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여야, 이제는 쇄신 경쟁...대선 레이스도 본격화

[뉴스큐] 여야, 이제는 쇄신 경쟁...대선 레이스도 본격화

2021.04.09.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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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 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월 재보궐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여야 모두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한 쇄신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이 내용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민주당 상황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일주일 동안 도종환 비대위 체제가 가동되잖아요. 오늘 첫 입장이 나왔습니다.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그 무엇도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직 저희에게 있습니다. 분노와 질책, 이번이 끝이 아닐 수 있음을 잘 압니다. 더 꾸짖어주십시오.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반성하고 성찰하겠습니다. 말뿐인 반성과 성찰 공허합니다. 패배 원인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선거 백서에 빠짐없이 기록하겠습니다. 국민 목소리도 가감 없이 담아낼 것입니다.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하루속히 빠져나오겠습니다.]

[앵커]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겠다고 도종환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했는데. 지도부가 사퇴를 했고요. 도종환 위원장이 등장했는데 일각에서는 친문 의원의 색깔이 짙은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도 이번 선거 결과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중도의 반란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도층이 그동안 민주당과 같이 손을 잡고 연전연승을 했다가 이번에 이제 보수진영과 손을 잡고 국민의힘이 승리한 건데. 말하자면 중도층이 민주당에게 등을 돌린 거죠. 좀 더 크게 말하면 유권자들의 다수가 민주당의 주류 강경파에게 등을 돌린 선거.
그래서 민주당이 완패를 했는데 결국 비대위원장까지 민주당의 주류 강경파의 핵심 의원을 기용한 거죠, 사실. 도종환 의원이 시인으로 부드럽게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민주당에 친노, 친문의 모임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민주주의4.0. 현역의원만 하더라도 60여 명에 가깝습니다. 그 모임의 이사장이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을 다시 비대위원장을 앉혔다는 건 불난 집에 부채질한 거나 다름없는 거죠.

[앵커]
도종환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내용 들어보고 이야기 더 나누어보겠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가 지금 벼랑 끝에 서서 쇄신을 해야 되는 마당에 쇄신의 당 얼굴로서, 당내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웠다, 그러면 솔직히 그것은 면피성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 될 거고, 국민들이 '아 이 사람들이 아직도 국민을 졸로, 바보로 보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 (노웅래 의원의 주장은) 이해가 잘 안 가는 측면이 있고요. 비대위원들 중에서 계파색이 강한 분들은 거의 없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걸 다 감안해서 했고 지금 또 저희당이 과거에 열린우리당 시절이나 통합민주당 시절처럼 계파가 당내갈등의 원인이 되는 그런 적은 최근에 없었다고 봐요.]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도종환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 노웅래 의원은 발끈했고요. 반면에 최인호 수석 대변인은 계파 내 갈등 없고 그렇게 계파성이 강한 분들이 아니다, 또 이렇게 얘기했어요. 객관적으로 보실 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진]
그러니까 민주당의 계파 없다라고 조금 전에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계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친문 강경파들이 당을 완전히 장악했기 때문에. 거의 유일하게 없습니다. 과거에 친이, 친박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친문일색이죠.

[앵커]
과거에는 친문도 있고 비문도 있었잖아요.

[최진]
있었죠. 두루두루 있었는데 지금 완전히 친문이 당의 핵심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계파가 없다는 얘기는 맞고. 비문들은 전혀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했죠, 사실은. 그러다가 이제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저는 그래서 4월 7일 이번 재보선 이전과 이후가 문재인 정부가 나눠지고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후는 이제부터는 민당 내의 비주류라든지 소수파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게 아마도 조만간 차기 대권주자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당은 요란하고 많이 힘들겠지만 그게 어떻게 보면 정상적으로 사실 돌아가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어둠의 침묵보다는 뭔가 밝은 요란함이 있어야 그게 바로 사람 사는 거고 그게 올바른 민주정당인 거죠.

[앵커]
친문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게 이제 일주일 이후에 원내대표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이때도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최진]
그렇죠. 왜냐하면 비대위원장은 심판장이기 때문에 암암리에 영향을 많이 미치죠. 그리고 아까 민주주의 4.0 현역 국회의원이 60여 명 되기 때문에 그 분위기, 흐름이라든지 여러 가지 조그만 당헌당규 이런 부분들을 어느 한쪽으로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꽤 영향을 미치죠. 그렇기 때문에 비문이라든지 다른 쪽에서 많이 반발하는 거예요. 또다시 친문 당 지도부가 되면 그건 비문을 떠나서 당 자체가 전체가 어려움에 처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선거 패인을 두고 당 안팎의 해석이 계속 나오고 있고 조국 사태, 추-윤 갈등, 부동산 실책에서 보여준 여당의 태도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당내 의견도 있는가 반면에 검찰개혁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진 것이다. 언론개혁이 안 됐기 때문에 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의원도 있어요.

