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특검 도입" 한목소리...이재명·윤석열 속내는?

[나이트포커스] "특검 도입" 한목소리...이재명·윤석열 속내는?

2021.11.18. 오후 10: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대장동 특검'에 대한 전격 수용 의지를 밝히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선대위 구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오늘 여러 가지 승부수, 반전 카드를 던진 그런 하루였는데 먼저 대장동 이슈와 관련해서는 털고 가자,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김관옥]
그렇죠. 검찰 수사를 상당 기간 기다렸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검찰 수사가 아주 속도감 있게 지금 전개되고 있다라고 보긴 좀 어렵거든요.

그런데 반면에 국민들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궁금증 이런 부분은 점점 커지면서 특검에 대한 요구도 날로 커지는데 이런 상황이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에게는 지지율 답보 상태를 만드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어떤 형태로든 정면돌파하지 않으면 이 국면이 쉽지 않겠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최근에 검찰 수사의 초점이 50억 클럽, 곽상도 의원 같은 분들. 그리고 또 민간업자들이 주도를 했던 하나은행. 압수수색이 들어갔잖아요. 그러니까 좀 더 초점이 그쪽으로 모이는 이런 장면 속에서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래서 정면돌파하는 그런 선택을 한 것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특검 수용에 대한 원론적인 찬성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조건 없이 아무 때나 특검하자 이렇게 말한 것인데 이 후보 발언 듣고 나서 또 평론가님 얘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께서 조건을 붙이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본인이 잘못한 게 없으면 피할 이유가 없죠. 잘못을 인정한다면 빼야 되겠지만, 본인이 잘못한 게 없다면 그건 떼고 하자 이런 주장은 하지 않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현재 상태로 (조사가) 미진하다 판단하기 때문에 제가 조건 붙이지 않고 아무 때나 여야 합의해서 특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도 잘못한 게 없다면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선제적으로 압박한 측면도 있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수민]
얼마 전에는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조건을 붙였었는데 미진하다라는 게 추상적이고 그리고 지금까지 이미 수사가 미진한 모습을 많이 보여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실 계속 대장동 키맨에서 이름이 빠지고 있는데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 같은 경우에는 최근 들어서야 압수수색을 하고 굉장히 느린 검찰 수사의 모습을 보여줬고 사실 이런 사건을 수사할 때는 검찰 내에서 이른바 특수통이라고 불리우는 검사들을 총집결시켜서 수사를 했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죠.

그렇다면 특검이 만능은 아니고 그 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초창기에 피력했던 의사가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조금만 지켜봐도 알 수 있는 것이 부실한 수사, 최대한 선의로 보더라도 부실한 수사였다면 조금 더 이재명 후보로서도 승부수를 더 빨리 던질 필요가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최근에 대장동 의혹에 어쨌든 지지율 박스권에 묻혔다라고 하는 이 인식에 이재명 후보 스스로도 동의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타개하면서 대선 국면을 소화해 내기 위한 방책으로 결국 특검을 수용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특검 수용 카드와 함께 또 재난지원금 입장을 철회한 부분하고 맞물려서 또 이재명 후보의 승부수는 잠시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 일단 특검과 관련해서 지금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도 함께 촉구를 했거든요.

[김관옥]
그건 당연한 수순이다라고 보는 거고요.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계좌를 저번에 한 번 오픈을 한 적이 있어요.

공개를 했다고 그러는데 많은 사람들은 지금 2010년 자료를 오픈했는데 주가조작의 실행은 2011년도쯤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상 주가조작과 관련된 전면적인 계좌를 공개하지 않으면 그거는 사실 어떻게 보면 알 수가 없는 길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어떤 형태로든 지금 주가조작과 관련해서 도이치모터스 권 회장이 이미 구속이 됐고요.

또 관련자 3명이 또 구속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김건희 씨가 10억을 맡겼다는 이 모 씨에 관해서도 지금 검거가 됐거든요.

