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민주당, 추가 경선 결과 발표

[나이트포커스] 민주당, 추가 경선 결과 발표

2024.02.28.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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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송영훈 변호사,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짚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 그리고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민주당이 추가로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지난번 1차 발표 때 호남 지역 현역들이 대거 탈락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늘도 현역들이 어떻게 될지 굉장히 관심이었는데 광주 동남을의 이병훈 의원 탈락했고요. 광주 광산을의 민형배 의원은 또 본선행을 확정지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성치훈]
말씀하신 대로 지난 1차 발표 났을 때 조오섭 의원, 윤영덕 의원, 이형석 의원 모두 현역이 교체됐습니다. 그래서 광주 호남 민심이 만만치 않다. 사실 그때 전북지역에서도 또 한 명이 있었죠. 이춘석 의원은 전직 3선 의원이었기 때문에 뭔가 조직 싸움에서 충분히 해 볼 만하다는 평이 있었으나 지금 나머지 도전자들은 다 원외 출신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경선 결과를 바라보는 당내에서 바라보는 민심들은 광주 민심이 매우 화가 나 있구나, 호남 민심이 매우 화가 나 있다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고요. 또 그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수도권 유권자들도 광주만큼은 아니지만 당원수도 꽤 많아진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현역 의원들, 다선 의원들에 대한 교체를 이런 식으로 당원들 민심에 맡겼으면 어땠을까. 왜냐하면 이렇게 하면 현역 의원들이 패배하더라도 다른 선거에 나갈 수 없지 않습니까? 탈당을 할 수도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수도권에서 이런 다선 의원들 위주로 컷오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분들이 호남처럼 경선을 통해서 그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얘기들을 호남 광주 결과를 보면서 당원들이 많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남 중심으로 비명 현역 대 친명 원외 이런 구도가 형성이 된 것도 같은데 오늘 2차 발표는 어떤 부분이 가장 눈에 띄셨습니까?

[송영훈]
광주에서 지난주 1차 경선 발표 때 비명계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탈락하지 않았습니까? 오늘도 이병훈 의원은 탈락을 했고 살아남은 민형배 의원은 친명으로 아주 유명하신 분이죠. 그래서 광주의 경선 선택이 친명 위주로 확실히 기울어져 있다. 이것은 파악이 됐고요.

[앵커]
지금 광주에서 살아남은 현역은 민형배 의원이 지금까지는 유일한 거죠?

[송영훈]
그렇죠. 아직 송갑석 의원 지역구나 이런 곳은 경선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광주를 벗어나면 여전히 수도권이나 기타 지역에서는 현역의 압도적인 우위가 다시 한 번 확인이 됐습니다. 오늘도 최혜영 의원은 비례대표고 사실은 나머지 5명의 현역 의원 중에서 4명이 살아남고 관악갑의 유기홍 의원만 탈락을 했는데 여기는 특수한 지역구입니다. 사실은 4년 전에도 오늘 경선에서 승리한 박민규 후보하고 유기홍 후보 간에 1.3%밖에 차이가 안 났거든요. 그래서 그 연장선상에서 보면 그렇게 놀라운 결과가 아니고 그러면 역시 광주를 벗어나서 보면 현역 의원의 인지도가 가지는 여론조사 경선에서의 경쟁력이 압도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그래서 그런 점은 사실은 여론조사 경선 자체의 속성이기 때문에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이런 점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봤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전략공천 부분도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언주 전 의원이라든가 추미애 전 장관 전략공천이 이뤄질지, 어떤 지역으로 이루어질지 관심사입니다. 이건 만약에 발표가 되면 저희가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민주당 내 공천 갈등 오늘도 계속됐는데요.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오늘 예고된 입장 발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됐었죠. 기자회견 주요 내용 듣고 오시겠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 오늘 퇴근 시간 무렵에는 선거운동도 재개하는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었는데 당 결정을 재고해 달라. 그리고 당의 답을 듣고 내가 거취를 표명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제 공은 이재명 대표에게 넘어간 이런 상황입니다. 사실상 최후통첩이라고 보면 될까요?

[성치훈]
그렇죠. 아마 당의 응답을 듣고 난 이후에 정치는 생물이다, 이런 말씀까지 하시지 않았습니까? 사실상 거의 암시를 하신 거고요. 아마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지 않을까라고 지금 당에서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고요.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이 아까의 기자회견에서 퇴로를 차단했거든요. 다른 지역은 가지 않겠다고 선언을 해 버렸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아쉽습니다. 좀 더 임종석 전 실장이 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계속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다른 지역도 고려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아쉬웠고. 또 거기 기자회견에서 말했던 것, 이재명만으로 이길 수 있습니까?