[최진]
그건 정말 극소수 생각, 말하자면 친문 핵심들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그게. 그리고 그건 어떻게 보면 청와대의 생각일 수도 있고요. 그러나 그 생각을 가지고 당을 운영해 왔고 정치를 해 왔고 야당을 해 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많은 비판을 받다가 이번에 완전히 완패, 참패를 당했는데. 그런데 또다시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라는 부분이 참 아직도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앵커]
반면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반성문이라고 해야 될까요. 패배에 대한 반성문을 냈습니다. 입장문을 낸 건데요. 저희가 앞서서 초선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도 들어봤지만 이 내용이 어떤지도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검찰개혁은)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점철된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잃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합니다.]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재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을 야당 탓, 언론 탓, 국민 탓, 청년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에 저희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 선거에서 표로 심판 받고도 자성 없이 국민과 언론을 탓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오로지, 우리의 말과 선택과 행동을 되돌아봐야 하는 시간입니다.]

[앵커]
앞서 이소영 의원하고 저희가 인터뷰를 했는데요. 앞으로는 20, 30대 젊은 정치인들, 젊은 여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두 젊은 의원들의 이번 선거에 대한 평가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그러니까 5명 의원들이 발표를 했는데 다 맞는 말입니다, 구구절절. 특히 오만, 독선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본질을 제대로 짚은 거죠. 그리고 아까 조금 전에 이소영의 의원의 얘기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게 그 당에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쓴소리를 하지 못했다는 부분의 자성. 이게 무지하게 중요한 겁니다. 당이 잘못되고 있고 독선적이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마디도 당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노라고, 아니오라고 쓴소리를 못했다는 것. 그러니까 당 자체 내에 제동장치가 없는 겁니다, 스스로.

그러니까 브레이크 풀린 자동차가 달려가버린 거죠. 과거에는 항상 우리 정당이 있었어요. 과거에는 한나라당 때도 남원정 그래서 소장 개혁파들이 몇몇 계속 단속을 했는데 지금까지 아무도 민주당은 얘기 안 했다가 이제 와서 2030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는데 왜 지금까지 가만 있었나, 당을 위해서. 그러나 어쨌든 만시지탄이지만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렇게 직언, 쓴소리를 내면 그게 민주당이 다시 회복되는 데 저는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초선 젊은 의원들의 쓴소리를 민주당이 또 제대로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어떤 원내대표 그리고 당대표가 뽑히게 될지 이게 민주당의 쇄신 방향을 볼 수 있는 기로가 될 것 같은데. 조응천 의원이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있어서 책임 있는 사람은 선거에 나서지 말라,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책임 있는 사람, 어떤 사람들을 겨냥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최진]
아마 민주당 있는 사람은 다 누구인지 대충 다 압니다. 말하자면 그동안 친노, 친문으로 너무 당 전면에 서서 국민들에게 비호감을 줬거나 여야 협치 부분에서 많이 장애가 됐던 사람 하면 벌써 누구인지 정치권에서는 알기 때문에 그런 책임 소재가 있고 표적이 되는 사람들은 뒤쪽으로 물러나주는 것이 민주당을 위해서 나은 거죠. 그리고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 과거에 그나마 직언, 쓴소리를 많이 해 왔던 거죠. 방금 얘기한 게 조응천 의원의 얘기가 저는 정석이고 민주당이 나갈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대로 실천이 되는 건지 당장 원내대표 선거, 4월 16일, 그리고 5월 2일날 당 대표, 전당대회가 어떻게 된 건지에 따라서 2차 민심이 확 불이 붙어버리거나 조금 가라앉을지 판가름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고 누가 당대표가 될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계속해서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어제 물러나면서 재추대론이 갑자기 거론됐어요. 본인은 안 하겠다고 하고 제주도로 지금 내려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결국은 또 다시 킹메이커로 등장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전망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 가능성 매우 높게 봅니다. 일단 선거 끝나고 바로 다음 날 약속대로 홀연히 간 건 정말 잘했다고 봅니다. 박수 칠 때 떠나라, 이게 멋있는 거고. 다만 대선이 불과 11개월 남았는데 반드시 킹메이커 역할을 할 거라고 아주 저는 강하게 생각을 하고요. 주변에서도 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4월 8일날이 어제였습니까, 방송에 나왔지 않습니까? 자기가 윤석열을 만나서 대통령감이면 돕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건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사실상 공언한 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야당 입장에서 본다면 그렇게 큰 도움을 주는 요긴한 인물인데 함께 가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또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전당대회도 있고요. 그리고 국민의당과의 합당 이런 야권 재편도 큰 과제입니다. 관련해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을 했는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정상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에 이번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합당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문제부터 먼저 정리가 되어야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될지 논의가 제일 먼저 정리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정리되면 통합 전당대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그게 시기적으로 좀 빨리 될 수 없다면 우리 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나서 통합을 논의해야 되는 이런 선후의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주호영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죠. 비대위원장이 떠났으니까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언제쯤 합당 절차를 밟는 게 좋겠습니까?

