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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배종호 / 세한대 교수, 김종혁 /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20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입니다. 아침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후 중도층과 부동층 표심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 김종혁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과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저도 오늘 새벽에 가서 6시 훨씬 전에 도착했는데도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배종호]
오후에도 아주 길이 길더라고요.
[앵커]
제가 1등일 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30%는 사전투표에서 훌쩍 넘길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문제는 이런 겁니다. 이런 대선은 없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다, 이렇게 하면서 사전투표율은 왜 높은 겁니까?
[배종호]
일단 기본적으로 사전투표의 편이성 때문에 높은 것 같아요.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거주지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요. 그래서 저도 오늘 사전투표를 했고요, 일하다가. 지금 전체적으로 2014년도 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됐는데 계속해서 추세가 올라가는 추세거든요.
지난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26% 기록했는데 지금 추세, 첫날 보면 지난번 대선 때보다 한 6%포인트 높게 나타났거든요. 이런 추세가 내일도 반영된다면 말씀하신 대로 30%를 훌쩍 넘어서 35%를 기록할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역시 초박빙의 진영대결 때문에 여야 모두 할 것 없이 최대한 지지층을 끌어들이면서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자칫 확진자 또는 격리자가 되면 투표를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끌어들이면서 이렇게 높아지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세 번째로는 위기적인 특수상황, 그러니까 코로나19 상황 또 경제적 어렵고 또 우크라이나 사태 이런 자신의 삶과 직결된다, 정치가. 그래서 내 삶을 과연 누가 지켜주고 도와줄 것인가.
이런 대통령을 내가 직접 뽑아야 되겠다는 그런 주권의식이 굉장히 작용한 것 같고요. 역시 마지막으로는 갑자기 있었던 안철수 전 후보의 기습적인 단일화 이 부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어요. 보수층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건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을 결집시킬 건지 아니면 여기에 대한 역풍으로 투표참여율이 높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부분도 투표율이 높아지는 부분에는 상당 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투표소에 가서 기표를 하고 와서 각종 사진들이나 소회를 적는 글들도 상당히 뜨겁더라고요.
[김종혁]
그렇더라고요. 그러니까 오늘 17.57%니까 내일은 토요일이고 휴일이니까 더 늘어날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역대 사상 최고 투표율인,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한 33%에서 35%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거죠. 그런데 이게 비호감 선거인데 지금 앵커께서 물어보셨잖아요. 비호감 선거인데 왜 이렇게 투표를 많이 하느냐. 그런데 보면 비호감이 상대방에 대한 비호감이에요.
[앵커]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상대후보.
[김종혁]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나 정말 비호감이야. 그러니까 서로 상대방에 대한 비호감이 굉장히 크로스로 높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비호감인 분들을 내가 가서 반드시 찍어야 되겠다, 그러니까 떨어뜨려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있으신 것 같고 그다음에 약간 어르신들, 나이드신 분들께서는 코로나 걸리면 투표 못 한다.
혹시 며칠 사이에 어떻게 될지 알아?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가신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오늘 만약에 투표를 하거나 내일 투표를 하면 수요일날 법정휴일이잖아요. 그러니까 투표 안 하고 어디 놀러 갈 수 있거나 이렇게 되니까 젊은 분들은 빨리 투표하고 예를 들면 직장 근처에서 빨리 나와서 점심시간에 투표를 하고 그다음에 수요일은 휴일로 쉬자,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양당에서 다 같이 투표 독려를 했잖아요. 계속 투표를 합시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보수적인 유권자들 중에서는 이거 사전투표가 부정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의혹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부터 시작해서 국민의힘에서 우리가 감시 잘할 테니까 빨리 투표하세요 이렇게 요구했기 때문에 이런 모든 것들이 다 겹쳐서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 그런 전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는 4자 대결이 아니라 3자 대결입니다. 사실상 한 분이 사퇴를 했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마친 세 후보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했습니다. 최근의 정치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 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 통합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가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도 검찰총장을 하다가 작년 딱 오늘, 2021년 3월 4일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법치,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더 볼 수가 없어서 작년 오늘 사퇴했습니다. 투표로서 심판해서 이 사람들 갈아 치우셔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시고, 주권자가 되시는 겁니다. 여러분.]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이번 대통령 선거는 양당 기득권 정치를 다당제 책임 연정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선거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소신 투표 해주시고 내 삶을 바꾸는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어디에서 투표를 하면 될까. 관에 투표가 있으니까 어디든 할 수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서울로 또 윤석열 후보는 부산으로 이거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배종호]
당연히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 같아요. 당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유세일정을 바꾸어서 서울 광화문에 가장 가까운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했는데 참모들의 코치를 받아들였다고 해요. 이유는 역시 광화문 하면 촛불민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촛불민심으로 탄핵했던 보수정권의 후보하고는 차별화시키는 그런 계산이 담겨 있는 것 같고요.
상대적으로 지금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열세거든요. 그런데 이게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역전을 해야만이 전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수도권 강화 전략에 따라서 지금 광화문 근처에서 투표를 한 것 같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수도권의 부동산 민심 때문에 본인이 여유가 있다. 따라서 스윙보터라고 할 수 있는 PK지역에 유세일정 그대로 하고 있고 또 내일은 또 TK지역으로 가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역시 이 부분은 전통적인 지지층을 묶어두겠다는 그런 계산이 담긴 것 같고요.
반면에 두 후보가 던진 메시지는 사뭇 충돌이 됩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크게 세 가지 메시지를 던졌어요. 경제위기 극복 그리고 평화, 통합. 이것 자체가 또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위기에 필요하다. 그리고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역시 정치보복 이런 것보다는 전체 아우를 수 있는 자신이 적임자다.
