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재·보선 D-2...朴·吳 '마지막 토론'서 격돌

[뉴스큐] 재·보선 D-2...朴·吳 '마지막 토론'서 격돌

2021.04.05. 오후 4: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추은호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영선, 오세훈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보선에 과연 막판 민심은 어느 쪽으로 기울게 될까요?

[앵커]
추은호 해설위원과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추은호]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은 TV토론 내용 좀 보고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양당 서울시장 후보, 마지막 TV토론 했는데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공방,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두 후보가 아주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서로 저렇게 웃고 있습니다마는 아주 신경전이 격화되기도 했어요. 오늘 내곡동 땅 의혹 공방이 계속됐는데 잠깐 보셨죠?

[추은호]
저는 쭉 봤는데요. 오늘이 선거를 이틀 앞두고 마지막 TV토론, 정말 어떻게 보면 박영선 후보 측은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상당히 뒤진 걸로 공표 전에 나오지 않습니까? 마지막 반전할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어떻게든 오세훈 후보를 코너로 몰아붙이기 위해서 오늘 아주 치열하게 공략을 했던 것 같고요. 오세훈 후보 역시 여기서 밀리면 끝이다.

나름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공세를 넘어서 또 적극적으로 역공을 펴는 그런 전략을 편 것 같습니다. 결국 배수의 진을 뚫느냐, 막느냐가 오늘 싸움이었는데 마지막 TV토론회에서는 흔히 상대방의 말실수, 어느 후보의 말실수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쭉 보니까 어느 후보가 결정적인 말실수를 한 그런 경우는 벌어지지 않았고요. 또 하나의 변수가 너무 상대방의 공격에 대응을 못해서 버벅거린다든가 하는 그럴 경우에 상당히 믿음, 신뢰가 떨어지겠죠. 오늘 토론회에서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로 맞불을 놓는 그런 토론이 아주 재미있긴 했지만 조금 보기에는 불편한 그런 토론이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두 후보의 경우에는 서울 재개발, 재건축 관련해서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서 충돌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내용도 보셨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추은호]
일단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경우에는 부동산 민심 때문 아닙니까? 제일 핫이슈가 부동산이고 민주당에서는 내곡동 문제를 계속 거론하지만 정책적으로는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큽니다.

그렇지만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어떻게 보면 핸디캡을 안고 시작하는 선거 아닙니까? 부동산 폭등에 대한 성난 민심 그리고 LH 사태에 대한 성난 민심. 이런 것들 때문에 핸디캡을 안고 시작하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그동안 했던 걸 보면 당에서 사과도 하고 해도 백약이 무효인 상황 아니었습니까?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쓴 전략이 결국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다. 이 문제를 집중공략함으로써 거짓말 후보다,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 전략이었는데 이것이 국민들한테, 유권자들한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결국 유권자들이 판단할 몫이고요.

그래서 그 부분이 오늘 또 부동산 문제, 내곡동 문제가 집중된 배경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후보가 오늘 서로에 대한 칭찬을 했습니다. 칭찬하는 시간이 부여됐기 때문인데 칭찬 속에 뼈가 있었습니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 보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오세훈 후보를 칭찬할 만큼 오세훈 후보와 같이 우리가 공유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언변이 굉장히 뛰어나시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패션 감각이 다른 분보다 굉장히 뛰어난 분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스탠딩 토론을 좋아하시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그걸 굉장히 오늘도 고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한국사회가 사실은 여성분들에게 유리 천장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계속해서 돌파하고 돌파해서 4선 의원까지 하시고, 장관을 마친 후에 서울시장직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딸들에게 모범 사례 되는, 여성으로서 성공한 그런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경력이 아마 많은 젊은 여성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가 패션감각이 다른 분보다 굉장히 뛰어난 분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이런 말을 했는데. 칭찬이라고 했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사실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한 걸로 보이거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패션감각 하면 생태탕집 거기서 검은 선글라스, 흰바지 그리고 페라가모 구두 이게 딱 생각나지 않겠습니까? 박영선 후보는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공격을 했을 겁니다.

