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하루 앞으로...서울·부산시장 선거전 치열

재보선 하루 앞으로...서울·부산시장 선거전 치열

2021.04.06.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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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대근·김승환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궐 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13일 동안 펼쳐진 공식 선거운동도 오늘 자정 마무리됩니다.

그런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후보의 선거전 열기는 뜨겁습니다.

오늘도 첫 소식은 현장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김대근, 김승환 기자 나와주시죠.

[김대근 기자]
저희는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청 앞에서 인사드립니다.

[김승환 기자]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후보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전해드리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오늘 박영선 후보는 진보층의 지지를,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강세인 지역을 찾아서 외연 확장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인데요. 오늘 현장의 목소리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노원에서 만난 어머님은 목적을 가지고 거짓말한 사람이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내아들딸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냐며 저한테 반드시 당선돼달라고 간절함을 호소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낡은 집을 내 돈 들여서 내가 다시 짓겠다는데몇 년째 못 짓게 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서 뻥 뚫어드리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박영선 후보는 노회찬 전 의원이 언급했던 6411번 버스를 타고 오늘 마지막 날이죠. 마지막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과 진보층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세훈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네요.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이 강세인 중랑, 노원, 강북 등을 돌면서 재개발, 재건축에 속도를 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승환 기자]
선거 막판까지 후보들 공방이 치열합니다.또 다른 이슈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대근 기자]
저희가 뽑은 첫 번째 쟁점 뭐가 있을까요? 바로 이겁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2일) : 공직자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있는 것이고요. 저는 더 많이 성찰하고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대신 2배로 더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3일) : 이 정부의 그동안 잘못한 일에 대해 이번 투표를 통해 앞으로 잘 가도록 그런 경고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

[김대근 기자]
박영선 후보, 어떤 일에 대해서 이렇게 반성해야 된다, 강조를 한 걸까요? 바로 LH 사태입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있는 상황에서 LH 투기 사태까지 터지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박영선 후보, 특검을 제안하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야당을 향해서 의원 전수조사를 하자, 이렇게 제안한 상황이었는데 박 후보의 요청에 따라서 특검도 포함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박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3기 신도시 토지 소유자 전수조사를 하자 이렇게도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김승환 기자]
오세훈 후보는 LH 사태를 더 키워서 부동산 정책 전반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일종의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는데 그중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집중 공세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올라간 건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은 대통령 탓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석고대죄해야 한다. 이런 말도 했었고요.

또 이 과정에서 과거 막말이 재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문 대통령을 중증치매환자로 비유한 것이 논란이 되자 그 정도 말도 못하냐 이렇게 처음에는 따졌다가 나중에는 그렇게 말한 것을 앞으로 하지 않겠다 이렇게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김대근 기자]
이렇게 LH 사태가 논란인 가운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전에 전세보증금을 많이 올렸다, 이렇게 해서 또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여기다가 법안을 발의했던 박주민 의원도 월세로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엎친 데 덮친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민주당,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또 보완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예를 들면 장기무주택자나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사는 경우에 LTV, DTI, 주택담보인정비율. 또 총부채상환비율을 올려주겠다. 즉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게 해 주겠다 이런 거죠?

그리고 대상도 확대하겠다 이렇게 약속했고요. 청년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을 국가가 보증하는 제도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박영선 후보도 본인이 시장이 되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전과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공언을 했는데. 예를 들면 9억 원 이하 공시지가 그 주택의 경우에는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이내로 조정하겠다 이런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또 재건축, 재개발과 관련해서도 공공, 민간 참여형으로 하겠다 그래서 정부의 입장과는 좀 다른 것 아닌가.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김승환 기자]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지금 정부와 다르게 하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지금 공공기관에서 재건축, 재개발을 주도하고 있지만 민간에게 맡기면 다 알아서 할 것이다.

더 빨리 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고요. 또 집값이 올라가니까 재산세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는 소득 없는 1주택자 그리고 재산세를 깎아주자 이렇게 말을 했고요. 또 주택공시가격을 올해만이라도 동결하자,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김대근 기자]
저희가 지금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 있는데 이외에도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이 있고요. 그리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도 이번 보궐선거에 빼놓을 수 없는 쟁점입니다.

이를 둘러싼 공방, 결국에 MB 시즌2냐 박원순 시즌2냐. 이런 프레임 전쟁으로 이어졌는데요. 후보들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31일) : 제 경험으로 보면 BBK 때도 똑같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얼렁뚱땅 거짓말하다가 선거 며칠 전에 증거물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25일) : 박영선 후보가 당선되면 저는 박원순 시즌2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재개발·재건축을 무조건 막아온 박원순 시정이 그대로 계속되면 여러분, 그것이 바람직한 서울시정입니까?]

[김대근 기자]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연관을 많이 지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사건과 관련해서 거짓말을 했던 것처럼 오세훈 후보도 내곡동 땅과 관련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런 이미지를 씌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요.

또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등 실패한 국정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후보가 함께한 인물이다. 이런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를 박원순 전 시장에 비유하는데 성추행 사건 2차 가해 책임을 묻고 동시에 박원순 시정이 그대로 이어져서 주택 정책 같은 것들도 그대로 갈 거다. 이런 주장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환 기자]
일종의 아바타 전쟁인가 씁쓸한데요. 또 다른 쟁점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보실 건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 논란인데요. 먼저 함께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30일) : 시중에는 도쿄 영선 얘기도 돌아다니고, 해외 부동산 투자 얘기도 돌아다니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30일) : 도쿄 아파트 문제는 이명박 정권 시절에 저희 가족이 고통을 받고 사찰을 받았던 하나의 증거물입니다. 그리고 이 아파트는 매매했습니다.]

