행사를 해 보고 공천 과정을 지켜보고 하니까 이게 대표적인 3D 업종이더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이제 총선 결과를 놓고 봤을 때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굉장히 안정적이고 공고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도전을 하든지 아니면 지금은 이미 사실 이재명 대표의 친정체제가 구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누구나 그렇게 평가할 수 있으니까요. 아니면 또 다른 중진의원 중에 대표가 되더라도 사실은 대표의 리더십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온전히 저는 이재명 대표의 결심에 달려 있는 부분이라서 이거는 예단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나 또 대표가 만약에 연임을 하겠다고 한다면 과연 도전자가 섣불리 나설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당내 역학관계도 있을 것 같아요. 분위기상 쉽지 않죠. 그래서 대표가 고심 끝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 사실은 온전히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고요. 다만 당헌당규상 대선에 출마하는 사람은 1년 전에 당직에서 사퇴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 문제를 포함해서 2026년 3월경 그때는 당직에서 물러나야 하니까 그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저는 이거는 100% 대표의 결심에 달려 있고 나머지 부분들은 연동돼서 아마 이루어질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중요하겠네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안형환 전 국민의힘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국 현안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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