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마약 부검'? 故 이지한씨 부친 “저도, 유가족도 대부분 들어..세 분은 부검했다"

실시간 주요뉴스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6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이종철 이태원 참사 희생자 故 이지한 씨 아버지

[뉴스킹] '마약 부검'? 故 이지한씨 부친 “저도, 유가족도 대부분 들어.. 세 분은 부검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지난 1일이었죠.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면담 과정에서 무릎까지 꿇으며 간절히 진상규명을 요구했던 유가족의 모습,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위원 7명은 전원 불참한 바 있죠. 어제, 희생자 유가족으로 구성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준비모임’(가칭)이 성명을 내고 정부와 여당의 불통과 사실 왜곡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모임에 함께 하고 있는 배우 고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 씨 연결해서 직접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종철 이태원 참사 희생자 故 이지한 씨 아버지(이하 이종철): 안녕하세요.

◇ 박지훈: 어려운 가운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종철: 네, 고맙습니다.

◇ 박지훈: 지난 1일 간담회 때, 아마 국민들이 다 봤을 겁니다. 아버님이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떤 점이 가장 답답했던 겁니까?

◆ 이종철: 사고는 발생이 됐는데, 정부에서 가타부타 사고가 일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어느 병원에 있는지, 지금 상황이 어떤지부터 지금 현재까지 전혀 얘기가 없습니다. 저희와 소통을 안 하려고 하는 건지, 왜 지금 상황을 이렇게 끌고 가시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도대체 저희도 똑같이 세금 내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 박지훈: 지금 정부에서 정보도 잘 알려주지 않고 유가족들과 소통하지 않는 모습, 이런 것들이 가장 답답하고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 생각하시는 거군요?

◆ 이종철: 예. 분명히 살릴 수도 있었고. 한 명도 안 죽을 수 있었는데. 그거에 대한 당연히 진상 규명이 되고 진실을 밝히고 해야 되는데, 그걸 밝히려면 저희들도 왜 정확하게 정부에서 물어도 보고. 저희들한테 분명히 물어보고 답을 얻을 것도 있을 텐데. 예, 저희 유가족 중에서도 그 당시에 현장에 동생과 엄마하고 같이 갔다가 두 명은 살고, 한 분은 돌아가시고. 그런 분들이 계시단 말이에요. 제일 잘 알고 그때 상황도 잘 알고 하는데 왜 안 물어보시는지. 우리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뭐가 필요한지, 왜 우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왜 자기네들끼리 판단을 하는지 모르겠고요. 너무 답답합니다. 저희가 힘이 없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동안 국민들을 갖다가 지금처럼 이렇게 우습게 대해 왔는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 박지훈: 정부는 피해자들을 위해 모든 지원을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실상은 어떻습니까? 지원을 좀 많이 받고 있는 겁니까?

◆ 이종철: 제가 알고 지내는 가까운 친구도요, 그렇게 알고 있더라고요.

◇ 박지훈: 그렇게 보도가 되니까요.

◆ 이종철: 정부에서, 행안부에서 저희 유가족들과 접촉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 박지훈: 일대일 매칭이 돼서 만난다고 했는데.

◆ 이종철: 장례식장에서 한 번 서울시청과 경찰관이 뭐든지 도와줄 테니까 말만 해라 라고 얘기를 했죠. 그 이후부터는 없습니다. 그리고 행안부에서 23일, 24일에 유가족들 일부에게 전화와 문자를 발송했었죠. ‘협의체와 추모공간이 필요하냐’. 20여 명한테 전화해서 그걸 물어보셨고. 일부 또 저희 유가족들한테는 문자를 보내서 ‘협의체와 추모공간이 필요한지 답변해 주십시오, 6시까지 답변이 없을 시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라고 하고서 그 다음날 언론에 냈더라고요.

◇ 박지훈: 어떻게요?

◆ 이종철: 일부 유가족이 슬픔이 너무 커서 아직은 추모공간이나 협의체 할 정신이 없다. 그래서 지금 우리 정부에서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기다리겠다, 유가족이 원할 때까지. 그런데 저희는 22일에 기자회견을 할 때 분명히 말씀 드렸습니다. 추모 공간 필요하다고.

◇ 박지훈: 그러면 우리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히 정치권이나 국회에 요구하는 바가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종철: 단 하나, 진실이죠.

◇ 박지훈: 진실을 밝혀 달라.

◆ 이종철: 진실을 밝히려면, 특수본에서 어제 밤에 잡혔지만.

◇ 박지훈: 지금 관련 경찰들 영장이, 두 명은 기각되고 두 명은 발부가 됐습니다.

◆ 이종철: 예. 그거 보고서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또 잠을 못 잘 겁니다.

◇ 박지훈: 어떤 의미입니까?

