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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면접을 진행한 국민의힘 분위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후보 6명만을 대상으로 공개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지난번에 정책발표회라든지 비전발표회에 비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김관옥]
그렇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비전발표회라는 건 본인이 얘기하고 싶은 거 한 7분 동안 얘기하고 그걸로 그쳤기 때문에 사실상 그 안에서 뭐가 문제점이고 뭐가 장점인지에 대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국민면접이라고 해서 기본적으로 진중권 전 교수라든가 굉장히 야권의 성향과는 조금 결이 다른 분들이 지금 질문을 하고 있는 부분들이 나타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는 굉장히 다른 거친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데 어쨌든 많은 분들이 시청을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만큼 그러면 이 후보들이 자신의 주장들을 면접관들의 질문에 잘 대응을 했느냐고 본다면 저는 굉장히 아쉽고. 실질적으로 적절한 답변이 좀 부족했다.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공공병원의 문제점, 진주의료원의 폐쇄와 관련해서 코로나 상황 같은 데서 이런 공적인 병원들의 역할이 굉장히 큰데 그것을 폐쇄해서 이 문제가 발생된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수치상으로 보면 사실상 1인당 병원의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한 3배가량이 더 높거든요, 담당해야 되는 숫자가.
그만큼 병원이 부족하다는 거거든요, 병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나 몰라라 하는 그런 답변들. 이런 것들은 부적절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면접관과 후보들 사이에 오갔던 대화를 화면에 보여주시고 평론가님 얘기도 이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수민]
대략 면접관 인선을 보면 제1야당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공격하는 논객이라든지 팩트체크를 전문으로 하는 기자라든지 이런 인선들은 잘된 것 같은데 저는 이런 방식 자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기대를 했던 것은 날카로운 사람들이 와서 궁지로 몰아가고 이런 모습이었을 텐데 정치인들은 정치인대로 적당히 맞아가면서 피해가는 이런 스킬들도 있는 거거든요.
정치를 또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아무리 봐도. 그런 부분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들이 분명히 나오고. 어쩌면 저는 좋은 의미도 나쁜 의미도 아닌데 극장정치라는 개념이 생각나요.
쇼라고 하는데 쇼를 나쁜 의미로 많이 쓰시는데 쇼를 뺄 수 없습니다.
재미가 있으면 되는 것이고 의미가 있으면 더 좋은 것이겠죠. 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형식들. 국민의힘에서 최근 도입했던 토론배틀 이런 것도 있는데 저는 정치라는 것은 특정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봅니다.
다양한 공간이 있는 것이고 SNS뿐만 아니라 어떤 후보자가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기자의 기습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것. 이런 것들까지 포함해서 좀 더 역동적이고 다각적인 그런 토론이 벌어져야 되는 거고. 결국에는 정치인은 정치인들끼리 싸워야 한다.
정치인들 간의 토론에 더 큰 기대를 모을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후보들 간의 토론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조금 공격적인 질문이 나와서일까요.
일부 예민해진 후보들 같은 경우는 면접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아예 자질을 문제삼기도 했거든요.
관련 얘기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前 의원]
제가 알기로는 진중권 교수는 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선관위가 어떻게 저런 분을 면접관으로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제가 수많은 공약을 발표했는데 지금 여가부 가지고 시간을 다 끄는 걸 보고, 제가 좀 어이가 없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아픈 질문이 있으셨어요?)
없습니다. 나는 26년 동안 하도 맞아서 이제 매는 자신이 있습니다. (면접관) 두 분은 골수 좌파인데 베베 꼬였더라고. 그래서 질문도 답변하는 거 보셨겠지만 뭐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수없는 그런 토론을 해봤기 때문에 잘 말려들지를 않습니다.
[앵커]
홍준표 의원이 아픈 질문 없었다고 했는데 앞서 평론가님께서 정치인은 정치인이다라고 했던 대목이 아마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일단 유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여가부 문제만 팠다라고 하는 표현과 함께 면접관인 진중권 전 교수가 윤석열 전 총장을 공개지지하지 않았느냐 이러면서 자질을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김관옥]
공개 지지한 적이 있나요? 저는 그런 건 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 모임에서 사회를 본다거나 그런 과정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개 지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 수가 있고요.
어쨌든 지금 예컨대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공공의료원이라든가 모병제라든가 이런 부분들, 정책적 질문들이거든요, 굉장히. 사실 여기에 아주 충실하게 답변하려고 하는 노력을 보여야 해요.
국민들의 관심을 이분들이 대신해서 질문하고 있고 이 자체, 질문 자체들이 사실 굉장히 국민적 관심사가 있는 것들이거든요.
그리고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질문에 집중이 되는 것이고. 사실상 우리가 가장 민감한 거는 남녀 소득 부분에서 굉장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거든요.
