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1시간 반 만에 무색해진 '네거티브 중단' 선언?

[뉴스라이브] 1시간 반 만에 무색해진 '네거티브 중단' 선언?

2022.01.27.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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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준일 /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시간입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준일]
안녕하세요.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거티브 중단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 오전 9시에 이렇게 선언을 했습니다. 저희가 물음표를 끝에 붙여놓은 이유 아시겠죠.

[김준일]
이게 그러니까 작년에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8월쯤에 이재명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네거티브 중단하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그때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예를 들면 김부선 씨와의 그런 관계에 있어서 추궁을 하니까 바지 이런 것들 얘기도 나왔고 또 하나는 백제 발언, 지역주의 그러면서 약간 당내 경선이 혼탁하다 이런 지적들이 있으니까 이재명 후보가 먼저 선언을 하고 이낙연 후보도 환영한다고 그랬거든요. 반나절이 안 갔습니다, 그 네거티브 공방 여부가. 저쪽에서는 또 원팀 본선 필패론 나오면서 이건 네거티브냐 아니냐, 이런 식의 논란이 있었어요.

[앵커]
이번에는 2시간을 못 갔어요.

[김준일]
이번에도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디까지 네거티브냐, 어디까지가 후보 검증이냐. 이재명 후보는 정확하게 이렇게 얘기했어요. 대통령의 권한행사에 영향을 끼칠 자질과 능력에 대해서는 당연히 검증을 하겠지만 상대 흠집내기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어디까지가 검증인 것인가에 대해서 보는 분마다 다 다른 거죠.

[앵커]
그래서 어제 법사위에서는 90분 지난 뒤라고 하더라고요. 김용민 의원이 김건희 씨 녹취록을 가지고 공세를 폈고요. 그리고 또 이재명 후보 발언도 언론에서 더 집중해서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게 네거티브인지 아닌지를 따져보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습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선대위 관계자가 이재명 후보의 이 발언에 대해서 해석을 달아줬어요. 김건희 씨 녹취록, 무속 논란에 대해서는 논평을 하지 않겠다는 게 이재명 후보의 취지다라고 해줬는데 법사위에서 녹취록에 바로 나오면 이건 진짜 안 맞는 거죠. 그러니까 후보 뜻이 제대로 전달이 된 건지 의심스럽고 이재명 후보의 일련의 발언들을 예를 들면 안보를 훼손해서 정치적 이익을 얻는 행위는 반역행위. 이건 이재명 후보 본인이 보기에는 자질과 능력에 대해서 검증한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유권자들이 보기에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거냐. 그러니까 저런 말 자체를 안 하는 게 네거티브를 중단한다고 말을 했으면 안 하는 게 좀 더 맞지 않나라는 게 전체적인 유권자들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앵커]
네거티브냐, 검증이냐. 이건 선거 때마다 늘 나오는 얘기이고 이게 어떻게 보면 종이 한 장 차이인데 그러면 이 발언은 네거티브인지 검증인지 좀 판단을 해 주시죠. 어제 이재명 후보가 안보를 훼손해서 정치적 이익을 얻는 행위는 반역행위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김준일]
그러니까요. 이게 그때 한동안 유행했던, 유행까지는 모르겠는데 내검남네. 내가 하면 검증, 남이 하면 네거티브. 검색해 보시면 있어요. 이게 이재명, 이낙연 그때부터 있었던 거예요, 내검남네. 그러니까 이게 기준이 애매모호하죠. 그러니까 이걸 반역행위라는 단어까지 써가면서 이렇게 할 것인가. 이거는 많은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조금 네거티브로 보이실 것 같아요.

[앵커]
윤 후보를 겨냥한 건 맞는 건가요?