그래서 수사가 굉장히 발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윤석열 후보 쪽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수사를 조속히 해달라, 그렇게 선제적으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수민]
윤석열 후보 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대장동 의혹하고 좀 다른 것은 검찰에서 수사가 어느 정도 잘 원활하게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관련자들도 체포가 되거나 구속이 되거나 하는 상황이고, 실제로 혐의를 따져보기 위해서라도 어떤 예단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혐의를 따져보기 위한 기본적인 작업으로써 김건희 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충분히 있을 수 있어 보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주의를 해야 될 부분들이 이런 것들이 사실 규명의 영역이어야 하지 어떤 의혹과 다른 의혹을 엮어서 같이 계속 사고하도록 국민들에게 틀을 그런 식으로 제시를 하는 것보다는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요.

왜냐하면 수사의 진척 상황이 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유념을 해야 될 것 같고,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얼마 전에 당내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의 비판을 받고 계좌를 공개를 했잖아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계좌 공개한 부분이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 좀 더 넓은 시점이기 때문에. 사실 윤석열 후보나 김건희 씨가 계좌를 오픈해야 될 의무가 없긴 합니다.

수사 도중에 그걸 밝힐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왕 오픈할 거였다면 더 오픈하는 게, 더 의혹이 있는 부분들을 더 여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에 윤석열 후보가 반응한 것이 굳이 그러면 다, 모두 열어야 되느냐, 이런 식으로 반응을 했는데 그렇게 과민반응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어느 정도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공개를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김관옥]
그런 과정 속에서 오늘 국민의힘 의원 3명이 YTN를 항의 방문했다, 이런 취재와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이게 지금 과거에 조국 전 장관의 사례하고 비춘다면 너무나 대비되는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때는 왜 조사를 안 하느냐.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취재하는 부분에 대해서 뭔가 압박을 넣는 이런 자세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에게 더 불리할 수가 있거든요.

뭔가 숨기는 게 뭐가 있으니까 숨기는 거고 그거를 보호하려고 국회의원 3명이 언론사까지 와서 뭔가 압박을 넣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을 낳게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점차적으로 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 오히려 더 크게 만드는 그런 효과가 있을 수가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대장동 의혹으로 돌아와서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윤 후보를 향해서 부실수사 의혹 특검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장동 의혹이랑 윤 후보의 부실수사 의혹을 분리하겠다 이런 전략인데 여기에 대한 윤 후보의 입장이 있었거든요. 한번 들어보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런저런 조건, 고발사주랑 같이 가자. 부산저축은행 뭐 하는데 특검이라는 것은 늑장수사·봐주기 수사·부실수사를 상설 수사기관이 했을 때 특별검사를 임명하자는 것인데, 범죄 사실 특정 안 된 것도 막 영장까지 치는 그런 수사를 하는 것까지 특검에 간다는 것은 원래 특검의 취지에 안 맞지만, 그렇지만 쌍으로 가겠다면 가져가라 이 말이죠.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수민]
일단은 윤석열 후보도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까지 조사를 하라고, 임한 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거로 더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때 진짜 부실수사였는지 아니면 고의적이지는 않은 그런 류의 수사였는지 이런 것들을 좀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것 같은데 이 사안을 두 가지로, 대장동 의혹이라는 큰 사안과 그리고 그때 미리 막을 수 있었는데 수사를 제대로 못 했다라고 하는 또 다른 파생사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두 가지를 묶어서 잘못하게 되면 특검을 임명하는 과정이라든지 이런 때 여야의 각축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심각하게 되는데 오히려 분리해서 쌍특검으로 가게 되면 한쪽은 야당 추천, 한쪽은 여당 추천 이런 식으로 좀 더 무게를 싣는 이런 방법도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응해 주는 것이 대장동 특검으로 가는 더 빠른 길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특검 얘기할 때마다 우리가 물리적으로 그게 가능하겠느냐, 대선 전에. 만약에 대선 전에 실제로 특검이 진행된다면 득과 실을 따진다면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김관옥]
이미 대선 전에 수사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특검이 보통 한 118일이 걸리는데 지금 이제 협상 들어가고 하면 몇 십 일이 협상일로 나가고 그다음에 수사하는 데 60일, 그리고 한 번 연장하면 30일, 등등의 시간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는 대선 전에 우리가 수사 결과를 갖고서 투표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떤 의혹이 분명히 존재하고 이런 것을 대선 전이라도 뭔가 이렇게 규명하려고 하는 것들이 노력이 있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보는 것이고, 국민들도 그런 어떤 노력들이 지금 진전이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하고 답답해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일단 충족시켜주는 그런 효과의 측면이 강하다, 이 정도까지 이상을 우리가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수민]
대선 전에 수사 결과가 나오거나 이러기 힘들다는 데 저도 동의를 하고, 그리고 이게 대선의 변수가 본격적으로 되려면 후보자의 직접 개입 사실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나와야 되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굉장히 미지수인 거죠.
하지만 이 사안이 그렇다고 앞으로 대선에서 변수가 안 될 것이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선은 법정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장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거기서 정치인의 태도와 철학까지 다 나오는 거거든요.

