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홍석준 "MBC 민영화, 당에서 정한 입장 아냐...권성동 개인 의견"

[뉴스킹] 홍석준 "MBC 민영화, 당에서 정한 입장 아냐...권성동 개인 의견"

2022.09.29.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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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킹] 홍석준 "MBC 민영화, 당에서 정한 입장 아냐...권성동 개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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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29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여야 공방에 이어 MBC와 여당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MBC 본사를 찾아 ‘왜곡 보도’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한편 MBC와 야당은 언론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의원님?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하 홍석준): 안녕하세요.

◇ 박지훈: 국민의힘 의원들, 어제 MBC에 항의 방문했죠? 의원님도 자리에 계셨습니까?

◆ 홍석준: 예, 함께했습니다.

◇ 박지훈: MBC 박성제 사장과 면담을 한 겁니까?

◆ 홍석준: 저희가 사실은 면담 요구를 하러 갔는데 면담을 하지 못했습니다. 앞에서 MBC 노조가 막아섰고 해서.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강제 진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지 못했습니다.

◇ 박지훈: 당시 현장 상황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홍석준: 좀 서글픈 사실이지만 MBC를 지지하시는 시민단체들도 있었고. 또 가짜 뉴스, 왜곡 조작 뉴스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단체들도 많이 계셔서 소란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 박지훈: MBC 본사를 방문한 궁극적 이유는 뭡니까?

◆ 홍석준: MBC의 자막 조작으로 인해서 국민들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특히 한미 동맹의 균열뿐만 아니라 외국 정상에도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의회 욕을 했다, 이런 것들이 해외 언론을 통해서 퍼져나가서 이런 것들이 상당히 국가 이미지가 상당히 실추된, 이런 큰 사안에 대해서 MBC의 명확한 해명을 듣고자 방문했습니다.

◇ 박지훈: 구체적으로 ‘날리면’ 부분과 미국과 갈라치는, 그런 부분이 왜곡됐고 편파적이었다는 말씀인 건가요?

◆ 홍석준: 예,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사실은 주변 상황이 워낙 소음이 시끄럽고 해서 ‘국회’, 이런 단어 말고는 불분명하게 들렸고. 그런 사안에 대해서 특히 대통령이 공식적인 브리핑이나 인터뷰가 아닌 행사를 마치고 사적으로 박진 장관한테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그렇게 워딩을 한다면 그 자체로 좀 정확하게 보도를 해야 되는데. 불분명한 것에 대해서 자막 처리를 그런 식으로 해 버리고. 특히 MBC는 이 보도 난 이후에 또 미국 특파원이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 해외 언론, 특히 (프랑스) AFP 통신에서 보도된 문구를 그대로 해서, ‘백악관이나 법무부 입장은 어떠냐’, 어떻게 보면 이간질시킬 수 있는 것도 있는데. 물론 이메일 전부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만 일부 MBC 화면에 그런 식으로 되어 있죠. 그런 일련의 행위들이 저희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언론 측에서는 ‘언론 역할 자체가 견제·감시 아니냐’, 이런 입장도 있는 것 같고요. SBS에서도 ‘바이든’으로 명시한 자막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홍석준: 먼저 언급할 것은 저희들이 언론의 자유 문제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고 잘 아시는 것처럼 작년에 민주당에서 언론중재법으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을 때, 저희 당에서 온몸으로 막았지 않았습니까. 저희들이 자유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자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자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하면서도 정확한 방송이어야 되는 거지, 이렇게 왜곡을 하는 것. 특히 대통령이 외국에 나갔을 때는 정당의 대표도 아니고 집행부의 대표도 아니고 국가원수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국가원수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왜곡을 시켰다, 이런 부분은 언론의 자유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런데 ‘바이든’으로 들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보도하는 입장에서는 들리는 대로 보도할 수밖에 없지 않냐, 이런 얘기도 할 수 있고요?

◆ 홍석준: 태양이 오른쪽에서 뜨냐, 왼쪽에서 뜨냐, 이런 것으로 여론조사를 할 수 없죠. 그래서 사실은 저희가 영어 듣기 평가를 할 때도 잘 들리지 않을 때 문맥을 보지 않습니까. 그래서 문맥상으로 보면 이거는 ‘바이든’이 될 수가 없는 거죠. 뒷부분에 박진 장관의 동행이 야당을 설득을 잘해 보겠다는 문구도 분명히 남겼고. 또 확실히 들린 것은 ‘국회’지 않습니까. 미국에 대해서 ‘의회’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아는 거고. 특히 순방 중에 대통령이 그것을 헷갈려하지는 않았을 거고. 앞 부분을 ‘국회’라고 했는데 뒷부분을 ‘바이든’이라고 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문맥상 보면 이거는 ‘바이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그러면 조작을 했다는 건데, 전문가 검증을 받은 바가 있는 겁니까?