OECD 중에 거의 최고 수준으로 격차가 있는데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어떻게 여가부를 폐지할 수 있느냐? 이런 질문이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답변을 해야 되는데 왜 그것만 질문을 했느냐.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라는 것은 편한 질문만 받고자 하는 그런 자세. 또는 면접관의 태도를 지적하는 자세, 이건 저는 적절하다고 보지 않아요.
[김수민]
사실 두 후보를 인터뷰한 게 나왔는데 각자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아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이런 경우라도 자기가 딛고 다 극복해서 상대방이 뭔가 불공정한 질문을 했음에도 내가 다 뚫어냈다.
이렇게 가는 게 더 바람직한 것 같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정치인보다는 다른 쪽의 접근. 이를테면 학자적인 접근일 수도 있고 평론가적인 접근일 수도 있는데. 아니, 이게 지금 설계가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또 어떻게 보면 본인의 퍼스널리티가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홍준표 의원은 면접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백브리핑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
면접 끝나고 나서 나 이렇게 얘기할래라고 하는 자신감이 보이는, 내가 다 뚫어냈고 저쪽은 사실 이게 지난 대선 때도 홍준표 의원이 TV토론을 할 때 심상정 정의당 후보한테 베베 꼬여가지고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트레이드마크예요. 본인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조금 능청맞게 그걸 꺼내면서 내가 그때 했듯이 이번에도 했어라는 그런 제스처를 취한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의원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 여론조사 얘기를 해볼까요. 자신감을 얻는 데는 아마 지지율 상승이 한몫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그 전주보다 12.4% 크게 올랐습니다.
[김관옥]
폭등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부분이 본인은 굉장히 기쁘고 그렇겠지만 항상 지지율이라는 것은 움직이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의 지지율이 왜 급등했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거는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세력이 동의한 그 결과로 나타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서 이탈한 분들이 상당 부분 대안으로서 홍준표 후보에게 넘어가고 있는 것이지, 본인이 어떤 정치상 또는 비전을 제시해서 본인이 만든 지지율이라고 보기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지금부터가 홍준표 후보에게는 시작이다. 이 지지율을 어떻게 공고히 하느냐. 이것이 홍 후보가 직면한 과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조사 같은 경우는 9월 6일에서 9월 7일이거든요. 아무래도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데 그것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김수민]
저는 고발 사주 의혹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크게 영향을 못 끼쳤다고 봅니다.
윤 전 총장의 확장성 이런 부분은 분명히 저해될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서 내부 논리로 본다면 큰 영향은 아니었다고 보여지고요.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가 굉장히 공교로운 것은 처음에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 같은데 이것이 시작된 것은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이었거든요.
이것이 역선택이냐 아니냐 그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국민의힘 경선 룰까지 변경이 되는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사실은 저는 이렇게 표현도 했었어요.
홍준표가 아니라 홍줬다뺏은 표가 될 수 있다. 민주당 지지층이 결국에 본선에서는 찍지 않으면. 그런데 문제는 그래도 홍준표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이미지는 확실히 줬거든요.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어떤 현상이 벌어졌느냐면 무당층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럼 만약 역순으로 민주당 지지층에서 시작했던 호감도 표시나 혹은 역선택이든 호감도 표시든간에 그것으로부터 역으로 중도층, 무당층에서의 상승세에 이어서 추석 전후로 해서 대구 경북이라든지 이쪽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전통 지지층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 이것이 관건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앞으로의 추이는 두 분의 설명과 한번 확인을 해 보면 흥미로울 것 같고 끝으로 김동연 전 부총리가 대선 출마를 밝혔습니다. 거기에 단일화는 머릿속에 없다는 독자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얘기했는데 1분씩밖에 못 드릴 것 같은데 대선 국면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존재감 어떻게 보십니까?
[김관옥]
김 전 부총리의 계속된 일관된 얘기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고 싶다, 이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건 참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우리의 정치 역사상으로 본다면 민주화 세대 그 이후의 세대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은 필요한데 그러면 누가 이것을 이끌어내느냐도 굉장히 큰 과제예요.
그래서 저는 이런 어떤 방향성 제시는 굉장히 좋다고 보는데 이거를 얼마만큼 빠른 시간 내에 실현화시키느냐, 이건 조금 회의적으로 봅니다.
[김수민]
사실 김동연 전 부총리 포지션이 과거에 안철수 대표가 극중주의얘기할 때란 같은 거거든요.
