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릴레이 유세 총력전...'경제시장' vs '정권심판'

부산, 릴레이 유세 총력전...'경제시장' vs '정권심판'

2021.04.06.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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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서울시장 선거 상황 알아봤는데요.

이번에는 부산 재보궐선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부산에 나가 있는 야당 부반장 백종규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기자]
네, 부산시 용호만 유람선 선착장에 마련된 YTN 부산 특별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4·7 재보궐 선거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부산시장 후보들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부산 전역을 돌며 릴레이 유세 총력전을 벌인다고요?

[기자]
네, 이제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 오전이면 부산시청 7층 시장실 자리의 주인이 정해집니다.

부산민심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는데요.

여야 후보 모두 오늘 부산 전 지역을 도는 빡빡한 일정을 짰습니다.

먼저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화상 부산 의원총회에 참여한 뒤 곧바로 릴레이 유세전에 나섭니다.

김 후보는 잠시 뒤 임진왜란 초기 왜적의 침입에 결사 의지로 항전한 송상현 동래부사의 동상 참배를 한 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과 함께 현장 유세를 시작합니다.

어제 5개 구에 찾은 데 이어 오늘은 부산의 11개 구를 차례로 돌며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한 현장 유세 총력전을 벌입니다.

이후에는 다시 서면으로 돌아와 투표가 끝날 때까지 마무리 유세를 벌일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역시, 부산 전역을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섭니다.

박 후보는 조금 전 해운대구를 먼저 찾았고요.

오전에만 5개 구를 찾아 바닥 민심을 한 데 끌어모으는 유세 전략으로 시민들을 만납니다.

이후에는 가덕도를 찾아 신공항이 들어설 부지를 살펴보는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도 사하구, 수영구, 연제구 등 5개 구에서 쌍끌이 유세를 펼치며 민심 다잡기에 나섭니다.

공교롭게도 김 후보와 박 후보는 부산의 명동이라 불리는 서면 거리에서 각자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친 뒤 선거운동을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앵커]
어제 부산시장 후보들도 마지막 생방송 TV 토론을 벌였는데, 정책검증이 아닌 서로를 둘러싼 의혹에만 집중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고요?

[기자]
네, 김영춘, 박형준 후보 어제 부산 민방에서 진행하는 생방송 TV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유능한 일꾼, 경제시장을 내세운 김 후보와 정권심판론을 강조한 박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벼랑 끝 토론을 벌였습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제기된 박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박 후보가 보유한 땅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이영복씨가 로비용으로 혹은 특혜에 대한 보은용으로 만들어놓은 물건들이 아니냐, 호수를 이야기하면서 박 후보가 가족이 살고 있는 호수까지도 거론해서….]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사기를 쳐서 3년간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을회유해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공표하게 하고 그것을 빌미로 해서 공격을 하고….]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화랑이나 미술관을 빙자해서 신종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 아니냐, 나쁜 말로 하면 투기가 되는 거죠.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거죠.]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독지가들을 다 모아서 함께 땅을 구매해서 전부 공익재단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이런 땅 투기도 있습니까?]

박형준 후보도 김영춘 후보와 관련한 의혹으로 맞받아쳤습니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형 땅 처분에 관련해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내용 들어보시죠.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김영춘 후보가 자기 형 땅을 구청에 판 거 이거야말로 이해관계 충돌에 걸리는 거에요.]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저희 가족 케이스는 전혀 특혜가 없었던 사안이고 오히려 구청에서 요구하는 대로 구청이 요구한 가격대로 팔아준 거고요.]

토론회는 80분 동안 진행됐는데, 시민들을 설득해 판세를 뒤집거나 굳히기를 시도할 정책 검증은 단 10여 분 진행됐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서로의 의혹을 다시 한 번 들춰내는 비방전이 이어지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낙후된 부산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공약과 정책들은 제대로 검증할 수 없었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 마련된 특별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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