칭찬했을 겁니다. 또 언변 좋다는 것도 다른 말로 하면 말을 잘 바꾼다. 거짓말쟁이 논란에 다시 여기다 활용한 그런 공세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세훈 후보도 박영선 후보에게 칭찬을 하면서 집념이 대단한 분이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어떻게 보면 칭찬인데 이것도 역시 그 집념이라고 하는 데서 내곡동 땅을 계속 언급하는 부분을 언급한 것 아니겠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오세훈 후보 측도 박영선 후보가 물론 여성으로서 성공한 부분들을 칭찬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집념이 강하다.

아주 집요하다는 부분들을 그렇게 또 돌려서 상대방의 장점을 비꼬는 식으로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두 후보의 부동산 공약도 지금 관심인데요. 최근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쪽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두 후보의 부동산 관련 공약 듣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주민 동의절차를 생략하는 정비지수제를 폐지한다는 공약을 할 수 있습니까. 이건 일부 기득권층을 위한 공약입니다. 서민들은 이 말에 굉장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또 내몰리는구나. 뉴타운의 결말이 어떻게 됐습니까? 결국 원주민 정착률이 어떻게 됐죠?]

[오세훈 : 정부지수제 자체를 폐기하더라도 동의율은 일정 부분 유지가 돼야 이주사업이 되지 어떻게 토지소유자나 임차인이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이 되겠습니까. 박원순 시장이 이걸 풀기 위해서 지나치게 완화를 해놨기 때문에….]

[박영선 : 그건 오세훈 시장이 실패를 인정하는 거죠. 왜냐하면 뉴타운이 실패했기 때문에.]

[오세훈 : 잘 진행되고 있던 걸 박원순 시장이…. 잘 진행되던 사업을 폐지하는 데 동의하는 요건을 완화해놨기 때문에.]

[오세훈 : 공시가격 지수가 박근혜 정부가 14% 올랐는데, 문재인 정부는 72%가 올랐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 보면 박 후보의 10%만 올리겠다. 9억까지. 9억 이하의 집의 경우에 10%까지만 올리겠다는 말씀이 굉장히 공허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이 표를 보는 것처럼.]

[박영선 : 무엇을 계산을 잘못했다고 말씀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10%까지 제한하겠다는 것은 6월 국회에서 저희 당과 함께 논의해서 이 부분에 대한 법을 개정하고, 정부가 서울시와 의논해서 이것은 개선한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그래서 계산을 자꾸 뭐 얘기하시는데, 주관적인 계산을 들고 나오셔서]

[앵커]
잠깐 부동산 공약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재건축 완화 물론 시장도 권한이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더 큰 권한은 정부가 갖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서울시장이 부동산 문제에 이렇게 개입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물론 공약이 어느 일정 부분 다른 것도 사실이고 또 공급 방향이 조금씩 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서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공공주도의 공급을 주로 하고 오세훈 후보 같으면 재건축, 재개발 완화를 통한 민간 주도 개발 이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근본적으로 차이가 서울시장의 권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이를 발견하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세훈 후보가 주로 오늘 내세운 것은 공시지가가 이렇게 급격히 상승한 것에 대한 문제점이 없느냐라는 부분들을 그 지점을 주로 공략했고요.

반면에 박영선 후보 측은 오세훈 후보의 재개발 공약 가운데서 용산참사 사례를 들면서 주민절차동의를 완화하는 게 이것이 원주민들을 내쫓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들에 초점을 맞췄고. 어떻게 보면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틀 만한 그런 점을 찾기에는 어려웠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토론에서도 생태탕집 관련 공방이 있었습니다마는. 각 당에서도 생태탕집 사장의 인터뷰를 놓고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무슨 옷을 입었고 무슨 신발을 아는 사람이 세상천지 어디 있습니까? 박영선 후보 아무리 급해도 이런 연결은 중단하기 바랍니다. 재미나는 골에 범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거 끝나면 이런 것들이 전부 사법적으로 걸러질 텐데, 박영선 후보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랍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생태탕집 사장님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호도한다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입니다. 오세훈 후보가 만에 하나 시장이 된다고 해도 허위사실 유포로 당선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일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로 당선 무효가 될 수도 있다. 심각한 사안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선거가 끝나도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거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앞서 말씀드렸지만 민주당 입장으로서는 부동산 민심에 대한 해법이 백약이 무효였기 때문에 그것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최선의 방어는 공격입니다.

