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 아들 항공사 취업 '야당 의원 아들'이라 낙방"

홍준표 "내 아들 항공사 취업 '야당 의원 아들'이라 낙방"

2021.04.21.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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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 아들 항공사 취업 '야당 의원 아들'이라 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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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야당 의원인 자신 때문에 아들의 취업이 번번이 좌절됐다고 하소연했다.

21일,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타 항공 승무원 채용 비리가) 왜 이제야 밝혀지냐"며 "어느 야당 인사의 아들은 대형항공기 조종사 면허까지 미국에서 받아와서 LCC 항공사(저가 항공사)에 취업하려 했는데 가는 LCC 항공사마다 필기, 실기시험 합격하고도 늘 면접에서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항공사 면접에서 탈락한 '야당 인사'의 아들의 면접 내용도 상세히 전달했다.

"(항공사에서)야당 인사 아들을 취업시키면 국토부 항공정책실에서 항공 노선 조정 때 불이익을 주기 때문에 떨어뜨렸다"면서 "지난해 이스타 항공 승무원 채용 시험에서는 필기시험 2등하고 실기시험을 통과해도 면접 때 면접관이라는 자가 이번에도 떨어지면 또 응시할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고 썼다.

홍 의원은 오후에 올린 글에서는 "둘째 아들이 항공사 취업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는 내용을 올려 '어느 야당 인사의 아들'이 자기 아들임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자신의 둘째 아들이 4년 전 잘 나가던 자동차회사 해외영업부 과장 승진을 앞두고 퇴사한 뒤 대형 항공기 면허까지 받았지만, 야당 의원 아들이라는 핍박을 받고 2년 동안 번번이 면접에 떨어졌다면서 "홍준표 아들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세상"이라고 썼다.

이어서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자기들은 끼리끼리 해 먹으면서 야당과 국민에게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양두구육의 작태는 이스타 항공 사태에서 보듯이 이제 도를 넘었다"고 썼다.

앞서 전·현직 이스타항공 대표와 이상직 국회의원은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됐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21일 오전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 김유상 현 대표를 업무방해죄 및 배임수재 혐의로, 이상직 의원을 수뢰후부정처사죄 등으로 각각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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