그 말은 지도부가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아마 지도부도 그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친명 지도부나 아니면 중진들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을 설득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고민정 의원마저 최고위원 사퇴한 상황에서 임종석 전 실장이 만약에 정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지금 논의되고 있는 홍영표 의원이나 이런 분들에 대한 공정한 경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경우 국민들이 보시기에 친문, 친명 갈등이 더 심해지는 것, 결국 봉합되지 않고 총선을 가는구나라고 받아들여질 경우에 이재명만으로 사실상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에게는 매우 안 좋은 구도가 짜여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에서 그것에 대한 수습은 계속해서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논의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한 상태인데요. 오늘 최고위에서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전략공천 의결해 버렸습니다.
다시 재고될 여지가 있을까요?

[송영훈]
없어 보이죠. 사실상 전현희 전 위원장이 자진사퇴하는 경우 말고는 민주당 지도부도 퇴로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으로서는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죠. 오늘도 임종석 전 실장이 성동갑에서 선거운동을 퇴근길에 하지 않았습니까?
일종의 실력행사라고 보여져요. 본인은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 그리고 어쨌든 공개적으로 최후통첩을 했기 때문에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조금 전에 성 부의장도 말씀하셨듯이 무소속 출마나 이런 것도 불사하겠다 그렇게 보여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 사태를 수습할 방법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리고 고민정 최고위원이 사퇴하거나 이런 과정에서도 당에서 보면 뭔가 막후에서 대화를 하고 조율을 하고 그런 걸 물밑에서 해야 하는데 공개적으로 정성호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서 그럴 거면 최고위원을 그만두는 게 맞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공개적으로 모두 표출이 됐기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임종석 전 실장 퇴근길에 유세를 재개한 모습입니다. 파란색 점퍼를 입고 있고 윤영찬 의원도 여기에 동행을 했고 다른 화면을 보시면 또 홍영표 의원, 송갑석 의원 등도 오늘 같이 동행을 한 이런 상황인데요.
이거 어떻게 될까요. 앞서 정치는 생물이다, 오늘 이렇게 답변했기 때문에 만약에 당에서 답이 없으면 성치훈 부의장께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셨는데 임종석 전 비서실장 만약에 차기 당권을 노린다고 하면 또 무소속 출마도 부담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어떻게 하실 거라고 보십니까?

[송영훈]
그런데 지금 하는 태도로 봐서는 그냥 앉아서 죽겠다는 생각은 아닌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어쨌든 실력행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잖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 만약에 임종석 전 실장이 예비후보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후보 등록할 때까지는 계속 어떤 선거운동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상황에서 물론 전략공천은 됐다고 하지만 전현희 전 의원이 성동갑에 와서 선거운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냐. 이게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문제거든요. 그러면 물러세워야 하는데 물러설 방법은 없고 그렇게 되면 결국 무소속 출마를 하거나 혹은 지금 저 네 분이 성동갑에 같이 가서 뭔가 행동을 한 것으로 봤을 때는 탈당해서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거나 혹은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이낙연 대표가 있는 새로운미래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후자는 현재로서는 조금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는 하는데 그러나 계속 지금 이 시각에도 정치권이 바삐 움직이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게 꼭 안 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얘기한 대로 정말 정치는 생물이니까요. 어떻게 또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 말 중에 양산회동에 명문정당 약속을 믿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 얘기를 했거든요. 당 원로들도 임종석을 살려야 한다 이런 의견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왜 했다고 보십니까?

[성치훈]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 차기 당권 구도의 경쟁자를 제거했다 이렇게까지 얘기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과한 해석이라고 생각하고 사실 이번 총선에서 명문 정당이 되지 못하고 명문 갈등이 되어서 총선이 뭔가 목표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은 이재명 대표입니다. 사실 총선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거두고 되면 이재명 대표의 대권가도에서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임종석 전 실장을 제거하기 위해서, 저는 그렇게까지 보는 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고요. 히 명문 갈등, 명문 통합 어떻게 갈 것인가.

그런데 지금 친문 인사들은 꽤 많이 기회를 받고 있습니다. 아까 공교롭게 임종석 전 실장의 퇴근길 유세에 모여 있던 송갑석 의원 그리고 홍영표 의원, 윤영찬 의원이 하위 10% 통보를 받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분들은 일단 홍영표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분은 경선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분들은 아마 지금 경선 중에 탈당한다거나 이런 걸 할 것 같지는 않고요. 아마도 저는 임종석 전 실장이 저렇게까지 같이 단체행동을 하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방금 말씀드린 분들이 하위 10%, 되게 불리한 상황에서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고 혹시 홍영표 의원은 컷오프 가능성까지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같이 하면서 그들에 대한 그들 지역에 대한 압박, 그들 지역에 대한 메시지도 같이 던지는 거라고 봅니다. 이렇게까지 가서 나 임종석 이외에 이 사람들까지 혹시나 정말 불리한 상황에 섞여서 지게 된다면 이건 국민들이 보기에는 문명 통합이 아니라 문명 갈등, 친문, 친명 갈등으로 보일 것이다라는 통합적 메시지도 보내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선거에서 지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건 이재명 대표, 이게 맞는 얘기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당권의 경쟁자를 견제한다는 해석은 너무 나아간 해석이다, 이렇게 보셨어요.