그런데 공격을 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정책을 가지고 공격할 길은 없고 그래서 유일한 공격 방법이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쟁이 논란, 이 문제를 가지고 나오는 건데. 과연 이 공세가 효과가 있는 특효약이 될지, 치료제가 될지 아니면 진단을 잘못한.

그렇기 때문에 잘 안 듣는 약이 될지 이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국민들이 평가할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4월 2일과 3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실시됐는데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투표를 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서로 자기한테 유리하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추은호]
일단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건 기본적으로 각 당의 지지층들이 상당히 결집을 했다 이렇게 보여지기 때문에 어느 누구가 유리했다, 불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투표율이 어느 정도 되느냐. 이런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될 부분들인 것 같고요.

과거 경우에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결국 그것은 20대, 30대 젊은층이 많이 투표를 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경우에는 정권심판에 대한 정서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젊은층이 많이 투표해도 반드시 민주당이 유리한 건 아니다. 이런 시각이 있고요.

또 반면에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정권심판 정서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이대로 밀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층들이 많이 사전투표에 나왔다고 이렇게 또 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날지 최종투표율 그리고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민심은 뚜껑을 열어봐야 최종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틀 후면 본투표가 이어지겠죠. 그런데 본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요.

투표율이 높으면 보통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은 여당이 유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투표율은 다를 것이라고 야당은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추은호]
일단 전체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그건 참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예측하긴 어려운데 일단 보궐선거 중에서 서울시장 2011년 보궐선거가 48.6%로 그 당시에는 사전투표도 없었는데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사전투표도 진행이 됐고 그리고 또 투표시간도 과거에는 6시까지였는데 2시간 늘어납니다. 8시까지고 그런 점을 감안하면 한 50%를 넘길 가능성이 높지 않으냐. 그렇게 예상되고요.

그렇다고 2018년 그때는 동시선거, 휴일이었을 때는 60.2%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휴일에 치러진 60.2%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55% 내외에서 결정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예상을 하는데 보통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은 강점, 무기가 바람 아닙니까? 바람이 분다는 건 투표율이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야당한테 유리하다, 본투표율이 높으면. 만약에 보궐선거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력이 강한 여당이 유리하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될지는 투표율을 예측한다는 건 사실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서 어떤 당에 유리함이 갈지 이것도 관심사여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거법 위반 논란, 매 선거 때마다 끊이지 않기는 했지만 이번에 특히 시끄러운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 때 민주당 표가 슬쩍 보니까 많았다 이렇게 여론조사 대표가 말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고요. 또 박형준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용지, 온라인에 돌아다녀서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추은호]
일단 여론조사 대표, 박시영 민주코리아컨설팅 대표죠. 투표참관인이 봉투에 넣을 때 대충 본다. 그래서 그것을 참관인들한테 들었다고 하는 얘기를 토론회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 사실 이것이 비밀투표를 침해한 것 아니냐. 이렇게 국민의힘은 고발을 하고 또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진행될지는 물론 수사가 진행되면 밝혀질 부분들이지만 또 다른 하나는 어떤 유권자가 사전투표한 것을 자기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공개한 부분들인데 이건 명백하게 선거법 위반입니다.