그리고 평화와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 그리고 사드 추가배치 이런 것들을 얘기했기 때문에 본인이 세 가지 메시지를 던진 것 같고 반면에 윤석열 후보는 역시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얘기했어요.
그래서 방금 들었지만 다 갈아치워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유세에서 제가 볼 때는 검찰권 강화 얘기를 또 던졌단 말이에요. 이 부분은 지금의 시대정신하고는 과연 맞는지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지금 민심에 맞는 선거전략을 채택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법치와 상식을 이야기하면서 이때 다 갈아치워야만 나라를 바로세울 수 있다는 게 윤석열 후보의 강조였는데 센터장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김종혁]
각 후보들이 본인들이 소환하고 싶은 기억을 소환한 거죠.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집권 민주당에서 가장 뭐랄까. 자랑스러워하거나 혹은 그런 것들에 대해서 그런 순간이 다시 왔으면 하고 희망하는 것이 촛불시위잖아요.
촛불시위 때 촛불시위의 동력을 바탕으로 해서 정권을 쉽게 가져갔기 때문에 광화문이라는 지역을 선택해서 일부러 투표한 건 국민들에게 그때 우리 찍어주셨잖아요, 촛불. 그러니까 이번에도 찍어주세요라는 그런 식의 호소, 정서적인 감정적인 그런 호소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선택하신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하신 것이 과연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느냐. 그래서 얼마나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느냐라는 것은 별개고요. 전략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사실은 무슨 특별한 목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이쪽에서 그동안에 호남을 많이, 역대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이 호남을 방문한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가.
그리고 막판에는 부산부터 시작해서 대구, 안동, 충청도를 거쳐서 서울로 올라오는 그런 유세일정이 있었는데 그게 마침 부산에서 시작하니까 그게 사전선거 일정과 맞춰서 거기에서 투표를 하신 것 같고요. 그리고 그 대신에 투표 장소가 아니라 이분도 역시 윤석열 후보도 본인이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그걸 소환해내셨어요.
뭐냐면 내가 검찰총장을 하다가 이 정권으로부터 쫓겨나고 내가 대선후보가 되는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게 1년 걸렸다. 그날이 3월 4일 내가 검찰총장을 그만둔 날이다라고 얘기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국민 여러분, 제가 이 정권에 의해서 쫓겨났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라는 것들을 상기시키는 거죠. 두 분 다, 두 후보 모두 본인들이 기억하고 싶은 것을 국민들이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그 기억을 소환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역대급 장면은 두 후보 다 부인을 동행하지 않고 홀로 투표를 했다는 거죠. 사실은 뭔가 다정한 모습 또는 서로 화목한 가족의 모습도 비추면서 투표하는 게 유리하기는 한데 어차피 논란에 휩쓸리는 것보다는 그냥 동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판단한 모양이죠?
[배종호]
아무래도 배우자 리스크가 계속 존재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김혜경 씨는 김혜경 씨대로 사적 심부름 논란 또는 법카 사용 의혹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고 또 윤석열 후보의 김건희 씨 같은 경우는 허위 경력 이력 문제 그리고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개적으로 노출되면 노출될수록 특히 두 후보하고 함께, 배우자와 함께 투표하면 할수록 이 부분이 득표 전략에는 마이너스다.
그런 판단에 따라서 한 것 같은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죠. 이런 부분은 앞으로 우리 대선 역사에서는 없어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보니까 지금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포착이 됐어요. 빨간 스카프 그러니까 국민의힘 상징색이죠. 그걸 차고 투표를 했고. 김혜경 씨 같은 경우는 언론에서 포착을 못한 것 같은데 여하튼 두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장면들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 주권자, 유권자들은 아무래도 씁쓸한 그런 생각을 떨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센터장님, 어떻습니까?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어느 당이 더 유리할 거라는 속설 같은 것들이 있기는 있었는데 이제 그건 안 통한다는 얘기도 있고. 확실히 사전투표율이 높고 낮고에 따라서 민주당, 국민의힘 한쪽이 유리할 수 있습니까?
[김종혁]
저는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데요. 지난번 같은 경우에는 4.15 총선 경우에는 대부분 앞서 나가다가다 사전투표를 개표하니까 거기서 뒤집어진 경우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보수정당에서는 이게 일부 후보들은 이게 부정선거 아니냐, 뭔가 문제가 있다고 그래서 소송까지 걸었었고 그래서 대법원이 재검표도 했었고 아직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마는 그 논란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그건 민주당에 유리한 게 아니냐,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그렇게 분석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각 당이 이렇게 선거 독려를 했고 그다음에 제가 아침에 투표를 하러 가서 보니까 결국은 두 군데에서 하려다가 약속시간에 쫓겨서 두 군데 다 못했어요. 못한 이유는 줄이 너무 길게 늘어서 있더라고요.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 그리고 약간 우리가 어르신들이라고 하는 분들도 꽤 많이 눈에 띄었어요. 그래서 이상하다? 그걸 많은 분들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사전투표하겠다는 비율이 높았고 그다음에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사전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낮았었는데도 정작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 많이 보였고요.
또 하나는 과거에는 2030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2030이 대부분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여론조사를 해 보면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그런 것들도 있어서 제가 보기에는 기존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관성적으로 사전투표를 많이 했던 그런 데다가 이번에는 2030과 나이 드신 분들이 겹쳐졌으니까 투표율이 굉장히 올라갔는데 그 투표율이 과연 그러면 민주당에만 유리한 것이냐, 이 부분은 아마 저는 반대로 이번 경우는 사전투표가 개표가 되면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튼 기존에 갖고 있던 통념들을 상당히 흔드는 대선이 되는 건 분명한 것 같기는 합니다.
