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조기해산 가능성...野 "임시국회 열어 국조도 추진"

與 혁신위 조기해산 가능성...野 "임시국회 열어 국조도 추진"

2023.12.04.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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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요구한 당 핵심 인사들의 '희생안'에 대한 답변 기한이 오늘(4일)로 끝나지만, 지도부의 부정적 기류는 여전합니다.

혁신 동력을 잃은 만큼 조기 해산 수순을 밟을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 민주당 역시 비명계 현역 의원의 첫 탈당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정치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당 분위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혁신위원회가 예정과 달리, 당 주류 인사들의 희생안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원래 오늘 당 주류의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이른바 '주류 희생안'을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최고위 안건에 혁신위 보고는 빠졌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혁신위에서 따로 보고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오신환 혁신위원은 사실이 아니라며, 당에서 앞으로의 혁신위 안건을 모두 모아 한 번에 상정하라고 답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오늘까지 답을 달라고 못 박았던 '공관위원장직 추천' 요구에 대한 지도부의 반응도 싸늘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을 결정해달라고 하는 건 본연의 역할 범주, 그다음 성격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혁신위는 앞으로 행보를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오는 7일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이때 혁신위가 쓸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조기 해산'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도부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이번 주 첫 영입 인재 발표에 이어 다음 주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우는 등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비명계 5선 이상민 의원이 어제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했는데,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비주류 현역의원 중 처음으로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도부에선 오늘 관련 논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전했는데, 일부 친명계는 날 선 비판을 내놓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SBS 라디오) : 5선을 하는 동안 민주당의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 민주당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국민적, 당원적 심판을 분명히 받을 겁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이 의원의 탈당 선언이 비명계의 이른바 '릴레이 탈당'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하는 기류가 흐릅니다.

특히, 비명계 4인 모임 '원칙과 상식'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아직은 탈당이나 신당 등에 대해서 거리를 두는 모습이지만, 이상민 의원이 제기한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여지를 뒀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대선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공세 수위를 올리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오늘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대한민국의 핵심적 위기인 정치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한 제3세력 결집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를 연일 저격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내홍이 격화된 가운데 본인의 사법 리스크까지 재점화된 이재명 대표는 일단 이번 주, 연탄 나눔 봉사 등 현장 정책 행보에 전념하며 당무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정기국회 종료 뒤 12월 임시국회를 바로 소집하겠단 계획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대로 12월 임시국회를 바로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MBC 라디오) : 양평고속도로 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건, 오송 참사 등 관련된 국정조사는 (임시국회에서) 바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쌍특검' 역시,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가 안 될 경우 임시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비리 혐의를 감추고 호도하려는 의도로 특검을 밀어붙인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역사적으로 이렇게 무도한 야당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민생은 도외시하고 당리당략만을 위해 입법권을 악용한 난폭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에서 나온 '국정조사' 요구 계획과 관련해, 일방적이고 정쟁을 유발하는 국정조사에는 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장을 김도읍 법사위원장에서 주호영 의원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양당은 또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2+2 협의체도 가동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특검과 국정조사, 예산안이라는 굵직한 사안에선 여야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서, 연말 정국의 진통은 불가피하단 관측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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