◆ 이종철: 가슴속에서 불이 나서요. 이게 말이 됩니까? 어차피 기소를 하려면 검사가 기소를 할 것 아닙니까, 당연히. 저는 그동안 한 쪽만 보고 있었어요. 경찰만 보고 있었는데, 검사도 있었다는 걸 깜빡했구나. 다 같은 편이고. 그리고 정부나 정치권에 저희가 원하는 건 하나밖에 없습니다. 진실, 진상 규명. 제발. 그리고 저희 유가족들이 밥을 먹는지, 어디 한강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그런 사실은 좀 아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 박지훈: 유가족 입장을 알아 달라?

◆ 이종철: 예. 그리고 행안부에서 왜 자기들 맘대로 해체했다가, 또 만들었다가. 왜 그러는지 저는 모르겠어요. 저희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도움받은 게 하나도 없는데.

◇ 박지훈: 전혀 도움을 못 받고 있다, 이 말씀이시네요?

◆ 이종철: 연락이 와야 도움을 받죠.

◇ 박지훈: 해체했다는 건 무슨 말입니까?

◆ 이종철: 중대본이 31일인가, 1일인가 해체됐죠.

◇ 박지훈: 유가족도 있는데 해체를 했다, 이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 이종철: 그렇죠. 저희는 중대본에서 연락받은 것도 없고. 소통을 전혀 안 했는데 자기들은 할 것 다 했다고 해체했고. 그리고 지금 유가족지원단이라고 만들었지 않습니까. 답답해서 저희 유가족들 중 한 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왜 중대본은 해체하고 지원단을 만들었냐. 지원단에서 우리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뭐냐’ 하니까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답니다.

◇ 박지훈: 없다고 하는 게 안타깝다, 이 말씀이시네요, 국회에서 지금 특별위원회 면담을 했는데 당시 국민의힘은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11월 21일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었는데, 그때 혹시 가셨습니까?

◆ 이종철: 예, 예. 갔었습니다.

◇ 박지훈: 그때(비공개 면담) 분위기는 어땠었어요?

◆ 이종철: 갈 때부터, 거기 국회에 도착했을 때부터요, ‘아, 억지로 나왔구나’.

◇ 박지훈: 지도부가 억지로 나왔다, 이 말씀이신가요?

◆ 이종철: 그런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 너무 성의도 없고. 정진석 비대위원장만 저희들한테 좀 슬픈 표정이라고 해야 될까요, 나머지는 그냥 별로였고요.

◇ 박지훈: 어떤 면에서 성의가 없다고 느껴졌습니까?

◆ 이종철: 저희 유가족 분들이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졸고 계시더라고요. 졸고 계시고, 휴대폰 하시고. 그리고 말씀 중에 언성이 높아지니까 밖으로 나가시더라고요. 말이 됩니까. 너무 성의가 없었고, 그 다음날 정진석 비대위원장님은 당 연설에 가셔서 어제 만난 유가족들이 158명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그런 말씀을 또 언론에 내셨더라고요.

◇ 박지훈: 맞습니다. 그 부분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그 부분이 안타까웠습니까? 어땠습니까?

◆ 이종철: 안타까웠죠. 또 우리가 이용당했구나.

◇ 박지훈: 정진석 비대위원장, 만날 때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는데 뒤에 가서 달리 얘기하는 게 안타깝다, 이 말씀이네요?

◆ 이종철: 저희들하고 정진석 비대위원장님이 얘기할 때는요, 하나하나 다 살핀다고 하셨습니다. 정부와 얘기해서 하나하나 다 살펴보겠다. 그러면서 눈물까지 흘리셨는데. 저는 좋은 분이구나 생각했었어요. 다음 날 그런 말씀을 하시기에 ‘우리가 또 바보처럼 이용을 당했구나.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 그런, 너무 실망을 했었죠. 저뿐만 아니라 다.

◇ 박지훈: 11월 21일 비공개 면담 하면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어떤 것들을 해 주겠다면서 눈물을 흘리고 그런 말씀을 했던가요?

◆ 이종철: 저희가 얘기했었죠. 행안부에서, 정부에서 연락이 없으니까 가타부타 우리 유가족들한테 연락 좀 주게 해라. 그리고 명단, 유가족들 명단 있으면 좀 알려주고. 그리고 우리가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 박지훈: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그걸 바로 해 주겠다고 얘기했던 건가요?

◆ 이종철: 예. 정부에 얘기를 하겠다고. 다 했었거든요. 그건 어려운 게 아니니까. 정부에 협조해서 얘기해서 할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 박지훈: 그러면 유가족 모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명단을 전혀 확보를 못 했던 겁니까, 이제껏?

