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님 때문에 어머니가 집에 못 들어갔을 정도...처참하다"

이재명 "형님 때문에 어머니가 집에 못 들어갔을 정도...처참하다"

2022.01.25. 오전 08: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뉴스나이트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뉴스 보신 분들은 아마 이 질문이 가장 궁금할 것 같아요. 이 후보님이 왜 우셨을까, 사실 그 시장이 유년기나 개인적인 소회를 담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어떤 대선 국면에서 이례적인 눈물이기도 했거든요. 직접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러니까 사람이 인생을 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국면들이 가끔씩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택할 수도 없는, 피할 수 없는 진퇴유곡이라고 하죠.

저희 형님이 어쨌든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셨고 또 시정에 개입하시고, 그걸 막으니까 시장실 앞에서 농성하면서 저를 만나려고 하다가 안 됐고 그러니까 어머니를 활용해서, 제가 어머니한테 끔찍한 걸 아니까 어머니한테 전화를 저한테 해라, 연결하라고 요구했는데 어머니가 안 해 주니까 정말 어머니가 집에 있다가 도망을 가는 그런 심각한 일을 저질렀고. 집에를 못 들어가시니까 제 아내가 또 검사 좀 받자 했더니 인간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얘기를 어머니한테 하고. 그래서 제가 어머니 문제 때문에 통화를 하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 제가 공직자인데 참아야 하는데도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거죠.

그래서 녹음되는 줄 알면서도 계속 항의하고 이러다 결국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제일 답답한 것은 이걸 자세히 설명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이게 결국은 형님을 뭐라고 해야 되는 거고. 또 집안의 치부를 드러내야 되고. 저희 어머니는 결국 자식을 먼저 보내버렸고. 그러다가 결국 수습되지도 못한 걸 보시다가 결국 또 돌아가셨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처참하고 또 안 하자니 계속 이게 문제가 되고 하니까 제가 현장에 갔더니 그 생각이 너무 많이 났던 거죠.

나름 저는 시정이, 공직자의 삶이 가족, 친지들에 의해서 오염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너무 가혹한 대가를 너무 치르고 있고. 어머니 또 우리 남아 있는 형제자매들 또 가족들. 이런 뉴스가 한번씩 나올 때마다 얼마나 처참하겠습니까. 그 생각이 나서 어머니 생각도 나고 그래서 갑자기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