[배종호]
그런데 저는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고요. 최종적으로 합산해서 최종 투표율이 높으면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번 대선 때 77%였거든요. 그러면 지금 같은 추세로라면 80%를 훌쩍 뛰어넘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그만큼 불확실성이 생긴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전체적으로 여론조사 양상을 보면 박빙 우세를 윤석열 후보가 보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따라서 이런 추세로 선거가 이뤄진다면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의 우세가 더 가능성이 높은 게 논리적으로 맞는 것이죠. 그런데 77%보다 훨씬 뛰어넘어서 예를 들면 87%다 그러면 10%포인트만큼의 높은 불확실성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이 10%포인트가 높다고 가정하면 이 높아진 표심이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 윤석열 후보에게서 왔다면 당연히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서 왔다면 그쪽이 유리할 거지만 상대적으로 제가 볼 때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층은 어느 정도 결속을 했다고 보거든요.
거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 예를 들면 친문이라든지 호남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만일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그만큼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수가 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보면 2030 젊은층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석을 했고 또 그게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건 맞는데 이번에는 상당 부분 20 남자 세력들은 민주당을 심판하는 그런 기조가 굉장히 강한 건 사실인데. 이번에 안철수 후보의 기습적인 단일화 보고는 상당 부분 등을 돌리지 않았나.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저는 결코 높은 투표율이 이재명 후보에게는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얘기를 이어서 여쭤보면 오늘 부산에서 윤 후보가 투표를 한다고 그랬고 안철수 후보하고 나란히 등장을 하려나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고. 한 이틀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안 후보는 아직 유세에 함께 나서지 않는단 말이죠. 그래서 과연 후보의 단일화가 실망감을 키웠을 것이냐 아니면 시너지효과와 분위기 상승효과를 더 키울 것이냐.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 하면 선거에는 판세가 있고 그다음에 추세가 있고 그다음에 기세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기세예요. 기세라는 것들은 상대방의 사기를 꺾어 놓는 행동들을 얘기하는 거죠.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은 대부분이 다 흩어져갔거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표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로 양분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니면 또 기권을 하거나 심상정 후보에게 가는 표가 있어서 서로들 그 표가 나한테 올 거라고 얘기하지만 그렇게 큰 차이가 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뭐가 중요하냐 하면 제가 국민의힘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지금 부산에서부터 시작해서 하는 유세에 자기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고 또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는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이건 뭐냐 하면 그리고 또 그 반대 민주당 지지자들 쪽에서는 안철수하고 윤석열 단일화됐는데 이제 게임 끝난 모양이다, 이런 식의 좌절감 같은 것들을 줄 수 있거든요.
반대로 열성 지지자들은 분노감을 가질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전반적으로 볼 때는 윤-안 단일화로 인해서 이건 별로 이제는 우리가 어쩔 수 없게 되나 보다라는 그런 식의 좌절감을 주는 그래서 기세가 꺾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윤-안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막판 기세에서 확 뭔가 휘어잡았고 그것이 사표 방지 심리하고도 이어질 수 있으니까 유리할 것이다.
[배종호]
저하고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지난번에 2002년 때 정몽준-노무현 두 사람의 단일화가 있었는데 투표 하루 전날에 정몽준 후보가 그걸 깨버렸단 말이에요. 지지를 철회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기세로 얘기하면 당연히 노무현 후보는 끝난 거죠. 그런데 민심은 오히려 역풍이 불어서 기적적으로 노무현 후보를 당선을 시켰단 말이에요. 그러면 역시 안철수 후보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했을 때는 상당히 시너지가 났어요.
구체적으로 5% 박원순 후보에게 50%, 안철수 후보가 양보를 했을 때 그랬고 또 지난번에 오세훈 시장후보하고 단일화를 해서 양보했을 때. 그렇지만 반면에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경합해서 본인이 포기하고 단일화했는데 반쪽 단일화 그러니까 투표 당일날 미국을 간다든지 이랬을 때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가 패배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의 단일화 과정을 보면 누가 봐도 이건 밀실에서 야합으로 한 거예요.
방금 TV토론을 했는데 나가자마자 장제원 의원의 매형 집에 가서 자기들끼리 담판해서 단일화한다 그러면 굉장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장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8000명의 항의 댓글이 오고 굉장히 심각한 이런 상황인데.
[앵커]
역풍이 불 거다?
[배종호]
가장 대표적인 역풍이 어디서 부냐 하면 제가 볼 때는 2030 이 사람들은 굉장히 절차적인 공정성, 정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분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그런 역풍이 불 것으로 저는 봅니다.
[김종혁]
짧게 말씀드릴게요. 왜냐하면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면 거기에 대한 역풍이 굉장히 거세게 불었을 거예요. 아마 이거 무슨 소리야? 너 우리하고 같이하겠다고 안 했어? 정권교체하자고 계속 얘기를 했었잖아라면서 거기에 대한 마치 노무현과 정몽준 때 정몽준 후보가 사퇴를 한 것처럼 그래서 분노 표심들이 자극된 것처럼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다면 그런 게 일어났을 겁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계속 단일화하려고 했었던 거예요. 단일화 대상이었어요. 단지 그게 삐걱삐걱했던 과정인데 그 과정을 노리고 이재명 후보가 내가 다 줄 테니 책임총리, 제3지대 다 줄 테니 우리한테 와라라고 손짓을 했던 거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그거 안 하고 돌아간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여기에는 별로 그렇게 분노감을 느낄 그런 계제가 없다.
[앵커]
역풍이 없을 것이다.