[김준일]
그렇죠. 선제타격론을 겨냥한 건데 이것에 대해서 선제타격론이 어떤 문제가 있다는 걸 조목조목 얘기하는 것과 이걸 반역행위라는 단어를 써가지고 이렇게 공격을. 이건 사실상 공격이라고 봐야 되죠. 그러니까 이건 받아들이는 분들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분명히 네거티브로 보여질 소지가 있다고 한다면 최소한 한 며칠이라도 기간을 좀 두셔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어제 이재명 후보가 리더가 주어진 권한으로 술이나 마시고 자기 측근이나 챙기고 이렇게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이것도 윤석열 후보 저격한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김준일]
그러니까 여기에 윤석열 이름 석 자만 없는 거지 그냥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얘기를 한 거죠. 술 많이 마시느니 이런 얘기들은 민주당 쪽에서 많이 공격을 했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런 부분들을 안 하는 게 맞다. 진짜로 네거티브를 중단한다고 한다면 본인의 정책의 비교우위가 어떤 부분에 있는지를 조금 더 강조하시는 게. 왜냐하면 지금 네거티브 중단 선언해서는 손해를 봤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었어요.

네거티브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이를테면 여론조사도 나오지만 형수 욕설이 더 안 좋게 영향을 줬다는 여론조사도 있거든요. 물론 이건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관측하는 거니까 그게 정말 그렇게 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전체적으로 정책을 부각시켜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서로 네거티브 가서 안 좋게 됐다는 판단이 민주당에 있기 때문에 나온 건데. 그렇다고 하면 이것도 똑같이 그러면 저쪽에서 또 반응이 나올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건 중단하시는 게 맞다, 정말로 정책으로 하려면.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의 의혹 공세가 다소 무색해진 게 또 하나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김건희 씨의 체코 여행에 대한 과거 출입국 기록이 없다는 여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 김 씨의 개명 전 이름으로 검색하면 존재한다,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저희가 그래픽 보면서 정리를 좀 해 드리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과 안민석 의원이 제기를 했어요. 김건희 씨 과거 체코 출입국 기록 이거 삭제된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있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에서도 개명 전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나온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어제 공식 확인을 했습니다. 출입국 기록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이러자 안민석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좀 다소 황당한 상황이 된 건데 법무부가 엉터리다, 이렇게 또 비판을 했거든요.

[김준일]
그러니까 이걸 좀 짧게 간략하게 히스토리를 설명을 드려야 저게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건지 이해를 하실 거예요. 예전에 장모 최은순 씨,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가 결혼하기 전에 윤석열 후보하고 김건희 씨가 결혼하기 전에 무슨 일 있었냐 하면 정대택 씨라는 사람하고 같이 스포츠센터를 채권을 인수해서 이걸 같이 팔았을 때 반반씩 나누기로 한 각서를 씁니다.

그런데 이게 재판에 갔는데 그걸 써준 법무사가 이건 강요에 의해서 썼다라고 증언을 하면서 최은순 씨가 그 채권을 다 가져가게 되고 정대택 씨는 감옥에 가게 돼요. 그런데 증언을 했던 법무사가 이게 위증이었다, 사실은. 장모 최은순 씨로부터 돈을 받기로 하고 이렇게 한 것이었다고 위증을 했는데 이게 재판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대택 씨가 주장을 한 게 뭐냐 하면 그때부터 최은순 뒤에는 검찰이 있다.

검사가 이걸 기소도 안 하고 이를테면 조사도 안 하고 하면서 계속 물고 늘어졌던 게 양재택 검사라는 분이에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김건희 씨와의 동거설 아니면 체코 여행설 이런 것들에 계속 나오고. 실제 이게 2009년에 하도 정대택 씨가 주장을 하니까 동부지법에서 출입국 기록이 있는지, 체코 여행. 이거 확인을 해 봐라라고 법원에서 해서 법무부에서 검색을 한 거예요. 그때 안 나왔다는 건데 그게 왜 안 나왔냐 보니까 어제 박범계 장관이 얘기했듯이 김건희로 하니까 안 나왔다. 김명신으로 해야 되는데. 그리고 명신으로 했다라는 거예요, 성을 빼고. 그러니까 안 나왔다는 거예요.