[송영훈]
그런데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일단 저는 임종석 전 실장이 훌륭한 국회의원 후보감인가에 대해서는 당연히 의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 중에 과오도 있기 때문에 그분이 국회의원 공천을 꼭 받아야 한다, 이런 입장은 당연히 아니죠. 그런데 민주당이 여기까지 온 과정은 외부에서 보기에 수긍이 안 되는 건 사실이에요.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이 임종석 전 의원의 컷오프를 발표하면서 백브리핑을 할 때 기자분들로부터 그렇게 질문을 받았거든요. 왜 임종석 전 실장이 컷오프가 됐습니까라고 했는데 안규백 공관위원장이 그 자리에서 답을 말을 못했어요. 이유를 말을 못하고 제가 아까 말했잖아요. 전현희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이렇게 답을 했어요. 저는 그 장면을 아주 인상깊게 봤거든요. 권력이라고 하는 것은 무한정 누리는 것이 아니고 유한합니다. 어느 순간에는 끝이 나는 것인데 그러면 전략공천이라고 하는 건 정당이 승리를 하기 위해 하는 거잖아요.

명분이 있고 이유가 있어야 해요. 전현희 전 의원을 임종석 전 실장 자리에 공천했는데 그 전략공천의 이유가 일성으로 나와야죠. 더군다나 이 문제는 한 달 가까이 모든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유를 설명을 못했고 외부에서 봐도 이해가 안 되는 게 66년생 임종석 전 실장을 물려세우고 64년생 전현희 전 의원을 공천하는 게 세대교체가 아니고 비서실장 출신을 물려세우고 같은 정부의 국민권익위원장을 공천하는 것이 어떤 정권교체에 대한 책임을 덜 수 있는 선택도 아니고 제가 봤을 때는 별 차이가 없는 선택인데 그러면 뭔가 민주당의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서도 사실은 그 자리에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임종석 전 실장으로서는 더더욱 승복을 할 수가 없고 갈등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인물의 경쟁력을 떠나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었어야 한다. 이 부분이 아쉬웠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윤영찬 의원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를 했는데요. 어떤 질문을 받고 어떻게 대답했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했는데 한번 보실까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임 전 실장 등 세 명을 언급하면서 살펴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 배신감이 들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질문이 나오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 분이,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별도로 만나서 이재명 대표에게 그런 부탁을 했다면 굉장히 간절한 부탁이었을 것, 이렇게 윤영찬 의원이 얘기했거든요. 문재인 전 대통령, 지금까지는 입장이 없습니다마는 앞으로 입장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성치훈]
저는 매우 낮다고 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그런 행태를 봤을 때 직접 나서실 스타일이 아니시고요. 그리고 거기에서도 명분이 그렇게 명확하지 않습니다. 물론 임종석 전 실장이 지금 뭔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상징적인 인물이 되어 있는데 사실 고민정 의원도 그렇고요. 박수현 전 수석도 그렇고 진선미 전 장관 그리고 전현희 의원도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권익위원장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박범계 장관도 그렇고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던 그리고 함께했던 사람들이 많이 공천을 받은 상황에서 임종석 전 실장을 비롯해서 몇 명의 공천이 파열음이 생긴 것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뭔가 메시지를 던지실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8차 공천 심사 결과도 발표가 됐잖아요. 여기에 보면 조금 전에 사진에 나왔었던 친문 좌장격인 4선 홍영표 의원, 이거 사실상 이 지역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이 됐다고 하면 공천 배제라고 봐도 무방한 이런 상황 아닙니까?

[송영훈]
그렇죠. 대체로 정치권에서 컷오프로 해석을 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점점 소위 비명횡사의 프레임은 강화될 수밖에 없는 거고 물론 다선 의원들을 어느 정도는 솎아내고 세대교체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지금 민주당의 컷오프는 대단히 자연스럽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임종석 대신 전현희라고 했을 때 거기에 대한 분명한 명분과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제시를 못했고요. 홍영표 의원 지역구도 이제 컷오프가 된다면 그 자리에 누가 가는지를 봐야 하는데 우리가 광주에서도 보면 비명 현역 의원 대 소위 친명, 더민주전국혁신회의라든가 1:1 구도를 형성해서 결국 비명이 대거 탈락하는 결과들이 나왔었고 또 지금 하위자라고 하는 분들은 대부분 비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것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크게 그렇게 반박하는 어떤 사실관계가 나온 것도 없어요.

