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한중, 싱하이밍 발언에 대사 '맞초치'...위기의 한중관계 어디로?

[뉴스라이브] 한중, 싱하이밍 발언에 대사 '맞초치'...위기의 한중관계 어디로?

2023.06.12.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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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이강국 전 주시안총영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입니다. 최근에 우리 정부가 미국에 베팅을 하는 것은 반드시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다, 이런 거친 언사를 했고 우리 외교부가 불러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도발적인 언행 경고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정부가 또 우리 대사를 불러서 이에 대해서 경고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는 것인지, 지금 중국의 속내는 어떤 것인지, 중국에서 13년 동안 취재했던 외교관 출신의 중국통입니다. 이강국 전 주시안총영사를 저희가 오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중국에 오랫동안 계셨군요?

[이강국]
그렇습니다. 13년 이상 근무했습니다.

[앵커]
상하이에도 계셨고?

[이강국]
베이징, 상하이, 시안, 세 군데 근무했습니다.

[앵커]
13년 동안 지켜보신 중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라고 생각하셨는지 그것부터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강국]
중국 아시다시피 역사적으로 아주 길고 그리고 또 문화적 심연이 싶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정이 있고 그리고 때가 묻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요즘은 좀 많이 변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공산당이 통치하는 나라지 않습니까? 당이 변하다 보니까 중국 사회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중국인들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 겁니까?

[이강국]
지금 원래 덩샤오핑 체제하에서는 집단지도체제와 또 권력교체 시스템이 만들어져서 장쩌민, 후진타오까지 이어졌는데 시진핑 체제에 들어와서 이런 체제가 깨지고 있고 시진핑 장기 집권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 시진핑 개인 숭배 경향까지 나타났는데요. 제가 중국에서 근무할 때 대학교를 많이 방문했는데 그전에는 안 그랬는데 매우 바쁘다는 이야기를 해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사상교육을 받기 때문에, 시진핑 사상교육을 받기 때문에 그렇게 바쁘다,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중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경직화되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인간관계도 좀 삭막해지고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전에 장쩌민, 후진타오 시대에는 그런 일이 없었었나요?

[이강국]
그렇습니다. 그때는 사실 덩샤오핑이 위대한 인물이기는 위대한 인물인데 개인 숭배를 한다든가 사상교육을 시킨다든가 그런 것이 별로 없었고요. 상당히 사회주의 체제 국가지만 저희들하고 이야기할 때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에 중국 외교부의 차관도 아니고 격을 낮춰서 차관보급이 우리 대사, 정재호 대사를 불러서 이번에 있었던 싱하이밍 대사의 우리 정부에 대한 경고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강국]
사실은 원래 주한 중국대사, 싱하이밍 대사가 우리 야당 대표를 초청해서 관저 만찬을 하면서 그야말로 강성 발언, 무례한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책임은 중국에 있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 주중대사를 또 초치를 했는데 중국 사회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책임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그건 아마 역사적 연원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문화대혁명라는 것이 있는데 그때 자아비판이 성행했습니다. 심지어 형제자매, 부모까지 자식이 고발을 하고 자아비판을 하게 되는데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 바로 죽음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것이 아직도 중국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느껴지고요. 제가 중국에서 근무할 때 중국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고요. 물론 중국 정부도 자기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이번에 싱하이밍 대사가 이렇게 발언한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죠. 대사라는 것은 주재국과 우호 협력 관계를 촉진하는 것이 역할이 아닙니까? 그런데 반대행위를 했기 때문에 잘못했는데 그것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보인 것입니다.

[앵커]
능룽 외교부 부장조리에게, 그러니까 차관보급이라고 하는데, 우리 대샤불러서 한 그 발언이 한국은 한중관계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반성하고. 이게 정확히 한자로 하면 반사, 생각 사자. 반사하라라는 표현을 썼다는데 반사라는 게 무슨 뜻인가요, 중국에서?

[이강국]
그야말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반성하라. 제대로 행동하라, 그런 뜻이죠.

[앵커]
정부가 다른 나라 대사를 불러서 초치해서 이렇게 항의를 하면서 이 정도의 어휘, 워딩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 일입니까?

[이강국]
아닙니다. 사실 외교라는 것은 말 하나하나 신중하게 해야 되는 것이고 또 상대가 있기 때문에 예의 있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무리 속에는 어떤 속내가 있다 하더라도 겉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주 예의 있게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외교 관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발언한 것은 외교 사상 아마 거의 없을 정도로 아주 무례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싱하이밍 대사. 혹시 아십니까?