[배종호]
저도 짧게 이야기하기 때문에요.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하면 역풍이 안 불고 윤석열 후보하고 단일화를 하면 역풍이 분다는 얘기가 아니고 단일화를 하려면 절차와 과정을 거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그런 과정을 안 거쳤기 때문에 역풍이 분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 센터장님 말씀대로 그렇다면 사실은 안 후보를 국민의힘에서 우리 안 후보, 우리 안 후보 하면서 뭔가 옹립도 하고 아니면 사실 가마를 태워서 도는 건 아닙니다마는 그래도 어깨에 올려놓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은데 여기에서 약간 삐그덕거리는 게 이준석 대표하고 모습이 뭔가 저게 아닌데 싶은 게 있단 말이죠. 한번 보시죠.
[앵커]
들은 바 없다는 게 당내에서 논의가 전혀 된 게 아니다라는 뜻인지 아니면 나를 제쳐놓고 했기 때문에 나는 아예 아무것도 못 들었다, 이런 뜻으로 봐야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김종혁]
둘 중에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 우리가 현실을 있는 대로 받아들인다면 안철수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걸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다 알고 있죠. 그리고 협상과정은 결국은 후보가 결단을 한 거잖아요.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가지고 있고 당대표에 앞서서 적어도 대선 정국에서 대통령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권을 갖고 있는데 그 후보의 결단에 의해서 양자, 양 후보가 통합을 하겠다고 한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이준석 대표로서는 불편한 심정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통합과정에서 그런 잡음과 삐걱거림이 있을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어요. 그러나 정권교체라는 더 큰 그런 대의라든가 그 틀 속에서 그건 결국 녹아들어가는 것이지 그것 자체가 이 판을 바꾸는, 이준석 대표의 기분 나쁨이라든가 불쾌함 이런 것들이 판 자체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앵커]
그런데 이건 국민의힘 내부 얘기이고 국민의당으로 넘어가면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렇게 끝내는 게 어디 있냐. 누군가 책임을 지고 나서 아무튼 뭘 하든 이렇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건데 그러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삐그덕거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순조롭게 어떻게든 진행될까요?
[배종호]
앞으로 매우 험난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실제로 지난번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하고 단일화할 때 합당을 하기로 했는데 안 지켜졌지 않습니까? 그만큼 이 합당이 어렵다는 것이고요. 합당을 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안철수 후보에게 뭔가 정치적인 지분을 보장해야 되는 거예요. 국무총리 자리를 준다든지 아니면 당권을 준다든지.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완전히 부정하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제가 볼 때는 당장 단일화는 했지만 유세를 제대로 할지 불안한 단일화가 되고요. 그리고 집권을 못 한다면 당장 어떤 일이 생기겠습니까?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 패배한다 그러면 안철수 전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나는 거예요. 그리고 윤석열 지금 후보 같은 경우도 정치적 생명이 끝나고 그러면 이제 합당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인 신분이 됐다 그랬을 경우에 본인 같은 경우에는 백지로 조건 없이 했다고 하는데 이걸 안 지킨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연히 합당이 안 되죠. 그래서 저는 일단은 첫 관문인 대선에서 승리를 해야 되겠지만 혹시 승리한다고 그래도 합당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되니까 좀 부정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합당이 문제가 아니고 사실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 문제입니다. 이렇게 갈라서서 싸워서야 대선 끝나고 서로 얼굴 보기도 그렇고 보면 SNS에서 그동안 친했던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정리하는 분들도 계시고 가족들 간에도 상당히 미묘하고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다음이 문제죠. 다음에 오실 때는 그 주제를 심각하게 얘기해야 되는데 국민 화합과 통합.
[김종혁]
그런데 현실은 현실이니까 대선이 끝나고 나면 아까 우리 배 교수님께서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후보는 정치생명이 끝나고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얘기하셨잖아요.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죠. 그 대신에 그 반대 일이 벌어진다면 아마 민주당 내에서도 민주당은 아마 이재명 후보였던 분과 그다음에 호남을 대표하는 이낙연 후보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른바 문파라는 분들. 그 세 세력으로 갈리면서 치열한 당권 다툼과 비대위를 만들 것 아닙니까? 그래서 굉장히 시끄러운 과정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또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니까 아마도 지방선거가 다 끝날 때까지는 정치판은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어쩔 수 없죠, 어떡하겠습니까? 그게 저희가 아무리 조용히 가자고 해도 이게 현실인 걸요.
[앵커]
그래도 노력을 해야겠죠.
[배종호]
어쩔 수 없다고 얘기를 하면 안 되고요. 말씀하신 대로 저는 승복의 문화가 필요하다. 민주주의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과정은 치열하게 싸우되 결과가 나오면 승복을 해야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염려되는 건 사실이죠. 왜냐,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된다고 그러면 100여 석의 그런 당을 가지고 172석의 당을 상대해야 되는데 그러면 사실상 국회 권력을 못 이기기 때문에 법안 통과도 못하고. 그러면 식물 대통령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윤석열, 만약에 당선자가 된다면 본인은 또 검찰권을 동원해서 완전히 사정공화국으로 갈 텐데 그러면 동물국회가 된다는 그런 우려가 있으니까요.
또 이재명 후보가 당선자가 된다 그러면 선거과정에서 나왔던 온갖 비리 문제를 가지고 또 국민의힘 쪽에서도 상당 부분 저항을 할 텐데. 그래서 승복의 문화가 중요하고 역시 제도적으로 거대 양당, 승자독식의 거대 양당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다당제로 가야 되는데 이런 부분이 안철수 후보가 도중에 하차해서 굉장히 안타까운데 역시 선거가 끝나면 우리 정치사회 각계 원로들이 나와서 승복할 수 있도록, 통합할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야 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배 교수님, 김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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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배종호 / 세한대 교수, 김종혁 /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20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입니다. 아침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후 중도층과 부동층 표심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 김종혁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과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저도 오늘 새벽에 가서 6시 훨씬 전에 도착했는데도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배종호]
오후에도 아주 길이 길더라고요.
