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재명·윤석열 '가족 리스크'...최대 복병되나?

[뉴스큐] 이재명·윤석열 '가족 리스크'...최대 복병되나?

2021.12.16.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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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허위 경력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가 관련해서 팩트도 모았고 양측의 의견들이 약간 시차가 있지만 들어보고 오늘은 안민석 의원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아들의 불법도박 의혹을 바로 인정하고 사과한 그 부분이 눈길이 가더라고요. 어떻게 보셨는지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사과할 건 깨끗하게 사과하자. 그리고 신속하게 사과하자. 그런 것이 문제를 키우지 않는다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판단인 것 같아요. 사과의 정석이 있습니다. 먼저 뭘 잘못했는지를 시인할 것은 분명히 시인하고 진솔하게 시인하자. 두 번째, 깨끗하게 사과하자. 뭐냐 하면 뭐뭐라면, 이런 전제조건을 붙이지 않는다는 거죠. 세 번째는 재발방지 약속을 과할 정도로 한다는 건데 이재명 후보는 오늘 보면 충실히 그런 부분을 잘 사과문에 담았어요.

하지만 여기서 과연 성인인 아들의 잘못을 아버지가 아무리 정치인이고 대선 후보리도 어느 정도까지 사과를 해야 되고 책임을 져야 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재명 후보는 한국적인 정서가 있지 않습니까?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그런 정서가 있기 때문에 부모로서 자식을 잘못 가르친 잘못,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잘못을 인정했고요. 단 여기서 과연 사법 처리, 수사를 받을 것이냐, 이 부분은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치료받도록 하겠다라고 이렇게 선을 그었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위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측에서는 사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갈 것 같은데 이러다 보니까 9년 전에 이재명 후보가 썼던 SNS 글도 다시 회자가 되고 있거든요. 국민의힘 쪽에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고요. 계속 이렇게 공격을 이어갈 것 같거든요.

[추은호]
이재명 후보가 방금 말씀하신 그 SNS글은 성남시장 때죠. 2012년에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다. 대한민국이 경마나 경륜, 복권, 로또.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 정말 도박이 너무 많아서 숨이 찰 지경이다라고 도박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판하는 그런 글을 썼는데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개인적인 개인 삶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의 선친이죠. 돌아가신 부친이 과거 회고한 글을 보면 봉화에서 살 때 도박벽 때문에, 도박습벽 때문에 집문서 날리고 땅문서 다 날리고. 그래서 성남으로 이사 온 배경이 된 거거든요.

자신이 소년공으로 지내게 된 것도 그런 돌아가신 선친의 도박습벽 때문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아들이 또 비슷한 상습도박을 하지 않았습니까? 격세유전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든지 간에 이재명 후보가 집안을 잘못 다스렸다라는 부분들은 계속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꼼꼼히 보면 아들이 도박한 게 2019년 봄 정도부터 2020년, 작년 7월입니다. 작년 7월에 무슨 일이 있었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받았죠. 제가 추측컨대 그 파기환송 나오고 아마 집안 단속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 아들 스스로 더 이상 해서는 안 되겠다라고 반성을 했든지 아니면 집안 단속 과정에서 못하게 했든지 그렇게 결론이 나지 않았을까 추측이 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계속 의혹을 제기할 것이고 이제 수사도 이뤄지게 된다면 고발장이 접수됐으니까요. 기사에 계속 나올 거예요.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 계속 파고들 것이고요. 그렇다면 대선에 끼치는 영향, 민심에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추은호]
일단 수사가 만약에 진행이 되면 아들이 경찰이든 검찰이든 나오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걸 포토존에 노출은 안 시킬지라도 그래도 그 자체가 계속 논란이 되면 사실 피곤한 일이죠, 후보로서는. 계속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이고.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남경필 경기지사 시절에 아들이 마약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었죠. 그때 남경필 지사도 깨끗하게 인정을 하고 아버지로서 잘못했다라고 시인하지 않았습니까?

