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K-방산, 어느 정도 수준이길래?

[뉴스라이브] K-방산, 어느 정도 수준이길래?

2022.07.28.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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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7월 27일은 6.25 전쟁 정전 69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는 대한민국 지키다가 전사한 한미 장병 4만 3808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이 제막됐습니다.

한미 대통령이 기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6.25전쟁 발발했을 때 한국군이 보유한 탱크는 한 대도 없었습니다.

전투기도 맞입니다.

국산 무기를 제조한다는 것,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때였습니다.

같은 날인 어제 한국 방위산업체들이 만든 첨단무기,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무려 10조 원대입니다. 추가 수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산 무기 수출의 최대 규모 계약은 올해 1월이었는데요.

아랍에미리트와 맺은 지대공 요격미사일 천궁2의 수출 계약 4조 2000억 원이었습니다.

먼저 이 폴란드로의 10조 원대 수출 계약, 신준명 기자 리포트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디펜스, 현대로템까지 국내 3개 방산업체 대표들이 폴란드 국방부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각사 대표에게 자신이 직접 승인한계약서를 전달했습니다.

폴란드가 FA-50 국산 경공격기와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등 모두 3가지 국산 무기를 대량 도입하기로 확정한 겁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폴란드는 K-2 전차를 우선 180대 도입하고현지화한 모델 800대 이상은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또 FA-50 경공격기는 내년 중반까지 12대를 포함해 총 48대를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K-9 자주포는 1단계로 48문을 수입하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를 위해 연내에 인도될 계획입니다.

우리 국산 군용기가 유럽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2전차와 K-9 자주포까지 포함하면수출액은 최소 10조 원에서 많게는 20조 원 가까이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폴란드 현지에 항공정비센터를 건립해앞으로 인근 유럽 국가들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고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국제 비행학교도 세울 방침입니다.

폴란드가 이렇게 대규모 무기 구매 등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한 배경에 대해 마리우시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채워야 했는데 기술과 가격, 도입시기 등을 고려했을때 한국의 무기체계가 가장 적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체결된 기본 계약은 본계약의 전 단계로 사실상 수주 계약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폴란드에 국한됐지만앞으로 국산 무기가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앵커]
그동안 아시아, 중동 쪽에 주로 수출했는데 이제 유럽, 나토 국가로 수출길이 활짝 열린 것입니다.

K방산 수준이 대체 어느 정도기에. 수출액이 지난해 8조 3496억 원입니다. 한국 무기의 글로벌 방산 물자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7%, 세계 9위입니다.

추세가 더 놀랍습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을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수출액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무려 7.5배, 같은 기간 스페인에 이어서 세계 두 번째입니다.

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의 수준은 세계 9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K-방산이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을 노려볼 만한 단계까지 왔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폴란드로 수출된 K방산의 선두에 서 있는 것이 K-2 전차 그리고 FA-50 공격기 그리고 K9 자주포입니다.

전차와 자주포는 얼핏 보면 비슷하게 생겼죠. 제가 자주포 부대 출신입니다.

이 3개 무기에 대해서 이교준 기자가 좀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보시죠.

[기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K2 흑표 전차'는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3.5세대 전차입니다.

최대 시속 70㎞의 속도로 돌진하고 4m 이상 잠수해 하천을 건널 수 있습니다.

표적 자동탐지와 능동방어 능력 등 다수의 첨단 기능도 갖췄습니다.

한반도의 험난한 지형에 최적화된 전차로 폴란드 육군의 산악 작전에도 적합합니다.

[김의환 / 현대로템 방산본부 기술 고문·전 국방과학연구소 흑표전차 개발단장 : 현존하는 전차들 중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된 전차로서 화력, 기동력, 생존성, 정보통신, 이런 전차에 필요한 각 기술적 요소가, 최첨단의 기술들이 반영되어 있는 그런 전차예요.]

[기자]
K-9 자주포는 튀르키예와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에서 이미 성능을 인정받은 무기체계입니다.

155mm 자주포로 40km 밖에 떨어진 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최대 시속 67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명령이 떨어지면 15초 이내 3발을, 분당 최대 8발까지 발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한 고강도 장갑판은 적의 포병 화력에서 아군의 생존력을 높입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K9 자주포는) 사거리나 여러 가지 능력들을 바탕으로 했을 때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자주포라고 폴란드가 판단했을 것입니다.]

[기자]
FA-50은 첫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에 각종 폭탄과 미사일 등을 무장한 경공격기입니다.

성능개량형의 경우 공중급유장치와 정밀타격 유도장치 등을 장착해 위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한국 무기 도입으로 억지력과 국방 잠재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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