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심의 향방은?...꼬리에 꼬리를 문 의혹 제기

부산 민심의 향방은?...꼬리에 꼬리를 문 의혹 제기

2021.04.07. 오전 11: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부산에도 김영수 앵커와 백종규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부산 나와주세요.

[김영수 앵커]
정치부 백종규 기자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백 기자, 이번 시간에는 여야 후보들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선거 때마다 정책과 공약 검증보다는 상대방의 의혹을 들춰내 공세를 펼치는 방식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등장하는데요.

이번에도 비슷했다고 하는데요.

백 기자! 민주당 쪽에서 문제 삼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의혹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먼저 알아볼까요?

[백종규 기자]
민주당이 가장 거칠게 몰아붙인 건 박형준 후보가 이명박 정부 당시 불법 사찰을 국가정보원에 지시를 했느냐입니다.

박 후보는 MB 정부 때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을 지냈는데요.

이 때문에 4대강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인물이나 시민단체 사찰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물론 국정원 사찰 문건을 따로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부산의 초고층 아파트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도 논란입니다.

민주당 측은 박 후보가 엘시티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로열층인 17, 18층을 특혜 분양받았다고 몰아붙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영수 앵커]
부동산 투기 의혹과 함께 국회 조형물 작가 선정과정 관여 논란도 있죠?

[백종규 기자]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박 후보 가족이 기장군에 있는 땅을 소유하고 있다고 재산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미등기 건물이 들어선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있었고요.

박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때 과일나무라는 조형물 국회 설치 과정에서 박 후보의 부인과 잘 아는 지인인 설치 미술가를 추천했고, 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입니다.

민주당은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서 수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수 앵커]

박 후보는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서 민주당이 흑색선전을 벌이고 있다는 식으로 해명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백 기자 박 후보가 논란이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백종규 기자]
박 후보가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일부에 대해서 해명에 나섰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지난 5일, KNN 토론회) : 이영복 씨가 로비용으로 혹은 특혜에 대한 보은용으로 만들어놓은 물건들이 아니냐, 호수를 이야기하면서 박 후보가 가족이 살고 있는 호수까지도 거론해서….]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사기를 쳐서 3년간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을 회유해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공표하게 하고 그것을 빌미로 해서 공격을 하고….]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화랑이나 미술관을 빙자해서 신종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 아니냐, 나쁜 말로 하면 투기가 되는 거죠.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거죠.]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독지가들을 다 모아서 함께 땅을 구매해서 전부 공익재단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이런 땅 투기도 있습니까?]

[김영수 앵커]
국민의힘이 제기한 민주당 김영춘 후보에 대한 논란과 의혹도 있지 않습니까?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 문제였죠?

[백종규 기자]
먼저 김영춘 후보가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전 서울에 있는 아파트 전셋값을 대폭 올렸다는 의혹인데요.

또 하나는 김 후보의 형 땅 매매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당시 김 후보가 형에게 땅을 부산 진구에 매매하라고 시켰고, 당시 김 후보의 측근인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취임하자, 이를 사들여 토지가 거래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영수 앵커]
김영춘 후보도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고 하는데요.

김 후보 해명도 들어볼까요.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김영춘 후보가 자기 형 땅을 구청에 판 거 이거야말로 이해관계 충돌에 걸리는 거에요.]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저희 가족 케이스는 전혀 특혜가 없었던 사안이고 오히려 구청에서 요구하는 대로 구청이 요구한 가격대로 팔아준 거고요.]

[김영수 앵커]
이번 부산 보궐 선거 상황 역시 서로의 의혹을 제기하고, 여기에 해명을 내놓은 뒤 또 상대의 의혹을 제기하는 방식의 여론전이 치열했던 것 같은데요.

고소고발 전도 난무한 상황이라, 사실관계가 어떻게 드러나든 후폭풍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부산시장 후보들과 관련된 의혹을 알아봤고요.

저희는 잠시 뒤 1시 50분에는 후보들의 공약과 부산의 민심들도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