[앵커]
그런데 검색도 허술한 거 아닌가요, 시스템이?

[김준일]
그러니까 박범계 장관이 어이가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 앞에 안민석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법원에서는 이미 기록이 없다라고 정대택 씨도 얘기하고 이렇게 나왔고 KBS 등에서 언론보도로 이게 나오니까 그걸 가지고 주장을 한 거고 그것에 대해서 법무부 장관이 확인을 해 준 거죠. 사실은 있더라. 그런데 어이없는 실수로 이렇게 됐다더라, 이런 히스토리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앵커]
그러니까 검사와 해외여행을 같이 갔는데 이거 출입국 기록도 삭제됐다, 의혹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던 건데 이게 조금 무색해진 그런 상황이 되겠군요.

[김준일]
무색해지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러니까 이건 실수였다. 그러니까 핵심은 뭐냐 하면 한마디로 얘기하면 검사가 양 검사가 됐든 무슨 검사가 출입국 기록까지 삭제를 할 정도로 이걸 은폐하려고 했다, 이런 거대한 힘이 있다라는 게 정대택 씨하고 이쪽의 주장이었어요. 윤석열 후보를 반대하는 측에서. 그런데 그게 어이없는 실수로 밝혀진 거죠.

[앵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김건희 씨 녹취록이 공개됐을 때 내용이 있었고요. 체코 여행 그거 사진 공개되면 나는 더 좋다. 그거 패키지로 간 거다. 단체사진 분명히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 어쨌든 출입국 기록 삭제됐다는 건 이번에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된 거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입장이 조금 전 그래픽으로 보여드렸는데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윤지오 거짓말 사기극 설계자인 민주당 안민석 의원, 아니면 말고 식의 거짓 폭로를 또 시작했다면서 이게 출입국 기록 존재한다. 이거 사과해라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사과를 할 걸로 보십니까?

[김준일]
사과를 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안민석 의원도 예를 들면 과거 법원의 기록 그리고 언론 보도를 보고 본인도 이런 의혹이 있는 거 아니냐 주장을 한 건데 출입국 기록은 당사자가 아니면 확인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당사자나 법무부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이 확인해 줄 수 있는 거니까 안민석 의원이 개인적으로 그걸 확인할 방법은 없었던 거죠. 그런데 다만 섣부르게 의혹 제기를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책임은 있겠지만 법원 기록이 그렇게 나와 있는데, 판결문에 그렇게 나와 있는 걸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는 정황은 있었던 겁니다.

다만 이게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하면 뭣이 중헌디 이런 느낌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이나 지지자들 층에서는 김건희 씨하고 이를테면 같이 여행을 간 것이 스모킹건이다라고 주장을 하고 안민석 의원 등도 그런 걸 주장하고 있는 건데 보수층에서는 이게 뭔 말이냐, 그리고 중도층에서도 이게 왜 중요한데? 약간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하고 결혼하기도 전에 있었던 사생활인데 이걸 왜 민주당은 물고 늘어지고 있느냐. 그리고 실제 지지율에 영향을 거의 안 줬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헛발질하고 있다, 이런 느낌도 약간 있는 거죠, 그러니까.

[앵커]
그런데 출입국 기록은 있다 이렇게 확인이 됐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여행은 갔다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공세는 계속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시나요?