[이강국]
잘 압니다. 제가 중국에서 오래 근무했고. 예를 들어서 제가 외교부 본부 동북아1과 근무할 때는 싱하이밍 대사가 중국에서 근무한 경우도 있지만 또 주한대사관에 근무하고 제가 중국에서 근무할 때 주중대사관 근무할 때는 싱하이밍 대사가 중국 외교부에서 근무하고. 그러니까 업무적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았고요. 개인적으로도 친합니다.

[앵커]
어떤 인물입니까?

[이강국]
사실 체구가 크지 않습니까? 일단 공산당 당위성이 강하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우리나라와 북한에서 근무를 많이 해서 한반도 전문가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는 정도 있고 개인적인 관계도 좋은데 결국 중국은 공산당 국가기 때문에 당이 지시하고 체제가 지시하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강성 인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살아남으려고요?

[이강국]
그런 측면도 있겠죠. 지금 전랑외교를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전랑외교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여러 번이지 않습니까? 지금 이런 발언이 처음이 아니라. 그러니까 이것은 본인의 판단이라기보다는 중국 외교부 전체의 분위기 또는 중국 정부의 지시 이런 것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이강국]
그렇죠. 지금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중국의 전랑외교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늑대전사외교라고 하는데 특히 미중 패권 경쟁 국면에서 미국에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대항한다는 의미로 중국 외교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전랑외교인데 지금 싱하이밍 대사뿐만 아니고 다른 나라 주재하는 대사들도 이런 행태를 많이 보였고.

[앵커]
약간 경쟁적이라고 하면서요.

[이강국]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몇 년 전에 주스웨덴 중국 대사가 스웨뎅 공영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웨덴 언론에서 중국의 문제점을 지적하니까 중국을 헤비급이라고 표현을 하고 또 스웨덴을 라이트급이라고 표현을 했어요. 그러니까 권투에 헤비급과 라이트급, 급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크지 않습니까? 그렇게 스웨덴을 비하하면서 발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스웨덴에서 큰 문제가 됐죠.

[앵커]
최근에도 보니까 주영중국대사관이 수낵 총리를 겨냥해서 지껄이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던데 저는 궁금한 것이 중국 외교관들이 이런 행동을 하면 그 나라에서의 중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그게 국제사회 전체에서도 중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그런 것을 중국이 알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인가 하는 게 궁금하더라고요.

[이강국]
우리 언론에서 보면 이렇게 행동을 경쟁적으로 하면 승진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대략 지금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친강 외교부장이 주미대사를 했지 않습니까? 주미대사하면서 강성 발언을 쏟아냈거든요. 그래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또 외교부 부부장을 역임을 안 했습니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외교부장이 됐고 또 최근 양회에서 국무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래서 잘나가니까 이렇게 강성 발언을 하니까 잘나가니까 이렇게 강성 발언하는 측면이 있고 또 제가 볼 때는 제가 중국 정치사회를 오랫동안 보아온 사람으로서 중국 사회의 특징이 또 나타난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사회주의 체제. 과거에 중소 이념 분쟁이 있을 때도 말싸움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러한 말싸움에 능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하고 적으로 규정하면 외교관이든 누구든 간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바로 사회주의 특징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 이념적인 성향들이 사회 전체에 녹아있기 때문에 그것이 자연스럽게 표출이 되는 그런 측면이 있는 거군요?

[이강국]
그렇습니다. 저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게 중국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 중국이 지금 G2의 일원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강대국이 되고 세계 지도국가가 되려면 세계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됩니다. 이렇게 각지에서, 특히 외교사절이 문제를 일으키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중국 싱하이밍도 친구고 중국을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중국을 위해서도 이런 전랑외교는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다른 나라와 관계 속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죠.

[앵커]
그러면 중국 사회 내부에서는 중국이 그래도 국제사회 다른 국가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일대일로도 하고 투자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발언권이 줄어든다, 그런 걸 지적하는 목소리는 내부에서는 없습니까?