이제 앞으로 내일모레 투표가 진행될 텐데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서는 안 됩니다. 이건 처벌받습니다. 그리고 그 투표지는 무효처리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레 진행될 본투표에서 절대로 휴대폰, 자기가 누구를 찍었다는 것을 촬영하면 안 된다는 것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시는 분들 이제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선관위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고 하면서 내로남불, 위선, 무능. 이런 단어, 이런 표현을 투표 독려 현수막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최근에 우리 중앙선관리위원회 행태를 볼 것 같으면 과연 선관위가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중립적이고 독립적 기구로서의 역할 하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국민 분노의 폭발이 결국에 선관위의 잘못된 권한을 시정할 것이란 걸 잘 아시고 지금이라도 선거 관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선관위는 선거에 미치는 어떤 어구도 사용하지 말라는 거고요. 단순한 투표 참여 운동을 하라는 취지인데 내로남불이 사실 내로남불 하면 국민의힘이 전매특허죠. 내로남불의. 그걸 갖다 어디에다가 얘기를 합니까? 순수하게 투표 참여 운동을 하라는 게 선관위의 지금 발표인데….]

[앵커]
선관위의 발표 해석이 두 분이 다른 것 같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 논란이 되는 현수막은 후보자의 현수막이 아닙니다. 후보자는 허위사실이라든가 이런 것 말고는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지금 논란이 되는 현수막은 투표를 독려하는 그런.

[앵커]
투표합시다.

[추은호]
투표합시다라고 하는 정당이나 시민단체가 내건 그런 현수막이거든요. 선관위는 여기에 대해서 내로남불이라든가 이런 표현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는 입장이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의문이 드는 게 과연 선관위가 보편적인 표현의 자유를 어느 정도까지 막을 수 있느냐고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또 제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걸 전국 단위로 선거가 이뤄진다면 각 시군구 단위의 선관위에서 통제를 하거든요. 그러면 그 기구마다 또 기준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약간 모호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부분들을 선관위가 앞으로도 계속될 건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조금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질 필요도 있고, 엄격해야 될 때는 엄격해야 되겠지만 동일한 잣대를 만들어야 된다고 하는 부분들은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선관위의 잣대가 고무줄잣대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일이 없도록 선관위의 잣대가 동일해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선거까지 남은 기간이 이틀이다 보니까 여야 모두 마지막 한 표가 아쉬운 상황입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정의당이 비판을 하고 나섰습니다. 이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여영국 / 정의당 대표 : 박영선 후보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에는 기만적인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습니다.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였습니다.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 동맹을 공고히 했던 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 없는 것입니까?]

[앵커]
앞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거대 여당, 야당의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민주당과 선을 긋는 모습이에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정의당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보면 총선 때는 상당히 정당득표율이 높습니다. 한 10% 가까이 높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방선거에서는 그다지 많은 투표율은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2018년 정의당 서울시장 선거 때도 1.64%, 8만 표 정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 표가 진보신당이었습니다. 노회찬 후보가 출마한 2010년대에는 굉장히 캐스팅보트를 쥔 적이 있어요. 3.26%를 얻어서 14만 3000표를 득표했었는데 그 당시에 오세훈, 한명숙 두 후보의 격차가 2만 6000표 차이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야권 단일화가 실패를 했기 때문에 그 당시 진보신당이 캐스팅보트가 됐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만약에 오세훈, 박영선 두 후보가 아주 격차가 좁아졌더라면 정의당 표가 캐스팅보트가 됐겠죠.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러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는 분위기인 건 사실이고요. 그리고 정의당이 물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상당히 많은 진보진영 후보들이 나와 있습니다. 정의당 표는 그쪽으로 상당히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의혹 공방이 계속 화제가 됐었는데 오늘도 김영춘 후보가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로만 봤을 때는 사실 이게 먹혀들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하거든요.