[앵커]
제가 1등일 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30%는 사전투표에서 훌쩍 넘길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문제는 이런 겁니다. 이런 대선은 없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다, 이렇게 하면서 사전투표율은 왜 높은 겁니까?
[배종호]
일단 기본적으로 사전투표의 편이성 때문에 높은 것 같아요.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거주지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요. 그래서 저도 오늘 사전투표를 했고요, 일하다가. 지금 전체적으로 2014년도 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됐는데 계속해서 추세가 올라가는 추세거든요.
지난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26% 기록했는데 지금 추세, 첫날 보면 지난번 대선 때보다 한 6%포인트 높게 나타났거든요. 이런 추세가 내일도 반영된다면 말씀하신 대로 30%를 훌쩍 넘어서 35%를 기록할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역시 초박빙의 진영대결 때문에 여야 모두 할 것 없이 최대한 지지층을 끌어들이면서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자칫 확진자 또는 격리자가 되면 투표를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끌어들이면서 이렇게 높아지고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세 번째로는 위기적인 특수상황, 그러니까 코로나19 상황 또 경제적 어렵고 또 우크라이나 사태 이런 자신의 삶과 직결된다, 정치가. 그래서 내 삶을 과연 누가 지켜주고 도와줄 것인가.
이런 대통령을 내가 직접 뽑아야 되겠다는 그런 주권의식이 굉장히 작용한 것 같고요. 역시 마지막으로는 갑자기 있었던 안철수 전 후보의 기습적인 단일화 이 부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어요. 보수층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건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을 결집시킬 건지 아니면 여기에 대한 역풍으로 투표참여율이 높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부분도 투표율이 높아지는 부분에는 상당 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투표소에 가서 기표를 하고 와서 각종 사진들이나 소회를 적는 글들도 상당히 뜨겁더라고요.
[김종혁]
그렇더라고요. 그러니까 오늘 17.57%니까 내일은 토요일이고 휴일이니까 더 늘어날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역대 사상 최고 투표율인,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한 33%에서 35%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거죠. 그런데 이게 비호감 선거인데 지금 앵커께서 물어보셨잖아요. 비호감 선거인데 왜 이렇게 투표를 많이 하느냐. 그런데 보면 비호감이 상대방에 대한 비호감이에요.
[앵커]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상대후보.
[김종혁]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나 정말 비호감이야. 그러니까 서로 상대방에 대한 비호감이 굉장히 크로스로 높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비호감인 분들을 내가 가서 반드시 찍어야 되겠다, 그러니까 떨어뜨려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있으신 것 같고 그다음에 약간 어르신들, 나이드신 분들께서는 코로나 걸리면 투표 못 한다.
혹시 며칠 사이에 어떻게 될지 알아?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가신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오늘 만약에 투표를 하거나 내일 투표를 하면 수요일날 법정휴일이잖아요. 그러니까 투표 안 하고 어디 놀러 갈 수 있거나 이렇게 되니까 젊은 분들은 빨리 투표하고 예를 들면 직장 근처에서 빨리 나와서 점심시간에 투표를 하고 그다음에 수요일은 휴일로 쉬자,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양당에서 다 같이 투표 독려를 했잖아요. 계속 투표를 합시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보수적인 유권자들 중에서는 이거 사전투표가 부정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의혹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부터 시작해서 국민의힘에서 우리가 감시 잘할 테니까 빨리 투표하세요 이렇게 요구했기 때문에 이런 모든 것들이 다 겹쳐서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 그런 전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는 4자 대결이 아니라 3자 대결입니다. 사실상 한 분이 사퇴를 했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마친 세 후보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했습니다. 최근의 정치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 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 통합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가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도 검찰총장을 하다가 작년 딱 오늘, 2021년 3월 4일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법치,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더 볼 수가 없어서 작년 오늘 사퇴했습니다. 투표로서 심판해서 이 사람들 갈아 치우셔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시고, 주권자가 되시는 겁니다. 여러분.]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이번 대통령 선거는 양당 기득권 정치를 다당제 책임 연정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선거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소신 투표 해주시고 내 삶을 바꾸는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어디에서 투표를 하면 될까. 관에 투표가 있으니까 어디든 할 수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서울로 또 윤석열 후보는 부산으로 이거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배종호]
당연히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 같아요. 당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유세일정을 바꾸어서 서울 광화문에 가장 가까운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했는데 참모들의 코치를 받아들였다고 해요. 이유는 역시 광화문 하면 촛불민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촛불민심으로 탄핵했던 보수정권의 후보하고는 차별화시키는 그런 계산이 담겨 있는 것 같고요.
상대적으로 지금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열세거든요. 그런데 이게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역전을 해야만이 전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수도권 강화 전략에 따라서 지금 광화문 근처에서 투표를 한 것 같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수도권의 부동산 민심 때문에 본인이 여유가 있다. 따라서 스윙보터라고 할 수 있는 PK지역에 유세일정 그대로 하고 있고 또 내일은 또 TK지역으로 가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역시 이 부분은 전통적인 지지층을 묶어두겠다는 그런 계산이 담긴 것 같고요.
반면에 두 후보가 던진 메시지는 사뭇 충돌이 됩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크게 세 가지 메시지를 던졌어요. 경제위기 극복 그리고 평화, 통합. 이것 자체가 또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위기에 필요하다. 그리고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역시 정치보복 이런 것보다는 전체 아우를 수 있는 자신이 적임자다.