[이강국]
그래서 그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뭐냐 하면 과거에 덩샤오핑 시스템하에서는 집단지도체제라는 게 있지 않았습니까? 장쩌민, 후진타오까지 계속 이어졌는데, 그래서 상무위원 7명 내지 9명 중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시스템이었거든요. 지금은 시진핑 체제가 강화되면서 바로 시진핑 주석의 측근, 시좌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측근들로 상무위원회를 다 구성했고 다른 직책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안 되는 것이죠. 즉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푸틴이 개인적인 독재 성향이 너무나 강해서 주변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진핑 체제도 그런 성향을 보이고 있고 특히 지금 중국은 러시아보다 더 강하지 않습니까? 이 강한 나라가 이러한 정책 결정을 하면 중국에도 안 좋지만 세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저는 우려가 됩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딜레마도 거기에 있을 것 같은데요. 대등하게 해야 되지만 또 G2의 막강한 나라라는 것이 또 현실이란 말입니다. 어쨌건 지금 정부에서는 싱하이밍 대사 불러서 강력하게 경고하고 전 정부가 했던 것보다 더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데, 외교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강국]
저는 윤석열 정부가 요즘 사실 미중 패권경쟁, 그리고 또 신냉전 분위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거에 안미경중 같은 모호한 정책으로는 우리가 이 험난만 국제 정세 상황을 헤쳐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한미 동맹 관계를 굳건히 하고 한일 관계의 회복을 하는 것은 저는 맞는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미동맹은 중국도 인정하는 것이고 또 중국은 전통적으로 이이제이라고 하고, 또 원교군긍 정책을 펴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강한 버팀목이 없으면 대중국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방향이 잘 돼 있다, 옳다, 이런 생각이 됩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중국도 매우 중요한 나라고 주변국이니까 중국과 관계에서도 세심한 외교정책을 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세심한 외교정책이라는 말이 다 우리가 많이 하는 말입니다마는 그게 현실로 들어가면 어렵지 않습니까? 예컨대 이번 같은 경우도요.

[이강국]
제가 이번 경우도 그렇지만 그전에 좀 아쉬운 사례를 들어볼까요?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또 취임한 이후에 미국, 일본 심지어 EU까지 특사를 파견하지 않았습니까? 과거 정부도 중국은 특사를 파견했습니다. 4강의 일원이니까. 저는 윤 정부도 대중국 특사를 파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도 아마 특사가 올 거라고 기대를 했을 거예요. 그런데 특사를 파견을 안 했습니다. 만약 특사를 파견할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예를 들어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시진핑 주석을 면담하기 어렵다든가 그런 상황이 있었다면 양국 국민들에게 우리 국민과 중국 국민들에게 이런 상황이라서 특사를 중국에 파견을 못 했다. 그것을 이야기해 줬어야만이 양국 국민들이 오해를 사지 않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대만 문제입니다. 중국이 매우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인데 지금 대만 문제는 하나의 중국 원칙하에서 중국이 자국 내의 문제라고 하지만 그러나 대만 문제가 단순히 대만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정세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또 우리나라 천연가스 석유 운반선 대부분이 대만해협을 통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만해협 문제는 우리나라 국익에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국익에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 아무 이야기도 않고 손놓고 있으면 국익이 손상됩니다. 저는 윤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은 바람직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고요. 다만 우리가 이러한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홀로 해서는 안 된다. 다른 나라와 같이 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과 같이 한다든지 아니면 한미일이 같이 한다든지 아니면 한-아세안이 같이 한다든지 아니면 한-EU가 같이 한다든지이렇게 해서 우리가 중국에 압박에 대응하는 데 이렇게 하면 대처하기가 훨씬 수월하게 됩니다.

[앵커]
어쨌건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앞으로 미국, 일본 동맹 강화했고 이제 중국과도 관계를 강화하겠다라는 기조였었던 것 같은데 어쨌건 이 변수가 튀어나왔단 말입니다. 한중 관계가 냉각되는 분위기인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한중 관계?

[이강국]
저는 결국은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소통을 강화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말을 할 때도 좀 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고요. 그건 중국도 이번에 싱하이밍 대사는 신중 정도를 넘어서 거의 뭐 폭압적인 발언이라는 표현도 있었는데 그것이 있고, 또 하나는 양국 간에 접촉을 강화해야 되는데 이 상황에서는 정부 대표단 상호 파견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의회 차원에서 물꼬를 터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생각이 들어서 우리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가 궁금한 건데요. 중국은, 중국 정부는, 또 중국인들은 한국을 어떤 존재, 어떤 가치, 어떤 의미로 생각합니까?

