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경원-김기현 회동, 가정법원 나오는 줄 알았다"

이준석 "나경원-김기현 회동, 가정법원 나오는 줄 알았다"

2023.02.08.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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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또 결정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의원 만나서 오찬회동을 했고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게 김기현 의원 이제 지지를 하는 거다, 이렇게 해석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당대회에서 역할이 없을 것이다, 할 역할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입장이 좀 바뀐 거예요. 그 배경은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사실 어제 천하람 후보가 방송 나가서 얘기했는데 너무 익살스럽게 표현해서 제가 공감했던 부분이 뭐냐 하면 자료화면이 있으면 띄워주셨으면 좋겠는데 식당에서 나오면서 그 사진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좀 어색하다는 느낌 받았거든요. 그런데 저 사진 보고 천하람 후보가 뭐라고 묘사했냐면 본인이 변호사니까 농담을 삼아서 얘기하자면 서울가정법원 밖에 나오면서 많이 보이는 장면이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사실 좀 불화가 있는 관계 속에서 이렇게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냐 이런 얘기하는데 실제로 저는 나경원 대표도 큰 정치인인데 본인에게 어떤 수모와 모욕을 가했는지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이에요. 그러면 여기서 이거를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갔을 때 어떻게 본인이 인식될지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앵커]
어떻게 인식되는 겁니까?

[이준석]
그러면 이번에 이런 일을 감행한 사람한테는 역시 나경원은 때려도 다음 번에 조금만 잘해 주면 다시 돌아와. 그러니까 다음 번에 또 때리자, 이럴 겁니다. 기회가 되면. 그런 생각이 들 것이고 일반 대중의 평가라고 하는 것은 그 수모를 당했는데 공천이 두려웠냐부터 시작해서 이런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얘기를 하겠죠. 그런데 저는 나 대표 입장에서 고민이 참 많을 거다. 하지만 본인이 이미 한 말이 있잖아요.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제일 황당한 게 뭐냐 하면 그러면 보통 이런 거에 있어서, 선거에 있어서 자기가 뛰어드는 사람들은 자기가 정치인이 어떤 유형인가를 봐야 돼요. 어떤 정치인들은 굉장히 수직적으로 굉장히 강한 팬덤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어요.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이 그런 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을 창당하든 뭘 하든 어쨌든 지역으로 기반을 가지고 곧 죽어도 선생님이라고 하는 표가 있었어요. 그런 분들은 파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하면서 다녀도 됩니다.

그런데 잘 보면 MB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보수진영에서 압도적인 표로 당선됐어요. 표는 제일 많이 받은 대통령인데 의외로 팬덤은 약했어요. 그러니까 MB 대통령이 퇴임한 다음에는 사실 많은 분들이 그분을 위해서 정치적 활동을 하고 이러지 않았거든요. 박근혜 대통령은 팬덤이 강했던 분이죠. 그런 정치인 계열의 특성에 따라서 할 수 있는 행동이 다른 거예요.

나경원 의원은 제가 감히 분석해보자면 보수 진영에서 광범위하게 지지층의 호감도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지 수직적인 견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렇다고 했을 때 나경원 의원이 고민해야 되는 것은 내가 지금 김기현 후보를 돕고 안 돕고의 문제가 아니라 돕는다고 선언했을 때 지면 망신인 거예요. 자기 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지금 그다지 능동적으로 뛰어들 판이 아닙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하지만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것처럼 정치 평론은 상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사람의 특성까지 고려해야 되는데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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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정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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