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한 달 만에 기지개...광폭 행보 재시동?

김건희 여사, 한 달 만에 기지개...광폭 행보 재시동?

2022.07.30.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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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진수줄 ’싹둑’
김 여사, 인도네시아 정상 만찬서 ’배우자 외교’
나토 정상회의 동행 이후 한 달 만에 ’공개 행보’
광폭 행보 부각…’지인 동행’ 잡음에 두문불출
제2부속실 설치 재점화…尹 지지율 하락세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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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본격적인 광폭 행보를 시작하는 건지, 대통령실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원피스 차림의 김건희 여사가 카메라 앞에 등장했습니다.

정조대왕함을 바다에 처음 띄우는 진수식에서, 김 여사는 금빛 도끼로 세 차례 도전 끝에 배의 탯줄 격인 진수 줄을 잘라냈습니다.

화려하게 터지는 축포.

김 여사는 저녁엔 인도네시아 정상 만찬에서 '배우자 외교'에도 나섰습니다.

조코위 대통령 부인 이리아나 여사가 방한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함께한 건데, 헤드 테이블에서 잔을 부딪쳤습니다.

김 여사가 공개 행보에 나선 건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한 이후 한 달 만입니다.

당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김 여사는 국왕 만찬에 참석하고, 각국 배우자들과 문화·예술 교류를 하며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했습니다.

[김건희 / 대통령 부인(지난달 28일) : (스페인 안에서) K-문화가, K-요리가 활성화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것들이 여기 한국문화원 11년째 됐지만, 이분들의 노력으로 많이 각광 받게 됐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정말 더 격려가 많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귀국 후에도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잇달아 오찬 계획을 잡는 등 적극적인 변신이 도드라졌지만, 나토 순방에 민간인이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두문불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제2부속실 설치 논란이 불거졌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여사 리스크'가 작용한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 8일) : 민간인들이 여사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매개로 대통령 집무실을 마음대로 드나든다거나 1호기를 마음대로 탄다거나 하는 국기 문란에 가까운 일이 반복돼선 안 됩니다.]

한 달 숨 고르기 끝에 김 여사가 등장했지만, 앞으로 활동 폭을 놓고 의견은 분분합니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김 여사가 예술계에서 관록 있는 전문직이었던 만큼 전공을 살려, 개방된 청와대에서 문화활동이나 전시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반면 주가 조작과 허위 경력 의혹 등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름 휴가 기간, 국정 운영 계획을 가다듬으며 김 여사 역할도 고민할 텐데, 향후 행보에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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