◆ 이종철: 1부터 10까지 저희가 다 했습니다. 정부에서 연락처 공유를 해 달라고 해도 안 되니까.

◇ 박지훈: 요청을 했는데, 안 해 준 겁니까? 아니면 그냥 없다고 한 겁니까?

◆ 이종철: 저도 요청을 했고 거의 대부분 요청을 하셨어요.

◇ 박지훈: 지금은 유가족들 모임이 158명 전부 다 됩니까?

◆ 이종철: 어제까지 87분 모이셨고요.

◇ 박지훈: 앞으로도 연락처는 다 갖고 계시는 겁니까?

◆ 이종철: 아니요. 아직도 지금 연락이 오지 못한 분들이 계시고요. 아직도 연락이 오고 계시고. 정부에서는 연락이 없어요. 가르쳐 줄 생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리면, 국민들이 아셔야 될 게. 지금 국조특위 면담을 했지 않습니까. 그때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한 분도 안 나오셨어요. 그걸 언론을 통해서 저도 접했는데요. 제가 접한 건,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해서 안 나왔다고 하셨거든요. 이만희 간사한테 협의회에서 전혀 얘기가 없었고,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아서 나오지 않았다고 했는데. 저희는 국힘 이만희 간사와 민주당 똑같이 전달을 했고요. 이만희 간사님이 내용 접수했다는 얘기까지 들었고. 민주당과 날짜, 시간 협의해서 연락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다 연락을 했는데.

◇ 박지훈: 유가족들 요청으로 만들어진 것 맞습니까?

◆ 이종철: 예, 맞습니다. 저희들이 분명히 국민의힘 이만희 간사한테 요청을 했어요. (이만희 간사가) ‘민주당과 시간 날 때 협의해서 알려 주겠다’고까지 했는데 안 나오셨고.

◇ 박지훈: 불참한다는 연락도 받았습니까?

◆ 이종철: 불참한다는 연락은 민주당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직접 받은 게 아닙니다.

◇ 박지훈: 요청했을 때는 참석한다고 했는데 현장에 가 보니까 없었다, 이런 말씀이네요.

◆ 이종철: 네. 처음에 요청 드릴 때는 민주당과 협의해서 날짜, 시간 잡아서 연락 주겠다고 했는데 안 나오셨습니다. 저희한테 연락 준 것도 아니고요.

◇ 박지훈: 행안부 이상민 장관 거취 얘기도 했나요? 책임 문제라든지?

◆ 이종철: 국회에서는 했습니다. 제가, 특수본에서 수사를 받고 국정조사를 받으려면 보통 사람으로서 받아야지. 행안부 장관으로서 받게 되면 국회에서 국정조사 의원들이 자료를 요청했을 때 자료 요청이나 이런 게 똑바로 되지 않을 거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특수본 수사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 박지훈: 그래서 책임을 진 다음에 하는 게 맞다는 게 유가족 입장이라는 거죠?

◆ 이종철: 그렇죠.

◇ 박지훈: 최근 MBC에서 보도된 건데, 마약 관련해서 유가족들한테 ‘부검’ 얘기를 했다고 하던데 혹시 그런 얘기 들으셨습니까?

◆ 이종철: 예, 들었습니다. 저도 들었고요. 아마 유가족들 거의 다 들었을 겁니다.

◇ 박지훈: 대검에서 아니라는 입장이 있던데?

◆ 이종철: 제가 알기로 거의 다 들었습니다. 경찰들이 처음에 와서 하는 얘기가, 조서를 꾸려야 한다. 그리고 부검을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니, 사인이 압사 아닙니까?’라고 했더니 확실치 않답니다. 그래서 부검을 해야 되고 혹시라도 마약 관련해서 그것도 확인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제가 알기로 전체 유가족(희생자)분들 중 세 분이 부검을 하셨고.

◇ 박지훈: 부검한 사람도 있다는 거죠?

◆ 이종철: 예. 나머지는 부검을 안 하신 걸로 알고 있고. 제가 아는 분은 아직까지 한 달이 넘었는데 부검 결과가 안 나왔더라고요. 알아보니까 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던데요. 부검 결과가 한 달이 넘도록 안 나오는 이유는. 제가 볼 때는 국정조사에 법무부가 빠져 있는데, ‘부검’을 전국적으로 똑같은 얘기를 했다는 건 계획된 거라고 보거든요? 계획된 거고. 그렇게 유가족들이 슬퍼하고 아무 생각이 없었을 때 정부는, 법무부는 시나리오를 다 짰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 상황에 하나같이 다 똑같은 얘기를 하죠?

◇ 박지훈: 시간이 다 돼서 인터뷰를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려운데 인터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 다시 연락을 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철: 네, 고맙습니다.

◇ 박지훈: 고 이지한 씨 아버지, 이종철 씨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