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성난 부동산 민심...중도층까지 나선 정권 심판론

결국 성난 부동산 민심...중도층까지 나선 정권 심판론

2021.04.08. 오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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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민심은 민주당에 기회를 주기보다는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야당이 잘했다기보다는 여당에 대한 질책의 의미가 더욱 커 보입니다.

최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압승을 예측했던 여론조사 결과는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막판까지 3% 포인트 박빙 승부를 전망했지만 민심의 선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결국은 여당보다는 야당 지지층이 최대한 결집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로 중도층 표심까지 야권에 똘똘 뭉친 결과로 보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달 24일) :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저는 정부 여당의 험한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날카로운 방패와 창이 되겠습니다.]

성난 부동산 민심이 잠재된 상황에서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터진 'LH 사태'가 결정이었습니다.

정부와 여당 지도부가 잇따라 사과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지난달 31일) : 저의 사죄와 다짐으로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풀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여러분의 화가 풀릴 때까지 저희는 반성하고 혁신하겠습니다.]

선거 막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의원의 임대료 인상 논란은 불붙은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은 정확히 먹혀들어갔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일)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분노하신다면 투표해주십시오. 꼭 투표해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주십시오.]

지난해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유례없는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은 1년 만에 따끔한 회초리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야당이 잘했다는 의미보다는 여당에 대한 강한 질책이 이번 선거에 담긴 민심으로 풀이됩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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