당시 그 이후에 경기지사 선거 때 이재명 당시 후보 측에서는 이 문제를 그다지 세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거의 다루지 않았습니다. 쿨하게 진행이 됐는데 이번 대선에서 이런 가족사 문제가 쿨하게 진행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워낙 가족 리스크가 강하기 때문에 상대 진영에서 뭐 하나라도 꼬투리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계속 이 문제는 커져갈 수밖에 없다, 불거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결국 이번 대선에서 가장 부동층이 2030 젊은 세대라고 계속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국민의힘 측으로서는 굉장히 호재인 거죠. 금융기관 인턴 다니던 후보의 젊은 아들이 그런 도박 자금을 어디서 확보했지? 이런 또 젊은층, 그걸 가지고 공격하고 다가가는 데 유리한 전술이 될 수 있을 거고요. 어떻게 보면 김건희 씨에 대한 공격을 물타기할 수 있는 그런 전술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사실 이번 주에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이 나오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음 주쯤 되면 오차범위 안에서 살짝 뒤지고 있던 지지율을 크로스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는 했었을 것 같은데 이번에 아들 의혹이 나오면서 사실 이게 기대감을 갖기는 어렵게 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거든요.

[추은호]
일단 여론조사를 봐야 될 것 같아요. 김건희 씨에 대한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른바 중도층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좀 더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후보 지지층 또 윤석열 후보 지지층 이른바 확증 편향을 갖고 있는 분들은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지금 바뀌지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중간층들, 특히 2030세대들은 아직까지는 이런 요소들에 의해서 왔다 갔다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여론조사 결과 어떤 선택이 나올지. 일부 여론조사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올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게 지금 반영이 되려면 월요일 정도 여론조사를 봐야 되는 거군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나오는 여론조사에 반영될 것 같습니다.

[앵커]
거대 양당 대선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정의당은 대선이 콩가루 대선이 됐다. 이렇게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변인 발언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창인 / 정의당 선대위 공동대변인 : 이재명 후보가 곧바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사과문으로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미 대선은 콩가루가 되고 있습니다. 시대정신에 대한 비전과 민생을 향한 정책은 없고, 온통 양당 후보와 가족들의 범법행위로만 도배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외 없는 사법적 잣대로 법의 엄중함을 증명하고, 양당 후보들에 대한 남은 의혹들도 낱낱이 밝혀야합니다. 이것이 콩가루 대선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앵커]
양당의 공방을 지켜보는 게 가장 괴로운 사람들은 국민일 것 같거든요. 착잡하기도 하고요, 보고 있으면. 역대 대선에서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까?

[추은호]
일단 가족 문제는 그래도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됐었죠.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 그것으로 선거가 끝났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아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적이 있었죠.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경우에는 후보 시절에 당내 경선 과정에서입니다만 장인의 좌익 활동이 제기가 되고 그게 문제가 된 적이 있었죠. 그때 당시 노무현 후보는 이런 아내 제가 버려야 됩니까?

이렇게 정면 돌파하고 나갔습니다. 그때는 퇴원하기 전 일인데, 어떻게 아내의 책임이냐. 그러면 내가 이혼하란 말이냐, 그런 논리겠죠. 그런데 과연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가 이런 식의 정면돌파할 길은 없을 겁니다.

이 문제는. 그렇지만 지금 앞으로 남은 문제가 과연 또 다른 의혹들, 또 다른 문제가 나올 거 아니냐. 그럴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부분들이 과연 주목되는 부분들일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큰 건은 다 나오지 않았느냐. 이제는 나온다면 그 부수적인 것, 또 파생된 문제들 그 정도지 나올 건 다 나오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가족들에 대한 검증도 물론 당분간 진행이 되겠지만 어느 정도 피크를 이룬 다음에는 다시 후보의 문제 아니면 정책의 문제, 공약의 문제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각 후보, 오늘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후보 직속기관이죠.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여기서 추미애 전 장관을 만났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또 준비해 봤습니다. 녹취 함께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민주당 대선후보 : 정말로 존경하는 추미애 대표님께서 지대개혁을 말씀하신 적 있습니다. 대표 시절에 하신 것이지 않습니까? 무슨 소리지 이런 느낌을 가졌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전적으로 공감하는 의제이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과도한 불로소득은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고 사회통합 저해되는 요인입니다. 지대 개혁을 통해서 다시 노동에 기여하는 사람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장관 : 정치라는 건 대의를 전하고 수렴해가면서 거기서 정책 풀어내는 것인데 이재명 후보 실용의 정치로 국민 감동시킨다고 했는데, 사회대전환 위원회는 그렇게 후보께서 현장에서 던지는 정책을 거꾸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과 목표에 맞게끔 흐름을 정해주는 그런 역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앵커]
손발을 맞추겠다, 이런 얘기로 들리는데 지난 경선 때 명추연대라는 케미 보이지 않았습니까? 오늘 주거니 받거니 한 것 같아요.

