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윤석열계' vs '최재형계'...국민의힘 '분화' 시작?

[나이트포커스] '윤석열계' vs '최재형계'...국민의힘 '분화' 시작?

2021.07.27.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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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현근택 / 前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윤기찬 / 국민의힘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야권으로 주제를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어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는 데 이어서 오늘은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시장을 만났거든요. 이 같은 행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현근택]
기본적으로 아직 입당은 안 했잖아요. 입당은 안 했지만 국민의힘의 어쨌든 지난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하신 분들이고 그렇다 보니까 당연히 당내에서 영향력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도 있는 거고. 그러니까 입당은 안 하더라도 어쨌든 국민의힘의 지지기반을 넓히겠다, 이 생각이 있는 거죠. 최근 들어와서 지지율이 빠지고 있잖아요.

빠진 이유 중에는 보수층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거거든요. 대구 경북이라든지 부산에서의 지지도가 빠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채워나가겠다라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거죠. 지금 당협위원장 네 분 정도가 가서 도와주기로 했는데 그게 불씨로 남아있는 거거든요. 이준석 대표도 8월까지 입당 안 하면 징계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러면 결국은 국민의힘에 속한 광역단체장이나 의원들은 만나면서 입당은 안 하고 있다. 아니면 입당 시기를 이야기 안 하고 있다. 그게 제가 보기에 이율배반이라고 봐요.

아예 혼자 하겠다고 하면 혼자 그냥 제3지대로 가면 돼요.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이쪽 당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결정하고 천천히 결정하겠다. 제가 보기에는 정치 도의상 약간 안 맞다고 봐요. 할 거면 입당하겠다고 밝히든가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아니라 행동은 입당할 것처럼 하는데 말은 아직 결정 못 했다 그러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저분이 지금 어디로 가는 건지, 정치를 하시는데 제대로 하시는 건지. 예전에 안철수 대표는 안 그랬거든요.

안철수 대표는 그냥 본인 길을 갔어요. 사람들을 모으고 그냥 길을 갔거든요. 그럼 사람들이 따라오고 탈당해서 오고 이랬는데 이건 제가 보기에는 약간 기존의 정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고. 그게 과연 본인이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빠지는 것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보지는 않아요. 기본적으로 지킬 건 지켜야 하거든요.

[앵커]
안철수 대표의 행보보다도 아쉽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거고요.

[현근택]
그렇죠.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스탠스를 명확히 해야 되는데 애매하게 해 가면서 그냥 지지율 떨어지는 것만 받쳐보겠다는 생각 아닌가. 저는 약간 짧은 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 회동 이후 국민의힘 입당설이 더욱더 가시화하고 있습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언제 할 건지 시기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목소리 한번 들어볼까요.

[윤석열 / 前 검찰총장 : 입당을 하는 선택한다고 해서 외연 확장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고요. 오래 기다리지 않게 결론을 내서 알려드리겠다.]

[앵커]
그러니까 외연 확장 차원이다. 앞서 현 변호사님께서는 이율배반이라고도 평가하셨는데 부위원장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기찬]
그렇게 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저런 행보 자체가 일단 시장조사의 일환이라고 볼 수도 있고 본인의 고민이 묻어나는 행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입당이 만약에 결심됐다고 하면 벌써 아마 실행을 했을 것 같고. 지금도 본인은 하루에 여러 번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최재형 전 원장의 경우에도 입당한 이후에 지지율이 오르기는 했지만 당내에서 기대한 것만큼 그렇게 대접을 받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고 있거든요. 뉴스에 포커싱돼서 나오는 걸 보면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도 당내에 들어가서 경선을 거치면서 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검증 절차를 거치는 것이 본인의 지지율 방어에 유리한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 고민이 있을 것 같고요.

어쨌든 당내에 본인한테 호응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은 했지만 10여 명에 이르는 주자들의 파생적 공세를 본인이 잘 버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내부 우려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입당할 것으로 저도 예상을 하지만 아마 캠프 내에서 치열한 논쟁이 있지 않을까, 행보에 대해서. 왜냐하면 명분이나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입당해서 행보를 하는 것이 맞지만 경선에서, 야권 전체 경선에서 대권 후보로 선출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이런 실리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명분을 취할 것인가에 대해서 상당히 아직도 고민 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현근택]
조금 하나 추가하면 입당하는 거하고 외연 확장하는 걸 배치되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렇지 않아요? 그 말은 뭐냐 하면 입당, 그러니까 국민의힘당이라는 거는 외연 확장이 안 되는 정당이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굉장히 보수에 갇혀 있다. 이렇게 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정당에 속해 있는 사람이 그러면 어쨌든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어떤 정당이든지 간에.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그렇다고 한다면 입당한다고 해서 외연 확장 안 하는 게 아니다, 이 말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조금 그 말도 이해가 잘 안 가요.