양쪽 어느하고도 기울어지지 않고 연대, 연합하지 않겠다, 이런 노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 두 가지입니다, 결국. 첫 번째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쪽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두 번째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수준으로 그칠 것인가. 이렇게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정국을 저희들도 숨가쁘게 다 돌아봤습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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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면접을 진행한 국민의힘 분위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후보 6명만을 대상으로 공개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지난번에 정책발표회라든지 비전발표회에 비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김관옥]
그렇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비전발표회라는 건 본인이 얘기하고 싶은 거 한 7분 동안 얘기하고 그걸로 그쳤기 때문에 사실상 그 안에서 뭐가 문제점이고 뭐가 장점인지에 대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국민면접이라고 해서 기본적으로 진중권 전 교수라든가 굉장히 야권의 성향과는 조금 결이 다른 분들이 지금 질문을 하고 있는 부분들이 나타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는 굉장히 다른 거친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데 어쨌든 많은 분들이 시청을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만큼 그러면 이 후보들이 자신의 주장들을 면접관들의 질문에 잘 대응을 했느냐고 본다면 저는 굉장히 아쉽고. 실질적으로 적절한 답변이 좀 부족했다.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공공병원의 문제점, 진주의료원의 폐쇄와 관련해서 코로나 상황 같은 데서 이런 공적인 병원들의 역할이 굉장히 큰데 그것을 폐쇄해서 이 문제가 발생된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수치상으로 보면 사실상 1인당 병원의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한 3배가량이 더 높거든요, 담당해야 되는 숫자가.
그만큼 병원이 부족하다는 거거든요, 병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나 몰라라 하는 그런 답변들. 이런 것들은 부적절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면접관과 후보들 사이에 오갔던 대화를 화면에 보여주시고 평론가님 얘기도 이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수민]
대략 면접관 인선을 보면 제1야당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공격하는 논객이라든지 팩트체크를 전문으로 하는 기자라든지 이런 인선들은 잘된 것 같은데 저는 이런 방식 자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기대를 했던 것은 날카로운 사람들이 와서 궁지로 몰아가고 이런 모습이었을 텐데 정치인들은 정치인대로 적당히 맞아가면서 피해가는 이런 스킬들도 있는 거거든요.
정치를 또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아무리 봐도. 그런 부분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들이 분명히 나오고. 어쩌면 저는 좋은 의미도 나쁜 의미도 아닌데 극장정치라는 개념이 생각나요.
쇼라고 하는데 쇼를 나쁜 의미로 많이 쓰시는데 쇼를 뺄 수 없습니다.
재미가 있으면 되는 것이고 의미가 있으면 더 좋은 것이겠죠. 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형식들. 국민의힘에서 최근 도입했던 토론배틀 이런 것도 있는데 저는 정치라는 것은 특정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봅니다.
다양한 공간이 있는 것이고 SNS뿐만 아니라 어떤 후보자가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기자의 기습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것. 이런 것들까지 포함해서 좀 더 역동적이고 다각적인 그런 토론이 벌어져야 되는 거고. 결국에는 정치인은 정치인들끼리 싸워야 한다.
정치인들 간의 토론에 더 큰 기대를 모을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후보들 간의 토론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조금 공격적인 질문이 나와서일까요.
일부 예민해진 후보들 같은 경우는 면접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아예 자질을 문제삼기도 했거든요.
관련 얘기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前 의원]
제가 알기로는 진중권 교수는 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선관위가 어떻게 저런 분을 면접관으로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제가 수많은 공약을 발표했는데 지금 여가부 가지고 시간을 다 끄는 걸 보고, 제가 좀 어이가 없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아픈 질문이 있으셨어요?)
없습니다. 나는 26년 동안 하도 맞아서 이제 매는 자신이 있습니다. (면접관) 두 분은 골수 좌파인데 베베 꼬였더라고. 그래서 질문도 답변하는 거 보셨겠지만 뭐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수없는 그런 토론을 해봤기 때문에 잘 말려들지를 않습니다.
[앵커]
홍준표 의원이 아픈 질문 없었다고 했는데 앞서 평론가님께서 정치인은 정치인이다라고 했던 대목이 아마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일단 유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여가부 문제만 팠다라고 하는 표현과 함께 면접관인 진중권 전 교수가 윤석열 전 총장을 공개지지하지 않았느냐 이러면서 자질을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김관옥]
공개 지지한 적이 있나요? 저는 그런 건 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 모임에서 사회를 본다거나 그런 과정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개 지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 수가 있고요.
어쨌든 지금 예컨대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공공의료원이라든가 모병제라든가 이런 부분들, 정책적 질문들이거든요, 굉장히. 사실 여기에 아주 충실하게 답변하려고 하는 노력을 보여야 해요.
국민들의 관심을 이분들이 대신해서 질문하고 있고 이 자체, 질문 자체들이 사실 굉장히 국민적 관심사가 있는 것들이거든요.
그리고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질문에 집중이 되는 것이고. 사실상 우리가 가장 민감한 거는 남녀 소득 부분에서 굉장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거든요.