그리고 평화와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 그리고 사드 추가배치 이런 것들을 얘기했기 때문에 본인이 세 가지 메시지를 던진 것 같고 반면에 윤석열 후보는 역시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얘기했어요.
그래서 방금 들었지만 다 갈아치워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유세에서 제가 볼 때는 검찰권 강화 얘기를 또 던졌단 말이에요. 이 부분은 지금의 시대정신하고는 과연 맞는지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지금 민심에 맞는 선거전략을 채택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법치와 상식을 이야기하면서 이때 다 갈아치워야만 나라를 바로세울 수 있다는 게 윤석열 후보의 강조였는데 센터장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김종혁]
각 후보들이 본인들이 소환하고 싶은 기억을 소환한 거죠.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집권 민주당에서 가장 뭐랄까. 자랑스러워하거나 혹은 그런 것들에 대해서 그런 순간이 다시 왔으면 하고 희망하는 것이 촛불시위잖아요.
촛불시위 때 촛불시위의 동력을 바탕으로 해서 정권을 쉽게 가져갔기 때문에 광화문이라는 지역을 선택해서 일부러 투표한 건 국민들에게 그때 우리 찍어주셨잖아요, 촛불. 그러니까 이번에도 찍어주세요라는 그런 식의 호소, 정서적인 감정적인 그런 호소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선택하신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하신 것이 과연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느냐. 그래서 얼마나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느냐라는 것은 별개고요. 전략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사실은 무슨 특별한 목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이쪽에서 그동안에 호남을 많이, 역대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이 호남을 방문한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가.
그리고 막판에는 부산부터 시작해서 대구, 안동, 충청도를 거쳐서 서울로 올라오는 그런 유세일정이 있었는데 그게 마침 부산에서 시작하니까 그게 사전선거 일정과 맞춰서 거기에서 투표를 하신 것 같고요. 그리고 그 대신에 투표 장소가 아니라 이분도 역시 윤석열 후보도 본인이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그걸 소환해내셨어요.
뭐냐면 내가 검찰총장을 하다가 이 정권으로부터 쫓겨나고 내가 대선후보가 되는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게 1년 걸렸다. 그날이 3월 4일 내가 검찰총장을 그만둔 날이다라고 얘기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국민 여러분, 제가 이 정권에 의해서 쫓겨났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라는 것들을 상기시키는 거죠. 두 분 다, 두 후보 모두 본인들이 기억하고 싶은 것을 국민들이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그 기억을 소환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역대급 장면은 두 후보 다 부인을 동행하지 않고 홀로 투표를 했다는 거죠. 사실은 뭔가 다정한 모습 또는 서로 화목한 가족의 모습도 비추면서 투표하는 게 유리하기는 한데 어차피 논란에 휩쓸리는 것보다는 그냥 동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판단한 모양이죠?
[배종호]
아무래도 배우자 리스크가 계속 존재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김혜경 씨는 김혜경 씨대로 사적 심부름 논란 또는 법카 사용 의혹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고 또 윤석열 후보의 김건희 씨 같은 경우는 허위 경력 이력 문제 그리고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개적으로 노출되면 노출될수록 특히 두 후보하고 함께, 배우자와 함께 투표하면 할수록 이 부분이 득표 전략에는 마이너스다.
그런 판단에 따라서 한 것 같은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죠. 이런 부분은 앞으로 우리 대선 역사에서는 없어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보니까 지금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포착이 됐어요. 빨간 스카프 그러니까 국민의힘 상징색이죠. 그걸 차고 투표를 했고. 김혜경 씨 같은 경우는 언론에서 포착을 못한 것 같은데 여하튼 두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장면들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 주권자, 유권자들은 아무래도 씁쓸한 그런 생각을 떨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센터장님, 어떻습니까?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어느 당이 더 유리할 거라는 속설 같은 것들이 있기는 있었는데 이제 그건 안 통한다는 얘기도 있고. 확실히 사전투표율이 높고 낮고에 따라서 민주당, 국민의힘 한쪽이 유리할 수 있습니까?
[김종혁]
저는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데요. 지난번 같은 경우에는 4.15 총선 경우에는 대부분 앞서 나가다가다 사전투표를 개표하니까 거기서 뒤집어진 경우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보수정당에서는 이게 일부 후보들은 이게 부정선거 아니냐, 뭔가 문제가 있다고 그래서 소송까지 걸었었고 그래서 대법원이 재검표도 했었고 아직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마는 그 논란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그건 민주당에 유리한 게 아니냐,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그렇게 분석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각 당이 이렇게 선거 독려를 했고 그다음에 제가 아침에 투표를 하러 가서 보니까 결국은 두 군데에서 하려다가 약속시간에 쫓겨서 두 군데 다 못했어요. 못한 이유는 줄이 너무 길게 늘어서 있더라고요.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 그리고 약간 우리가 어르신들이라고 하는 분들도 꽤 많이 눈에 띄었어요. 그래서 이상하다? 그걸 많은 분들이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사전투표하겠다는 비율이 높았고 그다음에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사전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낮았었는데도 정작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 많이 보였고요.
또 하나는 과거에는 2030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2030이 대부분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여론조사를 해 보면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그런 것들도 있어서 제가 보기에는 기존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관성적으로 사전투표를 많이 했던 그런 데다가 이번에는 2030과 나이 드신 분들이 겹쳐졌으니까 투표율이 굉장히 올라갔는데 그 투표율이 과연 그러면 민주당에만 유리한 것이냐, 이 부분은 아마 저는 반대로 이번 경우는 사전투표가 개표가 되면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튼 기존에 갖고 있던 통념들을 상당히 흔드는 대선이 되는 건 분명한 것 같기는 합니다.