그렇게 되면 이것이 어떠한 총선 이후의 당내 역학구도를 의식한 의도적인 판 짜기가 아니냐, 이런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더더군다나 우리가 그동안 민주당 공천 과정을 보면 여론조사 업체가 어떻게 선정이 됐는지 또 다면평가가 0점이라는 등 이런 것들 논란이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비명계로서는 수긍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을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런데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뭐라고 했냐면 홍영표 의원, 컷오프는 아니다. 전략공관위로 넘어갔는데 여기서 전략 경선이 가능하다고 얘기했거든요. 전략 경선하고 일반 경선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성치훈]
일반 경선은 거기에 예비후보 등록하고 경쟁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2명 내지는 3명을, 아니면 5명까지도 가능했죠. 그렇게 경선을 붙이는 것이고 전략경선은 거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외에 영입인재라든지 그런 분들까지 포함시켜서 아니면 지금 논의되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까지 포함시켜서 아예 새로운 경선판을 짜는 것, 그것을 얘기한 거라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전략지역으로 다 넘어간 어제 5개가 났었죠. 그 지역 전부가 아마 현역 컷오프는 아닐 거라고 보고요. 일부는 현역 컷오프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경선을 붙일지를 발표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도 될 것 같고. 그래서 홍영표 의원도 지금 억울함들을 얘기하고 계시는데 아직 저거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하지 않나 지금 전략공관위가 계속 그거에 대해서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주요 전략공천 지역 오늘 의결된 부분 지역을 저희가 조금 더 묶어봤는데요. 한번 보시죠. 조금 전 말씀드린 4선의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인천 부평을 들어가 있고요. 그리고 기동민 의원의 서울 성북을도 전략지역으로 의결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 보시는 앞에 두 분이요, 5선의 안민석 의원의 경기 오산, 그리고 변재일 의원의 충북 청주청원. 이 지역도 지금 전략지역으로 의결이 됐으면 사실상 이분들도 컷오프인데 이분들은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들이라서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송영훈]
그러니까 비명계의 반발이 워낙에 격화가 되니까요. 설훈 의원 같은 경우에 탈당하면서 무려 연산군이라는 표현도 쓰셨고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도 이게 명문 정당이냐, 멸문정당이다 이렇게까지 말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고 임종석 전 실장은 실력행사를 하고 있고 이러다 보니까 사실은 친명이라고 분류되는 분들 중에서도 일부 다선의원들, 특히나 안민석 의원 같은 경우는 무려 5선이나 내리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20년이 되는데 이런 분들도 좀 전략지역 지정 대상에 포함을 시켜서 비명계를 달래려는 어떤 그런 의도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달래지지 않을 것 같은 게 지금 민주당 전략공관위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신뢰를 많이 침식당한 상황이죠. 뭐냐 하면 어제인가요,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이었는데 한 유튜브에 나와서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컷오프가 통보되기 전입니다.

발표되기 전이었는데 나한테 세 번 전화하면 봐줄 수 있다라든가 그런 식으로 사전에 이미 컷오프가 방향이 정해진 것처럼 유튜브에서 공개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민주당 전략공관위의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이미 이것도 신뢰성이 많이 훼손된 상태죠. 어떤 정해진 시나리오가 있고 그것에 따라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저 두 분이 들어갔다고 해서 과연 비명계가 달래질 것인가, 이미 수위를 많이 넘어섰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비명계 달래기 차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오늘 전략지역 의결된 지역들을 봤을 때는 친명 의원도 들어가고 비명 의원들도 다 들어갔단 말이죠. 친명 의원들도 굉장히 지금 반발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성치훈]
글쎄요, 저는 안민석 의원이나 변재일 의원님이 그렇게 대표적인 친명 의원으로 볼 수 있는가 국민들이 인식하시기에 맞다, 이 의원들 정말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었지라고 인식하시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고요. 또 제가 찐명 감별사는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국민들이 생각하시기에 정말 예를 들면 7인회라든지 이재명 대표와 정말 오랫동안 같이했던 그런 의원들의 희생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시기에 그리고 비명계 의원들이 볼 때는 친명계도 희생했네, 친명계도 컷오프가 됐네, 이렇게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게 볼 것 같지는 않다. 기동민 의원의 서울 성북을도 전략지역으로 들어간 상황 아니겠습니까? 라임 사태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걸 이유로 들었는데, 그런데 이 관련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 비례 이수진 의원도 있단 말이죠. 그런데 당의 판단이 달라서 어떻게 보십니까?

[성치훈]
사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두 의원의 차이를 설명했죠. 기동민 의원은 금품수수를 인정했고 이수진 의원은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그 두 가지 차이를 얘기했는데.

[앵커]
그래서 비례 이수진 의원은 경선 기회를 줬고.