사실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대장동 의혹을 맞닥뜨려서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이유도 이재명 후보가 무슨 배임이라든지 이런 것에서 결정적인, 개입 증거가 나왔다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본인이 계속해서 국민의힘 게이트다, 남의 탓이다라고 하는 그 프레임으로 계속 승부를 해왔던 부분이 있고 사업상의 실패라든지 이런 것들을 한편으로는 국가의 제도를 바꿔서 이익환수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라는 말로 일관했던 점들.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못 줬던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윤석열 후보도 고발사주 의혹이랑 마찬가지겠지만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그런 설명, 그리고 대응 이런 것들을 보여주지 않으면 지지율에도 계속해서 손상이 끼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일상회복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전 국민 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발언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전 국민 재난지원금 문제는 저는 지금도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소상공인을 위한 일종의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중 재정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소상공인들도 실제로 우리에게 현금 지원하지 말고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해서 매출을 올려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소상공인, 지원받는 당사자들조차도 원하지 않는 방식을 고집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어서….

[앵커]
며칠 전부터 계속 연일 보도했다시피 초과세수 놓고 당정 갈등도 있었고요. 어떻습니까?

그런 부분을 감안했을 수도 있고 또 최근에 어떤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을 거고 안팎의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수님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관옥]
지금 재난지원금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으면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높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정부 부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영업자라든가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계속해서 나날이 쌓여가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50억도 소상공인 지원책을 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후보 간에 이런 논쟁이 결국에는 확대가 되고 이런 것들이 시간을 오히려, 지급 일자를 늦추는 그런 효과가 발생돼서 사실상 지금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가 빨리 그 혜택을 못 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지금 이 후보로 하여금 이러한 부분, 본인이 추진했던 재난지원금을 포기하고 빨리 손해를 지급하는, 보상하는 이 정책으로 돌아서게 한 그런 요인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일단은 저는 기본적으로 이런 유연성은 굉장히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요.

지금 무엇이 시급한 것인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같은 경우 늦었지만 고집을 꺾어 다행이다 이런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런 측면으로 보기도 하거든요.

이번 예산 협상 시험대 위에 윤석열 후보를 올리면서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라는 배경 해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그거는 윤석열 후보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위주로, 그것도 이재명 후보가 제시했던 예산보다 훨씬 많은 50조를 제시했고 사실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 쪽도 그동안 이런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국민 전 지급이든 간에 선별이든 간에 할 때마다 이거 국가 빚을 져가면서 해야 되느냐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설명 책임은 야당도 져야 된다라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시험대에 올리는 승부수를 하려면 본인의 레이스가 좀 반듯하게 펼쳐져 있어야 되는 건데, 문제가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접는 과정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소상공인 피해가 많이 있는 상황이고 국가의 재정은 한계가 있고, 그리고 현재 아직까지 확진자 수가 그렇게 줄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진작 취지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과연 명분이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충분히 대답을 못 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계속 기재부하고 갈등을 벌이면서 지금까지 진행이 돼 왔고, 얼마 전에는 기재부가 초과세수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것을 민주당이 적발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다시 철회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것은 그러면 왜 갑자기 철회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 것이고요. 마치 그동안 홍남기 정권과 싸우듯이 기재부하고 그렇게 갈등을 벌여왔는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뒤집는 것이 이거 혹시 당정 간의 갈등 속에서 청와대가 그래서 개입을 해서 정리가 된 건가라고 하는 그런 의구심만 던져주는, 굉장히 소극적인 태도였고 그리고 이 과정도 민주당 내에서 이견이 충분히 제시될 수 있는데 시작할 때도 후보라는 힘으로, 당론으로 급속하게 채택을 했고 철회하는 것도 그냥 후보의 이니셔티브로 철회를 하는.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민주적인 정당인가라고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집을 꺾거나 유연하게 하는 것은 좋은데 그 과정들도 납득이 갈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것 이걸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마침 나온 김에 잠시 전에 지나갔던 화면. 그러면서 또 기재부의 기능, 예산 기능 분리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거든요. 덧붙여서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거론을 해 왔던 문제기도 해요.

