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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아 13명 거둔 할머니를 불순분자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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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아 13명 거둔 할머니를 불순분자로 비난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자연재해 등이 겹쳐 민생고가 가중되고 주민 불만이 쌓여가자 북한이 13명의 고아를 입양해 보살핀 할머니를 아이들에게 반공사상을 주입한 불순분자라고 공개 비난하며 사상 통제에 나섰습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26일 고난의 행군 시기에 두세 살짜리 고아 13명을 거두어 키운 애국자 할머니가 알고 보니 아이들에게 반체제 의식을 심어 사회 질서를 문란하게 만들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90년대 중후반 식량난으로 수많은 아사자가 생겨난 고난의 행군 시기 당시 '꽃제비'로 불리며 길거리를 떠돌던 부모 잃은 아이들을 이 할머니가 거두어 체제와 주변에 대한 불신을 갖도록 교육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여성이 대지주의 딸이었지만, 북한에서 우대받는 전쟁 피살자 유가족으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는데, 이런 부류를 계급적 원수로 부르며 비공개 사상 교육 자리에서 공격해온 북한이 내각 기관지를 통해 공개 비판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어 민주조선이 내각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기관지로 북한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신문인데도 이 여성에 비속어와 격앙된 문체를 거침없이 쓴 건 그만큼 주민을 통제하고 사상 교육을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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