[성치훈]
글쎄요, 두 분 다 기소를 일단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인정했고 안 했고를 구분점으로 삼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는 계속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특히나 비례 이수진 의원 같은 경우는 아까 우리가 임종석 전 실장의 기자회견장에서 같이 봤던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로 옮겨서 친명을 호소하면서 가지 않았습니까? 그런 지역이기 때문에 더더욱 사람들이 이런 친명을 호소했기 때문에 차이를 둔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고. 저는 이런 의원들에 대해서 소명 기회를 줬을 때 그 말을 일단 당은 믿어줘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 있어서 서약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추후에 뭔가 기소 이후에 재판 결과나 이런 것들이 있을 때 당의 어떠한 처분이나 이런 것도감수할 것이며 정계 은퇴까지 고려하겠다, 이런 서약서를 받아놔야 이후에 혹시나 그렇게 됐을 때 민주당은 만약에 이수진 의원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그러고 나서 재판 결과가 나오면 혹시나 대법원 판결이 유죄까지 나오면 그 지역구는 민주당 공천 못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뭔가 완충장치를 마련해 둬야 하는 것 아닌가. 단순히 그냥 소명만 듣고 차별을 두는 건 국민들이 보시기에 그리고 당원들이 볼 때 이것이 다 공정한 잣대인가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송영훈 위원님, 법률가이시기도 한데요. 두 분이 같이 기소가 됐어요. 한 분은 내가 양복 관련해서 받았다는 걸 인정했고 한 분은 인정을 안 했기 때문에 당의 판단이 달랐다 이런 설명이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송영훈]
사실 당원이나 국민들이 납득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임혁백 공관위원장께서도 그 발표를 하시면서 사실은 본인 스스로도 수긍했을지 저는 좀 의문이에요. 왜냐하면 일단 잣대는 똑같아야죠. 그리고 만약에 이게 확실하다고 전제하는 것은 아닌데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이 부인하고 있지만 만약에 나중에 금품을 받은 것으로 최종적으로 확정이 됐을 때 그러면 부인을 해 왔으면 양형이 더 올라갈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오히려 공천 심사에 있어서는 일단 부인을 하고 보면 자격을 부여받고 통과를 할 수 있는 그런 이익을 보는 이상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이게 민주당에는 지금 공심위 이전에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라는 단계가 있지 않았습니까? 거기서는 다 적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올라온 거거든요.

그러면서 기동민 의원은 또 여기까지 왔는데 컷오프가 되는 지금 그런 상황이 됐는데 제도 운영이 다 앞뒤가 꼬여 있죠. 그런데 민주당에도 경력이 긴 정치인들이 많이 계시고 경험 많은 당직자들이 있는데 제도가 이렇게 운영이 되는 것은 결국은 제도 운영에 다른 사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죠. 궁극적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많은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부적격을 줄 수가 없어요, 기소됐다는 사유만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다 적격으로 통과시켜놨는데 정무적으로는 이분들을 본선에 올렸을 때 분명히 당이 총선을 치르는 데는 불리할 수 있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와서 어떤 조치를 취하려다 보니 스텝이 꼬인 거고 이것은 아마 두고두고 많은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현역 의원 이탈 소식은 오늘도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을 40년간 지켜온 5선 설훈 의원이 어제 예고한 대로 결국 민주당을 탈당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직접 듣고 오시죠. 연산군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교도소를 가지 않을까만 생각하고 있다. 굉장히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탈당을 선언하셨는데 설훈 의원, 5선이고요.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켜온 분이기 때문에 한 분 의원의 탈당이지만 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성치훈]
지금 한 분 나갈 때마다 뭔가 큰 파장이 없어 보이지만 저는 가랑비에 옷 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뭔가 갈등이 계속 수습이 안 되고 있구나,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그렇다고 해서 저는 설훈 의원이 만약에 당에 남아 계시면서 억울함을 호소하셨다면 그것에 대해서 같이 목소리를 내드리고 뭔가 부당한 게 있다면 바로잡는 것에 힘을 보태고 싶은데 저렇게 당을 나가시면서 독설을 쏟아내는 것들에는 공감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수진 동작을 의원도 거의 어떻게 이 당에 계셨는지 모를 정도로 독설을 쏟아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들은 혹시나 민주당을 정말 생각하고 사랑한 의원이었다면 그렇게까지 독설을 쏟아내고 나가도 되는 건가 생각은 있고요. 다만 이런 것들은 있습니다.

아까 우리가 친명 의원들도 컷오프를 당하는 거 아니냐는 기사를 봤는데 그게 아니라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찐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의원들의 희생이 없다면 이런 잡음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고 계속해서 민주당은 옷이 젖어갈 것이고 국민들은 민주당은 잡음이 끝까지 해결되지 않는구나라고 인식하실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상징적인 누군가 친명이든 아니면 지도부든...