[최진]
아직 안철수 대표도 고민할 거고 아마 국민의힘도 많이 고민할 건데요. 선거에서 완승을 한 데다 일단 함께 가기로 이렇게 서로 협력 의사를 확실히 했기 때문에 이제는 시기의 문제이고 방법의 문제일 뿐인데요. 그건 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국민의당에서도 지금 찬반이 템포를 놓고 엇갈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미 가는 건데 언제 어떻게라는 시간의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최진]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본인이 간다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갈 수밖에 없지만 그 시기가 빨리 가느냐. 아니면 좀 더 시간을 두고 가느냐. 왜냐하면 제3지대의 빅텐트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도 많이 망설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빨리 합치는 것이 결국 좋을 것 같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함께가기 때문에. 결국은 항상 중도와 보수가 따로 가다 나중에 단일화하는 것이 시너지를 내는 거지. 일찍 합쳐서 보수, 진보의 1:1 대결로 가는 건 보수에 별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시간을 좀 두고 지켜봐야 되는 부분인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하면서 또 거론되는 인물이 홍준표 의원입니다. 복당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최진]
저는 복당으로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야당 대권주자 중에 누가 없지 않습니까? 윤석열 빼고 누가 있습니까? 5% 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입당을 하는 것이 국민의힘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거고. 대선을 앞두고 말이죠.

[앵커]
강성 보수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최진]
그리고 아마 홍준표 의원도 제가 보기에는 점점 중도의 페이스의 목소리를 많이 낼 거라고 봅니다. 독자적인 우파라든지 강경 보수 이미지로는 이제는 매우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요.

[앵커]
어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앞으로 국민의힘이 특정 지역 위주의 정치, 계파정치 하지 말아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당의 확장성을 강조했거든요. 국민의힘도 지금 여러 가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당 대표부터 그동안에 나왔던 다른 색깔의 그런 대표가 나와야 되지 않을까요?

[최진]
저는 제대로 방향성을 짚었다고 보는 거예요. 이번 선거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가 강력한 중도의 출연이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금태섭 의원이 처음 중도실용으로 안철수 중도 바람을 일으키고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가 중도 후보가 되고 그렇지 않습니까? 막판에 윤석열도 중도인데다 또 김종인도 중도에서 자꾸 5.18 광주를 가고 완전히 이번에 중도 판이 깔아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 흐름 속에 중도층의 반란 속에 같이 합류하게 된 거고 아주 방향을 잘 정한 거고요. 내년 대선, 3월 대선 때도 중도층이 어느 쪽을 선택하는지에 따라서 저는 대선의 판가름이 난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야당에서는 초선 의원들의 당권 도전도 지금 주목을 받고 있어요.

[최진]
지금 두 사람 의원이 김웅 의원하고 또 한 의원이 70년생입니다. 그러니까 40대 초반인데 저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데는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당 대표가 되든 안 되든간에. 당의 활력을 불러넣는 데 도움이 되고 저는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다면 저는 초선의 대표보다는 중진이 당대표를 하면서 함께 초선과 같이 꾸려가는 그런 집단지도체제 형식의 그런 모양새가 훨씬 더 낫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앵커]
4월 7일 선거 이후에 국민의힘은 잘 되는 가고 있다, 이렇게 흐름이 가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도 있는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있습니다. 송언석 의원이 당직자 폭행을 했다는 논란이거든요. 이거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잘 굴러가느냐 아니면 조금 멈추느냐가 되지 않겠습니까?