[이강국]
사실 제가 중국에서 근무할 때 중국 국민들이 한국을 좋아하는구나, 그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제가 중국 대학교 가서 K팝 경연대회라든지 아니면 한국어말하기대회라든지 여러 가지 많이 개최해봤는데 아주 열심이고 특히 K팝 경연대회 같은 경우는 중국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그룹을 만들어서 하는데 거의 프로 수준입니다. 그리고 드라마도 좋아하고. 그런데 중국 당이 한국 문화가 퍼지는 것을 막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드라마가 프라임타임 때 켜지는 거 엄청 많았거든요, 한국 드라마가. 프라임타임 때는 못하게 하고 거의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없게 만들었는데 의도적으로 막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이 너무나 아쉽다. 그래서 중국이 우리를 아주 좋아하고 같이 가고 싶어 하는데, 당과 정부가 막는 측면이 강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좀 중국에서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강국 전 시안 총영사에게 듣고 있습니다. 영사님은 중국 문제에 정통하시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에 천착하셔서 후계체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연구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북한 문제,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서 주목하시는 건 어떤 부분입니까?

[이강국]
사실 김정은 딸, 김주애가 나타났지 않습니까? 작년에 9살이고 올해 10살이 됐는데 대륙간 ICBM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이라든지 그밖에 군 관련 행사라든지 김정은과 같이 나타났고. 또 기념우표까지 나타났습니다. 아마 우리 국민들도 좀 놀랐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단순히 나타났다 그거보다는 북한의 후계구도, 특히 북한의 장래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 있는 사건이다, 이렇게 규정 짓고 싶습니다. 지금 김정은이 최근에 국가정보원에서 국회에 보고를 했는데 몸무게가 140kg이나 되고, 그리고 고급 양주라든지 담배를 외국에서 수입해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정은 건강 상태가 안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김여정, 동생 있지 않습니까? 동생이 김정은과 가깝고 그리고 또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대외발신을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노동당 부부장이고. 그래서 상당히 정, 군, 관, 당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권력도 많이 쥐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누가 불안하겠습니까? 바로 김주애 어머니, 그리고 또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불안할 거죠. 만약에 이 상황에서 혹시 자기 남편 김정은이 유고상태가 되면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김여정인데 그렇게 되면 자기 자신뿐만 아니고 자기 자식들의 장래가 매우 불행해질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리설주, 부인이 김정은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는가. 자기 자식, 딸이나 아들 중에서 누구를 내세워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아마 내세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딸이, 주애가 나타나고 있는 배경에는 김여정을 두려워하는, 견제하는 리설주를 역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정이십니까? 아니면 들으신 정보가 있는 것입니까?

[이강국]
추정이죠. 제가 전문가들, 우리 한국 내에 있는 전문가들하고 또 몇 사람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 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또 중국에서 오래 근무했지 않습니까? 북한과 중국도 같은 사회주의 국가니까. 그래서 간접적으로 북한 사회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라든가 외교관들은 북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강국]
사실은 좀 변화가 있습니다. 1990년대 초 그때는 북한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은 북한하고 중국이 가까워지니까 안 좋은 이야기를 거의 안 하고, 사실 사회주의 동맹이라는 그런 의식이 강합니다. 조중 상호 우호 조약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상 동맹 관계입니다. 그래서 우리 외교관들하고 이야기할 때 북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지금 거의 없습니다.

[앵커]
시진핑 체제의 영향이군요, 그것도?

[이강국]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속보 자막으로 저희가 50억 클럽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박영수 전 특검의 측근이죠. 특검보를 지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양재식 변호사를 소환해서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좀 볼까요, 내용? 올려보시죠. 좀 더 올려주시죠. 피의자 신분입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고요. 2015년 3월에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를 우리은행이 불참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대신에 PF 대출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1500억 원의 여신 의향서를 냈는데 이 과정에 당시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의장이었던 박 전 특검이 영향력 행사하는 대가로 200억 원 받기로 약속했다고 보고 입건을 하면서 특검보였던 양 변호사를 실무를 담당한 공범이라고 지목을 했다는 것입니다. 박영수 특검이 국정농단 사건 특검을 맡았을 때 특검보를 맡았을 만큼 측근입니다. 양재식 변호사. 양재식 변호사가 대장동 일당과 거래하는 과정에서도 공범이었다라고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서 조사하고 있다라는 소식입니다. 저희가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서 현지 상황을 들어보려고 하고요. 혹시 듣고서 코멘트하실 게 있으면 해 주시고, 그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연결이 안 됐습니까? 끝으로 그러면 지금 유럽 외교관들이 그전에 태영호 공사 그다음에 조성길 대사대리가 몇 년 전에 탈북을 했었는데 최근에 유럽 주재의 대사대리급 외교관이 탈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거든요.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외교관 출신이시니까.

