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원들, 술 수십 병 들고 말레이 입국하다 적발…"영사관 선물용" 해명

용인시의원들, 술 수십 병 들고 말레이 입국하다 적발…"영사관 선물용" 해명

2023.09.07.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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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원들, 술 수십 병 들고 말레이 입국하다 적발…"영사관 선물용" 해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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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수십 병의 술을 들고 말레이시아 공항에 들어가다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용인시의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8명과 사무국 직원 등 총 14명은 지난달 15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4박 6일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는 2004년 용인시와 자매 결연을 맺은 코타키나발루시의 관광산업 벤치마킹 등을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이들이 술 수십 병을 나눠 들고 들어가다 코타키나발루시 입국장 세관에 적발됐고, 관세를 낸 뒤 공항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문화권인 말레이시아는 주류 반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관광객 1인당 1L로 제한하고 있다.

연수에 참가한 한 시의원은 뉴스1을 통해 "말레이시아 입국 과정에서 문제가 된 것이 맞다"면서도 "현지 영사관 관계자들에게 전할 선물 용도였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6일 성명을 내고 "주류 반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이슬람 권역의 국가를 방문하면서 상대국에 대한 이해도 없이 기본적인 에티켓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킨 시의원과 관계자는 경기도민과 용인 시민께 백배사죄할 것을 촉구하며 민주당 역시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외유성 해외연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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