[김준일]
그러니까요. 여행을 간 건 이미 김건희 씨가 7시간 녹취록에서도 얘기를 했잖아요. 그게 소위 말해서 밀월여행을 간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의혹인데 김건희 씨가 그때 녹취록에서 얘기했던 것은 검사의 부인도 우리가 여행을 가는 것을 알고 있었고 같이 가려고 하다가 일이 있어서 못 갔다라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밀월여행설은 어느 정도 깨진 거고 그다음에 뭔가 대가성이 있는 거냐 그래서 돈이 송금됐네 안 됐네 그런 건데 그건 더 파볼 필요는 있겠지만, 확인할 필요는 있겠지만 이게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인데 도대체 윤석열 후보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거냐에 대해서 그러니까 조금 납득이 안 되는, 그러니까 이게 누가 보기에는 전형적인 네거티브로 보여질 수 있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 나만 진퇴양난에 빠진 것 아니냐, 이런 인물이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이렇게 얘기한 인물, 바로 홍준표 의원입니다. 공천 제의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후에 본인만 지금 진퇴양난 상황에 빠진 것 아니냐. 이런 답답한 심정을 청년의 꿈에 올린 글에서 밝혔습니다.

[앵커]
해결책 좀 주세요, 김준일 대표님.

[김준일]
홍 의원께서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이신 거 굉장히 오랜 만이에요. 진퇴양난이라는 표현을 이렇게 쓰시다니. 그런데 진짜로 답답한 것 같아요. 답답하니까 이 정도로. 그러니까 지금 한마디로 얘기하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너무 잘 나오기 때문에 홍 의원의 거친 표현으로 하면 쓸모가 정치적으로 좀 많이 희석됐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진퇴양난인 거죠. 사실은 이런 게 제일 좋은 거죠. 홍 의원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내가 전격적으로 합류. 그러면서 갑자기 다음 주에 지지율이 반등, 이 그림이 제일 좋은데 지금 들어가면 지지율 좋을 때 들어가는 거니까 사실상 백기 투항 느낌이 있잖아요.

그리고 두 사람의 앙금들 그리고 김건희 씨가 굿을 했네 이런 표현들로 인해서 좀 격앙된 것들 이런 것들이 해소가 안 된 채 들어가 버리면완전히 고개를 숙이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의 입장에서는 그런 의미에서 진퇴양난이라고 한 것 같은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물밑에서 화해를 시도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앵커]
설 전에 매듭 짓겠다는 얘기도 했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김준일]
매듭이 설 전에 지어질지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명분을 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명분이라는 게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가 정말로 한 번 더 죄송하다, 이런 논란들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손을 잡고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라는 정도의 액션이 나와야 돼요. 그런데 사실 아까 전에 말씀드렸지만 너무 지지율이 잘 나옵니다.

그걸 할 수 있을 것인가, 윤석열 후보가. 사실 어떻게 보면 그게 리더십이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하면 더 지금 이런 높은 지지율이 좀 더 탄탄하게 갈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게 전략공천 문제가 걸려 있었잖아요. 거기에서 이를테면 얽힌 분들이 되게 많거든요. 김재원 최고위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소위 말해서 윤핵관이라고 불리든 뭐라고 불리든 그분들이 어떻게 이 중간에서 이걸 할 것인가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앵커]
나만 진퇴양난이다. 나 어떻게 하냐. 이런 글을 올렸다는 건 나를 좀 어떻게 해 달라, 이런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준일]
그럼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인 것 굉장히 오랜 만이라고.

[앵커]
정치 9단이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본인에 대해서 여론이 너무 안 좋았어요. 사실은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게 본인은 추천이라고 했지만 그런 얘기한 게 알려지면서 여론이 굉장히 국민의힘 지지자들한테도 안 좋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약간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면서 오히려 퇴로를 지금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는데요.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31일 제3의 장소에서 양자토론하자, 이렇게 제안을 한 것 같아요.

[앵커]
지상파 3사에서 4자 토론을 요청했는데 이걸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이 되고요. 국민의힘에서 4자 토론은 횟수만 느는 거다. 기존에 합의한 대로 양자토론 해야 된다. 31일에 제3의 장소에서 하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이게 그러니까 맥락을 보면 안철수 후보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양자토론이 무산이 된 거고 이게 방송사에서 생중계하는 그런 형식으로 안 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3의 장소에서 우리가 양자토론하기로 한 것 그냥 하자 이런 내용 같은데요?