[최진]
찬물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얼음덩어리를 던져버린 셈인데요. 정말 저건 얼음가루를 통째로 와르르 뿌려버린 경우인데. 아마 선거 때 국민의힘 지지해 주었던 사람들도 많이 실망했을 겁니다.

[앵커]
일각에서 출당, 제명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최진]
그렇습니다. 빨리 강하게 조치를 해서 윤리위라는 국회 징계위에 넘어가서 제대로 처리된 경우는 한 번도 없습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그래서 아마 이번에도 지켜볼 겁니다. 강력히 징계를 하고 송언석 의원 본인도 스스로 자체 징계를 받아들이든지 뭔가 스스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본인도 살고 국민의힘에게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앵커]
대권 주자들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어제 나온 여론조사를 보니까 윤석열 전 총장은 급락했는데 지지율이. 이재명 지사는 유지를 했어요. 이번 재보궐선거에 영향을 안 받았다는 거거든요. 어떤 이유 때문이죠?

[최진]
이재명 지사가 참 묘한 캐릭터입니다. 민주당 소속이면서 민주당 같지 않은 사람. 진보이면서도 진보같이 않은 사람 이런 묘한 캐릭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번의 선거과정에서 상당히 민주당 후보를 도왔지 않습니까? 박영선 후보를.

[앵커]
선거법에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돕는다고.

[최진]
박영선 후보를 열심히 도왔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나 유권자들은 이재명은 민주당 핵심, 주류 친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피해가 덜 간 거죠.

[앵커]
하지만 결국 선택은 민주당에서 받아야 하잖아요.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언제쯤 낼까요?

[최진]
이제 고민하게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5월 2일날 당대표가 공식적으로 민주당에서 선출되고 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겁니다. 그전에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떨어지는지를 볼 거고. 그리고 굉장히 중요한 건 열성 친문 지지층들의 영향력이 어떻게 될 건지. 저는 좀 더 시간이 가면 친문 열성 지지층이 지지하는 후보가, 적극적으로 민주당의 후보가 오히려 당내 경선이나 이런 과정에서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도 보는 거죠. 그게 레임덕 현상입니다. 항상 그랬어요, 모든 정권마다. 정권의 핵심 지지층이 밀면 임기 말에는 오히려 그 사람이 불리하기 때문에 후보들은 됐다, 됐다 하고 뒤로 물러나면서 자꾸 차별하는 것이 임기 말의 공통된 현상인 거죠. 그 상황을 예의주시할 겁니다, 이재명 지사는.

[앵커]
그리고 이번 재보궐선거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라고 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이 이낙연 전 대표입니다. 지금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는데 제기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지요?

[최진]
많이들 언론에서 어렵다고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시다시피 총리 하고 도지사도 하고 굉장히 경력이 아주 풍부한 사람이고 사실은 자질이라든지 여러 가지 조건은 제대로 구비한 사람인데. 사실은 이번 재보선도 이낙연 대표가 독자적으로 주장해서 후보를 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어려워지는 건 이낙연 대표가 그동안 당대표를 할 때나 선거 때나 지금이나 아직 제목소리 한 번도 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이낙연 표 목소리가 뭐냐 말이죠. 색깔이 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은 자꾸 기억 속에서 멀어지는 거기 때문에 아마 저는 좀 시간은 걸리겠지만 어느 시점에서 마지막 승부수 그러니까 본인의 목소리를 높이 낼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낙연 전 대표의 승부수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지금 계속해서 추미애 전 장관의 대권 등판 여부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요. 오늘 설훈 의원이 이와 관련해서 말을 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사람은 때가 있는 것이거든요. 자기가 나설 때가 있고 물러날 때가 있는데, 추미애 전 장관이 지금 나올 때인지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입니다.]

[진행자 : 사실 추미애 전 장관이 이전 언론 인터뷰 몇 군데에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본인이야 무엇이든지 할 수 있죠. 본인 마음이니 할 수 있지만, 그걸 당원들이 받아들일 것인지는 별도의 문제죠. 아직은 때가 아닐 거라고 봅니다.]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 : 사람이 물러날 때와 서 있을 곳, 갈 곳을 알아야 하는데요. 추 장관이 지금 대통령 나온다고 하면, 그건 우리 국민들을 무시하는 거죠.]

[앵커]
결국 추 전 장관 나올 것 같습니까, 안 나올 것 같습니까?