[추은호]
오늘 왜 갑자기 이런 행사가 있었냐면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열렸죠. 사회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이 추미애 전 장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 자리가 이루어졌는데 그동안 조국의 강을 건너냐, 이 문제를 놓고 명추연대가 흐뜨러지는 거 아니냐, 이런 위기의식도 당내에서 제기가 됐는데 오늘 다시 케미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이재명 후보가 자꾸 정책적으로도 우클릭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까? 여기를 견제하고 계속 개혁 지향적으로 나아가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추미애 전 대표가 하고 있다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후보에게 추미애 전 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추미애 전 대표가 지금 지대 개혁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뭐냐 하면 보유세 강화하자. 그리고 공정 과세하자, 불로소득에 대해서 하자라고 하는 부분들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지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자라고 하지만 그래도 개혁 지향적인 당내 목소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추미애 전 대표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조화를 이루면 가장 좋은 거고 충돌을 일으킬 경우에는 자칫하다가는 배가 산으로 갈 가능성도 있는데 아직은 그래도 조화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외에도 흔히 말하는 집토끼들이 좋아하는 성향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또 이해찬 전 대표. 계속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이거 가지고 민주당과 청와대가 지금 약간 미묘한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이게 지금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도 하나의 관심사인데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추은호]
그렇죠. 일단 청와대에서는 분명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고요. 이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근간을 흐트러뜨린다라고 하는 의견인데 당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 의원총회에서 큰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로서는 부동산 민심 그리고 방역 문제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것이 특히 수도권 민심에 굉장히 좌우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여기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수도권 민심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유화적인 우클릭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건데 그런데 저는 이재명 후보가 자칫 이렇게 지나치게 나아가다가 길을 잃을 수가 있다. 뭐냐 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논란에서 나타났듯이 자칫 이렇게 이재명 후보의 우클릭 행보가 이재명다움을 잃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물론 추미애라든가 이해찬 이런 개혁적인 분들이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보 본인의 개혁성을 잃어간다고 하는 모습들을 보였을 때는 자칫하다가는 이재명다움, 민주당다움을 잃어버린다고 받아들였을 경우에는 사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런 것도 염두에 둬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안민석 의원은 말 바꾸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진화다,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추은호]
적어도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 정부의 핵심이 보유세 그리고 또 매매, 이 세제를 강화하는 것이 근간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완화하자는 거고요. 그걸 가지고 국민들이 평가를 내리고 대선에 따라서. 그런 것이 옳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식으로 바꿔서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한 정책 길인가. 저는 개인적으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행보도 살펴보겠습니다. 사실은 부인 김건희 씨의 의혹들이 여러 번 터져나오면서 처음에는 해명도 하고 그리고 어제 오전에는 격앙된 모습도 보였다가 오후에는 약간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거든요. 이런 태세의 전환에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추은호]
일단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후보 측의 대응을 보면 저는 어떤 느낌을, 또 오늘 이재명 후보 측의 아들 문제에 대한 대응을 보고 정말 프로와 아마추어 차이라고 할 정도로 양쪽의 대응이 정말 차이가 크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측은 특히 배우자 관리에 대해서는 미흡하다가 아니라 아무 대책이 없구나. 정말 방치해 놓았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당장 오늘 이재명 후보 측의 아들이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죠.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고 선대위를 통해서 입장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앵커]
아버지에게 물어봐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반면 김건희 씨는 어떻게 했죠? 본인이 해명을 하죠. 본인이 나가서 하다가 오히려 문제를 키우고 하는 것이죠. 본인이 나와서 진정성 있게 하면 언론이 이해하리라라고 하는 그런 순수한 마음에서 접근했다는 생각은 듭니다마는 정말 대응 방법에서 차이가 나는 거죠.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쪽의 배우자 관리, 배우자 리스크에 대한 체계가 아무것도 없었다라는 증명이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앞서 진정한 사과의 조건 중에 전제조건을 붙이지 말아야 된다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씨 대응을 보면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다면, 국민이 보기 미흡하다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한다는 부분들입니다. 핵심에 대해서, 뭘 잘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사과는 지금까지 없었고요.