[김준일]
왜 저렇게 나왔느냐. 4자 토론회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왜냐하면 4자 토론했을 때 안철수를 띄워줄 가능성에 대해서 사전에 차단한다는 거예요. 지금 아직 요즘은 지지율이 높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막판에 단일화 국면이 됐을 때는 더 우호적인 단순 지지율은 계속 윤석열 후보가 앞으로도 계속 높을 가능성이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에서 누가 더 단일 후보로 적합하냐, 이렇게 물어볼 거 아니에요. 적합도로 물어볼 가능성이 높은데 그때 더 높게 안철수 후보가 나올 가능성, 최근에 안철수 후보가 좀 빠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사전에 차단해야 된다라고 해서 아예 미디어 노출을 안 시키는 전략으로 지금 가겠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법원의 판단은 지상파 3사를 통한 양자토론은 못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니까 아예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으로 양자토론을 하자. 법원의 결정을 비껴나가는 그런 방식을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성사가 될 것 같으세요?

[김준일]
안 받을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가 안 받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는 거. 예를 들면 한국기자협회, 관훈클럽 이런 데서 두 후보 모아놓고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또 반발할 거 아닙니까, 안철수 후보나. 그러니까 이게 불공정하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은 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토론에 우위가 있고 지금 정책으로서 본인의 지지율을 반등하겠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건 또 본인은 4자토론도 괜찮다고 이미 얘기를 해 놓은 상황이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금 난감할 것 같고. 오히려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토론을 기피하는 후보로 공격을 할 가능성. 안철수 후보나 심상정 후보는 당연한 거고 이재명 후보에서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지만 모르겠습니다. 전격적으로 받아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앵커]
일종의 방송사 생중계가 안 되면 유튜브에서 할 수 있는 거고 여러 가지 가능성은 있는 건데 이런 견해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토론 말솜씨하며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가 객관적으로 좀 우위에 있다는 평이 많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는 지금 지지율 따라잡아야 되는데 이게 반격의 계기가 될 수 있는데 이번에 기회가 사라져서 아쉬울 거다, 이런 분석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전격적으로 또 받을 가능성도 높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그러니까요. 그걸 지금은 판단하기가 저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있어요. 윤석열 후보가 왜 양자토론을 그러면 하려고 했었느냐고 한다면 하나는 대장동에 대해서 본인이 검사로서 장점이 드러날 수 있는 것들을 추궁하는 것, 이런 것들이 하나 있는 것이고 하나는 안철수 후보를 배제함으로써 본인이 양강으로서 확고히 하는 그런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말씀하셨듯이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는 있는데 또 반발이 있고 이런 부분들은 그럼 누가 주최를 할 것이냐. 거기에 기자협회가 만약 주최를 하면 기자협회에 엄청난 항의가 들어갈 거 아닙니까? 그런 부분들이 변수가 남아 있겠죠.

[앵커]
일단 윤 후보가 토론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런 맥락으로도 볼 수 있을까요?

[김준일]
윤 후보는 일단은 양자토론으로 그동안 준비를 해 온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다자토론이 되면 조금 여러 가지 복잡해지니까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일단은 미뤄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홍준표 의원 얘기를 하다 지금 속보를 전해 드렸는데 홍 의원이 또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야무지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고 지금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검다 이렇게 비판을 했거든요. 지금 토론회 얘기도 나왔는데 이거 안철수 후보랑 손 잡는 거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준일]
그런데 손을 잡는 게 어느 수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예를 들면 탈당을 해서 안철수 손 잡고 사진 찍고 이런 건 아닐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홍준표 의원이 굉장히 본인의 자부심으로 했던 게 뭐냐 하면 당이 아무리 어려워도 나는 탈당한 적 없다, 이 당을 지켰다는 거예요.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이나 탈당파들이 큰소리 치고 있다고 하는 거거든요.