역대 정권에서도 기획, 예산 이걸 분리되었던 그런 사례들이 오히려 예전에 80년대 정권 때도 그랬었고 노무현 정부 때도 그런 형태를 갖고 있었는데 이명박 정부 때 통합이 되면서 기재부가 너무 힘이 세졌다라고 하는 그 지적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피력한 이 부분은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고 그리고 다른 대선주자들도 이건 사실 좌우나 진보, 보수의 이념만은 아니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에서 좀 적극적인 주제로 상정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아이디어, 정책은 좋은데 이재명 후보가 평소에 피력하고 있는 자세가 기재부에 모든 문제가 있고 이 정부가 제대로 안 된 것도 기재부 책임이고 기재부가 전통적으로 계속 이어져오는 마피아 같은 그런 조직이다라고 하는, 그러니까 특정한 세력을 찍어서 이쪽 때문에 일이 안 된다라고 하는 그런 적폐청산 만능주의식의 사고였거든요.

그런데 기재부를 이기기 위해서는 기재부가 갖고 있는 논리를 극복해야 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지, 기재부를 적폐처럼 낙인찍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태도는 대통령이 되려면 고쳐야 된다는 지적도 좀 하고 싶습니다.

[김관옥]
기재부가 상당한 기간 동안 사실 권력기관처럼 행세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모든 권력기관이 아니라 기재부가 사실은 핵심 기관이에요.

그러니까 모든 기관은, 부처는 다 거기서 예산을 편성받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중심 역할을 사실 기재부가 했던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는 청와대 같은 경우도 다 따라갈 수밖에 없는 그런 형편이었거든요.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는 백악관에 예산관리국을 아예 둬요. 그래서 실제적으로 예산 편성을 백악관에서 책임을 지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책임정치가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것인데 우리는 그 부분이 관료들에 의해서 지금 계속해서 이루어졌고 그들이 권부가 돼왔던 것이고 그것이 책임정치를 사실 막았던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라고 보고, 저는 만약에 이것이 이재명 정권이 들어선다고 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예산권 같은 것들을 청와대로 가져와서 위원회를 구성해서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해서 예산을 관리하는, 편성하는 그런 안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떤 후보 차원에서 던진 반전 카드들을 먼저 짚어봤다면 이번에는 선대위 분위기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여당 선대위 같은 경우도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탄희 의원이 쇄신 속도를 높이자면서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기도 했거든요.

아무래도 초선 의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인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수민]
직책을 맡았으면 열심히 하도록 하고, 그리고 본인이 길을 찾아서 다른 의원들한테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마치 직책을 내려놓음으로써 다들 내려놔라, 이런 식으로 의도를 한 다음에 도대체 어떤 선대위를 또 꾸리려고 하는지가 의문입니다.

지금 민주당의 문제에 대해서 의원들이 쇄신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혁모임이라고 하지만 과연 개혁인지 그것도 좀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금에 이른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은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이고 그런 정당일수록 내부에 어느 정도의 다양성은 있습니다.

특히 이념적 정책적 다양성은 아닐지라도 방법론상의 다양성도 있을 수 있고 어떤 윤리적 이슈, 특히 민주당이 계속해서 지난 3~4년 동안 발목을 잡혀왔었던 윤리적, 사법적 이슈 부분에서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본인들의 잘못을 부정하는. 조국 사태, 김경수 전 지사 문제, 박원순 전 시장 문제라든지 이런 점에서 민주당이 하나같이 모든 의원들이 전부 당을 결사옹위하는 듯한 이 모습 때문에 현재의 민주당이 자기 지지층 외에 국민들까지 규합을 해서 정권 재창출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힘을 못 받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의원들이 게을리 선거운동을 해서 이런 문제에 봉착을 한 것이 아니라 당내에 정파라든지 이견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수많은 의원들이 하나의 길로, 위험한 길로 왔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벌어진 겁니다.

