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北 건군절 열병식 야간에 개최, 김정은 할아버지 코스프레 外"

[이앤피] "北 건군절 열병식 야간에 개최, 김정은 할아버지 코스프레 外"

2023.02.09. 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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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피] "北 건군절 열병식 야간에 개최, 김정은 할아버지 코스프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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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2월 9일 (목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北 건군절 열병식 야간에 개최, 김정은 할아버지 코스프레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첫 번째 소식입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 결국 가결됐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이라고 하던데요?

◆ 이우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어제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됐습니다. 이 장관 탄핵안은 어제 본회의 개의 후 1시간22분 만에 통과됐는데요. 재적 의원 299명 가운데 293명이 무기명 투표한 결과, 찬성 179명, 반대 109명, 무효 5명이었다. 지난 6일 탄핵안 발의에 정의당 의원 6명 전원을 포함해 야 3당 176명이 참여했고 그 외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이 7명인 점을 감안하면 무효표 5명 외엔 이탈표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건 헌정 사상 처음인데요. 물론, 국회가 공무원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사례는 3건이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이 중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만 2017년 3월 유일하게 인용했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은 국회 탄핵소추 두 달 만인 2004년 5월 기각됐고,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안은 2021년 10월 각하된 바 있습니다.

◇ 이승훈> 탄핵안 표결에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먼저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해 조사하자”는 동의안을 제안하기도 했다면서요?

◆ 이우영> 그렇습니다. 하지만, 재석 289명 중 찬성 106명, 반대 181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는데요. 송 의원은 “이 장관의 탄핵안에서 헌법이 정한 탄핵 요건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민주당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탄핵 절차를 형해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김진표 국회의장은 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탄핵안을 상정할 계획이었는데요. 민주당 의원 169명이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제출하면서 탄핵안 표결이 가장 먼저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 이승훈> 민주당 안에서도 탄핵안 강행이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다고요?

◆ 이우영>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중앙일보 유튜브와 인터뷰에서 “탄핵소추 요건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높고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당내에 법조인 출신으로 탄핵안이 헌재에서 인용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있는데 사법시험 볼 때 헌법 공부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은 지도부로부터 표 단속을 받았나란 질문엔 “정직하게 얘기해야 되냐”며 “누구로부터 종용받았다고 영향을 받을 일이 아니다”고만 답했습니다.

◇ 이승훈> 대통령실 반응도 나왔습니까?

◆ 이우영>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이 장관 탄핵안이 가결된 지 20분 만에 공식 입장을 냈는데요. “의회주의 포기다.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입장문은 김은혜 홍보수석이나 이도운 대변인의 명의가 아닌 대통령실 명의로 나온 점도 주목되는데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무위원의 탄핵안이 의결된 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대통령실 전체의 입장으로 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여당인 국민의힘도 거세게 반발했을 것 같은데요?

◆ 이우영>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안 가결 직후 곧바로 본회의장 밖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는데요. 의원들은 “거대야당 수퍼갑질, 협박 정치 중단하라” “민주당의 방탄정치, 국민들이 심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민주당이 국회에서 저지른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반헌법적 폭거이자 의회주의 파괴”라고 했고,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막무가내식 이재명 방탄을 위한 행태에는 분명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 이승훈> 일단 직무는 정지됐고, 이 장관의 최종 탄핵 즉, 파면 여부는 언제 정해지는건가요?

◆ 이우영> 이 장관은 어제 오후 5시쯤 국회로부터 인편으로 소추의결서를 전달받으면서 행안부 장관으로서 직무가 정지됐는데요. 이 장관 최종 탄핵(파면)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열어 통상 180일 이내에 결정합니다. 오늘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이 장관 탄핵 소추 의결서를 제출 받고 즉시 사건번호를 부여했다고 하는데요. 사건번호는 '2023헌나1'인데,. '헌나'는 헌재가 담당하는 사건 중 탄핵심판을 의미하고, 탄핵심판으로 '2023년 1호 사건'이라는 의밉니다. 헌재는 조만간 주심 재판관을 지정할 예정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헌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이 장관을 해임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 이승훈> 두 번째 소식도 정치권 소식인데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예비경선 결과가 내일 나오는거죠?

◆ 이우영>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 오늘 이틀간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때는 '당원 50%, 일반 국민 50%'의 비율로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당원 100%' 비율로 선출하는 만큼 예비경선 여론조사도 당원 100%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를 마무리하고 내일 본경선에 진출할 당 대표 후보 4명과 최고위원 후보 등을 발표합니다.

◇ 이승훈> 최근 여러 여론조사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김기현, 안철수 두 후보 간 여전히 엎치락뒤치락한다고요?

◆ 이우영> 먼저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에 누가 적합하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김기현 후보가 선두를 다투고 있고 황교안, 윤상현 후보가 뒤를 이었고요.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안철수, 김기현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 경합을 벌였는데요, 안 후보는 45.1%, 김 후보는 38.4%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선 김기현 후보가 1위, 안철수 후보가 2위를 기록했습니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4.9%p) 밖인 14.9%포인트(p)였고, 천하람 후보가 9.4% 지지율로 뒤를 이었습니다. 리얼미터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기현 후보가 52.6%로 과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9.3%에 그친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습니다.

◇ 이승훈> 지난 3일 출마선언을 한 천하람 후보 얘기를 좀 해볼게요. 다크호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요?