지금 만약에 이렇게 나가서 그러면 본인이 자부심으로 가졌던 게 다 깨져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역할을 한다면 전략적 모호성으로 내가 안철수의 손을 좀 들어줄 수도 있어. 이런 전략적 모호성을 가져가면서 막판에 단일화 국면이 됐을 때 이를테면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의 갈등이 있을 때 본인이 중재하는 모습. 이런 것들까지 폭넓게 보면서 지금 행보를 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원팀 퍼즐에 또 한 명 남은 사람이 바로 유승민 전 의원이잖아요. 이번 주에 회동할 것이다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아직 들리는 얘기가 없어요.

[김준일]
썰만 계속 있습니다, 언제 만나느냐. 그런데 유승민 의원 측에서는 그런 얘기 없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어요. 유승민 의원도 사실은 고민이 깊어질 겁니다. 이게 점점 윤석열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적당한 시기에 합류를 버스에 타야죠, 그러니까. 그런데 어느 타이밍에 명분이 주어지느냐인데. [앵커] 이미 늦었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거든요.

[김준일]
그런데 결국은 다 있습니다. 어차피 이게 유승민 의원 자체가 본인의 독자적인 계파를 가진 일종의 보수 정치인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윤핵관처럼 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다만 너무 외면했다라는 추후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적당한 시기에 합류할 것 같고. 지금 유의동 의원이 지금 새 정책위의장에 뽑혔잖아요. 유승민계로 분류가 됐거든요. 이걸 시그널로 지금 보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걸 고리로 조만간 만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설을 앞두고 지금 여야가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선거 전략을 놓고도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죠. 손편지 쓰는 대선후보 모습을 보셨는데 보통 식당에서 원조는 우리다, 이런 경쟁을 하는데 지금 손편지도 내가 원조다 이러고 싸우고 있네요?

[김준일]
그러니까요. 방금 말씀셨듯이 장충동에 가면 족발집들이 많은데 거기에 원조가 막 있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차별화가 안 되니까 진짜 원조, 정말 진짜 원조 이렇게 막 붙입니다. 그래서 저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누군가 원조가 인증을 받으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인가. 그러니까 그냥 기싸움 정도로 해석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쨌든 지금 손편지를 이준석 대표 얘기는 국민의힘에서는 저걸 실제 편지로 보낸다는 거잖아요. 종이편지를 다 보낸다는 건데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저 영상만 지금 준비를 한다는 거예요. 친환경을 위해서 실제 보내지는 않고.

[앵커]
종이 아끼기 전략

[김준일]
종이 아끼기 위해서. 모르겠습니다. 그게 친환경에 해당하는지. 차별화를 위해서 저렇게 하고 신경전이 있다 정도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만큼 호남지역이 되게 중요한 전략지역인가 보다 이런 생각이 또 들더라고요.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 호남 지역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얘기가 나왔던 게 호남 지지율 20%가 목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전망이 어떤지. 그리고 저희가 여론조사 했던 결과를 보더라도. 호남지역 여론조사 결과 좀 보여주시겠어요. 여기 보면 광주, 전남, 전북지역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재명 후보가 58.8%인데 윤석열 후보도 21.3%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런 걸 보면 이거 본선에서도 이렇게 나올까.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김준일]
그러니까 ARS가 아무래도 보수 후보가 조금 더 정확하게는 야당 후보입니다. 언제나 야당 후보가 조금 더 잘 나오는 경향성이 있었어요. 박근혜 정부 때는 진보 후보가 잘 나왔어요, ARS를 하면. 좀 적극적으로 뭔가를 바꿔보려는 의사층들이 답변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 이건 굉장히 놀라운 거죠. 역대 어느 보수 정당의 대선후보도 20%대를 중간에라도 저 정도로 받아본 적이 없어요.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 12% 정도였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준일]
그러니까 중간에 여론조사에서 20%대가 나와본 적이 제 기억으로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사실은 높은 거고 저게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는 것. 그건 호남에까지 있다라는 것.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토 정서가 아직도 있다, 호남에.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낙연 후보와 손잡고 다니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 부분은 민주당에서도 잘 알고 있을 테고 무엇으로 민심을 달랠 것인가. 그게 숙제가 되겠죠.