그러면 궁극적이고 근본적인 반성을 해야 된다. 그냥 내가 잘못하고 있고 책임감 있기 때문에 자리를 내놓겠다, 다들 내려놔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당장의 땜질에 불과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당내에서 바라보는 쇄신에 대한 시각과 밖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교수님은 어떠십니까?

[김관옥]
선대위라는 것은 선거를 치르는 조직이거든요. 근본에 대한 부분의 언급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럴 만한 충분한 시간은 사실상 없습니다. 지금은 선대위가 얼마만큼 신속하게 속도감 있게 목표를 달성해 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지금 이탄희 의원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이 결여돼 있다라고 본인이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하나의 자리를 내놓음으로 해서 뭔가 이 선대위가 재구성되고 방향성을 잡고 선거에 기여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재탄생됐으면 좋겠다, 재구성됐으면 좋겠다라는 의사의 피력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지금 거의 모든 의원들이 다 참여를 하는 굉장히 무거운 공룡 같은 선대위를 만들어왔는데 이것이 지금 움직이고 있느냐라고 한다면 사실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지금 이재명 후보만 많이 다니고 있고 선대위 차원에서 어떤 흐름이 있는지 저는 그 부분이 잡히지가 않고요.

지금 사실 이재명 후보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은 지지층이죠. 진보층의 결속력이 윤석열 후보의 보수층 결속력보다 낮거든요.

이걸 빨리 회복해서 회복이 되면 이제 그 힘으로 사실상 어떻게 보면 중도확장력이 발생하는데 여기도 안 나오는데 거기에 가장 근본적인 문제 지역이 호남입니다.

호남에서 아주 전폭적인 지지를 못 받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금 선대위 같은 경우는 최고 지도부부터 다 호남에서 상주를 하는 것이 맞거든요.

전략적으로 이 선대위가 움직여줄 때 후보와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면서 선거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 이렇게 직함만 받고 앉아있는다고 할 일이 이루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앵커]
이렇게 쇄신론이 분출하는 상황 속에서 이재명 후보가 구원투수를 만나기도 했고 또 하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추진한다는 얘기도 공식화되고 있거든요.

합당을 추진한다,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김수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문제는 제가 평론가로서도 조금 수수께끼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외곽에 있는 독자적인 세력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형제와 같은 정당이고 특히 민주당보다 더 민주당 같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강성, 핵심 지지층 위주의 정당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이게 외연확장하고는 당장에 상관이 없을 것 같고 물론 한편으로는 외연확장을 하려면 그전에 우리 팀끼리 똘똘 뭉쳐야 된다, 이런 공식에 따르자면 외연확장의 전 단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열린민주당 쪽에 대해서 사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친조국적 행보를 해왔다거나 또 친추미애적이라거나 이런 것들이 외연확장에 방해가 되는데 현 상황에서 그렇게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된다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저는 오히려 다른 맥락도 있다고 보여지는 것이 공교롭게도 어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등판을 해서 선대위에 대해서 좀 잘 안 되고 있는 부분을 지적들을 했는데 양정철 전 원장하고 열린민주당이 굉장히 지난 총선 때 불화했던 관계였습니다.

양 전 원장은 또 이해찬 전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었고 열린민주당 쪽 인사들하고 공개적인 설전이 오갈 정도로, 신경전이 오갈 정도로 그런 사이였는데 어쩌면 현재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이 재편되는 과정에 있고 열린민주당도 어쩌면 민주당 안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그 내부에서의 세력 판도를 다시 형성하는 데 참여하고 개입하는 이것을 위해서 또 통합을 모색을 하는 것 같고, 민주당 내 일각도 그쪽을 끌어들여서 다시 당을 좀 바꾸는 이런 에너지로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결국에는 외연확장이라기보다는 당내 세력 재편 쪽으로, 그런 쪽으로 열린민주당의 통합 카드가 쓰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통합 추진과 더불어서 지금 이해찬 전 대표, 상임고문을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 결과적으로 오늘 여러 가지 승부수를 던졌거든요.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관옥]
그렇죠. 아무래도 저는 구체적인 어떤 전략에 관련해서 이해찬 대표를 만난 것 같지는 않고요. 지금 야권에서 전개되는 어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계속 부각되는 인물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잖아요.