[성치훈]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까지 상황이 왔으면 그 방법 아니고, 지금 그 당의 총선 전망이 굉장히 안 좋고 어둡게 흘러가고 있지 않습니까?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의 상징적인 인물의 희생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울산 북구 이상헌 의원도 진보당과 민주당이 지역구 단일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거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황이고요. 어제 탈당한 박영순 의원은 지금 새로운미래 품으로 오늘 갔습니다. 앞서 김영주, 그리고 동작을에 이수진 의원도 탈당을 한 상태인데요. 홍영표 의원이 5명에서 10명 정도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 오늘 그렇게 얘기했는데 앞으로 탈당 규모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송영훈]
일단 저분들이 지금 탈당 얘기가 나오고 있는 분들이 한 번에 다 탈당할 것 같지는 않아요. 일종의 정치권의 공식이거든요. 선도 탈당을 누군가가 하고 만약에 10명이나 20명이 탈당을 결행한다고 해도 한 번에 한 명이나 두 명씩 매일매일 순차적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탈당의 파장을 넓혀갑니다. 그게 2015년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분당이 될 때도 그런 식으로 순차 탈당을 했었습니다.

[앵커]
이게 더 파장이 크겠네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매일같이 뉴스에 나오니까요. 그러다가 사실은 정당이 분당될 때 뭔가 계획이 달라지면 후속 탈당하기로 했던 분이 안 나와서 그 계획이 깨지기도 하고요. 변수는 있는 건데 어쨌든 한꺼번에 하지는 않을 것 같고 아마 이번 주 한 주가 굉장히 변곡점이 되겠죠. 이미 두 분이 선언했고 내일모레 계속 나오는지 봐야 할 거고 지금 울산의 이상헌 의원 같은 경우는 반발하는 것이 대단히 이해가 돼요. 왜냐하면 과거 2012년에 민주당이 통진당과 야권 연대를 할 때도 일부 지역에서 야권 단일화 경선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 관악을처럼 그때 이정희 의원의 부정 경선 사태 같은 게 발생하기도 했었고 어쨌든 경선을 했거든요. 이상헌 의원은 진보당 후보와의 경선 기회조차 부여를 못 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어떤 대의를 위한 당선 가능성을 갖고 이상헌 의원을 설득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쉽지 않은 것이 2012년에 야권 연대를 했을 때 울산 북구는 막상 통진당 소속 김창현 후보가 본선에 가서는 탈락했습니다. 낙선했거든요. 그런 전례도 있어서 진보당 후보를 공천하면 무조건 이기니까 당신이 물러서 달라, 이렇게 설득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그게 이념적으로 바람직한지도 문제가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상헌 의원도 최후통첩한 상태인데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 가능성이 꽤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아마 이상헌 의원 같은 경우는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다음에 당에 돌아오겠다 이런 의도가 아닌가 싶기는 하고요.
지금 언급된 많은 분들이 탈당해서 그 이후의 행보를 어떻게 선택할지는 개별적으로 봐야 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어쨌든 민주당, 지금 심리적 분당 상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비명계에서는 멸문정당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죠. 이재명 대표는 오늘 명문정당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도 입당도 탈당도 자유라고 했는데요.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인데 경선에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는 건 옳지 않다. 이재명 대표 앞으로 정면돌파를 하겠다 이런 의지인 것 같아요. 어제와 오늘도 그동안 말을 줄여오다가 지금 예전의 이재명 대표처럼 굉장히 시원하게 지금 말을 다 쏟아내고 있거든요.

[성치훈]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습니다. 왜냐하면 나가는 분들에 대해서 좀 더 포용하는 발언을 해 준다면 국민들이 느끼기에, 저는 이전에 선도 탈당한 분들 사퇴 때부터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국민들이 느끼기에 이렇게까지 그래도 보듬고 좀 포용하려고 노력하는데 나가라고 느끼게 할 것인가 아니면 오죽하면 나갔겠냐 이렇게 느끼게 할 것인가. 지금 저 발언을 통해서는 후자로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나가기로 한 분일지라도 뭔가 이재명 대표께서 제가 부족했다, 제가 더 적극적으로 그분들에게 붙잡고 뭔가 메시지를 던졌어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더 단합된 모습으로 잘해 보겠다 이런 메시지를 던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그런 아쉬움이 강하게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친명계 지도부들도 이재명 대표 엄호에 나섰는데요. 정청래 최고위원이 오늘 이재명 대표를 손흥민 선수에 비유를 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이 이야기를 했는지 저희가 한번 보고 오실까요.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깃발과 상징이 계승되어 왔다. 축구로 치면 차범근, 황선홍, 박지성, 손흥민으로 깃발이 계승된 것과 같다. 그런데 친노, 친문은 되고 친명은 안 되나. 오늘 회의 시간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저 순서대로 대입을 해 보면 이재명 대표는 손흥민 선수와 연결이 되는 거죠?

