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약 베끼기' 논란...홍준표 '조국' 탈피 시도

윤석열 '공약 베끼기' 논란...홍준표 '조국' 탈피 시도

2021.09.24.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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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의 TV토론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약을 베꼈다는 다른 주자들의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토론회에서 불거진 '조국 옹호' 프레임을 벗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보내고 일주일 만에 열린 두 번째 TV토론은 정책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공약을 베꼈다는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정세균 이낙연 송영길 또 우리 여기 유승민 후보 공약까지도 짬뽕을 해놨더라고. 윤 후보님 공약이 아니에요. 이건.]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아닙니다. 부동산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낸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핵 균형 공약도 보니까 국익 우선주의라고 이야기했죠? 그거 제가 한 이야기입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아니 국익 우선이라는 말도 특허가 있습니까?]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소상공인 또는 코로나 회생 공약에서는 아마 제 공약이 제일 완벽한 것 같아서 고스란히 갖다 쓰신 것 같은데 맞습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전문가들과 연구를 많이 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 : 별명이 새로 하나 붙은 거 알고 있습니까 혹시? (어떤 거죠?) '카피 닌자'라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거의 백여 가지에 가까운 것 중에 하나를 가지고 공약을 베꼈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좀 어폐가 있지 않습니까?]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주택 청약 가점을 5점, 군에 의무복무한 전 기간에 대해서 국민연금 크레딧을 준다고 말씀하시는 분은 윤 후보님과 저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제가 낸 공약 갖다 쓰시고 싶은 분 얼마든지 쓰십시오. 여기에는 특허권이 없으니까.]

홍준표 의원은 앞선 토론회에서 덧씌워진 '조국 옹호'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이게 조국의 검수완박과 똑같아요. 한 글자 다른데 후보님께서는 보완 수사만 허용하는 것이고, 조국은 보충수사만 허용하는 거예요.]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자꾸 조국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는데 조국을 가장 경멸하는 사람 중에 하나가 접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불거진 '배신자 프레임' 정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갔을 때 봉변을 당하셨는데 배신자 프레임 어떻게 풀어나가실 생각이십니까?]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홍 후보님 같은 분이 어떻게 보면 진정한 배신자죠. 그렇게 말을 바꾸면 그게 배신이지 그게 소신입니까? 아니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이가 충신입니까?]

주자들은 노동 문제와 여성 할당제를 비롯한 국내 정책은 물론, 미중 갈등 속 대외 정책을 두고도 치열한 논쟁을 벌였지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은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1위 쟁탈전에, 2차 예비 경선으로 압축될 4위권 진입 경쟁까지 국민의힘 경선 열기도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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