굉장히 무게중심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권에도 그러한 인사가 존재할 때 뭔가 균형점이 맞춰지겠죠. 그래서 어떤 균형점을 맞추는 정도는 그런 모임, 그런 만남 이상의 것의 의미를 두기는 좀 그렇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것이 이재명 지사,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전개가 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선거를 치르는 과정 속에서도 이해찬 대표가 조언을 아주 구체적으로 하거나 그런 과정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상징적인 어떤 지원, 상징적인 무게를 얻어가고자 하는 그런 모임이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최근에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했죠. 정철 대표. 이전 대선과정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카피를 만들었던 인물인데 윤석열 후보를 이렇게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 철 / 이재명 대선 후보 메시지 총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어떤 사람, 어떤 정치인… 실한 사람·실한 정치인. 이재명 후보에겐 3실(實)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실천·실적. 이 3실을 다 갖춘 정치인 사실 찾기 쉽지 않죠. 굳이 두 줄 카피로 제가 느끼는 윤석열 후보를 표현한다면, 30~40년 전에서 타임머신 타고 2021년으로 슝 날아온 사람. 그래서 지금 현재라는 세상이 너무너무 신기해서 하루 종일 도리도리 두리번거리는 사람. 이렇게 한 번 정의를 해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직업이 카피라이터다 보니까 특유의 화법, 발언들이 나왔는데 타임머신 타고 와서 도리도리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수민]
죄송한 말씀인데 정철 씨가 카피라이터가 맞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재미없는 표현이다.

풍자를 할 거면 더 신랄하게 할 수도 있고 더 추격적으로 할 수 있는데 도리도리 이런 표현이 나오는 것이 카피라이터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사실은 이건 시대착오적이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런 표현을 할 때는 또 우리 편에게 돌아올 부메랑 이런 것들도 생각을 해봐야 됩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도 박정희주의의 그림자가 있다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번에 대장동 의혹에서도 국가와 대자본의 결탁이라고 하는 박정희주의의 그림자가 이재명 후보에게도 뚜렷하게 드러나거든요.

그런 것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부분은 물론 카피라이터가 다 소화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것들. 본인들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어야 되는 것이고 저는 이 정철 씨 발언에서 민주당의 문제들이 응집돼서 드러나는 것이, 본인들이 어떤 정치 수사, 표현들에 굉장히 능숙하다라고 착각하는 그게 분명히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보면 한준호 의원 같은 경우도 괜히 토리 엄마 대 두 아이 엄마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써서 물의를 일으키고 계속해서 민주당에서 그런 설화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정철 씨가 카피라이터로서 해야 될 일은 어떤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그것도 재미없는 카피로 공격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카피가 뭐가 문제가 있는지, 민주당 의원들의 언어습관에 뭐가 문제가 있는지 이것을 따끔하게 지적하는 것이 오히려 카피라이터 전문가로서 해야 될 일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관옥]
저는 이상하지만 굉장히 적절하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이상하고 정철 씨가 이상할 수 있는데 왜 그러면 정철 씨가 그런 표현을 했느냐. 30~40년 전이라 그러면 80년대, 90년대 초반 이때거든요.

일종의 권위주의 시대의 마지막이나 그 시점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싶은 거죠. 그때의 분이 여기에 내려와 있다는 것은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을 직접적으로 권위주의적인 사람이다라고 얘기하기보다는 그러한 시대적 배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그런 심정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저는 적절하게 표현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 상당히 권위주의적인 모습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만큼의 시대의 화두를 끄집어냈느냐, 그런 혜안을 국민들에게 제시를 했느냐라고 한다면 그런 것을 제가 느껴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이 결국에 정철 씨에게 시대착오적인, 과거형의 인물이다라는 그런 어떤 평가를 내리게 하는 그런 요소라고 생각을 한다면 지금 윤 후보가 해야 되는 것은 그런 것을 불식시킬 수 있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정책, 대안, 비전, 이런 것들을 제시한다고 그러면 이런 말들이 나올 수가 없는 거죠.