[송영훈]
손흥민 선수 팬들이 굉장히 많이 화내실 만한 발언인 것 같은데요. 자꾸 저렇게 이재명 대표 본인이나 정청래 수석대변인이나 무리하게 축구에 비유를 하는데 자꾸 저렇게 비유를 하시면 이렇게 누군가가 되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경기 하기 싫다고 나가는 거나 똑같다, 그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지금 민주당의 공천은 비명팀에게는 오프사이드가 적용이 되고 친명팀에게는 오프사이드에 안 걸리는 그런 축구하고 비슷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비디오판독, VAR도 안 받아주는 거죠. 다면평가해서 정성평가 점수가 나왔는데 내 점수 내가 열람하게 해 달라 하는데 그것도 안 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VAR이 안 되는 축구하고 똑같은 거예요. 그나마 비명계만 오프사이드가 있고 친명계는 안 받는, 그래서 저런 무리한 비유를 할 게 아니라 공개적인 메시지인데 한 사람이라도 더 껴안고 달래고 평가해 주고 품어 안으려는 노력을 해야죠. 국민의힘도 공천 초반에 김성태 전 의원이 첫오프에 불복하고 기자회견하면서 큰 파장이 있었습니다.

그때 한동훈 위원장이 어떻게 했냐면 정치권에서 월요일 아침 비대위 회의는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겁니다, 양당 공히 최고위원회의 통해서도. 모든 언론이 그걸 받아 쓰거든요. 그런데 그때 김성태 전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에 드루킹 특검을 쟁취하기 위해서 단식했던 것을 굉장히 칭찬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줬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언 기회를 거기에 할애했거든요. 이재명 대표도 오늘처럼 주목을 많이 받을 때 사실은 그렇게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입당도 탈당도 자유다, 이렇게 하는 바람에 결국은 나갈 사람은 나가라, 이런 의도로 읽히는 거죠. 그것이 아마 실제 본심이 맞을 것 같고요.

[앵커]
그런데 이재명 대표 말처럼 1등도 있고 꼴등도 있을 수밖에 없죠. 지도부는 시스템 공천에 따라서 공정하게 하고 있다,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이 되는 공천 결과에도 저희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요. 오늘 민주당 공천 결과로 대진표가 확정된 곳 중에 관심을 모은 지역 정치 1번지 종로 대진표가 확정이 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공천하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정치 1번지 대진표는 현역인 최재형 의원 대 곽상언 변호사 그리고 금태섭 전 의원. 그런데 공교롭게 세 분 다 법조인 출신이에요.

[성치훈]
그렇죠. 또 곽상언 후보의 경우는 상징성이 있죠. 노무현 대통령이 종로에서 당선된 이후에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바보 노무현 신드롬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랬던 지역이기 때문에 종로가 항상 상징적인 지역 또 대선후보급들이 나가는 지역. 물론 정치 1번지가 청와대가 있었기 때문에 정치 1번지이기도 했는데 청와대가 옮기기는 하지 않았습니까? 용산 대통령실로 옮겼기 때문에 정치 1번지의 의미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항상 종로 선거구를 주목하는 이유는 항상 상징적인 의원들, 후보들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일단은 금태섭 의원까지 저기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에 그리고 현역 의원인 최재형 의원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험지가 될 것입니다. 종로가 원래 그렇게 호락호락한 지역도 아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상징성이 있는 곽상언 후보를 공천해서 종로구민들로 하여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략을 쓴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는 3파전 양상인데요. 표 쏠림이 어떻게 될지는 좀 지켜봐야 하고요. 국민의힘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도 오늘 26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강세 지역 영남권도 오늘 포함이 되어 있었고요. 현역 의원 세 분이 오늘 처음으로 탈락하는 이런 사례가 나왔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현역인 김용판 의원이 탈락하고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승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장예찬 전 비대위원이 현역인 전봉민 의원을 꺾었고요. 그리고 김희정 전 장관이 현역인 이주환 의원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런데 공통점을 보면 이 현역이 모두 초선이에요.

[송영훈]
사실은 저기에 한 케이스가 더 추가가 되어야 하는 게 맞죠. 양천갑의 조수진 의원도 현역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비례대표 의원인 것은 알고 있지만 조수진 의원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1년차에 당협위원장을 받았어요. 대단히 이례적인 케이스이기는 한데 그래서 1년 차때부터 거의 현역 지역구 의원과 다름없이 관리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구자룡 비대위원이 작년 12월에 영입이 됐는데 조수진 의원을 꺾은 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이변이죠.

[앵커]
오늘 가장 눈에 띈 부분이에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4명이 탈락을 했는데 사실 저는 좀 아쉬운 부분이 지금까지의 국민의힘의 경선을 중간 결산해 보면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의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특히 현장관 출신들이 지금까지 1승 6패를 했거든요. 1승을 한 곳은 상대가 현역 의원이 아니에요. 1승 6패를 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이 예전과 달리 전략적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이게 역으로 용산 출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얘기냐면 그동안 용산발로 낙하산 공천이 대거 꽂힐 것이다 이런 프레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 당원이나 지지층도 선택을 할 때 그걸 의식하게 되는 거죠.