[추은호]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후에 부산시장 선거의 판세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좀 두고봐야 되겠습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가 있고요. 그런데 제가 본 부산 쪽의 선거 결과를 쭉 보면 부산선거의 특징이 있습니다. 개인의 비리가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부산시장 선거에는. 그리고 김영춘, 박형준 두 정치인에 대해서 부산 시민들이 오랫동안 봐온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친숙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두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당에서 그대로 있으면 참 유능한 사람인데라고 하는 생각들은 다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부산시장 선거에서 아직까지도 제일 중요하게 작용하는 변수가 정권심판해야 된다고 하는 정서가 굉장히 중요한 큰 흐름이고 이 추세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어느 정도 바뀌었을지 이건 물론 투표 결과를 보고 나타날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개인적으로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번에 가장 주목을 하는 부분은 뭐냐 하면 김영춘 후보의 득표율이 얼마 정도 될까. 승패도 물론 중요하지만 40%가 될까 하는 부분들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됐을 당시에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38.7%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총선에서 부산에 나온 민주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이 한 44% 됐습니다. 물론 세 곳밖에 얻지 못했지만 그렇지만 이 40%선을 과연 민주당이 이번에 유지할 수 있을지 이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부산 민심이 한 40%선을 유지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김영춘 후보의 득표율이 어느 정도인지, 40%가 될지 또 넘을지 이 부분을 유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하잖아요, 이번 보궐선거를. 그런데 만약에 보궐선거 결과가 나왔을 때 야당이든 여당이든 패배할 경우에는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정국의 급변 그러니까 정계개편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많이 예상하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특히 여야 할 것 없이 그건 모두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만약에 여당, 민주당이 큰 표 차로 패배를 했다고 하는 경우를 생각을 해 보면 당정청이 모두 쇄신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내부의 의견들이 많이 올 겁니다. 그러면 개각도 불가피할 거고요. 청와대 개편도 어느 정도 진행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특히 민주당 지도부를 어떻게 할 것이냐.

물론 지금 대표가 공백인 상태고 원내대표도 다음 달에 1년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바뀌어야 됩니다. 그래서 5월 9일 전당대회에서 일단 새 대표를 선출하기로 되어 있는데 과연 그것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연기해야 되는 게 아니냐. 그래서 당분간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민주당이 만약에 큰 표 차이로 진다면 당의 혁신 그리고 변화의 몸부림들을 국민들한테 보여주고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당연히 9월로 예정된 대통령 후보 선출, 그것도 연기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결국 민주당이 정해야 될 몫이지만. 국민의힘이 큰 표 차로 패배를 했다, 큰 표든 적게든 패배를 했다고 할 경우에는 국민의힘을 통해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자체가 해체되는 수준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면 지리멸렬해질 가능성이 높고요. 그러면 야권 재편의 중심이 누가 되느냐. 안철수 대표가 되느냐. 아니면 윤석열 전 총장이 되느냐. 그런 부분들을 유의 깊게 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내년 대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정세균 총리도 지금 선거 이후에 사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개각도 될 것 같거든요. 어떻게 예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추은호]
일단 정세균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하고 월요일마다 주례회동을 합니다. 그게 4월 12일인데 만약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를 한다면 저는 4월 12일에 주례회동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이고요. 정세균 총리가 대권가도에 뛰어든다는 건 기정사실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계약했다 이런 말도 들려오고 있고요. 정세균 총리가 만약에 그만두게 된다면 물론 후임 총리가 누가 되느냐 이게 관심 아닙니까?

크게 두 가지 관측이 있더라고요. 하나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왜냐하면 영남 출신이고, 지역 안배 차원에서. 또 다른 한 측면은 여성 총리가 될 것 아니냐. 왜냐하면 문 대통령의 공약이 임기 말에 여야 동수 내각이었는데 그건 지키지 못했는데 그걸 부족한 부분을 총리로 만회할 것 아니냐. 그래서 유은혜 교육부총리 또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거론되는 것 같아요.

요즘 분위기 속에서 청렴한 그런 분이 필요하다고 하는 의견들이 있는 것 같은데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총리가 어떤 총리냐. 그래도 우리한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이라는 이런 과제가 있는 게 또 백신을 순조롭게 접종해야 되는 과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만약에,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도 만약에 유력하다면 저는 김부겸 전 행정부 장관이 더 가깝지 않느냐. 개인적으로 지금 단계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의 전망이 맞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 정치권 이슈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