[이강국]
저는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사실 북한이 핵 미사일을 고도화하면서 많은 역량을 거기다 쏟지 않습니까? 사실 북한 경제는 빈사상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요즘 북한 사회가 오히려 더 경직화돼서. 예를 들어서 한국의 비디오를 보면 강하게 처벌한다든지 오히려 그렇게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외교관들은 세계 정세를 더 잘 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북한 체제가 희망이 없다, 그렇게 보는 것이죠. 그래서 북한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예를 들어서 외교관들을 보낼 때 자기 자식들은 북한에 남겨야 하기도 하지 않습니까? 자기가 탈북을 하게 되면 자기 자식은 얼마나 박해를 받겠습니까.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탈북을 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은 것이죠.

[앵커]
자녀의 미래를 생각해서 더 그런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라는 말씀이시죠.

[이강국]
그러니까 자녀들이 북한에서 있으면서 더 큰 박해를 받더라도 그래도 나는 자유를 찾아서 탈북을 해야겠다, 그런 마음을 먹고 있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베이징에서 취재하고 있는 강정규 특파원이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강 특파원 나오십시오.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저희가 이 문제를 짚어보고 있는데요. 중국이 우리 대사 불러서 항의한 내용, 그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중국 외교부가 정재호 주중한국대사를 부른 지난 10일 토요일인 지난 10일 오후.정 대사가 3박 4일 간 닝샤 자치구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에 돌아오자마자였습니다. 지난 9일 우리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초치한 당일 맞초치를 하려던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중국 당국이 약속하고 만난다는 뜻의 웨젠(約見)이라는 표현을 쓴 배경이기도 한데 짜오젠(召見)이란 표현과 함께 우리의 초치와 같은 외교적 항의 표시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의 업무"라며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현재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있는지 되돌아 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재호 대사가 어떤 말을 했는지는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우리 대사관이 반박 자료는 냈다면서요?

[기자]
중국이 정 대사 초치 사실을 알린 건 일요일인 어제 오후. 주중한국대사관은 곧바로 추가 자료를 내고정 대사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싱 대사가 우리나라 야당 대표와 만나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이며 사실과 다른 언행을 한 데 대해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엄중한 항의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대응에 맞대응이 반복되는 '핑퐁 항의'인셈인데요. 이런 식의 외교 마찰, 길게 보면 지난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전후로거슬러 올라갑니다.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타이완 관련 발언을 두고 중국 외교부가 격한 반응을 보였고, 이때도 서로 외교관을 불러 공식 항의하는 정면 충돌 양상이 빚어졌습니다. 최근엔 서울에서 열린 양국 외교부 국장급협의에서 중국 측이 우리의 대미 편중 외교 노선을 바꾸지 않으면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가질 수 없도록 하겠다며 이른바 '4불가론'을 통보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앵커]
한중 간 외교 마찰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직전 한일 관계 회복에 나설 때부터 중국은 보수 친일 세력이 주도한 야합이라며 깎아내렸습니다. 이번에 싱 대사가 야당 대표를 먼저 관저로 초청해 윤석열 정부 외교 노선을 작심 비난한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해 한중 관계 악화의책임을 돌리고, 한국 내 보수와 진보 진영, 그리고 안보와 경제 문제를 분리해서 대응하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즉, 한국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게 아니라윤석열 정부와 보수 진영을 특정해 공세를 퍼붓는 일종의 갈라치기 시도입니다.과거 사드 사태 때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전방위 경제 보복이 반중 감정을 지나치게 자극해 역효과를 낸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건데요. 지금 우리 정부가 중국에 지지 않고 맞받아칠 수 있는 배경도 보복 이후 양국 간 경제적 연결 고리가 그만큼 느슨해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강정규 베이징 특파원의 분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강 특파원 얘기 들으셨는데요. 끝으로 짧게 들으시면서 혹시 코멘트할 게 있으면 해 주십시오.

[이강국]
싱하이밍 대사의 무례한 발언을, 그 책임을 한국 정부에 통째로 전가시키는 그러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14년 동안 중국에서 근무한 중국통입니다. 이강국 전 시안 총영사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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