지금까지는 팩트 체크한다라고 했었고 이런 식의 사과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물론 팩트체크한다고 하니까 제가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사과를 한다라면 진정성 있는 사과, 거기에는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까지도 감수하겠다라고 하는 부분들이 반드시 들어가야 된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그 이야기.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백브리핑이라고 하죠.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이 내용을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듣고 오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민께서 기대하시는 그런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를 나중에 드린다, 지금 드린다가 아니라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고요. 저희가 그 내용이 좀 더 정확히 밝혀지면 제대로 된 사과 하려고 해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고 하면서 사과드려야지 잘 모르면서 사과한다는 것도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앵커]
듣다 보면 사과를 한다는 건가, 사과를 안 한다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일단 무슨 잘못이 생겼을 때 대응하는 방법이 3가지가 있다 생각이 들어요. 일단 침묵하는 방법이 있고요. 지금은 침묵할 단계는 아니니까요. 두 번째가 부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사과하는 방법이 있는데 부인이나 미적거리는 방법으로 나가면 문제가 뭐냐 하면 점차점차 잘못한 일이 드러났을 경우에 그러면 사과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면 사과가 사과가 아닌 거죠. 진정성이 없게 느껴지는 거죠. 자칫 윤석열 후보 측의 대응이 지금 그런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농후하게 보인다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사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뭔지는 한번 곰곰이 본인이 생각을 해 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건희 씨와 관련돼서 논란이 커지다 보니까 공식행보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나서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요? 지금 현재 상황이라면.

[추은호]
어쩌면 공식행보의 첫 장이 사과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게 윤석열 후보가 사과를 하든지 본인이 본인의 입으로 국민들이 듣고 싶으면 본인이 나와야겠죠. 그것으로 극복될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분명한 건 김건희 씨가 가졌던 생각들. 그러니까 자신이 공인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닌데 결혼 전 일을 왜 이렇게 파고드느냐라고 하는 인식은 잘못됐다.

이런 부분들은 명확해진 거고요. 그건 윤석열 후보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는 무엇이 잘못인지, 잘못된 경력으로 된 것이 실수든 고의든지 간에 분명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밝히고 또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 거기 또 재발방지, 검증은 과할수록 좋다.

그러니까 앞서서 수사도 감수하겠다라고 하는 부분까지도 대목에 포함이 되어야지 국민의 마음이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하는 부분들이죠. 하지만 지금 팩트체크를 하고 있다고 하기 때문에 아직은 결론은 유보하고 싶습니다.

[앵커]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 차원에서 배우자 관리가 좀 미흡했던 거 아닌가 하는 지적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오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차원의 사과는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선대위에서 그 문제를 논의할 사항은 아니고. 본인이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기 때문에 그 문제에 관해서 후보 자신이 어느 시점에 정식으로 그 문제를 거론할 거라고 믿어요. 그건 후보에 일단 일임하는 수밖에 없어요.]