[김수민]
짧게 잠깐만 반론을 드리자면, 저는 스스로 자아도취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평론가로서 여러 진영에 문제가 있으면 다들 비판을 하는데 제가 윤석열 후보에게 썼던 표현이 있는데 그 표현만큼 윤석열 후보를 타격하고 치명적이었던 표현이 있을까. 그게 뭐였냐 하면 현재 가족들 의혹이 있죠. 제가 조국 시즌2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그런 표현을 쓸 수 없다는 겁니다. 조국 시즌2라는 표현을 윤석열 후보에게 쓸 수 없다는 거예요.

이 부분을 스스로 돌아봐야 할 때지, 카피라이터분 모셔서 말씀 들을 때가 아니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아무래도 카피나 이를테면 광고 문구는 창작물에 들어가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 두 분을 통해서 한 번 더 해봤습니다.

윤석열 후보, 국민의힘 분위기로 바로 넘어가죠. 여기도 지금 인선안 놓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계속 교통정리가 돼 가고 있다 있다 하고 나오고 있지만 안 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잠깐 관련 발언 듣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리 모든 당원이나 당 관계자가 또 우리 당 관계자는 아니어도 밖에서 도와주는 분들, 많은 분이 도대체 셀 수 없이 많은 분이 선거를 도와주고 여기에 참여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죠? 선거라는 건 소수만 하는 것이 아니고 그러니까. 아마 조만간에, 조금 기다려보시죠.

[앵커]
지금 계속 윤 후보 측에서는 다 같이를 강조하다 보니까 늦어지고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고 또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견도 노출되고 있다, 이렇게 분석되고 있거든요.

[김관옥]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다 잘되고 있다는 언급을 하는데 시간은 계속 길어지고 다른 논란은 계속해서 발생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거는 일종의 권력투쟁이 내부적으로 지금 전개되고 있는데 그것을 아니라고 얘기하는 건데 권성동 사무총장이 임명됐다는 건 일단 윤석열 후보가 1승을 거둔 것이고, 하지만 이런 인선이 계속해서 윤석열 후보의 마음대로 될 것이냐? 이거는 사실상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가 모든 걸 결정하는 그런 역학구도는 아니라고 보여요.

지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입김, 영향력 이것이 워낙 크기 때문에 지금 여러 분들이, 김한길, 김병준 등등이 거론이 되고 있지만 사실상 어떤 형식으로, 어떤 자리로 배치를 받을지는 사실상 지금 모르는, 그 정도로 리더십을 또는 주도권을 윤석열 후보가 못 갖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여기에서 그칠 것인가, 아니면 예컨대 선거 이후에도 그런 장면이 벌어질 것인가. 저는 지금은 반문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정권교체를 해서 결집을 하지만 뭔가 선거가 끝나고 나서 만약에 승리를 했다라고 치면 그 이후부터는 또 다른, 더 심각한 정도의 권력투쟁 양상이 이런 세 부류, 더 나아가서 더 많은 부류들이 결합돼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셨듯이 이준석 대표는 계속 잘되고 있다, 이렇게 표면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게 사실이긴 하거든요.

[김수민]
이준석 대표가 중계하듯이 떨어져서 얘기하는 풍경이 좀 안타까워요. 그러니까 이 대표의 이니셔티브가 좀 더 강화돼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윤석열 후보는 많이 껴안고 가는 통합적인 선대위를 추구를 하는 것이고 김종인 전 위원장은 쇄신, 혁신 선대위를 추구한다라고 간편하게 표현을 할 수 있을 텐데 여기서 중재를 서주고 좀 봉합을 해 주고 절충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이준석 대표거든요.

양측 간에 벌어진 거리를 좁혀줄 수 있는 그런 존재인데 이 대표가 좀 소외돼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 부분은 당 운영에서 바람직하지는 않은 부분이고 이 대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이제 상황이 지금 그렇게 나쁘지 않다라고 외부에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양쪽의 안을 모아낼 수 있을 그런 재량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것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국민의힘의 현실이 또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