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언급된 대장동 개발 의혹에 여당 내분...고발 사주 의혹 공방에 '경고장'

MB 언급된 대장동 개발 의혹에 여당 내분...고발 사주 의혹 공방에 '경고장'

2021.09.16. 오후 1: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두고 이낙연 캠프 공세
이낙연 측 설훈 "문제 심각하게 봐…수사 필요"
설훈 "MB 봐라!…결국 감옥에 가지 않았나?"
이재명 "재수사 요구한다면 100% 찬성한다"
AD
[앵커]
경기도에서 진행된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을 두고 민주당 대선 경선을 치르는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 사이 또 한 번의 명낙대전이 벌어질 조짐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캠프와 홍준표 캠프의 신경전이 거세지자 이준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경고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민주당 경선 캠프 사이 공방이 점점 뜨거워지고 군요?

[기자]
네, 경선 추격자 입장인 민주당 이낙연 대선 캠프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일부 민간 회사가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진행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막대한 개발 수익을 얻었는데,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이낙연 캠프의 설훈 의원은 오늘 YTN 라디오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본다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설 의원은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능력을 보고 가자고 했지만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감옥에 있다며 이번 사안과 빗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제 민간 개발사업을 공공개발로 전환해 5천여억 원을 환수한 사례라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재수사 요구도 100% 찬성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재명 캠프의 좌장 정성호 의원 역시 오늘 BBS 라디오 방송에서 과거 검찰 수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밖에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지사의 이름을 건 진상규명 TF 회의까지 꾸리고 현장까지 방문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 사업이 권력형 종합비리세트로 보인다며 이번 국감에서 이재명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도 이번 의혹의 중심에 있는 업체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이냐며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또한 MB를 연상시키는 공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주말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예정했던 광주 MBC 주관 TV 토론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취소됐습니다.

[앵커]
앞서 시작된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가 당내 경고장을 날렸다고요?

[기자]
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캠프와 홍준표 캠프 사이에서 갈등이 이어져 왔습니다.

윤석열 캠프에서는 홍준표 캠프 인사의 개입설을 언급하고, 홍준표 의원은 허위사실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던 건데요.

갈등이 잦아들지 않자 이준석 대표가 직접 경고장을 들고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 당 회의에서 캠프 간 과도한 의혹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중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언론에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 기관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어도 당내에서 있어야 할 문화는 아닙니다. 후보님들께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고 자중할 것을 제가 요청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고, 윤 전 총장은 즉각 사퇴, 국민의힘은 대국민사과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사건의 본질이 검당유착 국기문란 사건이고 국민의힘 역시 검찰과 공동 주연인 것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대국민사과를 하고 관련자 전원을 제명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의 제보자 조성은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초 보도 전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났지만 고발 사주 내용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대정부질문도 진행되는데, 오늘은 어떤 주제로 진행됩니까?

[기자]
네, 오늘 국회는 잠시 뒤인 오후 2시부터 교육 문화 사회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합니다.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진행된 대정부질문의 마지막 날로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늘 대정부질문에서는 민주당이 앞장서 추진해 온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야당들이 언론재갈법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국무위원들과의 설전이 예상됩니다.

또 각 당 대선 경선의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대장동 특혜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