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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쏙 빼고 올린 후기"...중소기업 취업 알선 구멍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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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벤처기업부가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돕겠다며 만든 사이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업체들에 대한 구직자들의 부정적 평가는 빼놓고 대부분 긍정적 평가만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는 회사 분위기가 안 좋다거나 퇴사율이 높다는 평이 많은 곳도 이 사이트에서는 취업할만한 회사로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청년 취업 지원과 중소기업 인력 찾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만든 사이트 '참 괜찮은 중소기업'입니다.

업체의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구직자들이 유명 민간 구직 사이트에 남긴 회사 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업체를 검색해보니 분위기가 좋다거나 성과급이 나오고 연봉이 괜찮은 편이라는 등 호평 일색입니다.

그런데 평가를 가져왔다는 민간 사이트에 들어가 보자 전혀 다른 지적들이 이어졌습니다.

쓸데없는 회의가 많고 야근을 강요한다, 퇴사율이 높다는 지적과 함께

5점 만점에 2.5점이라는 낮은 평가가 매겨져 있었습니다.

다른 업체의 경우도 비슷했습니다.

중기부 사이트에서 안정적이라는 한 업체는 군대식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에 더해 추천하지 않겠다는 쓴소리까지 달려 있었습니다.

중기부 사이트가 부정적 평가들은 쏙 빼놓은 채 긍정적 평가들을 중심으로 소개한 겁니다.

청년들이 중기부 사이트만 보고 취업을 했다가는 예상과 전혀 다른 업체에서 일하게 되는 셈입니다.

지난해 한 조사에서는 청년 취업자 가운데 절반이 1년을 못 채우고 그만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사이트가 편향된 정보만을 줄 경우 청년 구직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오히려 퇴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구직을 하는 청년들 입장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장밋빛 얘기만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야근이나 동료들은 어떤지 퇴사율은 높은지 이런 것들이 궁금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 저는 중소기업과 좋은 구직자를 연결해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기부 관계자는 단점 평가는 사실인지 확인이 불가능한 부분이 많고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어서 배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2월 문을 연 이 사이트에는 최근까지 매달 만 명 가까운 청년들이 괜찮은 중소기업을 찾고 싶다는 희망을 안고 구직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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