◆ 이우영> 그렇습니다. 천 위원장은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가 당대표일 때 당 혁신위원으로 참여했고 이준석계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천 위원장은 지난 6일 <와이티엔>(YTN) 인터뷰에서 “이준석 아바타를 할 생각은 없다. 정치인 천하람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는데요. 천 위원장의 후원회장은 이 전 대표가 아닌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맡고 있기도 합니다. 천 위원장은 이번 전대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간신배” “퇴진 대상”이라고 거침없이 비판하며 ‘윤핵관 저격수’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천 위원장의 젊고 거침없는 이미지가 비윤·반윤 표심을 결집하는 요소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1986년생인 천 위원장은 당대표 후보 가운데 유일한 30댑니다.
◇ 이승훈> 앞서 소개해주셨던 여론조사 개요도 소개해주시죠.

◆ 이우영> 네 먼저 소개해드렸던 여론조사는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2월 6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고요. 어지는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에 의뢰해 2월 6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이승훈> 세 번째 소식입니다. 튀르키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 이우영>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AFP·로이터·AP·신화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어제 저녁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가 1만239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시리아 당국이 파악한 자국 사망자 수 3000명을 포함하면 양국의 희생자 수는 1만5000명을 훌쩍 넘깁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는데요. 인명피해가 더 늘어난다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사망자 1만8500명) 때 사망자 수치까지 넘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이승훈> 어제는 우리 교민 소식도 전해드렸었는데, 반대로 우리나라에 사는 튀르키예인들은 가족과 고향 걱정에 잠 못 이룰 것 같은데요?

◆ 이우영> 우리나라에 사는 튀르키예인은 1,500여 명이라고 합니다. YTN 취재진이 몇 분들을 만났다고 하는데요. 한국에 있는 튀르키예인들의 SNS 단체 대화방도 끊임없이 울린다고 하는데요. 잠시만 눈을 돌려도 대화 수백 개가 쌓이고,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도 모이고 있다고 합니다. 데프네 딘잘 씨와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첫 번째 강진 이후 부랴부랴 영상통화로 가족의 안부를 물었는데, 갑자기 어머니 뒤에 있던 동생이 "또 흔들린다"고 소리 지른 뒤 영상은 멈췄다고 합니다. 두 번째 강진이 찾아온 순간이었는데요. 통신이 끊긴 몇 분 동안 걱정으로 심장이 멎는듯했다고 전했습니다.

◇ 이승훈> 정부가 급파한 우리 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했습니까?

◆ 이우영> 네. 그제 밤 10시에 출정식을 마치고 출발을 했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 57분께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당국과 협의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한 뒤 수색·구조 현장으로 출동하게 되는데요. 이번 강진 피해는 가지안테프, 카흐라만마라슈, 하타이, 말라티야, 디야르바크르, 샨르우르파, 오스마니예 등 남동부 일대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했는데요. 특히 긴급구호대가 도착한 가지안테프는 이번 강진의 진앙으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입니다.

◇ 이승훈> 마지막 소식입니다.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설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어제 저녁 개최했다는 소식이에요

◆ 이우영>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오후 8시 30분께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행사를 열었는데요. 북한 매체의 보도에 열병식에 등장한 ICBM의 정확한 기종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신무기의 등장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ICBM과 순항미사일, 전술핵운용부대들은 동원된 부대 중 가장 늦게 등장해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어제 오후 10시 5분께 위성으로 촬영해 공개한 사진에는 ICBM '화성-17형'과 함께 고체연료를 적용한 신형 미사일로 보이는 무기가 포착됐습니다. 사진상 무기 행렬의 선두에는 ICBM 화성-17형이 있고, 그 뒤로 중장거리급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2열 종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식별됐습니다.

◇ 이승훈>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냈죠?

◆ 이우영>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를 대동한 채 열병식에 참석했으며,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을 연상케 하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주석단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김위원장은 병력과 각종 군 장비를 사열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날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해 인민군 장성을 대상으로 연설한 바가 있는데요. 당초 김 위원장이 열병식 등 계기에 공세적인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 그냥 넘어간 배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북한이 언제부턴가 오전이나 낮이 아니라 야간에 열병식을 개최하는 것 같네요?

◆ 이우영> 맞습니다. 과거에는 통상 오전 시간대 열병식을 진행했으나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2021년 1월 14일 8차 당대회, 2021년 9월 9일 정권 수립 73주년, 2022년 4월 25일 '항일 빨치산' 창건 90주년 등 최근 4차례는 모두 야간에 열렸는데요. 이번 열병식까지해서 5번째입니다. 야간 열병식은 조명 효과가 극대화되고 불꽃놀이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해 이 시간대를 고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이승훈> 건군절이라는 이 단어. 뉴스에 많이 나왔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이우영 아나운서가 설명해주시죠.

◆ 이우영> 건군절, 2월 8일은 1948년 평양 역전광장에서 북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 창군식이 열린 날인데요. 1978년부터는 조선인민군 창건일을 항일 유격대(빨치산) 창건일인 1932년 4월 25일로 변경해 기념하다가 2018년 1월 2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으로 날짜를 원상복구하고 그해 2월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열었는데요. 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인 정주년을 중시하는 북한은 70주년에 이어 75주년인 올해 다시 건군절 열병식을 개최함으로써 군사력 강화 의지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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