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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닮은 윤석열" 맹폭...당내 비판에도 尹 "과도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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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셉니다.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주자들까지 맹폭을 퍼붓고 캠프에선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지만, 윤 전 총장은 어느 정권이든 좋았던 걸 배우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수단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에 더욱 불을 붙였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전두환 씨가 정치는 잘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발언에 민주당은 이틀째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윤 전 총장 논리대로라면 히틀러·스탈린 독재도 시스템 정치가 될 수 있다면서 그동안 '호남 동행'을 선언하며 호남 민심에 주력해온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든 탑도 싸잡아 흔들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5·18 묘역을 찾아 무릎 꿇고 사과한 일도 정략이고 술수였으며, 광주에서 흘린 눈물조차 악어의 눈물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광주·전남·북 의원 20여 명은 긴급 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호남 폄훼와 국민을 우롱하는 망나니 적 망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미숙한 발언을 우려하며, 조속한 진화를 요구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정치적인 언어로 미숙했다는 것은, 제 생각에는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더 일이 좀 발전해나가지 않도록 조속하게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윤 전 총장 캠프 내부에서도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윤 전 총장은 사과나 유감 표명 대신 해명에 나섰습니다.

자신이 대학 때 모의재판에서 전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사람이며, 전두환 정권이 민주주의를 억압했다는 역사의식엔 변함이 없다는 겁니다.

어떤 정권이든 배울 점이 있다는 본뜻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는데,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국민의 민생을 챙기는 데 어느 정권 때 거는 안 되고 이런 게 어디 있겠습니까. 다 좌우간 효과를 내고 좋았던 것은 다 찾아서 벤치마킹을 해야죠.]

민생을 위해선 지도자는 수단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여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국민의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는 국가 지도자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합니다.]

전두환 발언은 가치관 문제일 뿐 아니라 호남 표심 등 복합적인 셈법이 담겨있는 만큼 국민의힘으로서도 윤 전 총장을 거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후폭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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