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조용한 김정은...올들어 최장 잠행

한 달 넘게 조용한 김정은...올들어 최장 잠행

2021.11.14. 오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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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끔씩 잠행을 하곤 하는데, 지금 한 달 넘게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긴 잠행인데, 언제, 어떤 메시지를 들고 다시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1일, 국방전람회에서 한국과 미국을 향해 이중기준과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던 김정은 위원장.

이후 한 달 넘게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외 메시지를 총괄하고 있는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9월과 10월 두 달 동안에만 5차례나 진행했던 미사일 시험 역시 추가 발사 동향은 꾸준히 포착되고 있지만, 막상 쏘지는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정중동 모드는 내부 성과 다지기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외적인 상황도 고려했다는 분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내놓은 뒤, 한미 외교당국이 활발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지난 12일) : 최근에 종전선언 문제에 관한 한미 간의 기본 추진방향에 대해서 의견이 일치를 보았고 좀 더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여러 차례 선결 조건을 강조하며 한국과 미국에 공을 넘긴 만큼, 상황을 관망하며 다음 수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연말이 다가오는 데다 올해가 집권 10년 차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조만간 다시 움직임을 보일 전망입니다.

[차덕철 / 통일부 부대변인 : 내부결속 그리고 5개년 계획 첫 해의 성과 결산 등 여러 수요가 있기 때문에 관련 동향을 지속 지켜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종전선언' 논의에 큰 진전이 생기지 않는다면 다음번 대외 메시지는 해를 넘겨서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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