[앵커]
이준석 대표가 며칠 전에 호남지역을 방문했었고 언론 인터뷰에서 호남의 20대는 전통적인 호남 정서와 상당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손편지 같은 것을 써서 보내고 진정성을 보이면 확장성이 분명히 있다라고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이준석 효과, 이른바 20대에 부는 바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호남에서도 효과가 있을까요?

[김준일]
그걸 이준석 효과라고 봐야 되는 건지 약간의 자가발전이 있어요, 이준석 대표는. 내가 다 20대를 끌고 다닌다는 건데 그러니까 이틀 전에 중앙일보에서 20대 남녀의 여론 지형에 대해서 정책에 대한 여론지형에 대해서 분석을 한 게 있는데 20대 남성은 60대보다 더 보수적이다. 그리고 20대 여성은 40대만큼 진보적이다. 20대 남녀의 그걸 분석한 게 있어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좀 보수화가 많이 됐습니다.

어찌 됐든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점점 시간이 지나면 지역감정은 희석되고 그런 보수화된 유권자들이 나온다고 하면 그건 보수정당한테 상당히 유리한 거겠죠. 그러니까 저 20%가 나온 게 괜히 나온 건 아니다. 그게 이준석 효과라기보다는 세대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20대 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태어났던 그 세대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부모님 세대하고는 또 정서가 많이 다를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이거 본선 가면 결국 결집할 거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김준일]
그러니까 그건 막판이 되면 대부분의 선거가 약간 결집 효과가 있었어요. 특히 위기에 몰렸다고 한다면. 그래서 지금 샤이 이재명이 사실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 민주당이 냈었던 도덕성이 높은 후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대놓고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예를 들면 2030 여성들, 저는 제 주변에 1명도 못 봤습니다, 이재명 지지한다는 2030. 그런데 막판에는 이재명 후보를 찍을 수도 있어요, 그분들이. 그러니까 샤이 이재명이 약간 존재한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로 봤을 때는 결집효과가 있겠죠, 그러면.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나 될 것이냐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끝으로 안철수 후보 얘기 잠시만 해 보면 앞서서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렸지만 국민의힘에서 4자토론보다는 우리가 양자를 해야 된다라면서 역제안을 한 상황인데 어쨌든 안철수 후보의 결정대로 지금 법원에서 받아들여서 양자토론이 현재는 무산된 상황이잖아요. 이게 안철수 후보한테는 플러스입니까, 마이너스입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한테는 무조건 플러스죠. 왜냐하면 법원의 결정은 일단 플러스입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존재감,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가 사실은 좀 지지율이 빠지기 시작한 게 언론 미디어 노출이 조금 줄어들었어요. 한동안. 윤석열 후보의 반사이익, 실책에 의한 반사이익도 있었지만 미디어 노출이 좀 줄어든 건데 저 부분에 있어서 미디어 노출, 토론이 있다고 하면 지지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만약에 지상파 3사가 아니라 다른 데서 양자토론 하겠다고 양당이 하면 아마 국민의당 사람들은 가서 드러눕지 않을까. 뭔가 퍼포먼스라도 지금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에요.

[앵커]
어쨌든 토론까지는 내가 승부를 걸어보겠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김준일]
아무래도 정책적으로 본인이 보여줄 게 많다고 안철수 후보 측은 생각을 하니까 그 부분으로 승부수를 걸 것 같아요, 지금.

[앵커]
일단 오늘 국민의힘 제안을 또 이재명 후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거부터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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