[배종호]
그런데 저는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고요. 최종적으로 합산해서 최종 투표율이 높으면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번 대선 때 77%였거든요. 그러면 지금 같은 추세로라면 80%를 훌쩍 뛰어넘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그만큼 불확실성이 생긴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전체적으로 여론조사 양상을 보면 박빙 우세를 윤석열 후보가 보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따라서 이런 추세로 선거가 이뤄진다면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의 우세가 더 가능성이 높은 게 논리적으로 맞는 것이죠. 그런데 77%보다 훨씬 뛰어넘어서 예를 들면 87%다 그러면 10%포인트만큼의 높은 불확실성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이 10%포인트가 높다고 가정하면 이 높아진 표심이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 윤석열 후보에게서 왔다면 당연히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서 왔다면 그쪽이 유리할 거지만 상대적으로 제가 볼 때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층은 어느 정도 결속을 했다고 보거든요.
거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 예를 들면 친문이라든지 호남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만일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그만큼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수가 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보면 2030 젊은층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석을 했고 또 그게 민주당 지지층이었던 건 맞는데 이번에는 상당 부분 20 남자 세력들은 민주당을 심판하는 그런 기조가 굉장히 강한 건 사실인데. 이번에 안철수 후보의 기습적인 단일화 보고는 상당 부분 등을 돌리지 않았나.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저는 결코 높은 투표율이 이재명 후보에게는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얘기를 이어서 여쭤보면 오늘 부산에서 윤 후보가 투표를 한다고 그랬고 안철수 후보하고 나란히 등장을 하려나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고. 한 이틀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안 후보는 아직 유세에 함께 나서지 않는단 말이죠. 그래서 과연 후보의 단일화가 실망감을 키웠을 것이냐 아니면 시너지효과와 분위기 상승효과를 더 키울 것이냐.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 하면 선거에는 판세가 있고 그다음에 추세가 있고 그다음에 기세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기세예요. 기세라는 것들은 상대방의 사기를 꺾어 놓는 행동들을 얘기하는 거죠.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은 대부분이 다 흩어져갔거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표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로 양분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니면 또 기권을 하거나 심상정 후보에게 가는 표가 있어서 서로들 그 표가 나한테 올 거라고 얘기하지만 그렇게 큰 차이가 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뭐가 중요하냐 하면 제가 국민의힘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지금 부산에서부터 시작해서 하는 유세에 자기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고 또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는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이건 뭐냐 하면 그리고 또 그 반대 민주당 지지자들 쪽에서는 안철수하고 윤석열 단일화됐는데 이제 게임 끝난 모양이다, 이런 식의 좌절감 같은 것들을 줄 수 있거든요.
반대로 열성 지지자들은 분노감을 가질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전반적으로 볼 때는 윤-안 단일화로 인해서 이건 별로 이제는 우리가 어쩔 수 없게 되나 보다라는 그런 식의 좌절감을 주는 그래서 기세가 꺾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윤-안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막판 기세에서 확 뭔가 휘어잡았고 그것이 사표 방지 심리하고도 이어질 수 있으니까 유리할 것이다.
[배종호]
저하고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지난번에 2002년 때 정몽준-노무현 두 사람의 단일화가 있었는데 투표 하루 전날에 정몽준 후보가 그걸 깨버렸단 말이에요. 지지를 철회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기세로 얘기하면 당연히 노무현 후보는 끝난 거죠. 그런데 민심은 오히려 역풍이 불어서 기적적으로 노무현 후보를 당선을 시켰단 말이에요. 그러면 역시 안철수 후보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했을 때는 상당히 시너지가 났어요.
구체적으로 5% 박원순 후보에게 50%, 안철수 후보가 양보를 했을 때 그랬고 또 지난번에 오세훈 시장후보하고 단일화를 해서 양보했을 때. 그렇지만 반면에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경합해서 본인이 포기하고 단일화했는데 반쪽 단일화 그러니까 투표 당일날 미국을 간다든지 이랬을 때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가 패배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의 단일화 과정을 보면 누가 봐도 이건 밀실에서 야합으로 한 거예요.
방금 TV토론을 했는데 나가자마자 장제원 의원의 매형 집에 가서 자기들끼리 담판해서 단일화한다 그러면 굉장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장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8000명의 항의 댓글이 오고 굉장히 심각한 이런 상황인데.
[앵커]
역풍이 불 거다?
[배종호]
가장 대표적인 역풍이 어디서 부냐 하면 제가 볼 때는 2030 이 사람들은 굉장히 절차적인 공정성, 정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분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그런 역풍이 불 것으로 저는 봅니다.
[김종혁]
짧게 말씀드릴게요. 왜냐하면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면 거기에 대한 역풍이 굉장히 거세게 불었을 거예요. 아마 이거 무슨 소리야? 너 우리하고 같이하겠다고 안 했어? 정권교체하자고 계속 얘기를 했었잖아라면서 거기에 대한 마치 노무현과 정몽준 때 정몽준 후보가 사퇴를 한 것처럼 그래서 분노 표심들이 자극된 것처럼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다면 그런 게 일어났을 겁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계속 단일화하려고 했었던 거예요. 단일화 대상이었어요. 단지 그게 삐걱삐걱했던 과정인데 그 과정을 노리고 이재명 후보가 내가 다 줄 테니 책임총리, 제3지대 다 줄 테니 우리한테 와라라고 손짓을 했던 거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그거 안 하고 돌아간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여기에는 별로 그렇게 분노감을 느낄 그런 계제가 없다.
[앵커]
역풍이 없을 것이다.