오히려 내가 투표하는 지역에서 용산 출신이 선택을 받았을 때 그런 프레임에 걸리는 거 아닐까, 이것 때문에 전략적 선택을 하다 보니 오히려 더 불리하게 작용한 게 있다고 보여져요. 그런데 이게 정당으로서는 상당히 손실입니다. 왜냐하면 집권을 하면 여당이 돼서 국정 경험을 쌓고 젊은 인재들이 다시 당에 돌아와서 입법부에 들어갈 기회를 부여받고 이렇게 해야 인재양성의 선순환이 되거든요. 이게 안 되면 맨날 선거 때마다 어디서 인재영입을 해와야 해요. 이런 결과를 개인적으로는 좀 많이 아쉽게 봅니다.

[앵커]
행정관급은 대거 탈락을 했는데 참모진 가운데 비서관급들은 또 비교적 양지를 많이...

[송영훈]
잘된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죠. 김성회 다문화비서관 같은 경우는 보은옥천영동에서 컷오프를 당했고 그다음에 이원모 인사비서관 같은 경우는 강남에 지원을 했지만 용인갑으로 재배치를 받았는데.

[앵커]
상대적으로 그래도 양지인가요?

[송영훈]
용인갑은 양지라고 하기도 그렇고 험지라고 하기도 그렇고 중간 정도 되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용인갑이 국민의힘 세 번 연속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했기 때문에 마치 양지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지난번 대선 때는 이재명 후보가 3% 넘게 이겼던 곳이고요. 거기가 용인 처인구인데 용인에 있는 구 중에서 이재명 대표의 지지폭이 가장 컸던 곳입니다. 그리고 이우현 의원과 그 직전에 정찬민 의원이 연속으로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에 사실 국민의힘 후보가 거기에 부담이 있는 곳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분당을에서 본선행을 확정지은 상태고요. 그런데 5선의 주호영4선의 김기현 의원. 당연히 예상은 했습니다마는 본선으로 가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호영 의원이 6선에 도전하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김기현 의원은 5선에 도전하게 되는 건데 역시 영남권의 중진들은 불패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성치훈]
그렇죠. 감점을 받고도 이기는 것. 그리고 공관위원장이 얘기하는 걸 보면 도전자들이 생각보다 표를 정말 낮게 받았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영남,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정당이 유리한 지역에서는 다선 의원들을 사실상 경선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고서야 공정한 평가를 받는다면 현역 의원을 이기는 게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호영 의원, 김기현 의원도 그래서 우리가 감점을 받더라도 나는 끝까지 여기서 하겠다, 재배치를 거부하고 그렇게 나갔던 것이고요. 저는 정치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또 감점을 하면서까지 결국 경선의 기회를 주면 현역 의원들이 또 이기고 또 민주당 같은 경우는 아까 다선 의원들의 컷오프가 예상되는 발표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분들에게는 또 만약에 경선 기회를 줬으면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그런 것 때문에 정치가 참 현역들 그리고 다선 의원들을 교체하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운영의 묘를 거두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그래서 종합예술이라고 불리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 안팎에서 현역 교체율이 낮아서 당이 조용하고 쇄신 없는 공천을 이어간다 이런 비판도 일각에서 나오는데요. 당 지도부는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철규 공관위원 발언 듣고 오시죠. 제일 강한 자가 선거에 나가는 것, 그게 절대 선이다, 이런 얘기를 지금 듣고 오셨는데 결국은 국민의힘 공천은 이기는 공천에 맞춰져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앞서 말씀하신 신인 발굴과 또 신인을 발굴하려고 현역에 감점을 더 준다고 하면 나갈 수 있을까 이런 불안함과 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는 게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훈]
그렇죠. 그래서 성 부의장께서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종합예술인 거고요. 이철규 공관위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경쟁력이 중요하죠. 그런데 또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야 하고 또 어떤 지역 주민의 기대에도 부응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중간 어딘가에 정답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 이번에 15% 감산 그다음에 30% 추가 감산 이런 것들을 도입했는데 시뮬레이션을 했겠습니다마는 실제로 돌려보니 그것 가지고는 핸디캡을 좁히기에는 약하다라는 쪽으로 지금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컷오프는 위로부터의 컷오프보다는 아래로부터의 컷오프가 사실은 가장 무서운 것이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경기 도중에 골대를 옮길 수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사실은 다음부터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해서 그 감산 폭에 대해서 우리가 바둑에서 접바둑, 치수 고치기라고 하죠. 상수가 하수를 위해서 돌을 접어주는 걸 접바둑에서 치수라고 하는데 그 치수를 고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 그리고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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