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고발장과 동일" 공세...윤석열 "할 말 다 했다"

[앵커]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고발장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당시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작성한 실제 고발장과 사실상 같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권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는데요.

의혹의 당사자인 윤석열 전 총장은 할 말은 다 했다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검찰이 김웅 의원을 통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발장 문건입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담겼는데 실제 넉 달 뒤 같은 내용으로 야당의 고발이 이뤄졌습니다.

인터넷 매체인 '뉴스버스'가 보도한 고발장과 야당이 제출한 실제 고발장을 비교해봤더니 잘못 적힌 생년월일은 물론 결론까지 겹치는 부분이 상당합니다.

고발됐던 최강욱 의원은 이제야 의문이 풀렸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권을 이용해 사적 보복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강욱 / 열린민주당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출연) : 텔레그램을 통해서 전달했다는 그 문서에 지금 이 4월 8일자 고발장이 들어있는 것이고요. 그것이 8월에 실제로 접수가 된 거니까 그건 확실한 거죠.]

당시 민주당을 이끌던 이해찬 전 대표도 과거 비슷한 제보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 공장' 출연) : (제보자가) 검찰에서도 2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그 2개가 하나는 이거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고 그랬던 것 같아요.]

민주당 지도부는 윤 전 총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공수처 수사까지 언급하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수처는 정치검찰의 국기 문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빠른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입니다.]

여당의 총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인 윤석열 전 총장은 떳떳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저는 뭐 할 말 다 했고 조속한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으니까 어떠한 방식으로든….]

국민의힘은 고발 사주 의혹 자체가 문제 될 게 없다며 윤 전 총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여당의 주장을 정치 공세로 규정했습니다.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감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나타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 라디오 출연) : 당연히 감찰결과가 나온다면 국민들에게 좀 공개를 하고 그것을 미진한 점이 있고 의혹이 아직까지 존재한다면 수사를 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는 고발 사주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여러 정황을 앞세워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총장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새로운 정황이나 증거가 나올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