[배종호]
저도 짧게 이야기하기 때문에요.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하면 역풍이 안 불고 윤석열 후보하고 단일화를 하면 역풍이 분다는 얘기가 아니고 단일화를 하려면 절차와 과정을 거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그런 과정을 안 거쳤기 때문에 역풍이 분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 센터장님 말씀대로 그렇다면 사실은 안 후보를 국민의힘에서 우리 안 후보, 우리 안 후보 하면서 뭔가 옹립도 하고 아니면 사실 가마를 태워서 도는 건 아닙니다마는 그래도 어깨에 올려놓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은데 여기에서 약간 삐그덕거리는 게 이준석 대표하고 모습이 뭔가 저게 아닌데 싶은 게 있단 말이죠. 한번 보시죠.
[앵커]
들은 바 없다는 게 당내에서 논의가 전혀 된 게 아니다라는 뜻인지 아니면 나를 제쳐놓고 했기 때문에 나는 아예 아무것도 못 들었다, 이런 뜻으로 봐야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김종혁]
둘 중에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 우리가 현실을 있는 대로 받아들인다면 안철수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걸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다 알고 있죠. 그리고 협상과정은 결국은 후보가 결단을 한 거잖아요.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가지고 있고 당대표에 앞서서 적어도 대선 정국에서 대통령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권을 갖고 있는데 그 후보의 결단에 의해서 양자, 양 후보가 통합을 하겠다고 한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이준석 대표로서는 불편한 심정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통합과정에서 그런 잡음과 삐걱거림이 있을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어요. 그러나 정권교체라는 더 큰 그런 대의라든가 그 틀 속에서 그건 결국 녹아들어가는 것이지 그것 자체가 이 판을 바꾸는, 이준석 대표의 기분 나쁨이라든가 불쾌함 이런 것들이 판 자체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앵커]
그런데 이건 국민의힘 내부 얘기이고 국민의당으로 넘어가면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렇게 끝내는 게 어디 있냐. 누군가 책임을 지고 나서 아무튼 뭘 하든 이렇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건데 그러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삐그덕거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순조롭게 어떻게든 진행될까요?
[배종호]
앞으로 매우 험난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실제로 지난번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하고 단일화할 때 합당을 하기로 했는데 안 지켜졌지 않습니까? 그만큼 이 합당이 어렵다는 것이고요. 합당을 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안철수 후보에게 뭔가 정치적인 지분을 보장해야 되는 거예요. 국무총리 자리를 준다든지 아니면 당권을 준다든지.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완전히 부정하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제가 볼 때는 당장 단일화는 했지만 유세를 제대로 할지 불안한 단일화가 되고요. 그리고 집권을 못 한다면 당장 어떤 일이 생기겠습니까?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 패배한다 그러면 안철수 전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나는 거예요. 그리고 윤석열 지금 후보 같은 경우도 정치적 생명이 끝나고 그러면 이제 합당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인 신분이 됐다 그랬을 경우에 본인 같은 경우에는 백지로 조건 없이 했다고 하는데 이걸 안 지킨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연히 합당이 안 되죠. 그래서 저는 일단은 첫 관문인 대선에서 승리를 해야 되겠지만 혹시 승리한다고 그래도 합당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되니까 좀 부정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합당이 문제가 아니고 사실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 문제입니다. 이렇게 갈라서서 싸워서야 대선 끝나고 서로 얼굴 보기도 그렇고 보면 SNS에서 그동안 친했던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정리하는 분들도 계시고 가족들 간에도 상당히 미묘하고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다음이 문제죠. 다음에 오실 때는 그 주제를 심각하게 얘기해야 되는데 국민 화합과 통합.
[김종혁]
그런데 현실은 현실이니까 대선이 끝나고 나면 아까 우리 배 교수님께서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후보는 정치생명이 끝나고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얘기하셨잖아요.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죠. 그 대신에 그 반대 일이 벌어진다면 아마 민주당 내에서도 민주당은 아마 이재명 후보였던 분과 그다음에 호남을 대표하는 이낙연 후보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른바 문파라는 분들. 그 세 세력으로 갈리면서 치열한 당권 다툼과 비대위를 만들 것 아닙니까? 그래서 굉장히 시끄러운 과정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또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니까 아마도 지방선거가 다 끝날 때까지는 정치판은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어쩔 수 없죠, 어떡하겠습니까? 그게 저희가 아무리 조용히 가자고 해도 이게 현실인 걸요.
[앵커]
그래도 노력을 해야겠죠.
[배종호]
어쩔 수 없다고 얘기를 하면 안 되고요. 말씀하신 대로 저는 승복의 문화가 필요하다. 민주주의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과정은 치열하게 싸우되 결과가 나오면 승복을 해야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염려되는 건 사실이죠. 왜냐,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된다고 그러면 100여 석의 그런 당을 가지고 172석의 당을 상대해야 되는데 그러면 사실상 국회 권력을 못 이기기 때문에 법안 통과도 못하고. 그러면 식물 대통령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윤석열, 만약에 당선자가 된다면 본인은 또 검찰권을 동원해서 완전히 사정공화국으로 갈 텐데 그러면 동물국회가 된다는 그런 우려가 있으니까요.
또 이재명 후보가 당선자가 된다 그러면 선거과정에서 나왔던 온갖 비리 문제를 가지고 또 국민의힘 쪽에서도 상당 부분 저항을 할 텐데. 그래서 승복의 문화가 중요하고 역시 제도적으로 거대 양당, 승자독식의 거대 양당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다당제로 가야 되는데 이런 부분이 안철수 후보가 도중에 하차해서 굉장히 안타까운데 역시 선거가 끝나면 우리 정치사회 각계 원로들이 나와서 승복할 수 있도록, 통합할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야 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배 교수님, 김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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