◆ 홍석준: 저희들이 지금 관련된 전문가들도, 다들 이야기가 다르겠습니다만 (검증)하고 있고 특히 대통령실에서도 이 분야의 전문가들한테 자문을 받았다고 이미 김은혜 홍보수석도 발표했고 그 이후에도 대통령실에서 몇 번이나 발표를 했습니다. 좀 아쉬운 건, 그런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해명이 늦어지다 보니까 해명이 조금 더 빨리 나왔으면 이런 방송이 기정사실화돼서 이렇게 퍼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 박지훈: 어제 항의 시위 이후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MBC 민영화’를 언급했는데요. 민영화는 방송사 입장에선 굉장히 예민한 주제로 받아들이는데, 갈등이 더 커지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 홍석준: 어제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말한 민영화는 사실 아직까지는 권성동 의원의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당에서 정한 입장은 아닙니다만 MBC가 사실은 이번 사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작년에는 도쿄올림픽 입장식 때 국가 소개할 때 잘못 소개해서 완전히 대한민국을 망신시킨 사례도 있고. 또 몇 번의 불공정하고 중립적이지 않은 보도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민영화 논의는 꾸준히 되어 있던 상황을 권성동 의원이 얘기하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논의가 진전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오늘 고발장 제출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상이 4명으로 확정됐더라고요? 누구입니까?

◆ 홍석준: 사장과 보도국장, 관련된 디지털국장, 그리고 기자입니다.

◇ 박지훈: 고발·고소 주체는 국민의힘이 되는 겁니까?

◆ 홍석준: 이미 서울시 의원과 시민단체에서 (고발을) 했고. 저희들은 저희 당 이름으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 박지훈: 그러면 고발 자체는 명예훼손을 했다, 이 부분이 핵심이 되겠네요?

◆ 홍석준: 네. 명예훼손과, 아직까지 전문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마는 관련된 방송법이나 그런 부분도 있을 겁니다.

◇ 박지훈: 국민의힘에선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대응 방안 등을 검토 중인가요?

◆ 홍석준: 예, 저희들이 방금 말씀하셨듯이 조금 더 명확하게 사안을 하기 위해서 TF 중심으로 전문가들과 같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한편으로는 이번 논란이 너무 길어지는 것 아니냐, 국감은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여당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건 아닐지..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홍석준: 맞는 말씀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국감과 정기국회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인데 저희들도 이 부분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겠다, 명확하게 해야 되겠다는 입장에서의 각오. 그러나 이걸 한다고 해서 다른 부분이 다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국가 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책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실도 그렇고 정부 부처, 특히 저희 당에서도 유심히 민생을 챙기는 것은 별도로 열심히 합니다마는 걱정스러운 부분은, 지금 민주당이 오늘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를 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어제 고소고발을 했는데. 지금 민주당은 완전히 이번 국감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니까. 특히 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도 이 일 때문에 오전에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고 완전히 올인을 하는 것 같아서 이런 점이 더 걱정입니다.

◇ 박지훈: 일각에서는 여당이 이렇게 강하게 대응하는 것이 예전의 ‘광우병 사태’의 재연에 대한 우려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홍석준: 예, 그 부분이 완전히 같다고 볼 수 없지만 또 완전히 거짓인 부분도 아니고요.

◇ 박지훈: 혹시 당내에서 관련 얘기도 나옵니까?

◆ 홍석준: 예. 왜냐하면 이 사안이 사실은 저희들은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게,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이 다른 사안도 아니고 외국에 나가서 순방 외교를 하는데 순방 외교에서 이렇게 자막으로 조작을 하고 왜곡을 하는 사안들이 국내 정책 내지는 정체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명확하게 해야 되겠다. 그런 시각이 있습니다.

◇ 박지훈: 언론 기관들은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에서 수도권에 출마하는 의원들은 난감해 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 부분 없습니까?

◆ 홍석준: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자면 저희들이 결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언론 전반에 걸쳐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순방 외교에서 벌어진 이번 자막 조작이라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 저희가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이고 이것의 진상을 밝히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중도층이라든지 수도권 민심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박지훈: 결과적으로 언론들이 많은 성명을 내면서 반발하고 있는 모양새거든요. 잘 조절해야 되겠네요?

◆ 홍석준: 그렇습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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