[앵커]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후원 모금 하루 만에 25억 원 한도를 채웠다고 하거든요. 사실 대선주자의 지지와 관련해서 여론조사 말고도 후원금으로도 평가할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윤기찬]
상대적인 평가소재죠. 예를 들면 이낙연 전 지사나 이재명 지사의 경우 아직도 한도를 채우지 못했어요. 21억, 24억 정도로 알고 있는데.

[앵커]
한도를 채울 때까지 하는 겁니까?

[윤기찬]
그렇죠. 25억 얼마 정도까지 할 수 있습니다, 5%니까. 대선자금이 540여억 원 되니까. 그런데 하루 만에 이렇게 채웠다는 것은 그만큼 지지자가 더 많이 남아있다, 이렇게 판단자료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 입장에서 보면 지지율하고 비슷한 기능을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현근택]
제가 봐도 아마 지금 보면 보통 10만 원 이하몇 프로 이야기하는데 보니까 95% 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어찌보면 큰돈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윤석열 전 총장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거죠. 어쨌든 야권에서 1위를 하고 있고 본인이 무소속이라고 하지만. 후원금 가지고 결국 선거운동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지지받고 있기 때문에 후원금도 많이 모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의 행보까지 함께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UN군 화장장을 방문해서 행보를 이어갔는데 어떤 발언이 나왔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최재형 / 前 감사원장 :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살되고, 또 시신마저 불태워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정부는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야권의 대선주자가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벌써부터 윤석열계, 최재형계 이렇게 양분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기찬]
윤석열계, 최재형계라고 아직 명칭 짓기에는 상황이 맞지 않다고 보는 것이 특정 계파라 그러면 사실 지지율 추이와 상관없이 같이 움직이는 것이거든요. 여태까지 그렇게 부침을 같이 겪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분들은 대선정국에서 지지율 추이에 따라서 지지층이 늘어나고 빠지고 할 겁니다. 따라서 계파를 구분지어서 전부 저분들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기 어렵고요. 다만 본인들이 생각하는 특정 주자가 대선 본선에 나갔을 때 아마 상대 당을 이길 수 있다라고 평가하는 분들 기준이 다 다를 거기 때문에 그런 기준 하에서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로 생각을 하는 것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따라서 만약에 계파라고 그러면 특정주자가 당의 후보자로 선출됐을 경우에는 다른 주자들은 선거운동 하는 강도가 낮겠죠. 그런데 그런 정도의 계파 모임으로 보이지는 않고 오히려 지지층이다, 이렇게 개념 짓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은 계파로 분류하기는 이르고 지지층 정도로.

[윤기찬]
계파로 분류할 수 있는 그런 범주로 넣기에는 요소가 확립되지는 않았죠.

[현근택]
저도 그 부분은 동의하는데요. 계파 형성의 시작이죠. 결국은 대선 때 친이, 친박 기억하시겠지만 사실은 가장 큰 계파 형성은 총선 때 됩니다. 공천을 누가 주느냐인데 공천을 누가 주느냐는 사실은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로 많이 결정해요.

결국은 대선 때 어느 캠프에 들어가서 누구를 도와주느냐, 형성의 시작이거든요. 그러면 지금 당내에 있는 어찌 보면 이게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잖아요. 아직 들어온 분들도 아니고. 그러면 당내에 있는 홍준표라든지 유승민이라든지 원희룡 이런 분들은 굉장히 서운하겠죠. 본인은 당내에서 10~20년 했는데 사람들이 다 그리로 가버리니까. 제가 보기에는 재미있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앵커]
당내 안에서 주자들의 견제가 거칠어질까요?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도 망각증 아니냐, 드루킹 은폐의 당사자다 이렇게 공격을 하기도 하거든요.

[윤기찬]
그러니까 홍준표 의원께서 하시는 말씀이 와닿지는 않아요, 사실 솔직히. 그런 평가가 공감이 가지는 않는데 저런 부분들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입당이 조금 저어되는 이런 한 요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현근택 전 부위원장, 또 윤기찬 전 부위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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