[앵커]
어제도 오신환 국민의힘 상황실장과 이야기를 나눠봤고 배우자와 관련해서 조금씩 일을 시작한다고 얘기했고요. 지금 선대위가 배우자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저는 궁금한 게 이게 예전에는 없던 건데 지금 생기는 건지도 궁금하고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추은호]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죠. 팀을 구성을 하고 했는데 국민의힘의 대응의 문제는 뭐냐 하면 가장 먼저 제일 처음 반응이 이준석 대표가 결혼 전 일인데라고 하는 게 반응이었죠. 그리고 두 번째 반응이 김종인 위원장이 우리가 대통령을 뽑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건 아니다. 이런 반응이 국민의힘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거죠. 그동안에 김건희 씨에 대한,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관리, 이걸 손놓고 있었다라고 하는 증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부랴부랴 대응책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대응책, 정무적인 판단은 개인이 하기 어렵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도움들을 주고 판단을 하는 작업들이 필요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부인에게는 비서실장이 따로 있을 정도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죠?

[추은호]
현역 의원이 관리를 하고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국민의힘 선대위 차원에서 풀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전남 출신의 윤영일 전 의원을 영입을 했습니다. 주요 장면 모아봤습니다.

저희가 짧게 자막으로 말씀드리기는 했지만 전남 출신의 윤영일 전 의원이고요. 전북 출신의 이용호 의원이고요. 광주 출신 김동철 . 전 의원. 지금 국민의당이죠.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집결하는 이런 모습인가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김한길 전 위원장도 국민의당 출신이죠. 여기에 원래 새시대준비위원회 자체가 국민의힘에 가기 힘든 탈진보 인사들. 주로 지역적으로 호남 인사들을 모아서 여기서 그래서 외곽에서 지원하겠다고 하는 것이 취지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국민의힘, 그러니까 지금 현재 여권이라고 볼 수 있는 그 범주에 있던 분들이 많이 여기 집결하고 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굉장히 도움은 되겠지만 정치인 몇 명이 모인다고 해서 과연 이걸 보고 윤석열 후보 지지해야겠다라고 돌아설 호남인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은 여기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 호남인들의 마음을 담은 정책들 그리고 또 국민의힘이 잘못하고 있던 일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느냐,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한 거다. 거기에 달려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름이 새시대준비위원회잖아요. 그래서 어떤 새시대를 열 준비를 하는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성탄절을 맞아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이렇게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추은호]
일단 안철수 대표가 형 집행정지를 결정해 달라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를 하고 사면 여부는 나중에 다음 정부에서 결정을 하더라도 일단 국민 통합을 위해서 지금까지 이만하면 되지 않았냐라고 그런 취지에서 제안을 했습니다마는 윤석열 후보에게 또 기자들이 이 문제를 물어봤어요. 그렇지만 윤석열 후보는 그건 현장에서 의사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 의사들이 적극적이지 않은데 어떻게 누가 할 수 없을 거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올해 대입수능 생명과학2 20번 문제가 출제오류가 있었고 법원의 판단이 있었잖아요. 직접 풀이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였죠. 중고거래앱에서 본인을 홍보하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홍보는 타깃층이 2030을 보는 걸까요? 아니면 어떻게 보는 걸까요?

[추은호]
일단 2030을 겨냥한 거겠죠. 당근마켓 자체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앱이고 거기서 결국 또 철수마켓, 자신의 철수마켓을 홍보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닙니까? 2030을 겨냥하기 위한 건데 어떻게 보면 날 좀 봐주세요라고 하는 그런 측면이 강한데 안철수 대표로서는 앞으로 큰 변곡점이 2번 있을 겁니다.

연말, 연초가 되면 언론사들이 신년 여론조사 또 많이 할 거거든요. 여기에서 거의 모든 언론사가 할 텐데 여기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보이는 것을 기록하느냐, 지지율을. 만약에 거기서 지지율이 좀 오르지 않는다면 위기가 올 거고요.

[앵커]
한 10% 정도로 보십니까?

[추은호]
그렇게까지는 어려울 겁니다. 두 번째는 설을 전후해서 또 한번 여론조사가 크게 진행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도 만약에 10% 벽을 넘지 못한다면 본인의 거취 문제를 정말 냉혹하게 한번 다시 새겨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주요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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