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中 불법 유통 기승...민관 "적극 대응" 한목소리

'오징어 게임' 中 불법 유통 기승...민관 "적극 대응" 한목소리

2021.10.09. 오전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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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돌풍을 계기로 중국 내 문화콘텐츠 불법 유통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중국 내 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적극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민간단체도 글로벌 고발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버젓이 불법 유통하고 있는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드라마 9편을 공짜로 내려받거나 언제든 온라인망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중국에서 이 같은 불법 사이트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장하성 / 주중 한국 대사 (6일 국정감사) : 중국의 무려 60여 개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중국 당국에 저작권 침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등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7일) : 외교부는 앞으로도 문체부 등 관계부처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침해를 최대한 예방하고, 발생 된 침해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식재산권 보호 중점 공관으로 지정돼 있는 주중대사관과 상하이 총영사관 등 6개 공관을 중심으로 저작권 침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오징어 게임'의 대규모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글로벌 고발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해 SNS에서 배포하며 중국 당국이 불법 사이트 전수 조사에 나서 관련자들을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기태 / 반크 단장 : 피와 땀을 흘린 건 한국인데 여기에 대해 돈을 버는 건 중국인 거죠. (중략) 중국 정부도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중국의 국제 신뢰도를 위해서라도 (중략) 적극적으로 중국 내부에 있는 이런 침해 문제에 대해 사법 처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6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 상영에 대한 규제 기조는 여전한데 지식재산권 불법유통 적발 건수는 최근 5년간 8만5천여 건으로 전체 국가 중 가장 많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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