[김승환 기자]
박영선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BBK 의혹을 제기해서 탄압을 받았고 남편도 도쿄로 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때 아파트를 샀다가 다시 팔았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요.

하지만 중간에 임대를 준 기간이 있고 또 아직 잔금을 받지 않아서 등기상 소유주가 남편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또 쟁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세훈 후보는 토론회에서 용산참사 관련 발언이 또 논란이 됐는데요. 이 부분도 함께 들어보시죠.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31일) : 이 사고(용산참사)는 과도한, 그리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부터 생겼던 사건입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1일) : 저항이 있었고 거기에 좀 성급하게 부주의하게 과도하게 경찰력을 투입하는 바람에 생겼던 사고였다….]

[김승환 기자]
용산참사 당시 임차인들에게 원인을 돌렸다, 이런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요. 물론 오세훈 후보는 경위를 막론하고 공권력을 투입하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 유감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대근 기자]
저희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러 가지 쟁점을 짚어봤는데 두 후보 관련한 검색어 검색 횟수도 비교해 봤다고요?

[김승환 기자]
먼저 전반적으로는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보다 높은 검색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오세훈 후보의 검색량이 크게 증가하는 시점을 보면 단일후보로 결정됐을 때 또 심야협상이 결렬됐을 때였고요.

또 양 후보 모두 TV토론회 때 검색 양이 꽤 많았던 점을 볼 수 있었고요. 하지만 포털 트렌드는 단순히 검색 빈도를 시각화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지지세로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김대근 기자]
알겠습니다. 저희가 4.7재보궐 선거 하루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상황 알아봤는데 이제 부산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부산에 백종규 기자 나가 있는데요.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백종규 기자]
부산시 용호만 유람선 선착장에 마련된 YTN 부산 특별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이제 선거 하루 앞두고 부산 분위기 어떤지 궁금한데요. 지금 김영춘, 박형준 후보 모두 릴레이 유세에 한창이라고요?

[백종규 기자]
이곳 부산의 4·7 재보궐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 서울 못지않게 뜨겁습니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으로 비워진 부산시청 7층 시장실 자리의 주인이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 오전이면 결정됩니다.

부산민심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는데요. 여야 후보들 오늘 막판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벌이고 있는데, 두 후보 모두 부산 전역을 돌며 릴레이 현장 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과 함께 현장 유세를 시작했는데요. 유세 시작 전 화상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는 민심이 바뀌고 있다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부산 경제를 살릴 인물이 중요하다는 인물론으로 시민 여론 중심이 바뀌고 있습니다. 하루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젖먹던 힘을 다해서 죽을 힘을다해서 마지막까지 뛰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김 후보, 어제 5개 구에 이어 오늘은 부산의 11개 구를 차례로 돌며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한 현장 유세 총력전을 벌입니다. 이후에는 부산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으로 향해 마지막 유세를 벌입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역시, 부산 전역을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섭니다. 오전에 5개 구, 오후에도 5개 구를 또 찾으면서 바닥 민심을 한 데 끌어모으는 유세 전략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박 후보는 유세현장을 돌면서 문재인 정권에 민심의 회초리를 들어달라고강조하고 있습니다.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은 실정에 투표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은 무능에 투표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은 위선에 투표하는 것입니다.]

[백종규 기자]
박 후보는 가덕도도 찾아 신공항이 들어설 부지를 살피고 주민들도 만난 상황입니다. 두 후보 모두 부산의 명동이라 불리는 서면 거리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이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김대근 기자]
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을 찾았는데요. 오늘 여야 지도부 메시지도 전해 주시죠.

[백종규 기자]
먼저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부산을 찾아 김영춘 후보 유세 일정에 참여했는데요. 화상총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뚝심 있게 추진할 사람은 김영춘 후보밖에 없다며 반드시 부산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가 많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 새로운 부산의 얼굴이 필요합니다, 도덕성이 파탄 난 무법 투성 후보는 부산의 망신, 부산의 짐이 될 뿐입니다. 더구나 가족 기업 살리기에만 골몰하는 사익 추구 후보에게 부산의 경제를 믿고 맡길 수 없습니다.]

[백종규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도 오늘 국회에서열린 회의에서 정권 심판론을 외치면서 서울, 부산 후보들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오만과 위선, 무능을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는데요.

또 보궐 선거가 왜 치러지게 됐는지를 다시 한 번 마음에 되새겨야 한다고 밝히면서 민주당과 현 정권을 향해 저질스럽다는 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 여러분 아무리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역정을 느낀다고 해도 내일은 반드시 투표장에 가셔서 투표하셔야 여러분들은 저질스러운 인간들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상황에다가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유권자들이많다는 분석 때문에 여야 모두 강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야 지도부도 당 조직을 총 동원해 오늘 서울과 부산 곳곳을 다니며 총력 유세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 마련된 특별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대근 기자]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후보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서울시장 그리고 부산시장 자리 누구에게 돌아갈지 저희와 계속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4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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