OECD 중에 거의 최고 수준으로 격차가 있는데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어떻게 여가부를 폐지할 수 있느냐? 이런 질문이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답변을 해야 되는데 왜 그것만 질문을 했느냐.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라는 것은 편한 질문만 받고자 하는 그런 자세. 또는 면접관의 태도를 지적하는 자세, 이건 저는 적절하다고 보지 않아요.
[김수민]
사실 두 후보를 인터뷰한 게 나왔는데 각자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아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이런 경우라도 자기가 딛고 다 극복해서 상대방이 뭔가 불공정한 질문을 했음에도 내가 다 뚫어냈다.
이렇게 가는 게 더 바람직한 것 같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정치인보다는 다른 쪽의 접근. 이를테면 학자적인 접근일 수도 있고 평론가적인 접근일 수도 있는데. 아니, 이게 지금 설계가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또 어떻게 보면 본인의 퍼스널리티가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홍준표 의원은 면접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백브리핑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
면접 끝나고 나서 나 이렇게 얘기할래라고 하는 자신감이 보이는, 내가 다 뚫어냈고 저쪽은 사실 이게 지난 대선 때도 홍준표 의원이 TV토론을 할 때 심상정 정의당 후보한테 베베 꼬여가지고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트레이드마크예요. 본인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조금 능청맞게 그걸 꺼내면서 내가 그때 했듯이 이번에도 했어라는 그런 제스처를 취한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의원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 여론조사 얘기를 해볼까요. 자신감을 얻는 데는 아마 지지율 상승이 한몫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그 전주보다 12.4% 크게 올랐습니다.
[김관옥]
폭등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부분이 본인은 굉장히 기쁘고 그렇겠지만 항상 지지율이라는 것은 움직이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의 지지율이 왜 급등했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거는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세력이 동의한 그 결과로 나타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서 이탈한 분들이 상당 부분 대안으로서 홍준표 후보에게 넘어가고 있는 것이지, 본인이 어떤 정치상 또는 비전을 제시해서 본인이 만든 지지율이라고 보기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지금부터가 홍준표 후보에게는 시작이다. 이 지지율을 어떻게 공고히 하느냐. 이것이 홍 후보가 직면한 과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조사 같은 경우는 9월 6일에서 9월 7일이거든요. 아무래도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데 그것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김수민]
저는 고발 사주 의혹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크게 영향을 못 끼쳤다고 봅니다.
윤 전 총장의 확장성 이런 부분은 분명히 저해될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서 내부 논리로 본다면 큰 영향은 아니었다고 보여지고요.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가 굉장히 공교로운 것은 처음에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 같은데 이것이 시작된 것은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이었거든요.
이것이 역선택이냐 아니냐 그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국민의힘 경선 룰까지 변경이 되는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사실은 저는 이렇게 표현도 했었어요.
홍준표가 아니라 홍줬다뺏은 표가 될 수 있다. 민주당 지지층이 결국에 본선에서는 찍지 않으면. 그런데 문제는 그래도 홍준표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이미지는 확실히 줬거든요.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어떤 현상이 벌어졌느냐면 무당층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럼 만약 역순으로 민주당 지지층에서 시작했던 호감도 표시나 혹은 역선택이든 호감도 표시든간에 그것으로부터 역으로 중도층, 무당층에서의 상승세에 이어서 추석 전후로 해서 대구 경북이라든지 이쪽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전통 지지층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 이것이 관건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앞으로의 추이는 두 분의 설명과 한번 확인을 해 보면 흥미로울 것 같고 끝으로 김동연 전 부총리가 대선 출마를 밝혔습니다. 거기에 단일화는 머릿속에 없다는 독자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얘기했는데 1분씩밖에 못 드릴 것 같은데 대선 국면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존재감 어떻게 보십니까?
[김관옥]
김 전 부총리의 계속된 일관된 얘기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고 싶다, 이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건 참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우리의 정치 역사상으로 본다면 민주화 세대 그 이후의 세대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은 필요한데 그러면 누가 이것을 이끌어내느냐도 굉장히 큰 과제예요.
그래서 저는 이런 어떤 방향성 제시는 굉장히 좋다고 보는데 이거를 얼마만큼 빠른 시간 내에 실현화시키느냐, 이건 조금 회의적으로 봅니다.
[김수민]
사실 김동연 전 부총리 포지션이 과거에 안철수 대표가 극중주의얘기할 때란 같은 거거든요.
양쪽 어느하고도 기울어지지 않고 연대, 연합하지 않겠다, 이런 노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 두 가지입니다, 결국. 첫 번째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쪽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두 번째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수준으로 그칠 것인가. 이렇게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정국을 저희들도 숨가쁘게 다 돌아봤습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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