[최진]
본인은 나가려고 많이 노력을 애를 많이 쓸 겁니다. 그런데 설훈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 출신입니다. 그리고 추미애 의원도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설훈 의원이 상당히 추미애 의원에 대해서 우호적인 발언을 저는 할 줄 알았는데 정 반대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강력하게 쐐기를 박는데 그만큼 일종의 추미애 카드가 지금 상황 그리고 대선 과정에서 득보다는 실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제로 윤석열을 지금까지 키운 사람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윤석열이 대선에 나가면 추미애 나가서 대항마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반대입니다. 저는 대항마가 아니라 마차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오히려 윤석열을 띄우는 묘한 효과가 될 수 있겠다고. 추미애 전 대표라는 존재가 지금 저렇게 묘하게 아이러니한 존재가 돼 버린, 역설의 존재가 돼 버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마치 조금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뜨거운 감자 같은 그런 존재가 돼버린 거죠. 본인 입장에서는 추미애 전 대표는 어쨌든 뭔가 정치적으로 재기를 하고 싶겠죠.

[앵커]
그런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떤 정치행보를 보일지 관심도 계속되고 있는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시기의 문제만 남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니 이제 개별적으로 제가 의원들이 이런저런 인연관계로 소통하는 분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당에서 공식적으로 한 것은 없고 입당 요청, 뭐 요청이라고 볼 수도 있죠 있는데 전반적으로 대선을 끝까지 나가려고 하는 분은 밖에 오래 있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불리하다는 점을 말했습니다.]

[앵커]
결국은 국민의힘으로 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보십니까?

[최진]
저는 그렇게 말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윤석열 쪽에 많은 작업을 했다고 봅니다. 우선 김종인 위원장이 윤석열의 아버지하고 30년 됐습니다. 경제학계에서 만난 지가.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무언의 복안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윤석열의 매우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지낸 3인방이 국민의힘에 있거든요. 5선 최다선 의원인 정진석 의원이 1960년대생 윤석열하고 친한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아버지 고향, 윤석열 아버지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데 정진석 의원의 고향입니다. 지역구입니다, 지역구. 서로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 최근 들어서 언론에서 윤석열은 반기문보다는 낫다. 정무 감각이 훨씬 있다. 우리 편으로 와야 된다고 열심히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죠. 4선의 권성동 의원이 1960년대 윤석열하고 친한 친구고. 윤석열 어머니의 고향이 강원도 강릉인데 지역구입니다.

[앵커]
지연만 갖고 또 같이 가는 건 아니잖아요.

[최진]
그리고 4선 의원 권영세 의원도 같이 친구처럼 지내는 대학 동기인데 중진 의원 3명이 윤석열하고 가까운 친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교감을 하고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얼마든지 당기면 올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이 제가 알기로는 상당히 신당 비슷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물밑작업을 많이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셨지만 김종인 위원장이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자연인은 뭐든 할 수 있다고 하면 만남의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았습니까? 제3지대에서 몸집을 키울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최진]
물론 윤석열 입장에서는 제3지대에서 최대한 몸집을 키워서. 그래야 그다음 독자 신당으로 할 수 있는 것인지 한번 여지를 볼 거고, 그게 일환입니다. 안 되면 국민의당과 힘을 합치고 연대를 할 때 최대한 많은 걸 요구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것도 저것도 안 돼서 아주 미묘하게 별로 사람이 없고 조직도 없다라고 하면 지금 방금 국민의힘이 얘기한 대로 혈혈단신 몇 명 같이 합류하는 거죠. 그런데 저는 세 번째 케이스로 하면 윤석열의 현상은 쉽게 잦아든다고 보죠. 그러니까 합당을 하든 입당을 하든 단일후보로 가든 중도로 가든간에 지금 현재 최대한 파이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그 작업을 제가 보니까 아주 부지런히 열심히 맹렬히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국민 앞에 짠 하고 나타났을 때 과연 주변에 몇 사람이 있는지, 어떤 사람이 있는 건지.

[앵커]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게 무슨 말씀이시죠?

[최진]
그러니까 검찰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이라든지 중요한 지지자들하고 열댓명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최대한 진용을 구축하는 거죠. 그게 신당으로 갈지 제3지대로 갈지 혹은 국민의힘하고 합치든간에 전직 제3지대. 이른바 빅텐트가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최소한 스몰텐트는 있어야 되는 거니까 그 텐트를 부지런히 만들고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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