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아무 말 말고 따라오란 게 단합?"...안철수 "호흡 길면 숨 넘어가" [앵커리포트]

이낙연 "아무 말 말고 따라오란 게 단합?"...안철수 "호흡 길면 숨 넘어가" [앵커리포트]

2023.12.07.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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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둔 여야, 모두 갈등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 출당 청원에, 이재명 대표가 갈등은 필패라며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죠.

그러다 보니 전 대표와 현 대표의 만남 이른바 '명낙회동'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 YTN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 말 말고 따라오라는 건 단합이 아니다" 진정한 혁신이 없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YTN 뉴스라이더) : 제가 7월에 그분(이재명 대표) 만났을 때도 그분은 단합 얘기 한마디만 했어요. 제가 그때 혁신을 통한 단합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아무 말 말고 따라와라, 그것이 단합이라고 한다면 국민이 신뢰하지 못할 것이고 그것은 당의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그 뒤로 혁신은 되지 않았고 여전히 그냥 아무 말 말고 따라와라, 그런 식으로는 당내는 침묵의 단합이 이뤄질지 모르지만 당 바깥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겁니다.]

한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다고 해도 윤 대통령은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한동훈 장관이 미래 권력으로 떠오르고, 윤 대통령 측근이 보따리를 싸는 상황은 레임덕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전 국가정보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민의힘 DNA는 떠오르는 태양에 줄을 서지, 지는 태양에 줄 안 서요. ( 진행자 : 떠오르는 태양이 한동훈 장관이면?) 한동훈 장관이죠. 지금은 대통령이고 2년도 안 됐으니까 힘은 있지만, 보세요. 왜 레임덕이라고 하냐. 윤핵관들이 다 보따리 싸버리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잘 봤어요. 측근이 보따리 싸면 레임덕 시작이다. 윤석열 대통령 저수지는 이미 구멍이 뚫렸다. 구멍이 커지고 내년 총선에 패배하면 또 내년 총선에 승리하더라도 험한 꼴 당한다.]

국민의힘에선 혁신위가 조기 해산을 선언한 가운데 지도부와의 갈등은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어제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이 전격 회동했지만,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습니다.

김기현 대표, 긴 호흡으로 기다리며 지켜봐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바라본 안철수 의원은 호흡이 길면 숨 넘어간다며 김기현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지금 언론의 평가를 보면 김기현 대표의 "긴 호흡으로 지켜봐달라" 이 얘기) 호흡이 길면 숨넘어가지요.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은 있습니다만, 사실은 모든 것들이 정치인의 눈이 아니고 국민의 눈높이로 봐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거기에 따라서 좀 속도가 빠르게, 그리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점들은 받아들이고, 만약에 지금 현재 곤란하다면... 뭐 기다려달라, 무슨 뭐라고 합니까? 긴 호흡으로 기다려달라, 그러다가 숨넘어가려고요? 그러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26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처음 출범할 때만 해도, 전권을 주겠다는 김기현 대표의 말에 인요한 위원장 이렇게 활짝 웃었죠.

그만큼 두 사람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 희생'이라는 혁신안을 내놓은 뒤부터는 김기현 대표와 묘한 신경전을 이어갔고, 이렇게 두 번째 만남에선 표정에서 변화의 기류가 읽힙니다.

이후 인 위원장은 자신을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며 압박을 거듭했고, 김 대표도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결국 19일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 어색할 수밖에 없었겠죠.

회동 이후 인요한 위원장은 별다른 설명 없이 자리를 떴는데요.

오늘 오전 혁신위 회의가 끝난 뒤 결국 조기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합니다. 월요일날 보고로 다 종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기현 대표님께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는 기회를 주시고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 지 또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우고 나갑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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