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부 '인사개편' 주목...'野 기용설'엔 與도 부정적

여야, 정부 '인사개편' 주목...'野 기용설'엔 與도 부정적

2024.04.17.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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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통령실 인사설에 "’협치’ 필요성 공감"
당내에선 ’野 인사 기용설’에 부정적 기류
민주당, 野 기용설에 ’부정 기류’…"가능성 낮아"
홍익표 "아이디어 차원인 듯…현실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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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총리와 비서실장 등 후속 인사에 고심 중인 가운데, 여야도 '인사개편' 방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각에서 흘러나온 '야권 인사 기용설'엔 야당은 대부분 비판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여당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여야의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일단 '협치'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거야에 맞서 국정 운영 동력을 되찾기 위해선 대화와 협치가 불가피하단 판단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거대 의석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고뇌에 찬 고민의 과정인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 나온 박영선 등 '야권 인사 기용설'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읽힙니다.

'원조 친윤'격인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의 정체성을 전면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신의 한 당선인 역시, 지지층에 대한 실망 등 안 좋은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이른바 민주당을 나온 '흘러간 인사'를 기용하면 '최악의 수'가 될 수 있다며 아이디어 차원으로 생각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같은 야권 기용설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일단은 아이디어 차원으로 보이는데, '현실화'할지는 지켜볼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쉽지 않은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불과 어제 이재명 대표와 영수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여권이 거국 내각 구상이 있다면, 일단 영수회담 이후에 총리나 비서실장 등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한 친문계 의원 역시 취재진에게, 일종의 폭넓은 인사를 시도한 거였다면 방법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야당 당 대표를 먼저 만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양당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여당은 오늘도 총선 패배 이후 당 수습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죠?

[기자]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당 상임고문들을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당정관계의 중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초선이 되는 당선인들과 오찬을 갖고, 당내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앞서 여당은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와 당선인 총회를 잇따라 연 뒤, '실무형 비대위'를 거쳐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는데요.

차기 비대위원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을지, 아니면 다음 달 10일 전에 뽑히는 차기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준비할지 등 당내 의견이 분분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강조하면서 정부 여당을 향해 제안을 한 것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회복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여권에는 이른바 '민생 회복 긴급 조치'를 제안했는데요.

구체적으로 '한 사람당 25만 원 지급'을 골자로 한 민생 회복 지원금을 꺼내 들었습니다.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정부가 재정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오후에는 긴급 경제 상황 점검회의를 열며, 민생 강조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선 가슴이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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